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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얼마나 먹고 마시는가는 늘 흥미로운 주제이다. 마실거리에 대한 자료는 이미 나온 바 있는데, 여기서는 먹을거리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위의 표는 Bloomberg Businessweek에 실린  "미국인의 감소하고 있는 식료품 지출"에 관한 정보도이다. 크게 보려면 여기 를 참조하라.


30년 전 먹을거리에 대한 평균 가구지출은 수입의 약 17%였는데, 현재는 약 11%이다. 이건 세계적 추세이다. 먹을거리는 수입이 증가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그러한 경향이 유별나다.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값싸게 먹을거리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프랑스의 절반 정도이다.


 "집에서 싸게 먹는 것"이 사회복지의 중요한 기준이라고 한다면 미국은 지구에서 가장 대단한 나라이다. 집에서 먹는 지출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훨씬 적다. 



사실 미국인이 집에서 먹는 비용을 거의 지출하지 않는 까닭은, 바로 외식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지난 20세기 미국인들은 집에서 음식을 준비하지 못하면서 먹을거리에 더욱 많은 돈을 지출했다. 




20세기에는 먹을거리와 의복 같은 필수요소의 가격이 떨어진 행복한 시절이었다.  수입의 약 50%를 먹고 입는 데 사용하다가, 지금은 평균 가구지출의 20% 이하만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평균 가구"가 하위 20%의 가구보다 15배의 돈을 버는 상위 20%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빈곤층의 식료품 비용은 부유층과 비교할 때 어떠한가? 또한 지난 30년 동안 어떻게 변화했는가?


간단히 답하면, 상대적으로 식료품 지출 비용이 모든 계층의 사람에게서 빠르게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빈곤층에 대해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1984년, 미국의 빈곤층은 먹는 데에 수입의 16%를 지출했다. 중산층 역시 16% 정도를 지출했다. 그리고 부유층은 가장 적은 돈을 지출했다. 지난 30년 동안 가구의 식료품에 대한 지출 비율은 모두 감소했지만, 빈곤층은 그렇지 않다. 여전히 똑같은 수준이다. 




사람들이 돈을 어디에 얼마나 썼는지에 상관없이 사람은 살기 위해서 먹을거리가 필요하다. 아무튼 부유층은 훨씬 많은 돈을 버는데, 먹을거리에 대한 예산에서는 다른 계층과 거의 비슷한 비율을 지출하고 있다. 


그런데 수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부유층과 빈곤층 사이의 식습관에서 꽤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부유층은 빈곤층에 비해서 약 4배 이상을 소비한다. 술에서 6배, 외식에서 5배, 먹을거리에서 3배 정도이다. 부유층과 빈곤층 사이의 가장 큰 차이는 그들이 실제로 먹은 것이 아니라, 그들이 먹는 데 돈을 지출한 장소이다. 빈곤층은 집에서 훨씬 더 많이 먹는다. 부유층은 외식을 더 많이 하는데, 집에서 먹는 비용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비용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는 빈곤층이나 중산층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이는 그들이 벌어들이는 돈을 건강이나 교육, 주택 구입 등에 사용할 여유가 생긴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빈곤층이 먹을거리에 돈을 덜 지출하게 된 것이 경제적 압박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즉 저소득층이 실제 식품 가격의 하락뿐만 아니라 주택담보대출과 연료비 때문에 적게 소비하도록 강요받아 먹을거리에 자기 수입의 1/6만 소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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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mberg의 수치와 다른 까닭은 여기서는 "지출"을, 거기에서는 "세후소득"을 사용했기 때문에 약간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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