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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농-생태계

인간의 농업 활동과 제왕나비의 위기

by 石基 2015.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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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먼 천조국에서는 요즘 제왕나비가 멸종할 위기라며 시끄럽다.

그 원인을 알아보니 미국의 대규모 단작 방식의 농업 분야에서 널리 사용하는 글리포세이트 계통의 제초제 때문에, 제왕나비가 좋아하는 풀 종류가 타격을 입어서 그렇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런데 이 글리포세이트 계통의 제초제는... 그렇다, 그 유명한 라운드업이란 제초제의 주요 성분이다. 몬산토의 라운드업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알듯이 유전자변형 작물에 맞춤형 제초제로 팔리는 그것이다.

유전자변형 작물의 재배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재배하여 오히려 농약의 사용량이 줄어 친환경적이라고 주장하곤 한다. 농약을 치는 횟수나 사용량이라는 단순 통계자료에만 바탕을 둔 지극한 눈속임이 아닐 수 없다.

 

아무튼 아래 시각자료에 보이듯이 1992년부터 슬슬 글리포세이트 계통의 제초제가 사용되기 시작하여 -미국에서 유전자변형 작물이 상업적으로 대량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996년부터이다-, 점차 광범위하게 퍼져 20여 년이 지난 현재 제왕나비에까지 그 불똥이 튄 것이다.

 

최근 WHO에서는 이 글리포세이트 계통의 농약이 인간에게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결과를 발표하여 몬산토의 주가가 떨어진 적도 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유전자변형 작물 자체는 죄가 없을지 모른다. 제초제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농업의 한계가 드러난 것일지 모른다. 유전자변형 작물이 아니더라도 제초제를 얼마나 치는지, 풀을 얼마나 적대시하는지는 흔히 볼 수 있지 않은가. 우리의 농업이 그렇게 된 것은 인간 사회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그러니 문제의 원흉은 우리들 인간이다. 그래서 해결책도 바로 우리들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https://twitter.com/nrdc/status/602991885368619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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