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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우렁이 농법

 

■ 왕우렁이 넣기

 



 

왕우렁이 넣는 시기에 따른 제초 효과

 

시기

모낸 직후

모낸 후 7일

모낸 후 15일

제초 효과(%)

96.0%

98.6%

69.4%

 

- 왕우렁이를 적당한 때에 넣는 것이 중요하다.   써레질하고 3~4일 뒤 모내기를 하고, 그 다음 일주일 뒤 모가 안전하게 뿌리를 내렸을 즈음(활착) 우렁이를 넣는 게 자연스러운 순서다. 일주일이 중요한 게 아니라 모가 뿌리를 내리는 게 중요하므로 빨리 뿌리를 내리고 모가 꼿꼿이 서면 우렁이를 넣어주어도 된다.

- 써레질로 풀을 일단 잡았어도 보름이 지나면 피가 또 올라오기 때문에 써레질을 하고 나서 열흘 안에는 반드시 우렁이를 넣어야 한다. 써레질해 놓고 물을 담았는데 불가피한 사정으로 모내기를 일찍 못했다면 모내기 전이라도 우렁이를 넣어야 한다.

- 우렁이를 넣어줄 때 논두렁 옆에서 군데군데 살살 넣어주면 알아서 흩어져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다.

 



 

- 우렁이 넣는 양은 300평당 5kg이라고 나와 있는데, 실제로 우리 논은 깊은물 관리로 피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만큼 많이 필요하지 않다. 100평당 1kg 이하로 넣어 주면 될 것 같고, 논의 풀 상태에 따라 써레질 후 얼마나 지났느냐에 따라 적절한 양을 넣어주면 될 것 같다.

- 왕우렁이는 수면 아래 잠겨 있는 풀을 주로 먹는다. 풀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억세지면 잘 먹지 못한다.

 


<물속에 자라고 있는 풀을 먹고 있는 왕우렁이>

 


<작년 경험으로는 피가 수면 위로 올라왔더라도 아직 피가 여리다면 왕우렁이가 잘 먹었다>

 

- 벼는 잎이 빳빳해서 왕우렁이가 잘 먹지 않는다. 하지만 너무 먹을 게 없을 때는 물속에 잠겨 있거나 수면 가까이 있는 잎들을 먹을 수도 있다. 그러니 우렁이 양을 적당히 넣는 게 중요하다.

 


<벼 잎을 먹고 있는 왕우렁이. 이런 아이들을 보면 살며시 떼내어 풀이 있는 곳에 던져준다>

 

- 장점

비용이 적게 든다. 작년까지는 1kg 당 5000원.

관리가 매우 쉽다. 그냥 넣어주기만 하면 그 외에는 크게 신경쓸 일이 없다.

피, 물달개비, 여뀌바늘, 알방동사니, 미국외풀, 올챙이고랭이, 올방개, 벗풀 등 모두 방제가 가능.

벼잎집무늬마름병(문고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벼의 밑둥이 썩기 시작하면 그 부분이 물러져서 우렁이들이 갉아먹는다.



<벼잎집무늬 마름병(문고병)- 이 사진은 작년 관행논의 벼의 모습이다. 모를 너무 빽빽하게 심었기 때문에 한여름 고온다습 할 때 통풍이 안되어 이런 병에 걸렸다. 우리들 논의 벼들은 이런 현상이 거의 없었다.>

 

 

- 단점

생태계에 미칠 수 있는 영향(?)

 

  

 

■ 관리

1. 논두렁을 높게 쌓아주고 평탄 작업을 잘해야 한다. 벼가 물에 잠겨 있으면 우렁이가 벼를 먹고, 물을 낮게 대주면 제초효과가 떨어진다. 논바닥이 드러난 곳에는 우렁이가 가지 못하므로 제초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2. 초기 제초에 성공하려면 모내기 이후 수온이 높게 유지되어 우렁이 활동이 왕성해져야 한다. 우렁이의 생육 적온은 25℃ 정도 이므로 수온이 낮을 경우 활동이 둔화되어 풀을 많이 먹지 못한다. 따뜻한 온실에서 기르던 우렁이를 차가운 논에 넣어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잘 죽기도 한다.

 



<왕우렁이 농장>

 

3. 우렁이를 다른 곳에서 가져다가 논에 넣을 경우 곧바로 논에 넣어야 한다. 하루 이상 지체하면 우렁이 활동이 둔화되고 죽는 것도 많아진다. 부득이하게 우렁이를 보관하게 될 경우에는 넓은 곳에 넣어주는 것이 좋다. 우렁이는 공기호흡을 하므로 좁은 용기에 많은 우렁이를 넣어두면 숨을 못 쉬는 우렁이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왕우렁이를 가져올 때도 통에 물을 담아 그 안에 우렁이를 넣어가지고 먼거리를 오면 밑에 깔린 우렁이들은 호흡곤란으로 죽을 수도 있다. 이렇게 구멍이 뚫린 상자에 물을 흠뻑 뿌려준 후 가져오는 게 낫다>

 

4. 우렁이가 논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철망 같은 것으로 배수구를 잘 막아주어야 한다.


 

5. 논두렁을 깨끗하게 깎는다.

6. 쌀겨를 뿌리면 왕우렁이가 죽는다. 오리나 잉어를 방사해도 마찬가지이다.

 

 

 

 

■ 왕우렁이에 대해

 

자웅이체이며 교미 후 3~7일에 붉은색의 알덩어리를 해질녘부터 밤사이에 벼, 풀잎에 산란한다.

우리나라 토종 우렁이는 새끼를 낳는데 수입종인 왕우렁이는 알을 낳고 한마리가 300~600개씩 연간 최대 3,000여개 알을 낳는다고 한다.


<왕우렁이와 토종 논우렁이의 생김새 비교>

 

 


<왕우렁이 알>

 

활동할 수 있는 물의 온도는 최저 2°C, 최고 38°C 이다. 잡식성으로 수초, 논잡초, 농작물 및 수서생물 사체 등을 먹으며 오염된

수질에서도 광범위하게 잘 적응한다.

 

최초의 국내 도입은 1981년 일본을 왕래하는 사람들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나 정부의 공식승인에 의한 도입은 1983년에 충남 아산의 조동기 씨에 의하여 식용을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왕우렁이라는 이름은 토종우렁이보다 크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1995년부터 친환경농업에 이용하였다. 열대지방이 원산지로 국내에서는 월동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겼으나 현재 한국 기후에 적응하여 남부지방에서 부터 시작하여 최근에는 경기도와 파주에서 까지 월동이 확인되고 있다. 대만이나 일본에서는 이미 양식이 금지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왕우렁이가 지속적인 감시, 관찰과 정기적인 재평가가 필요한 ‘생태계 위해성 2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환경부는 왕우렁이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선정한 ‘최악의 100대 외래종’으로서 월동을 하고, 번식력과 식성이 강해 생태계를 교란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황소개구리처럼 ‘생태계 교란종 1등급’ 지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만약 ‘생태계 교란종’으로 등급이 상향 조정되면 많은 친환경농가는 더 이상 왕우렁이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친환경 농가 측에선 왕우렁이가 우리나라 농사에 도입된지 십수년에 지났는데 생태계를 교란한다는 실증적 사례가 없다는 점과 외래종이라고 하지만 국내에 다양한 천적이 있어 황소개구리 같이 급격히 개체수가 늘어나거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점, 그리고 왕우렁이에 대한 좋지 않은 시각들이 제초제 회사의 주장(로비)이라는 점 등을 들어 반박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많은 농가에서 우렁이 농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제초제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후 논에서 사라졌던 긴꼬리투구새우가 돌아오는 등 논 생태계를 풍성하게 하고 있는 부분을 간과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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