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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의 전통농업에서 주로 이용하는 작물은 옥수수와 덩굴콩, 호박을 섞어짓기하는 것이다. 키가 큰 옥수수밭의 두둑에는 덩굴콩을 심고, 그 고랑에는 호박을 심는다. 자그마한 공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작물을 심어 활용하는 것으로, 옥수수는 키가 크고, 덩굴콩은 그 옥수수를 지주 삼아 타고 오르며, 호박은 고랑에서 넓게 퍼져 풀을 잡는 효과까지 노리고 있는 농법이다. 그리고 햇빛이 먼저 옥수수에 닿기에 콩과 호박에는 그것만 심었을 때보다는 덜 미치지만, 둘이 자라서 열매를 맺기에는 충분할 만큼이다. 멕시코인들은 이 세 작물을 사이좋은 '세 자매'라 불렀다.
한국의 경우에는 식문화에서 활용도가 높은 콩밭에다가 옥수수나 수수를 드문드문 심는다. 이는 중남미는 옥수수가 주식이라 옥수수밭에다 콩과 호박을 심는 것과 다른 형태이다. 하지만 이는 둘의 식문화가 다른 데서 기인하는 것일 뿐,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서로 다른 작물 사이의 성질을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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