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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농업에 관하여 이야기할 때면 두 가지 통계자료에 대해 거듭하여 이야기 듣곤 한다. 중국은 세계 인구의 22%가 살고 있는 곳이며, 세계의 농지 가운데 10% 미만을 가진 곳이라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식량자급률 95%를 유지하겠다고 선언한 이 나라에서 이러한 격차는 중국의 정치 의제 가운데 가장 상위에 농업개혁을 두도록 한다. 그리고 그러한 점이 유전자변형 작물을 채택할 곳 가운데 하나로 중국을 꼽게 만든다.



지난 5년 동안, 유전자변형 작물에 대한 연구가 중국 농업개혁 전략의 중심이 되었다. 이 기술에 대한 정부의 투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다국적 기업이 거대한 잠재적 시장에 발판을 구축하기 위하여 달려들어 연구시설에 투자하고 있다. "중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국제적 농업기술 기업인 신젠타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책임자 Andrew McConville 씨가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과학자와 정부의 관료들은 이 기술을 지지하지만, 상업적 재배를 위한 유전자변형 작물의 도입은 그 안정성에 대한 대중의 우려가 커지면서 막혀 있다. "일반인들은 불안해 한다"고 McConville 씨는 지적한다. "정부가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으며 규제제도가 마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것들이 소비자가 확인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 기술에 우려하는 일부 소비자들 때문에 유전자변형 작물은 전 세계에 고르게 퍼져 있지 않다. 유럽연합에서는 철저한 저항을 받았지만, 미국에서는 열렬히 받아들여졌다. 오늘날 미국에서 재배하는 옥수수와 콩, 목화의 80%는 유전자변형 작물이다. 브라질은 두 번째로 유전자변형 작물을 재배하는 곳으로서, 재배하는 콩의 75%와 옥수수의 56%가 유전자변형 작물이다. 이러한 두 유전자변형 강국에 비교하여, 중국의 채택률은 아직 낮아서, 단 두 가지 작물 -목화와 파파야- 만 상업적 재배를 승인하고, 조림에 도움이 되는 유전자변형 버전의  포플러 나무만 심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식품에 들어가는 유전자변형 농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대중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이 나라에서 유전자변형 작물의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과제


중국의 인구는 2015년 13억9000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고, 정부는 국가의 곡물 소비가 2020년까지 5억7250만 톤에 이를 것이라 추산한다. 이는 예측할 수 없는 기후변화와 부유해진 인구의 점점 늘어나는 육류 소비에 의해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더 많은 육류 소비는 중국이 곡물사료를 더욱더 많이 생산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식량가격의 인플레이션도 정부의 최고 관심사이다. 


"우린 제한된 토지 자원으로 13억 명을 먹여살려야 한다"고 2011년 인터뷰에서 원자바오 총리가 말했다. "식량안보는 우리의 가장 큰 관심사이다. 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수확 품종의 육종과 유전자변형 기술처럼 전통적 농업을 변환시키는 과학기술에 의존하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없다."


중국의 12차 5개년 계획의 일부로 5억4000만 톤의 곡물을 생산하는 목표를 수립했다. 2011년 중국은 5억7100만 톤의 곡물을 생산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중국의 노력은 다른 것보다 몇 가지 작물에서 더 성공을 거두었다. 예를 들어, 중국은 콩의 순수입국이다. 곡물을 담당하는 정부기관에서는 2011~2012년 사이 중국은 5600만 메트릭톤의 콩을 수입할 것이라 예상한다. 2011년 옥수수를 기록적으로 생산했지만, 미국 농무부는 중국이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올해 400만 톤의 옥수수를 수입할 것으로 내다본다. 


"중국 정부는 농업에서 성공을 달성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McConville 씨는 지적한다. 그리고 중국 정부의 관료들은 모든 걸 이야기하지 않는다. 2008년 중국은 형질전환 신품종 개발 프로젝트(National Transgenic New Variety Development Project)를 도입하여, 2020년까지 38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그 투자는 전반적인 농업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과 함께 제공될 것이라고 McConville 씨는 지적한다. 또한 그 투자로 트랙터와 같은 농기계를 보급시킬 것이다. 목표는 간단하다고 Newedge USA에서 곡물을 연구하는 Dan Cekander 씨는 말한다. "중국은 수확량을 높여야 한다."


유전자변형 작물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유일한 해답은 아니지만, 중국은 이를 중요한 부분으로 다룰 것이라고 McConville 씨는 말한다. 식량 수입을 줄이고 자급률 95%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유전자변형 작물은 많은 장점을 제공한다. 수확량 증대를 도울 수 있고, 병해충에 저항성을 갖도록 할 수 있다. 또한 열악한 성장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게 할 수도 있다. 


농업생명공학 응용을 위한 국제 서비스(ISAAA)의 설립자 Clive James 씨는 생명공학 작물을 이야기할 때면 거의 복음을 전파하는 사람처럼 된다. "우린 혼동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걸 유전자변형 작물이라 부르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ISAAA의 임무는 생명공학 작물의 안전성과 재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람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앞으로 50년 동안, 세계의 인구는 2배나 더 많은 식량을 소비할 것이다"라고 James 씨는 지적한다. "이 거대한 과제와 그 해결책에 관해 세계의 곳곳에 전파해야 한다."


James 씨에 의하면, 생명공학 작물은 많은 일반적 해충에 저항성이 있기에 농민이 사용하는 농약의 양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 작물은 또한 빈곤을 완화시킬 수도 있다. "[생명공학 (BT)] 벼는 1헥타르에 80~100달러 정도 소농의 소득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James 씨는 말한다. "그 농민들에게는 엄청난 액수이다." 그는 중국의 경우, 연간 이익이 4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덧붙인다. 



   조기 채택과 반발


중국은 인간의 소비를 위한 유전자변형 작물의 승인에 조심스레 접급하고 있는데, 목화에서는 이 기술을 가장 이른 시기에 채택한 국가들 가운데 하나이다. Bt 목화는 저절로 박테리아의 한 형태인 바실러스 투린지엔시시(Bacillus thuringiensis)를 생산하여, 특히 성가신 해충인 고시피엘라밤나방 애벌레에게 살충제처럼 작용한다. "중국은 1997년에 이를 도입한 여섯 개척 국가 가운데 하나이다"라고 James 씨는 말한다. 오늘날 중국은 550만 헥타르의 목화를 재배하고, 전체 목화 생산의 71%가 Bt 목화이다. ISAAA에 의하면, Bt 목화는 면의 수확량이 10% 높다고 한다. "또한 그것은 소농에게 헥타르당 220달러의 추가 소득을 발생시킨다"고 James 씨는 지적한다. "1997년부터 2010년까지, 중국은 11억 달러의 소득 증가라는 혜택을 보았다."


그러나 그 이후 중국의 유전자변형 목화 채택률이 뚜렷하게 둔화되었다. 중국은 치명적인 바이러스(파파야 둥근무늬병)에 저항성이 있는 유전자변형 파파야의 상업적 생산을 승인했다. 2008년, 당국은 한 종류의 유전자변형 콩의 사용을 승인했다. 2008년과 2009년에 정부는 또한 두 종류의 유전자변형 벼와 한 종류의 옥수수에 대한 승인서를 발급했다. 이로써 중국에서 유전자변형 벼와 옥수수를 시험하고, 결국 상용화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 


"중국이 채택한 기술의 연대기를 살펴보면 흥미롭다"고 James 씨는 말한다. "처음에는 안전성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섬유작물인 목화였다." James 씨가 2013년 상업적 승인을 얻을 것으로 전망하는 콩과 옥수수 같은 사료작물로 중국의 관심이 이동했다. 또한 중국은 다른 많은 영역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은 밀의 품질을 향상시킬 프로그램과 곡물의 싹을 통제하는 유전자를 조사할 프로그램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인다. "중국은 자국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다른 나라와 비교하여 매우 큰 자원을 가진 아주 중요한 방법으로 작물 생명공학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2009년 유전자변형 벼의 승인은 소비자와 유전자변형 반대자들의 주의를 끌었다. "칭화대학에서 수행한 연구에서 사람들의 70%가 유전자변형 벼의 상업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중국에서 유전자변형 작물에 반대하는 운동을 이끄는 그린피스 중국의 Fang Lifeng 씨는 말한다. 


"유전자변형 작물이 안전하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Fang 씨는 지적한다. 유전자변형 작물이 개발된 지 16년인데, 그것의 안전성이나 주변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험적 연구가 없다고 Fang 씨는 말한다. "이 점이 사람들이 우려하는 바이다."


또한 그린피스에서 수행한 연구들에서는 일부 유전자변형 작물이 이미 식품 가공에 들어갔다는 것이 밝혀졌다. "우린 2010년 일부 조사를 실시하여, 후베이성과 후난성, 광저우에서 유전자변형 볍씨를 발견하고, 푸젠성과 후베이성에서는 유전자변형 쌀이 판매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건 이미 시장에 나돌고 있다"고 Fang 씨는 지적한다. "그건 승인되지 않은 것으로 불법이다." 대중의 우려는 그린피스가 중국어로 유전자변형 식품을 알려주는 아이폰의 앱을 제공할 만큼 크다.


그에 반응하여, 중국의 지도자들은 최근 유전자변형의 연구와, 현지실험, 생산, 판매, 유전자변형 곡물 종자의 수출입을 제한하는 법률 초안을 발표했다. 그 초안은 단체와 개인이 정부의 승인 없이 주요 작물에 유전자변형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 이론적으로 이는 유전자변형 벼의 채택을 제한할 수 있다. 그러나 법의 언어는 유전자변형 전문가들이 여전히 유전자변형 작물이 천천히 진출할 것이라 느낄 만큼 모호하다. 



   유전자변형 막기


반대자들은 유전자변형 작물의 위험에 대한 표지로 승인되지 않은 종자의 확산을 바라보지만, 신젠타의 McConville 씨는 중국의 유전자변형 종자의 불법 유통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 "우린 매우 강력한 규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린피스가 말하는 것처럼 유전자변형 종자가 중국에서 유행한다면, 유효한 질문은 '왜'라는 것이다." 그는 그것이 퍼지고 있다면 농민들이 암시장을 통해서라도 그 종자를 손에 넣길 열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제시한다. 유전자변형 종자의 암시장 판매는 인도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어디에서 나온 종자인지에 상관없이 농민들은 여전히 적극적으로 그걸 얻으려 할 것이다. 


"전 세계의 소농은 자신만의 생각이 있다"고 James 씨는 덧붙인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이 채택하는 기술에 대해 신중하다. 만약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그걸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종자의 불법적인 확산은 중국에서 유전자변형 작물에 관한 또 다른 문제를 발생시킨다. "영리한 종자 육종가는 복제하거나 가장 좋은 걸 육종할 수 있다"고 McConville 씨는 말한다. 합작은 중국의 모방자들이 다국적 기업의 지적재산권을 손에 넣을 수 있게 하고, 중국 국내에서 개발된 종자와 마찬가지로 복제할 수 있다. 현재 외국인 소유의 기업이 중국에서 종자의 연구와 개발을 수행할 수 없다. 그러나 다국적 기업이 연구만 수행하는 건 환영받는다. 반대자들은 이것이 중국의 식량 공급에 관한 비밀을 누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전자변형 벼는 외국의 다국적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과 방법을 활용하여 중국 과학자들이 개발했다"고 Fang 씨는 지적한다. "이는 중국의 식량안보에 좋지 않다."


심지어 중국에 이미 채택된 유전자변형 작물의 일부가 곤란에 빠졌다고 Fang 씨는 지적한다. 예를 들어 Bt 목화는 일반적인 해충에 저항하기 위해 채택되었다. 그러나 또 다른 해충인 장님노린재(Mirid bugs)가 그 빈틈을 채우고 있다. 2010년 네이처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장님노린재가 농민들이 다시 살충제에 의존하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과제와 중국의 느린 채택률이 정부의 투자에서 다국적 농기업들을 단념시키지 못하고 있다. "우린 중국에 연구시설을 설치한 최초의 기업이다"라고 신젠타의 McConville 씨는 말한다. 그 기업은 중국 시장의 크기와 중요성 때문에 6000만 덜러의 시설을 만드는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몬산토 역시 중국의 종자회사와 제휴를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결국 우린 이 기술이 채택되는 걸 볼 것이다"라고 McConville 씨는 말한다. "그리고 우린 많은 기술이 중국에서, 중국에 의해, 중국을 위하여 개발될 것이라 믿는다."



http://www.fairobserver.com/article/can-biotechnology-solve-chinas-food-security-prob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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