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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값 오르면 물류비와 생산비가 증가하여 수입 과일도 비싸질 거야. 그리고 곧 국산 과일들의 물량이 쏟아져 나올 시점이 다가오는데 뭘...



주부 김모씨(32)는 최근 대형마트 과일코너를 찾았지만 고민 끝에 국산 제철과일 대신 수입 바나나를 선택했다. 제철과일은 물론 저장용 사과, 배 등 국산과일 값이 너무 올랐다는 생각에서다. 반면 수입과일은 자유무역협정(FTA)로 인한 관세인하 효과로 예전보다 싸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씨처럼 최근 참외, 수박 등 여름철 과일값이 가파르게 오르며 상대적으로 수입과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참외 등 일부 여름철 과일이 올해 초 이상저온 현상 등으로 출하시기가 늦어지면서 가격이 최고 33%까지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값이 싼 수입 과일이나 토마토 등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1~5월 수입과일이 차지한 매출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이마트(139480), 롯데마트 모두 2%포인트 가량 올라 각각 37%, 39%를 기록했다. 수입 과일 판매 비중이 높은 홈플러스도 2.1%포인트 오른 42.5%를 차지했다.

수입과일이 국산과일을 위협할만한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게 유통업계의 공통된 시선이다.

소비자들이 국산 제철과일 대신 수입 과일을 선호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국산 여름철 과일은 지난달부터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데 비해 수입 과일은 관세인하 효과로 인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대는 더욱 낮아졌다. 실제로 칠레산 포도의 경우 FTA로 인해 관세가 낮아져 가격이 전년 대비 5~10%가량 인하되는 효과를 보았다.

이는 매출로 이어져 롯데마트 5월 과일 판매에서 여름철 과일인 참외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9% 감소했지만 수입 포도는 5.6% 신장했다.

더구나 이 같은 현상은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지난달부터 미국산 체리 등을 직소싱하면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산 과일이 상대적으로 가격 인상 폭이 큰 반면 수입 과일의 경우 가격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이 국산보다 선호한다"며 "FTA 등으로 인한 수입 과일 관세인하와 더불어 수입가능 품목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수입 과일 시장은 지속적으로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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