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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농업 전반

그리스의 젊은 농부들

by 石基 2013.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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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자는 유럽의 농민들 가운데 35세 이하의 젊은 농부는 단 7%라는 사실을 보고는 과연 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길을 나선다.


짧은 영어이지만 알아들은 바를 나열하자면, 


첫번째로 목화와 사탕무, 옥수수, 토마토 등을 680에어커의 농지에서 재배하는 젊은 관행농민이 나온다.

그는 대부분 수출하고, 아주 일부만 그리스 시장으로 출하한다. 

현재 농사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물 문제. 건조한 지역이다 보니 물이 부족하고, 그로 인해 생산일정에 차질이 생기기도 한다고.

그는 현재 그리스의 농업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평가한다. 왜냐하면, 젊은 사람이 너무 없기 때문에 낡은 기반시설처럼 언젠가 멈춰버릴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정부에서 제공되는 보조금은 충분치 않다고. 그런데 예전에는 수입을 최대한 올리기 위해서 더 많은 수확량을 생산해서 팔아야 한다고 했지만, 자신은 더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여 더 높은 부가가치를 올리려 한다고 말한다.


두번째로는 도시농부가 잠깐 등장하여 도시농업이 그리스의 재정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사라지고,


마지막 올리브 농사를 짓는 젊은 농부가 나와 귀농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며 마무리. 중간에 잠깐 도시의 여성이 나와 귀농하자고 이야기하는 부분도 보인다. 

이 부분에서 열심히 생산해도 그냥 값싼 수입산을 들여다 파니 뭐 할말이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역시나 한국과 비슷한 처지이런가...


농업 부문은 자유무역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강하게 떠오른다.



Videoblog on CAP | Episode 1: Food Security from foodpolitics on Vimeo.



다음편...


처음에는 달팽이 농장을 하는 자매가 나온다. 그들은 생산된 달팽이의 70%는 유럽의 각지로 수출하고, 나머지 30%는 그리스에 판매한다고. 

농사를 지어 좋은 점이라면, 자연에 가까이 살 수 있으며 그리스의 경제위기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살아남았다는 점.

어려운 점은, 정부에서 각국의 달팽이 시세라든지 수요량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주면 좋겠다고 한다. 역시 모든 걸 농민 개인이 알아서 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정부의 각 기관이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두번째로는 산토리니에서 와인을 제조하는 사람이 나온다.

그의 포도나무는 수령이 100년이라는데 아주 흥미롭다. 해풍이라는 자연조건이 포도나무를 납짝 엎드리게 만들었다. 또한 흙이 화산토라서 포도의 맛과 향이 다를 것 같기도 하다. 그 때문에 수확량이 적지만 고품질의 가치가 높은 포도가 생산된다고. 

이 사람은 6에이커, 그러니까 7300평쯤 되는 밭이 있다. 여기에 1에어커당 70유로의 정부 보조금이 나온다. 

그럼 모두 420유로를 받는 셈인데, 이걸로는 인건비도 충당하기 힘들다고...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농업에 종사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한다.


역시 그리스도 우리와 비슷한 상황이다. 자, 한 번 봅시다.



Videoblog on CAP | Episode 2: Young Farmers from foodpolitics on Vimeo.




500마리의 염소를 방목하는 목동을 지나쳐 대규모 축산업을 하는 20대의 형제를 만남.

그들은 800마리의 젖소, 850마리의 고깃소, 200마리의 송아지 등 모두 2000마리 정도를 사육한다.

유럽연합에서 권하는 공간보다 더 넓은 공간과 쾌적한 보금자리를 제공하여 양질의 우유를 생산하려 노력한다고.

이들이 생산하는 우유의 양이 그리스 전체의 1.5%를 담당한다. 하루에 55톤의 사료를 먹이고, 한 마리당 45kg의 우유를 생산한다고.

8가지의 곡물을 섞은 사료를 먹이는데, 콩은 쓰지 않는다. 그 이유는 유전자조작일 가능성이 높고 그리스에서 생산되지 않기 때문. 


다음으로 유기농 시설하우스 농부. 그는 토마토, 오이, 바나나 등을 생산.

비닐하우스의 비닐은 4~5년에 한 번 교체하는데, 그렇게 걷어낸 비닐은 깨끗이 하여 재활용시키기에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다.

그는 그리스의 미래는 농촌에 있다며 자신은 이곳을 떠나지 않겠다고.


마지막으로 토종 종자를 보존하는 운동을 하는 사람이 등장.

FAO에 따르면 대규모 단작 방식을 지원하는 농업정책으로 인하여 세계의 토종 종자 가운데 90%가 소멸했다고 지적.

그러나 토종은 생물다양성과 미래의 기후변화 등에 소중한 유전자원이라는 점을 강조.



Videoblog on CAP | Episode 3: Environment from foodpolitics on Vimeo.




마지막으로 농업 장관을 만나서 지금까지의 이야기들을 총정리한다.

이건 그냥 한 번 쭈욱 끝까지 보시길...



Videoblog on CAP | Episode 4: Epilogue from foodpolitics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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