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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요즘 유전자조작 생물의 상업적 이용에 관심이 많다. 작물은 그동안 많이 들어와서 익숙한데, 오늘은 그게 나무도 그런 게 있다는 걸 처음 들었다. 바로 바이오연료를 만드는 데 알맞은 나무를 생명공학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유칼립투스 나무, 우스개 소리로 거기 들어 있는 알코올 성분 때문에 코알라가 먹고 잠이 든다는 그 나무. 코알라가 그 나뭇잎을 먹지 않으면 비몽사몽 상태에서 확 깨서 성질을 부려 난폭해진다는 그 나무. 바로 그 나무의 풍부한 알코올 성분에 과학자(아니 기업이라고 해야 하나?)들이 눈독을 들인 것이다.

그러면서 나무의 장점을 열거한다. 먼저 나무는 식량 작물이 아니니 괜찮다. 이건 아마 그동안 사람 먹을 것도 없는데 유전자조작 작물로 연료를 만든다는 주장을 의식해서일 거다. 둘, 나무는 작물과 달리 1년 내내 자라고 언제든 수확할 수 있다. 사업하는 사람들의 귀가 솔깃해지는 이야기다. 셋, 거름을 적게 줘도 되고, 작물보다 관리가 편하다. 이것도 역시 사업하는 사람들이 침을 흘릴 만한 이야기. 더 많은 바이오연료를 뽑을 수 있는 나무를, 더욱 편하게 잘 기를 수 있도록 생명공학의 방법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왜 이렇게 바이오연료에 관심이 많은가 했더니, 그 나라는 법으로 정유 업계는 2022년까지 210억 갤런의 바이오연료를 옥수수와 그밖의 원료에서 뽑아내라고 요구하고 있단다. 이건 확실히 맞는 이야기인지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아무튼 미국 농업 관련자들은 세계 시장을 목표로 활동하니 참 피곤하겠다. 자기들이 뭔 짓을 하는지는 알고나 움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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