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곳간/문서자료

[스크랩] 사주 작성법

by 石基 2008. 8. 7.
반응형
 

 




 

사주를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는데 이해가 쉽도록 하기 위해서 가상으로 한 사람이 태어난 상황을 설정해보도록 하는 게 입체감이 있을 것같다. 이 기준은 년주는 물론이고, 사주를 세우고 대운까지 나타내도록 하는데 실험용으로 사용하도록 하자. 만약에 나중에 이 시간에 태어난 본인이 이 책을 본다면 그대로 사주는 나온 셈이다. 이 사주는 명식작성(命式作成)이 진행되는 동안 계속해서 모델로 삼고서 진행하도록 하겠다.
 

서기 (양력) 1997년 2월 4일 03시 56분에 출생한 남자

가장 가까운 해인 금년에 태어난 사람으로 모델을 삼았다. 일단 년주를 만들어야 이것을 출발로 해서 나머지들이 나타나게 된다. 만약 年柱가 없다면 사주로써의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것은 마치 부모가 없는 아이와도 같은 것이다. 모르는 것이야 있을 수 있지만, 없을 수는 없다는 이야기이다. 무엇보다도 연월일시의 네 기둥 중에서는 가장 오래 전부터 이 년주는 중요한 대우를 받아 왔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현대적인 자평명리학이 발전하기 이전까지는 거의 모든 기준을 이 년주가 알아서 책임을 졌던 셈이다. 그리고 이 영향은 아직도 존재를 하기도 한다.

"우리 아들은 돼지띠고요, 그 아가씨는 뱀띠라는데 서로 상충이 되니까 궁합이 나쁘지요?"

이렇게 묻는 질문은 아직도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이야기다. 이렇게 묻는 질문 속에서는 띠라고 하는 의미가 얼마나 중요하겠느냐는 사상이 흐르고 있다고 여겨진다. 그래서 낭월이는 입에 거품을 물고서 한다는 소리가.

"그럼 돼지띠 남자랑 뱀띠 여자는 누구나 똑 같겠네요? 그런 말은 미신이니까 이제는 믿지 말도록 하세요."

라고 설명을 해주지만 이것도 한 두 번이지 참으로 지겨운 설명이다. 그 이면에 흐르고 있는 년주의 중요성에 대해서 아직도 일반인들은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한 현실에 대해서는 이해가 되지만 운명의 학문은 이렇게도 발전을 하고 있어서 지금은 태어난 날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있는데 에도 많은 민중은 아직도 옛날 수준 그대로 있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개혁이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겠는가를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각설하고...

年柱를 세우기 위해서는 가장먼저 몇 년도에 태어났는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서기가 되었던, 단기가 되었던 간에 만세력을 찾아서 그 해당하는 년도에 있는 干支를 적기 위해서이다. 가령 서기로 따져서 1997년에 태어났다고 하면 그대로 丁丑年이 그 사람의 년주가 되는 셈이다.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해서 년주를 간단하게 적어 넣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도 재수가 없는 날이 걸리게 되면 그리 간단하지가 않은 시기에 태어난 사람이 찾아오게 되어있다. 즉 양력으로는 1월 1일이 지났는데, 음력으로는 아직도 12월인 경우라고 생각을 해보자. 그러면 아마도 벗님의 수준에서는 혼자 이런 궁리를 하시지 않을까 싶다.

'흠... 그러니까 이 경우에는 어느 것을 써야 할 것인가가 문제로군. 그렇다면 사주팔자는 음력을 사용하는 것 같으니까, 아직은 1997년이 되지 않았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1996년인 셈이로군. 그러면 丙子年이 되어야 하겠구나. 별것도 아닌 걸 괜히 고민했나? 그런데 앞에서 사주는 태양력이라고 한 것 같은데, 그렇다면 양력으로 1월 1일이 지났으니까 그냥 丁丑年으로 해야 할는지도 모르지... 이렇게 생각해 보니까 굉장히 헷갈리네 어느게 정답이야????'

아마도 이러한 고민을 하신 벗님이라면 다음의 이야기가 더욱 귀에 쏙쏙 들어갈 것이다. 여하튼 고민을 많이 해보고 나서야 이해가 발생하는 것이 올바른 공부라고 생각하고 있는 낭월이다. (처음으로)

1) 年柱의 기준점

年柱를 세울 적에 기준이 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만 알게 되면 그 나머지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 기준 점은 바로 절기력(節氣曆)이다. 즉 24절기 중에서 매월의 처음에 속하는 절기가 우리의 명리학에서 사용하는 기준인데, 그 절기력의 출발이 어디냐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로써는 입춘(立春)을 시작이라고 보고 있다. 입춘은 寅月을 나타내는 계절이 되는 것이고, 또 명리학은 인월을 시작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단하게 말씀 드린다면 '입춘날 입춘시'가 바로 년주의 기준점이라고 하는 것이다.

절기가 많이 있지만 년주에서는 오로지 입춘시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는다. 그것은 바로 입춘이 년주의 기준 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준을 알고 있으면 년주는 이미 세운 것이나 다름없다고 하겠다. 이제 우리의 모델을 살펴보도록 하자. 양력으로 1997년 2월 4일은 음력으로는 1996년 12월 27일이다. 즉 음력으로는 아직 해가 바뀌지 않았고, 양력으로는 바뀐 것이지만, 이 문제로 인해서 머리를 피곤하게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앞의 설명을 보셨으니까 이미 파악을 한 셈이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이 날이 입춘이 들어온 날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좀 귀찮기는 하지만, 입춘시각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 셈이다. 낭월이가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만세력》에서는 입춘시각이 03시 51분이다. 여기에서 인용한 책의 이름을 적은 이유는 남의 책을 팔아주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다만 책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냥 단지 03시 51분이라고만 밝혀 놓으면 벗님이 보고 계신 만세력의 시간과 차이가 날 수도 있겠기 때문이다.

참고로 《동반인 만세력》에서는 입춘시각을 04시로 적어 놓았다. 이 둘 사이에서는 대략 9분 정도의 오차가 나는데, 동반인 에서는 시간까지만 표기를 해놓고 분에 대해서는 생략해버린 모양이다. 그러니까 경우에 따라서는 더 이상의 오차가 발생할는지도 모르는 문제가 발생한다.

또 다른 어떤 출판사의 만세력은 그냥 단지 '寅初' 라고 만 되어있다. 이것은 寅時의 앞부분이라고 하는 의미라고 생각이 되는데, 대충 시간적으로 본다면 03시 30분에서 04시 10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따져보면 어차피 그 테두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분명한데, 이렇게 초중말(初中末)로 적어놓은 만세력은 고전적인 방법이다. 그리고 정확을 기한다는 관점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이렇게 따지게 된다면 이러한 자료로써는 이 모델의 년주가 丁丑으로 적히게 될 것이다.

현재에는 구체적으로 시각표시를 24시간의 형식으로 표시해놓은 만세력들이 많으므로 잘 살펴서 최신형으로 구입하여 사용하시기 바란다. 명리연구가에게 있어서의 만세력은 군인에게 총과도 같은 중요한 존재이다. 만약에 만세력에서 오류가 발생한다면 학자는 대단히 큰 실수를 하게된다. 그러므로 만세력을 구할 적에는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렇게 각기 다른 출판사의 만세력은 서로 약간의 오차가 발생하는데, 이것을 정확하게 규명할 방법은 없는 셈이다. 국립 역법연구소라고 하는 기관이 있다면 그곳에 전화라도 해서 알아봐야 할 모양인데, 그 짓도 일일이 할 일이 아닌 것 같아서 그냥 생략을 하기 마련이다. (처음으로)

★ 만세력(萬歲曆) 천세력(千歲曆) 백중력(百中曆)

사주 만들기가 간단한 것 같지만 또 막상 이것저것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점차로 복잡하게 얽혀진다. 항상 '상식이 재산'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낭월이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이 문제들은 더욱 복잡한 구조로 얽혀 들어서 나중에는 머리가 띵~하게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냥 생략하고 책장을 펄렁펄렁 넘겨버리기에는 뭔가 찜찜하다. 그래서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아마 벗님의 생각이 그럴 것같다.

역법(曆法)은 참으로 중요하다. 이것은 사주를 연구하는 데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의 생활 전반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다. 과거를 알기 위해서도 중요하고 미래를 알기 위해서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러한 목적으로 만들어 진 것이 역(曆)이다. 그런데 이 역이 그 종류가 하도 많아서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는지를 모르고 우왕좌왕한다면 이것은 참으로 곤란한 문제이다. 가령 어느 달력에서는 설날이 오늘인데, 또 다른 달력에서는 설날이 모래라고 한다면 어느 장단에 떡국을 끓여 드실 건가? 별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인 셈이다.

그러나 우리가 역법을 염려하지 않더라도 많은 학자들이 대신 걱정을 하고서 가능한 한도 내에서 정확하게 만들려고 노력을 하고 있으니까 우리는 그냥 그들이 만들어 놓은 것을 약간의 돈을 지불하고 사서 보면 되는 것이니까 간단하게 생각을 하도록 하자. 그러나 앞에 이름을 나열한 것에 대한 간단한 이해 정도는 필요할 것같아서 한 번 거론을 해봤다. 우선 만세력이 가장 상세하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까 우리가 사주를 찾을 적에는 무엇보다도 '만세력(萬歲曆)' 이라고 이름이 되어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골칫덩어리를 하나 더 떠 안게 될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무슨 말이냐면, 천세력(千歲曆)은 만세력보다 10분의 1로 간추린 것이다. 그러니까 매일매일의 간지를 기록해야 하는데, 천세력은 매월 1일의 간지만 표기를 해놓은 것이다. 그러니까 그 나머지는 1일이나 11일이나 또는 21일부터 따져서 확인을 하라는 이야기이다. 우선 불편하기 때문에 권하지 않는다. 다만 만세력은 도저히 구할 수 없고 천세력은 있는 상황에 처한다면 역시 중요한 작용을 할 것이다. 그리고 백중력도 천세력의 일종이라고 보면 되겠다. 천세력과 백중력의 차이점은 별로 못 느끼겠다. 같은 내용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 싶다. 참고로 명문당의 1974년판 백중력에서는 앞의 예로든 입춘시각을 03시 57분으로 표기되어있다. 틀려봐야 약간의 오차에 불과하므로 대단한 차이는 아닌 셈이다. 그런데 이것도 미세하게 따지기를 좋아하는 벗님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수도 있겠기 때문에 일단 설명을 드리는 것이다. (처음으로)

2) 정확한 입춘시의 기준 점은 대한민력(大韓民曆)

이제 만세력마다 각기 약간이기는 하지만 시각이 다르다는 것을 눈치채기에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장단이 올바른 정답을 가지고 있는 장단인가를 알아야 속이 편안 할텐데, 무엇이 그 기준이 되겠느냐고 하는 물음을 던져야 정상일 것이다. 이러한 질문을 하시고 싶다면 그 해답을 설명 드린다.

서점에 가보면 매년 발행하는 대한민력이라는 알팍한 책이 있다. 가령 금년의 책 같으면 《丁丑年大韓民曆》으로 되어있다. 이 책은 매년 [천문우주과학연구소]에서 발표한 내용을 근거로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그 오차율이 가장 적다고 보면 된다. 이미 수백년 전에 추리를 한 자료에서 1997년의 입춘시는 몇 시 몇 분이라고 하는 것보다는 일년 전에 발표한 계산이 더욱 정밀하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 대한민력을 줄여서 그냥 책력(冊曆)이라고 부른다. 즉 책으로 된 달력이라고 풀이를 하면 적당하겠다. 그러니까 매년의 시간에 대해서라면 이것이 가장 믿을 만 한 자료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1997년 입춘시를 04시 02분으로 되어있다. 아마도 어떤 연유로 해서 천기의 운행이 약간 늦어진 모양이다. 그래서 예상은 03시 51분이나, 57분 등으로 추리를 했는데, 실제로는 04시 02분이 되는 것이다. 어쨌든 이렇게 골치 아픈 시간에 태어난 사람은 사주보러 오지 말기를 기도하는 것이 상책이겠는데, 이것이야 어디 내맘대로 될 일인가? 그래서 가능한 한도 내에서 가장 오차율이 적은 방법을 알고 있으면 참고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길게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으로)

3) 立春時는 서울표준? 동경표준?

이렇게 문제를 일으키려고 들면 한없이 물고 늘어져서 바닥을 봐야 속이 시원해지는 것이 낭월이다. 과연 그렇게 정밀하게 따진 기준은 어디를 기준해서 나온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어야 정상일는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현재의 시간개념으로 볼 적에는 135도를 기준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동경기준이 된다. 이것을 또 명리학자가 정확하게 적용을 시킨다고 하면, 여기에다가 약 30분 정도를 추가해야 실제로 입춘시를 만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 일본에서 구해온 책력을 보니...

만약에 입춘시각이 한국의 자연시간으로 표시되었다고 한다면 일본에서 나온 책력의 입춘시간에 비해서 한국의 입춘시는 약 30분 정도가 늦게 되어있어야 한다. 그렇게만 되어있다면 한국의 입춘시는 그대로 자연시각으로 한국을 기준해서 만들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일단 이러한 것이 궁금해지자 좀이 쑤셔서 그냥 머릿속으로만 궁리를 하고 있을 수가 없었다.

과연 일본에서 표시된 입춘시는 언제인가를 확인해야 적성이 풀릴 것 같아서 일본으로 전화를 했다. 알만한 분의 친지가 일본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일본 판 책력을 부탁했는데, 마침 그 책이 도착을 했다. 그래서 굶은 사자 모양으로 허겁지겁 입춘시각을 확인해 봤다. 벗님의 생각에는 어떻게 나왔을 것 같은가?

[평성(平成) 10년 판]

이것은 서기로 따져서 戊寅年 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내년에 해당하는 책이다. 어째서 내년 것이냐고 했더니, 금년은 이미 다 가버렸기 때문에 내년 것을 구해 왔다고 한다. 立春에 해당하는 날짜를 찾았다. 그리고 컴퓨터만세력에 나와있는 것도 찾았다. 두 입춘에 해당하는 표시를 그대로 나타낸다. 한국에서도 戊寅年 大韓民曆이 나왔다면 함께 대조를 해볼텐데,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부득이 만세력으로 대조를 해보기로 했다.

[일본책력] 立春 2월 4일 9시 57분

[만 세 력] 立春 2월 4일 9시 56분

1분의 차이가 난다. 일분이라고 하는 것은 아마도 책력이 나온다면 수정이 될 것이다. 이것은 금년(丁丑年)의 만세력과 책력을 비교해봐도 벌써 11분 정도가 차이가 난다. 그렇다면 같은 시간대를 쓰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한국의 입춘시간은 일본의 입춘시간 조차도 그대로 따라가고 있었던 것이다. 정확성을 기한답시고 입춘시를 따졌던 선배님들은 아마도 이러한 이야기를 알게 된다면 허탈해질는지도 모르겠다. (처음으로)

★ 모든 절입시에서 30분을 늦추시오~!

문제가 이렇게 된다면 입춘 뿐만이 아니다. 나머지의 모든 절기 시간에 대해서도 30여분을 늦춰야 한국의 절입시간(節入時間)이 되는 것이다. 이것을 따지지 않을 경우에는 자칫 사주가 틀린 상황을 붙잡고 씨름을 해야 할는지도 모른다. 이점을 생각해 보니까 절입시를 기준으로 따지는 명리가로써는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는 생각을 금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면 그냥 사주공부를 때려치우고 싶어질 뿐이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별것도 아닌 것을 이렇게 파고 들어보니까 참말로 복잡하기 짝이 없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그러니 낭월이의 머리칼이 벌써 반백이 되어버리는 것도 단지 유전이라고만 하고 조상님을 탓할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에고~! 그만 두자. 그냥 주어진 자료만 가지고서 적용시키고 틀리는 것은 내 책임이 아니라 니가 더러운 시간(?)에 태어났기 때문이니 네 팔자를 탓해라~!"

이렇게 하고 넘어가려니까 스스로 학자라고 생각하는 자존심이 또 손상을 입는 것 같아서 역시 개운치 않다. 아무리 귀찮기는 하더라도, 그래도 가능한 노력은 해야 할 것이라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면서 그렇게 연구를 해가고 있는 것이다.

★ 이 자료의 年柱는 과연 무엇인가?

그렇다면 지금 태어난 아이의 년주는 과연 무엇을 적용시켜야 하는 것인가? 이것이 문제이다. 일단 가장 정확하다고 보는 대한민력을 기준으로 봤을 적에 일단 아직은 입춘이 지나지 않았다고 봐야 하겠다. 그리고 이 입춘시(立春時)의 기준이 서울이 아닌 동경을 기준한 것이라고 생각해 볼 적에 한국에 실제로 적용되는 입춘시는 이보다 대략 30분 정도 늦어지는 04시 32분이어야 하겠다. 그렇다면 더욱더 이 아이는 아직 입춘이 지나지 않은 것으로 봐야 하겠고 그래서 年柱는 丁丑이 아닌 丙子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세밀하게 따지지 않고서 대충 봐서 양력 2월 4일이 입춘이니까 입춘이 지난 것으로 하게 된다면 실제로는 年柱와 月柱가 다 틀려버리는 상황이 전개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이 분명히 운명감정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 볼 적에, 소흘하게 생각을 해서는 될 일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이런저런 상황들을 모두 고려해서 년주를 세웠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그렇게 간단히 넘어갈 것도 상세하게 관찰을 해보면 의외로 엉뚱한 결과가 발생하는 것을 놓치게 될 뻔 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 것이다. 이렇게 확인을 하는 것이 일단 원칙(原則)이라고 알아두면 되겠다.

모든 일에는 경우에 따라서 기본적인 원칙이 있을 것이고 또 이것이 어떤 상황에서는 변칙으로 쓰이게 될 수도 있겠지만, 일단 공부를 하는 사람으로써는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겠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다소 어수선하게 소란을 피워봤다. 이러한 것을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과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을 것이 분명하겠기 때문이다.
 

(남자.양력)1997년 2월 4일 03시 56분 

時 日 月 年 

○ ○ ○ 丙 

○ ○ ○ 子 

일단 이렇게 적어놓고 다시 다음 공부로 진행을 해보자. 이런 이야기를 읽어보시고 나면 아마도 벗님의 생각도 약간은 달라질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게 간단하게 넘어가던 문제를 막상 읽고 보니까 중요한 의미가 들어있었다는 생각이 드셨을 것 같아서이다. 이렇게 하나하나 정확하게 이해를 해가면서 사주공부는 점차로 명확해지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럼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처음으로)

 

 




 

年柱를 세우는 문제는 이제 확실하게 파악을 하셨을 것으로 생각하고 月柱는 또 어떤 기준으로 세우게 되는지를 생각 해보도록 하자. 무엇보다도 月柱는 四柱를 모두 다 세워 놓았을 경우에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것을 틀리게되면 참으로 곤란한 문제가 된다. 이것은 마치 세력의 본부를 파악하는 것과도 비교를 할만 하겠다. 이것을 비유로 통해서 이해를 돕도록 해본다.

★ 어둠 속의 상황판단

주위는 칠흑처럼 어둡고 장대비는 마구 쏟아지고 있는데, 한 무리의 군인들이 낯선 야산에서 몸을 숨긴 채로 뭔가 심각하게 의논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특수 훈련을 받은 요원들로써 세시간 전에 본부로부터 적지에 잡혀있는 중요인물을 구출하라는 특명을 받고서 항공기로 침투되는 중에 예상치 못한 기상 악천후로 인해서 비행기가 불시착을 하게 되는 바람에 위험을 무릅쓰고 낙하산으로 내렸는데, 이 산중에 떨어졌던 것이다.

"이봐, 여기가 어디쯤 되는 것 같은가?"

"예, 중대장님 제가 생각하기에는 아직 적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얼른 내려가서 연락을 취한 다음에 헬리콥터가 날아오게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 누구 다른 생각은 없나?"

"예,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미 이곳은 적지의 깊숙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단 날이 밝을 때까지 잠복을 하고 있다가 상황판단을 하고 나서 뭔가 다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안됩니다. 만약에 이곳이 적지라고 한다면 그 사이에 우리는 포위가 되어서 모조리 생포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에도 위험을 감수하고 일단 흩어져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함께 있다가는 모조리 잡히게 될 것 같습니다."

"흠... 이것 참 고민이로군, 도대체 어느 말이 정확한지를 알아야 다음 계획을 세우던지 말던지 할텐데 말이야..."

이상이다. 이런 대화를 들으면서 낭월이는 이들이 어디에 떨어졌는지를 알려주는 기준에 해당하는 月柱의 입장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곳 즉 月支라고 하는 상황이 어느 위치에 해당하는 지를 파악하게 되는 열쇠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만큼 월지의 비중은 크게 작용하는 것이다. (처음으로)

1) 月柱의 기준점

그러면 월주의 기준점만 파악을 하면 간단하게 월주를 세울 수가 있을 것이다. 또 무슨 이야기를 해서 골탕을 먹이려나? 하는 생각이 드실는지도 모르지만, 이미 공부는 마친 것이나 다름없다. 月柱의 기준은 바로 열 두 개의 節氣가 담당을 하게 되어있다는 것만 파악을 하면 그 원리는 년주를 세우는 것과 완전히 동일하다는 말씀을 알고 나면 한결 마음이 편안할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절기와 地支를 연결하는 절기표를 하나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月 支

해당 절기

설 명

입춘(立春)

입춘시부터 경칩시 전까지 寅月이 된다.

경칩(驚蟄)

경칩 시부터 청명시 전까지 卯月이 된다.

청명(淸明)

청명 시부터 입하시 전까지 辰月이 된다.

입하(立夏)

입하 시부터 망종시 전까지 巳月이 된다.

망종(亡種)

망종 시부터 소서시 전까지 午月이 된다.

소서(小署)

소서 시부터 입추시 전까지 未月이 된다.

입추(立秋)

입추 시부터 백로시 전까지 申月이 된다.

백로(白露)

백로 시부터 한로시 전까지 酉月이 된다.

한로(寒露)

한로 시부터 입동시 전까지 戌月이 된다.

입동(立冬)

입동 시부터 대설시 전까지 亥月이 된다.

대설(大雪)

대설 시부터 소한시 전까지 子月이 된다.

소한(小寒)

소한 시부터 입춘시 전까지 丑月이 된다.

이렇게 열 두개의 절기가 기준이 되어서 각기 그 시간부터는 자신이 맡은 지지의 글자를 적용하게 되어있다. 그러니까 입춘은 두 가지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年柱도 입춘을 기준으로 하고, 월주도 입춘을 기준으로 하니까 말이다. 이러한 기준으로 이 모델의 월주를 표시해보자.
 

(남자,양력) 1997년 2월 4일 03시 56분 

時 日 月 年 

○ ○ 辛 丙 

○ ○ 丑 子 

이렇게 月柱는 辛丑이 되었다. 그러니까 만약에 입춘시가 지난 걸로 계산을 한다면 丁丑年 壬寅月이 되는 셈이니까, 그 간발의 차이로 인해서 두 개의 기둥이 색깔을 달리하게 되는 결과가 되므로 특히 입춘이 걸린 절기의 부근에서는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처음으로)

2) 윤월(閏月)은 어떻게 처리되는가?

이런 제목만 보고서도 벗님은 '낭월이가 또 헛소리를 하려고 드는군 윤달이 월주와 무슨 상관이람...' 하는 생각이 들어야 제대로 알고 계신 것이다. 그런데 '정말~! 윤달에 태어난 사람은 사주로 어떻게 따져야 하는 건지 모르겠네.' 라는 생각이 드신 벗님이라면 천상 낭월이가 드리는 설명을 잘 이해하셔야 하겠다.

원칙적으로 윤달과 사주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그래서 윤달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사주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는 일반사람들이다. 사람들은 윤달에 태어난 것이 사주를 보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지레짐작을 하고 있는 것같다. 그래선 지는 몰라도 생일을 물어보면 윤달에 태어났음에도 그냥 윤달이라고 하는 말을 빼버리고 말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상담을 원하는 사람이 불러준 생월에 만약 윤달이 끼어 있는 것이 발견된다면 즉시로 이렇게 물어야 한다.

"그 달에는 윤달도 있는데, 윤달은 아니세요? 윤달인데 아니라고 하면 전혀 다른 사주풀이가 나오기 때문에 정확하게 이야기 해주셔야 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대개는 올바르게 이야기 해준다. 만약에 고의로 속이려고 했다면 그냥 떼를 쓰고 있을는지도 모르겠지만, 운명을 감정하는 사람이 정신이 나간 상태가 아니고서야 속일 필요는 없을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구태여 속이려고 한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확인을 해야 하는 사항이다. 본인이 윤달이라고 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냥 본 달로 따지다가는 사주도 틀리고 상담도 틀리고 기분도 잡치게 될 공산이 매우크다. 반드시 확인을 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라고 알아두기 바란다. (처음으로)

 

 




 

이제 월주까지도 세웠으니 세 번째 작업인 일주를 세우도록 해야 하겠다. 일주는 어찌 보면 가장 간단한 문제인 것 같다. 만세력에 표기가 되어있는대로 그냥 해당되는 날짜의 干支를 그대로 기입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에 실수를 한다던 지 해서 일주를 엉뚱한 날로 적는다면 사주는 삽시간에 엉망이 되어버릴 것이다. 아무리 쉽다고 해도, 정확하게 태어난 날짜를 확인해서 기록해야 한다. 그러면 이 모델에서는 일주가 어떻게 될 것인지 보자.
 

(남자.양력) 1997년 2월 4일 03시 56분 

時 日 月 年 

○ 丁 辛 丙 

○ 丑 丑 子 

이렇게 丁丑일이 태어난 날이 되었다. 스스로 만세력을 보면서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 약간의 주의만 한다면 틀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선 급한 대로 여기까지만 적울수 있더라도 대충이나마 운명감정을 할 수는 있다. 日柱가 나타나게 되면 상당히 많은 자료를 확보한 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확을 기하기 위해서는 時柱를 모르고서는 장담을 할 수가 없다.

1) 日柱의 기준점

일주의 기준점은 子正이다. 여기에서 자정이라고 하는 것은 '子時의 한 복판' 이라는 의미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전에 子水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언급을 하기도 했는데, 다시 한번 정리를 한다면 이해가 빠를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면 우선 이 자정을 日柱의 기준점으로 삼는다는 이야기에 반론을 제기하는 이야기를 생각해 보도록 한다.

★ 하루는 12시이라는 관점

하루는 子時로 시작해서 亥時에 끝나게 되어있다.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에서 자정을 날짜의 변경 점으로 잡았건 말건, 일단 자연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十二時가 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면 당연히 정답이다. 실은 일반적으로 하루의 시를 따질 적에 하루 十二時라고 하는 말을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겠기 때문이다. 이것은 극히 상식에 속하는 문제이므로 얼마든지 당당하게 주장을 할 수가 있는 이야기이다. 地支도 열 두 개이고, 그 시작은 子時로 시작을 해서 亥時로 끝이 나게 되어있다. 그러니까 子正이 날짜의 경계선이 아니라, 자초(子初)가 날짜의 경계선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즉 현재의 시간으로 따지면 밤 11시 30분이 날짜가 바뀌는 경계선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는 일반적으로는 매우 당연한 이야기가 되는 셈이다.

아울러서 자정이 날짜의 경계선이 되는 것은 현대의 시간관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이다. 한재에는 자정이 날짜의 경계선이 된다. 그래서 당연하게 밤 12시가 되면 0시라고 해서 날짜가 바뀌는 것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보신각에서 양력 1월 1일 자정에 종을 울리면서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근대에 발생한 기준이고 원래의 명리학에서는 이것을 도입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해서 자정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이야기를 일축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과연 언제부터 이 자정을 날짜의 기준으로 삼기 시작했는지를 관찰해보는 것이 매우 큰 의미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몇 권의 서적들을 토대로 해서 관찰을 해봤다. 원래에는 자정이 하루의 시작이 되었을 턱이 없기 때문에 분명히 언제부턴가 새롭게 사용이 된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이 되어서 자료를 뒤져보기로 했다. (처음으로)

고전의 관찰

가장 고전적이면서도 종합적이라고 할만한 최초의 자평명리학의 종합서적인 '연해자평'을 우선 살펴봤다. 여기에서는 하루를 12시로 보고 있다. 일명 야자시(夜子時)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으로 봐서 연해자평에서는 그대로 子初를 기준해서 日柱가 바뀌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해자평이 편찬된 것이 송나라에 해당하는 시기이고 지은이는 서균(徐均)이며 일명 서대승이라고 추정이 된다. 이 시대를 사전적으로 봐서는 서기 960년부터 1279년까지라고 되어있다. 그러면 대략 천년 전이라고 봐도 되겠다. 상당히 오래 전이기 때문에 당연히 야자시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 같다.

명리정종은 명나라 때에 나온 책이라고 보면 되겠는데, 역시 야자시에 대한 언급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명조에 써진 명리서 에도 야자시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좋겠다.

삼명통회도 역시 명나라에 등장한 명리서로 생각이 된다. 삼명통회를 저술한 분은 만육오(萬育吾) 선생인 것이 확실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여기에서도 야자시에 대한 것은 언급이 없다.

청나라의 시대에 이르러서 명리학은 대단히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구체적으로 정리가 되어갔는데, 이 당시에 나타난 서적들로는 상당히 많겠지만, 그 중에서도 명리학에서 우뚝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책으로 자평진전이 등장을 하게 된다. 여기에서는 또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러나 여기에서도 야자시에 대한 이야기는 역시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적천수징의 에서도 이 말은 보이지 않고, 명리약언에서도 당연히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볼 적에 청대의 명리서 에서도 자정을 날짜가 바뀌는 기준이 된다는 말은 찾을 수가 없는 셈이다. (처음으로)

근대(近代)의 命理書

왕정이 마무리되고 근대의 사회에서는 더욱 개방적이고 활발한 동서문물의 교류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뤄지게 되었고, 이러한 상황은 세계대전을 경계선으로 해서 전후가 뚜렷하게 나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명리학에서도 이 무렵에는 상당히 구체적이고 새로운 이론들이 속속 등장을 하게 되는 중흥의 시기이기도 했던 것이다. 우선 서낙오(徐樂吾) 선생이 지은 자평수언(子平粹言)을 보면 비로소 야자시라고 하는 용어가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에서는 子正 이전은 야자시라고 해서 금일의 일진을 그냥 사용하고, 자정이 지나면 다음날의 일진을 사용한다는 언급이 되어있다. 그렇다면 자정을 날짜의 기준으로 삼은 것은 서구의 문물이 들어오면서 발생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동시대의 원수산 선생도 그의 저서인 명리탐원(命理探原)에서 야자시에 대한 것을 설명하면서 채용하고 있는 대목이 보인다.

또 오준민 선생의 명리신론(命理新論)에서도 역시 어김없이 야자시에 대한 이야기를 채용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아쉽게도 위천리 선생의 저서를 구하지 못해서 확인을 하지 못하겠는데, 일단 위의 세 분이 채용했다는 것은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된다. 왜냐면 이분들은 자평명리에 대해서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 분들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야자시설을 채용할 정도라면 이미 나름대로 상당한 임상을 해보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처음으로)

한국의 명리서

우선 가장 방대한 자료라고 생각이 되는 사주첩경(四柱捷徑)에서는 야자시를 인정하고 있다. 야자시가 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문제의 그 쥐 발가락 이야기까지 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그대로 사용하신 것같다.

도계(陶溪) 박제완 선생님의 명리요강(命理要綱)에서는 또한 야자시를 따지지 않는다고 하신다. 이유는 당연히 기본원칙에서 벗어나는 이론이라는 말씀이고 또한 타당하신 견해라고도 생각된다.

대충 살펴봤지만, 야자시설은 근대에 발생한 것으로써 상당히 많은 학자들이 이것을 긍정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물론 반대를 하는 학자 님도 상당히 계시다는 것도 역시 현실이다. 그러면 낭월이 자신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일단 이 강의는 낭월이가 떠버리는 강의이기 때문이다. 낭월이는 물론 야자시를 사용하고 있는 입장이다.

다만 이것은 낭월이의 방법이니까 벗님은 또 벗님의 의사에 따라서 원하는 대로 응용을 하시기 바란다. 구태여 어느 방법이 옳다고 하는 생각은 할 수가 없겠기 때문이다. 다만 이론적으로는 야자시설은 어울리지 않지만, 실제로는 해당이 된다는 정도로 마무리를 하고 싶은 생각이다. 결국 낭월이의 이야기는 자정이 날짜의 기준점이라고 하는 이야기이다. (처음으로)

2) 夜子時가 발생한 연유...

원래 없었던 것이 나타나게 된 것에는 모두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인과(因果)를 믿는 학자의 사고방식일 것이다. 그래서 과연 어떠한 이유가 있었기에 이렇게 골치 아픈 문제가 등장을 했겠느냐는 점을 관찰해봤다. 함께 생각을 해보자.

우선 무엇보다도 명리학은 가장 현실적인 학문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실제로 살아가는 것과 맞아떨어지지 않으면 당연히 폐기처분이 되고 삭제되어 가는 것이다. 아무리 탁월한 이론이라고 하더라도, 예언을 해서 적중하지 않는다면 쓸모가 없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상이 야자시라고 하는 것의 밑바닥을 흐르고 있는 것이다. 어떤 연유로 인해서인가 우리는 밤 12시를 하루의 시작으로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기준을 가지고서 따져보니까 실제로 사람의 운명이 적중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어렵게 생각을 할 필요가 없이 그대로 채용하면 되는 것이다. 결국은 내년에 돈을 벌겠다고 예언(?)을 했으면 벌면 되는 것이다. 이치적으로 완벽해야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이론가의 입장이다. 물론 이치적으로도 완벽하고 실제로도 부합이 된다면 더욱 좋다고 생각을 할뿐이다.

이것은 입춘을 명리학에서 한 해의 시작으로 따지는 것과도 서로 통한다고 하겠다. 근래에 역학동호회의 게시판을 보니까 어째서 명리학의 시작을 인월로 삼게 되었느냐는 질문 이였는데, 여기에 한 회원이 설명하기를

'은나라에서는 子月을 설로 삼고, 다시 왕조가 바뀌어서 하나라 가 되자 이번에는 丑月을 설로 삼았다. 그리고 다시 주나라가 되자 이번에는 寅月을 시작으로 삼았다. 이렇게 별 의미 없이 왕조가 변하는 것을 기점으로 해서 정해진 그야말로 우연발생의 상황이었던 것이다.'

라는 형태의 이야기였다. 이 글을 읽으면서 잠시 생각해 봤는데, 우연이라고 생각이 되었겠지만, 실제로는 필연이 그 속에 들어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하나의 왕조가 들어선다면 많은 것에서 변화가 발생한다. 우선 법이 달라지고, 사람들의 인심이 달라진다. 어쨌든 이렇게 모든 것이 달리진 상황에서 태어난 아기라면 그렇게 달라진 공기를 흡수하게 되었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왕조가 바뀌었다는 것은 그만큼 천지의 기운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그 아이는 달라진 공기의 흐름을 타고 살아가게 될 가능성이 많아진다. 이것은 인공분만의 운명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는 점과도 완전히 부합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인월로 한 해의 시작을 삼았던 후로 태어난 사람들은 인월의 기준에 걸맞게 사주팔자를 타고 난 셈이고, 그래서 우리는 또 그러한 기준으로 따져들어도 운명이 잘 맞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시각은 子正을 하루의 시작으로 보고 있으니까 당연히 야자시를 부여해서 감정을 하여야 맞게 된다는 가설이 성립된다. 이것은 세계적으로 그러한 리듬을 가지고 있는 것이기에 달리 떼를 쓸 필요가 없는 셈이기도 하다.

사실 연구를 할만큼 하신 명리학의 대가들께서 야자시를 자연스럽게 책에 서술하고 있다는 것은 충분히 검토를 마친 것이라고 믿어본다. 다만 낭월이가 야자시를 운용해야만 그 사람의 운명이 적중하는 자료를 찾아내기가 어려운 것은 실제로 명확하게 야자시라고 하는 공간에 탄생한 사람의 자료를 얻기가 쉽지 않았고, 그렇게 얻어진 자료가 충분히 객관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즉 사주의 내용적인 상황을 봤을 적에, 야자시에 태어났다면 장관을 하게되고, 조자시를 적용한다면 거렁뱅이가 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정확하게 임상을 해볼 자료가 되겠는데, 어느 것이 적용되더라도 변화가 뚜렷하지 않다고 한다면 이것을 학술자료로 채용하기에는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생각되어서이다.

낭월이의 생각은 야자시가 적용이 되어도 좋고 그렇지 않아도 좋다. 구태여 어느 것을 채용함으로써 누가 잘했다고 상금이라도 한 뭉텅이 줄 것도 아닌데 구태여 이러한 말썽장이를 잡고 늘어져서 시비꺼리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적어도 서락오, 오준민, 원수산 등의 선배님들은 나름대로 충분히 명리학에 대해서 연구를 할만큼 했다고 믿기 때문에 그대로 채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새로운 학설이라고 해도 되겠다. 왜냐면 예전(적어도 청나라 이전에는)에는 없었던 학설(學說)인데, 그 후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언제나 새로운 학설은 발생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상대성이론이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불확실성이론이 등장을 하면서 또 이상하게 되어버리는 것과도 같다고 생각을 해보자. 아시는 대로 양자역학(量子力學)은 명확하게 알 수가 없다는 것이 중심사상이다. 얼핏 생각하기에 '1+1=확실하지 않다.' 는 이야기라고 이해를 하고 있다. 확실하지 않은 이유는 그대로 하나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수백 개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뒤따르면서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된다. 그런데 상대성이론은 명확하게 알 수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명확하게 알 수가 있는 것이 결국은 명확하게 알 수가 없다는 학설을 맞이하게 되는 것과 야자시를 생각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던 학설에 갑자기 엉뚱한 녀석이 등장을 한 것과 비교를 할만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이러한 '상대성이론'과 '양자이론'의 사이에 깔려있는 사정은 문외한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는 훨씬 복잡하고 계산적일 것으로 생각되어서 더 이상 언급을 생략하도록 하거니와, 다만 문외한이 단편적으로 느낄 적에 서로 비교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정도로 야자시의 주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본다. (처음으로)


 

 




 

이제 마지막 작업을 남겨놓고 있는 셈이다. 時柱만 작성하게 되면 사주를 세우는 것에는 도사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마음도 가볍게 시주 만드는 기술을 배워보도록 하자. 물론 낭월이가 이렇게 마음도 가볍게 배워보자고 해도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에서 줄기차게 파고드는 것으로 봐서 그렇게 간단하게 時柱를 세우고 말 것 같지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이 들것이다.

원래가 그렇게 속아가면서 살아가는 것이 이 세상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해가면서 어우렁더우렁 살아보도록 해야 하겠는데, 실은 時柱를 세우는 데에도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은 복잡한 사연이 있기 마련이니, 다시 속는 셈치고 귀를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 낭월인들 속이고 싶어서 부산을 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알 것은 알아야 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이렇게 연구에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이고, 그러한 연구내용을 또한 혼자만 알고 있지는 않겠다는 생각으로 알려드리려고 온갖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1) 時柱의 기준점

시주는 일단 하루 13시를 적용한다는 기준아래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매 시간이 그 기준점이 되는 셈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현재(1997년)를 기준으로 해서 도표로써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00 

:30

01 

:30

03 

:30

05 

:30

07 

:30

09 

:30

11 

:30

13 

:30

15 

:30

17 

:30

19 

:30

21 

:30

23 

:30

이렇게 간단히 나타내 봤다. 그러니까 오전 8시 40분에 태어났다면 辰時가 되는 것이고, 저녁 10시 정각에 태어났으면 亥時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이해를 하면 되겠다. 이것이 각 時支를 찾는 기준이 되는 셈이다.
 

(남자.양력) 1997년 2월 4일 03시 56분 

時 日 月 年 

壬 丁 辛 丙 

寅 丑 丑 子 

이렇게 해서 사주표를 일단 완성시켰다. 그리고 참고로 時干을 찾는 방법에 대해서 간단하게 한가지 비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잘 음미하시기 바란다.

★ 時干을 빨리 찾는 주문

이 주문을 잘 외워두고서 시간을 찾을 적에 활용하면 매우 편리하다. 도표를 놓고서 찾아봐도 되지만, 일일이 찾는 것이 귀찮은 벗님은 時支만 알고 있으면 時干은 자동으로 나오게 되어 있으므로 잘 활용하시면 매우 편리함을 느낄 것이다.

甲己日甲子 - 甲日. 己日은 甲子時로 시작된다.
乙庚日丙子 - 乙日. 庚日은 丙子時로 시작된다.
丙辛日戊子 - 丙日. 辛日은 戊子時로 시작된다.
丁壬日庚子 - 丁日. 庚日은 庚子時로 시작된다.
戊癸日壬子 - 戊日. 己日은 壬子時로 시작된다.

이것을 외워놓고서 활용해야 하는데 외우기에 과히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이것을 활용하는 설명을 할 테니까 다시 주의해서 지켜보시기 바란다. 대단히 간단한 방법이다. 그런데 약간 아쉬운 점은 이 공식을 써먹기 위해서는 六十甲子를 외우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게만 되면 적용하는 방법은 누워서 떡먹기라고 하겠는데, 六甲을 외운다는 것이 여간 고역이 아니기 때문에 한꺼번에 외우시라고 할 수는 없겠고, 천천히 외우시기 바란다. 그렇긴 하지만 명색이 사주를 연구하는 전문가라고 한다면 육십갑자 정도는 바로도 달달달 외우고, 거꾸로도 달달달 외워야 체면이 선다. 그러니까 잠시 시간을 투자하더라도, 이것만은 외워두시기를 권한다. 물론 절대로 외우시라는 것은 아니고, 말하자면 '옵션'인 셈이다.

그러니까 우리의 모델은 일간이 丁日에 해당하므로 정임 일이 되고 여기에서는 庚子시로 시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그렇게 시작해서 계속 외워나가면 된다. 庚子, 辛丑, 壬寅, 癸卯, 甲辰... 그런데 여기에서 더 외울 필요가 없는 셈이다.

이 사주는 寅時에 해당하므로 그냥 인시의 天干에 무엇이 오는 지만 알면 되겠기 때문이다. 그래서 壬寅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활용하면 시간을 찾는데 에는 3초도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 참고로 戌時는 다시 처음의 천간이 돌아오므로 丁日 의 술시는 庚戌시가 되는 것을 알고 있으면 이것도 편리하다. 각자 실험을 해보시기 바란다.

★ 月干을 확인하는데도 활용된다

이렇게 시간 찾는 요령을 잘 알아두면 편리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월간이 제대로 적혔는지를 살피는데 매우 유용하게 쓰이는 것은 육갑을 외우느라고 고생한 노력의 대가로 주어지는 덤이라고 봐도 좋겠다. 이러한 방법들은 스스로 사주를 찾아 적을 적에는 상관이 없다. 만세력을 보고서 확실하게 적으면 아무 일이 없겠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주를 연구하다 보면 남들이 적어 와 가지고 들이미는 사주를 볼일도 수없이 많다. 그러한 때에 그 사주가 제대로 된 것인지 아닌지를 아주 간단하게 확인하는 방법으로 응용되는 것이다. 가령 다음과 같은 사주를 누가 들고 왔다고 가정하고 한번 살펴보자.

時 日 月 年
戊 甲 丙 己
午 午 申 酉

이렇게 생긴 사주를 들고와서는 "선생님 제 조카입니다. 사주를 좀 봐주시겠습니까?" 하고 부탁을 한다면 아마 보통은 그냥 열심히 용신을 찾기에 바쁠 것이다. 그러나 앞의 시간 검색 주문을 외우고 있는 경우라고 한다면 대번에 이렇게 말을 할 수가 있다.

"이 아저씨가 참말로 카나 부로카나? 이런 가짜 사주를 내어놓고서 누굴 시험하려는 거요?"

벗님은 어째서 이것이 엉터리인가를 한번 만세력을 봐가면서 확인을 해봐도 좋다. 일단 설명을 들어보시면 이해가 더욱 빠를 것이다. 己酉년에는 丙申월이 올 수가 없는 것이다. 月干이 壬水가 되던지, 月支가 寅木이 되어야 정상이다. 그래서 이것은 꾸며진 사주라고 하는 것을 단번에 알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時柱도 가짜이다. 甲己일에는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 경오에 해당한다. 이렇게 밖에 될 수가 없는 필연(必然)이 존재하는데, 감히 戊午시가 등장을 한다면 이것은 분명히 사람을 놀리는 것이라고 호통을 쳐도 상대방은 할말이 없게 된다. 역시 時干이 庚金이 되던가, 아니면 時支가 辰土가 되어야만 말이 되는 것이다. 물론 年柱나 日柱가 틀렸을 수도 있다. 어쨌든 이것은 틀림없는 가짜인 것이다.

"생일이 언제요! 간지를 보여주려면 똑똑히 적어야지 이래가지고 누구 엿먹일 작정이오~!!!"

이렇게 時干을 검색하는 간단한 공식을 외워두는 것만으로도 편리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제 비로소 그 주문을 외워둘 필요가 있다는 것을 짐작하셨을 것이다. 그럼 열심히 외워보시기 바란다.

하긴, 예전에 어르신들에게서 '육갑을 바로도 외우고 거꾸로도 외우고 대각선으로도 외우게 되면 귀신을 볼 수 있다'고 하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어렸을 적에 들어봤던 이야기지만, 사실 크게 틀린 말이라고 할 수도 없을 것같다. 이 정도로 노력을 해서 오행공부를 했다면 귀신처럼 남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 알아낼 수 있을 테니까, 속을 모르는 일반 사람들이야 육갑만 잘 외우면 귀신이 되는 것으로 이해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으로)

2) 30분 꼬리를 떼어버릴 수는 없나?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게 되는 부산물로 등장한 30분, 참으로 귀찮은 것이 30분 꼬리이다. 이미 이것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년주를 만드는 과정에서 언급을 했지만, 귀찮은 존재임에는 틀림없다. 그래서 이것을 떼어 비릴 핑계꺼리를 만들어야 하겠는데, 뭔가 그럴싸한 이야기가 없을까?

옛 말에 궁하면 통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니까 궁리를 하다 보면 뭔가 그럴싸한 아이디어도 나오기 마련이라는 것인데, 30분 꼬리를 떼어내고 싶으신 벗님은 잘 보시기 바란다. 우선 뭔가를 얻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뭔가를 물고 늘어져야 한다. 그냥 곱게 달라고 해서는 주지 않는다. 일단 상대방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면 얻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래서 어디를 물고 늘어질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자.

★ 야자시는 되는데 이건 왜 안돼?

그렇지, 바로 이것이다. 좀 전에 야자시의 당위성을 입에 침이 튀도록 떠들었으므로 바로 그 점을 물고 늘어지면 가능성이 생기겠다. 야자시가 시대의 변천에 의해서 삽입되는 공식이라고 한다면 현재 한국시간도 역시 시대의 변천에 의해서 삽입된 역사의 현장이 되는 까닭에 당연히 현재 시간표대로 그냥 적용을 시켜야 하는 것이다. 생각을 해보자.

현재 한국인들은 모두 낮 12시에 점심을 먹는다. 이렇게 엄청난 집단이 함께 점심을 먹는다는 것은 그만한 단체에너지를 발생시킬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에는 자연적으로는 아직 11시 30분이지만, 국민들의 분위기는 12시의 기운이 흐른다고 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에너지는 방금 태어난 어린아이도 그대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보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인의 운명시계는 그렇게 12시의 종이 울릴 적에 점심을 먹도록 맞춰져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이것을 그대로 써야 하는 것이다.

야자시가 환경에 의해서 발생된 것이라면 한국시간도 그대로 환경에 의해서 30분 당겨지게 되어있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오전 9시에 태어난 아이는 현실적으로도 오전 9시라고 하는 에너지의 영향을 받게 되어있다. 즉 병원에서 아이를 받고나면 간호사가 외치는 것은 '이 아기는 오전 9시에 태어났습니다.' 이지, 오전 8시 30분이 아닌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해서 실제로는 어찌 되었던 간에 그대로 인정을 하고 넘어가자는 파가 한국의 명리학계에서도 상당 수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주장도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고민스러운 장면이다. 이렇게 하나가 인정되면 또 다른 것도 인정을 해야하는 것이 공평한 법집행이 되는 까닭에 막무가내로 떼를 쓸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 '좋으실 대로하세요.'를 만들어 놓는다. 누구나 자신이 좋을 대로하라는 것이 제일 편한 결론이다. 낭월이는 이렇게 시간이 변하는 갈림길에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두 가지를 함께 적어 놓고서 참고하고 있다. 어쨌든 어느 것을 사용하더라도 그러한 공식으로 봐준 사주풀이가 맞지 않으면 손님이 찾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밥줄이 위협을 받게 될 테니까 그냥 학설만 고집을 부리고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면 스스로 노선을 변경해서 보다 적중률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고 그냥 이론만을 고집하다가 굶어 죽어도 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3) 언제부터 꼬리를 달아야 하나?

컴퓨터 만세력에 의거하면 1954(甲午)년 3월 21일부터 동경 127도를 표준시로 삼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이전에 태어난 사람에게는 모두 동경 135도를 기준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면 당연히 꼬리를 달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는 셈이다. 그리고 이것은 1961(辛丑)년 8월 9일까지 사용을 하고서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 버렸다. 그러니까 1954년부터 1961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에게만 30분 꼬리를 떼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는 셈이다. 그 나머지는 모두 해당하게 되는데, 이렇게 복잡한 것을 싫어하시는 벗님이라면 그냥 쉽게 적어 놓고서 적용시켜보고 맞지 않으면 변경 가능한 시간대인지 확인을 해보시는 것도 속편한 방법이 될 것 같다. 사실 낭월이도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생각하다 보면 머리가 복잡해져서 생각하기도 싫어지는 때가 가끔 있다.

★ 재수가 없어서 썸머타임에 태어났나?

그것은 아니다. 썸머타임과 태어난 것과, 운명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다만 명리학을 연구하는 사람에게만 골치 아프게 복잡한 관계가 있을 뿐이다. 일광절약제라고 하는 썸머타임이 시행되는 시기에 태어난 사람에게는 또 하나의 고민꺼리가 붙어있다. 정작 본인에게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이야기이다. 오로지 사주를 봐야 하는 명학자(命學者)만이 이러한 고민을 떠맡아야 하는 것일 뿐이다.

일단 자신이 썸머타임 기간에 태어났다고 하거나, 만세력에 그 시간 내에 태어난 사람이라고 표시가 되어있다면 도리없이 그 사람이 말하는 시간에서 1시간을 빼야 한다. 그러니까 오전 10시에 태어났다고 한다면 실제로는 오전 9시에 태어난 것이다. 이렇게도 한국에서 사주를 봐주기에는 고민덩어리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아마도 처음으로 이 공부를 하시는 벗님이라면 새로운 안목을 얻으셨을 것이다. 명리학자는 이렇게 알게 모르게 골칫덩어리를 품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얼마 전에 보도를 보니까 1998년에는 다시 썸머타임을 시행하려고 검토중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한국에서 출판되는 만세력은 그만큼 복잡해지는 것이겠지만, 이러한 사정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만 하다면 이로 인한 낭패는 없을 것이다.

이것을 다시 30분 꼬리와 연계해서 생각해야 한다면 실제로는 1시간 30분을 당겨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 그렇게 된다면 썸머타임 기간의 오전 10시에 태어난 사람은 실제로 자연시계로 볼 적에는 오전 8시 30분에 태어난 것이니까 당연히 巳時라고 생각했던 것이 아예 辰時가 되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러니까 일단 자기 편할 대로 사시로 놓고서 보다가 뭔가 맞지 않으면 썸머타임에 태어난 것은 아닌가 따져보고 또 30분 꼬리도 달아보고 해서 진시로 놓고 따져보라는 이야기이다. 낭월이도 머리가 아파서 더 이상 이야기를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일단 할 말은 한 셈이니까 이만 줄인다. (처음으로)

4) 언제 태어나셨소?

태어난 시간을 물어봐야 할 때가 되었다. 그래서 '보리쌀 삶을 때' 라고 하던지, '마실꾼 집에 돌아갈 때' 라고 하면 처음에는 참으로 난감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된다. 그래서 그렇게 어정쩡하게 말하지 말고 정확하게 몇 시 몇 분에 태어났는지를 말하라고 하고 싶지만, 사실은 '보리쌀 삶을 때'가 더욱 정확한 시계가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쯤이면 아마도 벗님이 명리학을 연구한지 10여년의 시간이 흘렀을 것이다.

야자시나 30분 꼬리, 또는 썸머타임 등등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정확하게 몇 시 몇 분에 태어났다고 출생시간을 불러주면 오히려 더욱 골치가 아프게 되어있는 것이 현재의 한국 명리학이라는 점을 안다면 아무도 시간을 정확하게 말해주는 것을 반가워하지 않는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상담자는 정확하게 태어난 시간을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자부심을 갖을는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것을 꿈에도 모를 것이다. 더욱이 낭월이같이 숫자맹(?)에게는 참으로 반갑지 않은 '정확함'이다. 그냥 대충 불러주는 것이 오히려 반갑다는 생각이 언제부턴가 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충 이야기 해주는 것을 잘 분석하려면 역시 나름대로 '생활시계'를 보는 훈련은 되어있어야 하겠다. 보통 개밥 줄 때라고 한다면 밥을 먹고나서 설거지를 한 다음에 개밥을 준다는 것을 고려하면 辰時 정도가 된다고 보면 적절하겠다. 그리고 마실꾼들이 갈 시간이라면 亥時 정도가 될 것이고, 마실꾼 올 시간이라고 하면 戌時가 될 것이다. 이렇게 당시의 생활상을 관찰하면 일정한 흐름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또 새참 때라고 하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이것은 오전이면 巳時에 해당하고, 오후라면 申時라고 봐서 크게 틀리지 않는다. 그리고 오후새참일 경우에는 한여름을 제외하고는 未時에도 해당할 수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겠다. 이유는 한여름에는 낮잠시간이 끼어있기 때문에 틀림없이 신시인데, 그 나머지는 점심을 먹고 바로 일을 시작했다면 미시 말에도 새참을 먹을 가능성이 있겠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리쌀 삶을 때라고 하면 신시이다. 이유는 보리쌀은 두 번을 삶아야 밥이 되는데 그냥 계속 불 만 때는 것이 아니라 삶아 놓고는 한바탕 수다를 떨다가 와서 다시 삶아야 푸욱 퍼지기 때문이다.

한숨 푹 자고 나서 낳았다고 한다면 寅時가 될 가능성이 크고, 잠결에 낳았다면 날짜가 오락가락 한다고 생각해야한다. 또 첫닭이 울때라고하면 계절을 봐야 하는데 한겨울이면 寅時이고, 그 나머지는 丑時이다. 겨울에 날이 무척 추울 적에는 닭도 게을러져서 인시에 울게 되는 까닭이다. 애낳고 났더니 바닷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고 하면 음력으로 달뜨는 시간과 조수와의 관계를 생각해야 하는데 이것은 상당히 복잡하기 때문에 정답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다. 복잡해지는 이유는 인천의 밀물 시간과 목포의 밀물시간이 좀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매일매일 하루에 두 번씩 들어오는 조수는 그 시간이 항상 달라진다. 그리고 달이 몇 시에 뜨는가를 관찰하도록 해야 하는데, 달이 뜨는 시간과 정반대의 시간에 두 번씩 바닷물이 들어오게 된다. 이것을 파악하면 답을 얻을 가능성도 있겠다.

해거름이라고 하면 유시가 될 것이고, 땅거미 내릴 때라고 하면 술시가 될 가능성이 많은데, 이것도 여름과 겨울을 나눠서 봐야 하겠다. 겨울에는 신시만 되면 해거름이 되겠는데, 여름에는 신시라고 하직 한낮이 되는 까닭이다. 그리고 해나 달과 연관된 이야기는 서쪽에 큰산이 있는 마을과 동쪽에 큰산이 있는 마을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으므로 구분해서 들어야 한다. 즉 해뜰 때 났다고 하더라도 동쪽에 큰산이 있는 경우라고 한다면 30분에서 1시간은 늦춰서 잡아야 올바른 시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5) 전 시를 전혀 모르는데요?

"모르는 것도 자랑이냐?" 는 말이 튀어나오려고 하지만 도리 없이 참아야 한다. 시를 모르는 것이 어찌 그 사람의 잘못이랴... 띨띨한 부모님을 만난 것이 죄라면 죄일 뿐이고 그 사람으로써는 아무 잘못이 없는 것이다. 설마하니 태어나면서 시계도 안보고 뭣했느냐고 꾸짖지 않으려면 아예 그만 두는 것이 좋다.

그나저나 시를 모른다는 것은 골칫덩어리임이 분명하다. 시를 알아야 사주의 네 기둥이 나올텐데, 아예 기둥이 넷이기를 거부해버리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아무리 고민해봐야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도리 없이 편법을 등장시켜야 할 모양이다. 그 편법에 대한 것을 설명해 보겠는데, 어느 편법을 따르든지 벗님의 자유이다. 어쨌든 이 중에서 어느 한가지는 따라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선택은 오로지 벗님의 자유의지에 맡긴다.(어지간히 인심 쓰는 척 하는군...)

★ 13개의 사주를 만든다.

확률은 단지 13분의 1이다. 여기에 도전을 하려면 그 날짜에 생겨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사주를 만들어 놓고 그 사람이 살아온 것과 대입을 시켜보면 된다는 발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중에 하나는 분명히 이 사람의 時柱일 것은 분명하니까 일단 하나하나 대입을 시켜가면서 살아가는 모양새를 점검해 보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그 사람의 時라고 잠정적으로 인정을 하자는 것이다. 그러자니 이러한 것을 확인하느라고 아까운 시간은 물처럼 흘러가 버린다. 이 사람이 벗님의 가족이라던 지 절친한 친구라면 또 참을 만 하다고 하겠으나, 그냥 잠시 사주보러 들린 고객이라면 아마도 하루에 세명도 상담하기 전에 파김치가 되어버릴 것이다. 그래서 나중에는 사주의 '사'라고 하는 말만 들어도 십리 밖으로 도망가고 싶은 생각이 들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것은 낭월이의 경험담이기도 하다. 낭월이야 원래 우둔하고 요령이 없어서 이런 일도 곧잘 했었지만 벗님은 이러한 방법을 취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전혀 탓할 마음이 없다.

★ 찾아온 시간을 時柱로 삼는다

이것도 그럴싸한 방법이다. 어차피 시주가 있어야 감정은 할 것이고, 그렇다고 열세 개든 열 두개든 일일이 뒤지는 노가다는 할 엄두가 나지 않고, 또 시 모르는 사람이 찾아왔다면 그 찾아온 시간도 우연인 것만은 아닐 테니까 그것을 자신의 시로 삼아준다고 해서 누가 탓을 하겠느냐는 생각인 것이다. 이것도 타당성이 있다. 그러나 낭월이는 이 방법을 한번도 써보지는 않았다. 왠지 께름칙해서 말이다. 이것은 일단 세상에 우연은 없다고 하는 필연성을 전제하고 생각해 볼 적에 일리가 있는 방법이다.

★ 모르는 대로 보자

이것은 생긴 대로 놓고 보자는 '편리성 자연주의(?)'이다. 없는 것을 구태여 만들어 가면서 속을 썩을 필요가 없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없는 것에도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러면 이 낭월이의 '時없는 사주철학'을 한번 들어보시기 바란다.

★ 시가 없으면 스스로 만들어라

처음에는 시가 없으면 열세개의 사주를 만들어 놓고서 상담을 했었는데, 이것은 참으로 권할만한 일이 못되었다. 그래서 곰곰 생각을 하다가 이렇게 기발한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즉 시가 없는 것은 스스로 시를 만들라는 의미가 그 속에 들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데에는 어느 가족에 대한 사주를 보다가 였다. 깨달을 껀수는 어디에서나 만날 수가 있는 것일까?

하루는 어느 노부인이 오셔서 가족 8명의 사주를 모조리 보시고 간 적이 있었다. 그런데 모두 정확하게 자식들의 시를 기억하고 있어서 기억력이 참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한 딸애의 사주는 시간이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단서를 잡으려고 연구를 해도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자. 결국은 그냥 봐달라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실제로 그냥 봐줬는데, 잘 맞는 것이었다.

그냥 본다는 것은 4주가 아닌 3주를 놓고서 그대로 본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전광석화같이 스치는 생각이 '말년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 이라고 하는 기똥찬 묘리를 깨달았던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시를 모른다고 하면 전혀 신경 쓸 필요도 없이 그대로 놓고 봐준다. 물론 이말 한마디는 해야 혹시 틀리더라도 빠져나갈 구멍이 된다.

"사주는 원래 시가 있어야 하는 거니까 틀리더라도 양해를 해주셔야 하겠습니다." (처음으로)


 

 




 

대운은 어떤 구조를 가지고 어떻게 행동하는 것인지를 배워야 할 순서이다. 그리고 구체적인 응용은 나중에 사주를 다 배워 놓고 나서야 비로소 가능하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그 기초가 되는 원리를 올바르게 배워두는 것이 목적이라고 하겠다.

1. 大運을 찾는 방법

대운을 찾는 것이 복잡하다고는 해도 명색이 교과서라고 하면서 그 방법을 생략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니까 이해는 잘 해 놓으시고, 활용은 만세력에 표기 되어있는 것을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는 말씀을 덧붙인다.

(1) 음남(陰男) 양녀(陽女)를 구분한다

우선 陰男과 陽男을 구분하는 것이 재일 먼저 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이것은 매우 간단한 방법이다. 그 기준은 이미 뽑아 놓은 사주를 이용하게 되어있다. 그러니까 사주를 모르면 대운은 알 수가 없다는 이야기도 되는 셈이다. 맨 먼저 눈을 돌릴 곳은 年干이다. 앞의 모델에서는 丙子라고 하는 곳에 방향을 맞추면 되겠다. 이 장소에 있는 글자는 두자인데 그 중에서도 天干을 잘 살펴야 한다. 여기에서 얻어낸 정보는 '陽干' 이라고 하는 점이다. 그러니까 '甲丙戊庚壬'에 해당하는 年干을 갖고 있으면 모두 양간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반대로 '乙丁己辛癸'에 해당하는 글자들은 모두 陰干이라고 이름한다.

일단 年干을 확인한 다음에는 이 사주의 주인공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구분해야 한다. 그래서 남자의 年干이 陽干이면 陽男이 되는 것이고, 陰干이면 陰男이 되는 것이다. 여자도 마찬가지로 陽女는 년간이 陽干이고 陰女는 陰干에 해당하는 경우에 붙여진다. 이렇게 확인을 해 놓음으로써 일차적인 작업은 완료된다.

(2) 順行과 逆行을 결정한다.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운세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느냐는 것을 결정할 일이다.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복잡하게 생각하는 벗님도 의외로 계시기 때문에 다시 설명하겠다.

陽男 陰女는 순행(順行)한다.
陰男 養女는 역행(逆行)한다.

이렇게 간단하게 설명을 하면 짐작이 되실 것이다. 다시 이것을 가지고 하나를 추가하게 된다. 그러면 순행을 하던 역행을 하던 무엇을 기준으로 해서 진행이 되는가를 알아야 하는데, 그 기준은 月柱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태어난 날짜에서 음남양녀는 역행을 하므로 이미 지나온 절기의 방향으로 진행을 하게 되고, 양남음녀는 반대로 다음에 다가오는 절기의 방향으로 진행이 되는 것이다. 이것을 요약하면 다음처럼 되겠다.

順行은 미래의 節氣시까지 간다.
逆行은 과거의 節氣시까지 간다.

여기에서 과거 절이라고 하는 것은 지나온 절기를 말한다. 우리의 모델을 응용한다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모델은 과거 절은 小寒이 되고, 미래 절은 立春이 된다. 아직 입춘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年干이 丙子니까 陽男에 해당한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결과의 공식이 나오게 된다.
 

陽男이므로 미래 절인 立春으로 향한다

그러니까 만약에 이 사람이 여자라고 한다면 반대로 小寒의 방향으로 거꾸로 진행을 하게 된다는 점을 알 수 있겠다. 일단 기본적인 답이 나왔으면 다음으로 넘어간다.

(3) 해당 節氣日 까지의 날짜 수를 세어 3으로 나눈다.

이 모델에서는 불과 30여분 후에 입춘이 들어오므로 1시간도 되지 않는 셈이다. 어쨌든 공식으로는 나누기 3을 해야 한다. 그런데 삼은 고사하고 나눌 것이 없다 그러면 그냥 1로 봐준다. 원칙적으로는 태어나고 3일 후에 대운이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되는 셈인데, 그냥 태어나면서 1살이 되는 한국실정을 생각해 볼 적에 1대운이라고 적으면 된다. 이것을 복잡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동원해서 계산한다면 원칙적으로는 1시간 후에 절기가 들어온다면 5일 후에 대운이 들어오는 것으로 되어있다. 그러니까 30분 후에 절기가 바뀌는 사람은 대충 태어나서 3일이 경과하면 대운이 발동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태어난 지 3일이라고 하더라도 나이는 이미 한 살이 되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본다.

참고로 예를 들어서 절기일 까지 날짜가 16일이라고 한다면 3으로 나눈 값인 5가 대운수가 된다. 그리고 1이 남으면 버리고 2가 남으면 그대로 숫자를 하나 더 올려준다. 이것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간편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러면 모델의 대운이 바뀌는 숫자에 대해서 표로 나타내게 되면 다음과 같다.
 

(남자.양력) 1997년 2월 4일 03시 56분 

時 日 月 年 

壬 丁 辛 丙 

寅 丑 丑 子 

71 61 51 41 31 21 11 01 

이렇게 하면 일단 대운의 숫자를 얻은 것이다. 이러한 연습은 잘 해놓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방법이 되겠다. 계산이 잘못되면 34세에 대운이 들어오는 것을 38세에 들어온다고 거짓말을 본의 아니게 할 수도 있겠기 때문이다. 이것은 대단한 과실이다.

(4) 大運의 干支를 구한다.

干支를 얻음으로써 그 운이 좋은 운인지 해로운 운인지를 파악하는 열쇠가 된다. 그래서 역시 정확하게 찾아서 적어야 하는데, 이것도 공식이 있기 때문에 전혀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이미 앞에서 나온 공식을 그대로 대입해서 적기만 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순행과 역행은 대운의 숫자와 간지를 얻는데 함께 활용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기준은 月柱가 되는 셈이다. 그러면 우선 모델의 표를 완성시켜보도록 하자.
 

(남자.양력) 1997년 2월 4일 03시 56분 

時 日 月 年 

壬 丁 辛 丙 

寅 丑 丑 子 

71 61 51 41 31 21 11 01 

己 戊 丁 丙 乙 甲 癸 壬 

酉 申 未 午 巳 辰 卯 寅 

이와 같이 적으면 정답이 된다. 그러니까 만약에 이 사주가 여자라고 한다면 운은 거꾸로 흘러가게 되는 것이다. 물론 입춘이 지난 것으로 적었더라도 역시 운은 거꾸로 흘러갔을 것이다. 왜 그렇게 될까?

(5) 立春이 지난 것으로 본다면?

月柱를 기준할 적에 잘 모르고서 월주를 맨 앞에 두고 적어 가는 경우도 있는데 그 다음의 간지부터 적어야 한다는 것도 명심해야 할 사항에 속한다. 순간의 선택이 십 년을 좌우한다는 점 반드시 잊으면 안되겠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가지 관찰을 해보자. 만약에 처음에 이 사주를 대충 따졌다고 한다면 어떤 사주가 나오게 될 것이며 대운은 또 어떻게 될 것인지 한번 살펴보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같다.
 

(남자.양력) 1997년 2월 4일 03시 56분 

時 日 月 年 

壬 丁 壬 丁 

寅 丑 寅 丑 

79 69 59 49 39 29 19 09 

甲 乙 丙 丁 戊 己 庚 辛 

午 未 申 酉 戌 亥 子 丑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까 놀랍게도 같은 것이라고는 日柱와 時柱 뿐이다. 그 나머지는 완전히 딴판이다. 물론 이러한 두 종류의 사주를 해석한 결과도 전혀 달라지게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특히 대운이 거꾸로 대입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주의하지 않으면 곤란하다는 것이 실감난다. 이러한 장면을 보게 되면 역시 사주를 올바르게 적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이라는 점은 새삼 말씀을 드리지 않더라고 충분히 알게 되었을 것이다.

(6) 陰男陽女도 순행(順行)을 한다는 설

보통은 순행과 역행을 나눠서 운명감정을 하고 있다. 그런데 새로운 학설이라고 해야 할 이야기 중에서 여기에 반론(反論)을 제기하고 나서고 있는 이론이 있어서 잠시 생각을 해보도록 한다. 우선 이 설이 나온 배경은 간단하다. 인간이 살아가는 것은 계속 앞으로(즉 미래로) 가고 있는데, (음남과 양녀라고 하는 기준을 만들어 놓고서는) 어째서 운을 거꾸로 적어야 하느냐는 이야기이다. 운의 흐름이 간지의 흐름이라고 볼 적에, 이것이 거꾸로 간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망언이라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말은 당연히 타당성이 있다고 여겨진다. 전혀 재론의 여지가 없는 명확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실제로 그렇게 적용해봐서 맞기만 하다면 당연히 채택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가장 중요한 낭월이 자신의 사주를 놓고서 대입을 해봤다. 물론 낭월이도 丁酉년에 출생을 했으니까 陰男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운이 정 반대로 흐르게 되는데, 과연 실제로 살아온 것과 비교해서 어떻겠느냐는 궁금증이 발생을 했다.

실은 이 이야기는 여기에서 할 내용이 아니다. 아마도 다음 권에서나 거론이 되어야 할 정도로 좀 어려운 이야기에 해당한다. 그래서 우선 이렇게 보는 견해도 있다는 것만을 피력하고 사실은 다음 편에서 구체적으로 이에 대한 이론을 한번 확인해보려고 생각한다. 그런데 실험을 해본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고 해야 하겠다. 역운(逆運)으로 놓고서 설명을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고 느껴지니 말이다. 그래서 낭월이의 생각으로는 역운을 무시하고서 누구든지 順行으로 봐야 한다는 이야기는 발상은 좋았지만, 대입을 하는 대목에서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결론이다. 결국 실제 상황에서 맞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자평명리학으로써 가치가 떨어진다고 봐야 하겠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관점에서 합리적이지만 실제상황에 맞지 않는 경우와, 상황에는 맞지만 이론적으로는 비합리적인 경우도 있다. 그래도 대다수의 경우에는 이론적으로도 타당하고 실제로도 맞는 것인데, 이렇게 더러는(야자시나 역운과 같은) 이론적이지 못한 것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으로써는 역운에 대해서 설명을 하지 못하지만 앞으로 좀더 연구가 진행된다면 어떤 설명의 실마리를 찾아내실 벗님이 계실는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없지 않다.

일단 이렇게 해서 사주를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서 공부를 해봤다. 그리 만만하지는 않지만 차근차근 실습을 병행한다면 능히 정확하게 습득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사주를 작성하는 요령을 파악하고 나서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생년월일시를 물어서 사주 만드는 연습을 많이 하시는 게 좋다. 이렇게 벗님의 주변에 있는 사주들을 가지고서 실험을 하다보면 처음에는 틀리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심리적으로 부담이 없어서 편하다. 만약 모르는 사람을 봐준다고 하면 긴장이 되겠지만, 아는 사람이야 틀려도 아직은 도사라고 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부담이 없어서 편한 것이다. 그리고 이 자료들은 두고두고 활용이 될 것이므로 가능하면 노트에다가 모아놓고서 정리를 하시는 게 좋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아마도 사주공부를 한다는 맛이 슬슬 배어 나올 것이다. 일단 사주를 적어놓고 나면 뭔가 할말이 생기게 되므로 재미도 붙게 된다. 그리고 사주표를 보면서 태어난 날이 무엇인가 보고서는 그에 해당하는 구조를 이야기 해줘도 대충 맞을 것이다. 이렇게 재미를 들여가면서 공부를 하시기 바란다.

(7) 소운(小運)의 이해

대운은 누구에게나 적용이 되는데, 그 대입되는 숫자는 열 가지로 나눠진다. 즉 1대운에서 10대운까지 있는 것을 말한다. 그러면 어떤 사람은 10대운이어서 10살부터 대운이 적용된다고 본다면 그 사람의 9살까지는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궁리를 하신 선배님들이 계셨던 모양이다. 그래서 일정한 공식을 만들어 뒀는데, 이 이름이 바로 소운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실제로 적용시키기는 귀찮은 일이라고 생각되어서 낭월이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

방법은 時柱를 기준으로 해서 대운이 순운이면 소운도 순운으로 따져나가고 대운이 역운이면 소운도 역운으로 따져나가면 되는 것인데, 그렇게 하나의 간지가 일년씩을 담당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 소운을 따지는 요령으로 우리 모델의 소운을 계산해 본다면 1세에는 癸卯, 2세에는 甲辰, 3세에는 乙巳 등으로 적어 나가면 되는데, 여기에서는 1대운이기 때문에 소운을 적용시켜야 할 필요를 느끼지는 않게 되는 셈이다. 다만 따지는 요령은 이렇다는 것만 알아두시면 되겠다.

이론적으로야 그렇다지만 시주를 기준에서 순역으로 따져본다는 것은 그냥 만들어 놓은 '심심풀이용'이 아닌가 싶다. 구태여 사용을 하시겠다면 맘대로 하실 일이지만, 별로 권장을 하고 싶지는 않다.

대운이 접속되기 전의 운세에 대해서는 그냥 세운 을 위주로 해서 관찰하면 충분할 것으로 본다. 구태여 복잡하게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어린아기의 운세에 그렇게 큰 비중을 둘 필요가 없다는 생각도 든다. 흔히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이 '어린애를 뭘 보겠다고 그랴~!'이다. (처음으로)


 

 




 

대운을 이야기하면서 반드시 따라 다니는 것이 세운 이다. 이 세운 이라고 하는 것은 매년 만나는 간지를 말한다. 그러니까 대운은 각기 자신의 사주에 따라서 다르게 적용되지만, 세운 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다. 다만 사주에서 그 해의 干支가 어떤 암시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간다는 것이 다른 것이다. 그러니까 1997년은 세운으로 말한다면 丁丑운이 되는 셈이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동일하지만 그 길흉은 각자의 사주와 대운과의 관계에 의해서 달라지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이 정도는 쉽게 이해가 되실 것이다.

사주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한 사람의 경우에는 대운은 아예 무시를 해버리고 세운 만을 대입해서 설명을 하기도 한다. 물론 반쪽짜리의 감정이 되겠지만, 세운 도 분명히 그 사주의 주인공이 느끼고 있는 사항인 것만은 분명하니까 크게 틀렸다고는 못할 일이다. 다만 완벽한 것은 대운과 세운 이 서로 수레의 바퀴와도 같아서 한쪽의 운만을 대입하는 것은 무리라고 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대운은 좋고 세운이 나쁘면?"

이런 질문을 많이 한다. 공부를 하는 사람은 해결을 보지 않으면 곤란한 중대사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점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약간 대입되는 과정이 다르지 않겠느냐는 결론을 내려보게 된다. 그리고 이들의 행동은 같은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그 차이는 어디에서 나타나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 초점을 모아보게 된다. (처음으로)

(1) 대운은 공간(空間), 세운은 시간(時間),

공간과 시간의 개념으로써 대입을 시켜본다. 그러니까 대운이 좋다는 이야기는 뭔가 일이 잘 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된다는 이야기가 되는 셈이다. 즉 '봄' 이라고 하는 환경이 있다면 여기에 놓여진 오행은 각자의 특징대로 그 상황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나무는 기운이 넘치는 공간이 될 것이고, 물은 반대로 기운이 소모되는 공간이 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여기에서 나무의 입장이 되는 사주에서는 대운이 좋은 것이고, 물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약해지는 운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것이 대운이라고 본다면 일단 봄이라고 하는 조건이 형성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되겠다.

다음으로 세운 이라고 하는 것은 그날의 컨디션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싶다. 컨디션이라고 하는 것은 비록 봄날이라고 하더라도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가령 나무의 입장에서 일단 활발하게 성장을 할 수가 있는 환경은 만났다고 하더라고 그날은 새벽에 서리가 내려서 모든 꽃들이 얼어버렸다면 이때의 상황은 분명히 나쁜 것이다. 이와 같이 세운의 영향은 대운과는 별개로 또 다른 변수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이해하면 과연 어느 것이 더욱 중요한 것이라고 한마디로 말을 할 수는 없겠다. 다만 세운이 노는 배경은 일단 대운의 터전이라고 하는 점을 주의해서 관찰해야 하겠다.

가령 어떤 사람이 대운이 좋다는 암시가 있어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치자. 그러면 그 사람은 돈을 벌어서 재벌이 되는 꿈을 꾸게 되겠는데, 일단 대운이 좋으면 자신이 의도한 상황의 일은 진행이 된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세운이 나쁘게 되면 구체적으로 수입의 노선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을 생각해야 하겠다. 사업이 잘 진행되어 가다가도 세운이 불량하면 종업원이라던 지 거래처에서 속을 썩여서 사업하는 재미가 없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대운과 세운의 관계를 설명해보는데, 때로는 대운과 세운 끼리 서로 물고 물리는 복잡한 관계가 발생하기도 한다. 적천수에서는 이것을 전쟁을 하는 것으로 묘사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전쟁이 발생하게 되면 누가 승리자가 되는지를 기다려서 그 승자를 대입시킨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니까 대운은 午火에 해당하고, 세운은 子水에 해당한다고 보면 그 대운은 세운에게 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확대 해석하게 되면 내 사주에서 子水가 필요한 글자가 된다고 가정을 할 경우에는 세운이 대운을 이기게 되니까 좋은 방향으로 전개된다고 보고, 만약 대운인 午火가 좋은 쪽이 된다면 아마도 기대를 했던 일이 의외의 복병을 만나서 물거품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대운과 세운을 대입하면 크게 벗어나지 않게 되는데, 구체적인 것은 나중에 실제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다시 언급이 될 것이다. 일단 운에는 '大運이라고 하는 空間'과 '歲運이라고 하는 時間'이 함께 존재한다는 것만 알아두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처음으로)

(2) 干支 위치의 명칭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사주표에 대해서 각기 위치별로 부르는 이름을 알아야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없을 것 같다. 일일이 번호를 달아서 설명을 드린다.
 

(4)時 ( 3)日 (2)月 ( 1)年 

(11)壬 ( 9)丁 (7)辛 (5)丙 

(12)寅 (10)丑 (8)丑 (6)子 

(1) 태어난 해의 干支가 된다.
(2) 태어난 달의 干支가 된다.
(3) 태어난 날의 干支가 된다.
(4) 태어난 시의 干支가 된다.
(5) 年干이라고 부른다.
(6) 年支라고 부른다.
(5)+(6) 年柱라고 부른다.
(7) 月干이라고 부른다.
(8) 月支라고 부른다. 그리고 세력본부라고 하기도 하고, 환경을 살피는 곳이다.
(7)+(8) 月柱라고 부른다.

(9) 日干이라고 부른다. 또 다른 말로는 일원(日元), 日主, 天元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 사람의 가장 기본이 되는 주체(主體)로 보고 있다. 이것을 '일간위주(日干爲主)' 라는 말로 대신 하기도 한다. 八字의 중심점이기 때문에 이것이 없이는 아무 것도 추리를 할 수가 없다.

(10) 日支라고 부른다. 日干이 가장 밀접하게 연관을 맺고 있기 때문에 뗄래야 뗄 수가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고 하겠다. 日干을 정신(精神)으로 본다면 日支는 그 정신이 머물 집으로 보기도 한다.

(9)+(10) 日柱라고 부른다.
(11) 時干이라고 부른다.
(12) 時支라고 부른다.
(11)+(12) 時柱라고 부른다.
(5)~(12)명식(命式)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또는 명조(命造)라고도 한다. 쉬운 말로 하면 사주팔자(四柱八字)라고 부른다.

이 정도로 알고 있다면 누가 보더라도 사주를 연구하는 학자로써의 기초는 탄탄하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사주작성의 주변에서 발생 할 수 있는 모든 이야기를 정리한 셈이다. (처음으로)


 

 




 

사주만 뽑았다고 해서 모두 끝난 것은 아니다. 사주를 찾았으면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대운을 찾는 것이다. 이렇게 되어야 비로소 실제상황을 연구할 수 있는 단계가 되는 셈이다. 그런데 대운을 찾아내는 방법은 귀찮기 때문에 간단하게 대운이 표시되어있는 만세력을 구입하시는 게 상책이다. 그러면 만세력 값은 두고두고 뽑아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것을 장담한다. 이것을 피곤하게 계산하고 있다가는 사주의 용신도 찾기 전에 기운이 빠져서 지쳐버릴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만약에 대운을 표시한 만세력을 구하지 못하셨다면 다소 경제적인 손실이 되더라도 만세력을 하나 더 구입하시기를 강력히 권한다.

(1) 命과 運의 차이

그러면 대운의 뜻에 대해서 생각을 좀 해보도록 하자. 크게 말한다면 대운은 運이라고 말을 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운명(運命)이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중국에서는 명운(命運)이라고 부른다. 결국 같은 이야기겠지만, 이 두 글자의 역할은 매우 다르다. 우선 命이라고 하는 것은 숙명(宿命)을 말하는 것이다. 숙명은 전생의 운명이라는 의미도 되겠는데, 어쨌든 이미 굳어버려서 바꿀 수가 없는 상태를 말한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그리고 이것은 사주팔자를 의미하게 된다. 사주팔자는 바꿀 수가 없는 것이다. 이미 태어나면서 대기중의 기운을 흡수 할 적에 그대로 찍혀버리기 때문이다. 마치 은행에서 강도를 하게되면 그 얼굴이 감시카메라에 찍히는 것과도 닮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미 그 시간에 돌아간 카메라의 필름은 바꿀 수 없는 것이다. 다만 복면을 한다든지 해서 제대로 찍히는 것을 막을 수 있을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그 당시의 자신 모습은 그대로 기록이 된다는 것은 분명한 셈이다.

사주팔자는 그렇게 태어날 적에 찍히는 것으로 이해를 하면 되겠다. 그러니까 고정적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숙명이라는 말로 부른다. 그리고 불가항력의 어떤 힘에 의해서 끌려가게 되면 그것은 숙명이었다고 말한다.

(2) 숙명을 바꿀 수 있다는데...

근래에 어느 상담집단에서 하는 행위 중에서 사주팔자를 바꿔준다고 한다. 실제로 나쁘게 타고난 사람의 불량한(?) 사주를 바꾸는데 돈이 200만원 들었는데, 그렇게 해서 새로 부여받은 사주가 좋은지 나쁜지 좀 봐달라고 하는 글을 동호회 게시판에서 읽었다. 그러자 생각이 있는 회원들은 그의 어리석은 행동을 불쌍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는데, 이렇게 약간의 공부만 있어도 그 일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인지를 알 수 있을 텐데, 세간에서는 혹세무민을 하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이렇게 어리석은 자신의 무지함으로 인해서 그냥 웃어버릴 수만도 없는 어림 반푼 어치도 없는 허망한 일에 귀중한 재물을 탕진하는 사람이 더욱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숙명이 그렇게 해서 바꿔지는 것일까? 사주팔자가 무슨 패션쇼 장에서 모델이 갈아입는 옷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것이 그렇게 해서 가능하다면 낭월이는 진작에 일등급 사주로 바꿨을 것이다. 교과서에는 맘에 드는 사주들도 숱하게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사주는 그 사람의 운명이었을 뿐이고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다. (처음으로)

(3) 낭월식(?) 숙명 바꾸기

과연 타고난 숙명을 바꿀 수가 없을까 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실로 이것만 바꿀 수가 있다면 그보다 수지맞는 일이 없겠기 때문에 항상 시간이 날 때마다 연구를 하고 있다. 그렇게 궁리를 한 결론은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또 하나의 사기꾼(?)이 등장을 하게 되는 것인데, 이 방식을 일단 낭월식이라는 장식어를 달아서 구분해본다. 숙명을 바꾸기 위해서는 몇 가지 단계적인 과정이 필요하다. 무엇을 하던지 이 과정은 필요한 것이니까 별로 투덜거릴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럼 한번 살펴보시기 바란다.

1) 사주를 똑바로 인식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주팔자를 완전하게 이해를 해야 한다. 자신이 타고난 숙명 중에서 맘에 드는 것과 없애 버리고 싶은 사항을 분명히 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선행해서 사주를 알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여기에서 할 수 있는 말은 사주를 모르고서 사주를 뛰어 넘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돈키호테와 같은 사람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날뛰는 그 자체가 사주팔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장먼저 자신이 타고난 것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런데 이렇게 자신의 운명을 알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을 투자해서 공부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걸리므로 일단 이 방면의 전문가에게 의뢰를 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일 것이다. 물론 그에 상응하는 약간의 사례비를 지불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자신이 공부를 해서 알아보려고 하는 것에 비한다면 너무나 수지가 맞는 장사이다. 물론 전문가가 되겠다면 도리 없이 공부를 해야한다.

2) 팔자 고치기를 시행한다

일단 장단점을 파악했다면 실행만 하면 된다. 사실 알고 보면 팔자를 고치는 것도 간단한 편에 든다. 이해를 위해서 어떤 상황을 설정하도록 하겠다. 모델로 두 명의 아가씨를 등장시켜서 함께 생각을 해보도록 하자. 편의상 한 아가씨는 김양으로, 또 한 아가씨는 이양으로 부르겠다.

함께 같은 장소에서 일을 하고 있던 김양과 이양이 어느 날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서 궁금해졌고, 그래서 명리학에 밝다고 소문이 난 연구가에게 자신의 운명을 알아보러 찾아갔다. 그리고 상담에서 얻은 결과는 두 시람 모두 똑같이 남편의 인연이 복잡해서 3번 정도는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전생에 남자인연을 그렇게 많이 만들고 왔기 때문에 벗어날 수가 없다는 이야기까지 곁들여서 잘 들었다.

김양은 그 이야기를 듣고 집에 와서 생각을 해보니까, 자신의 타고난 사주팔자가 맘에 들지 않았다. 한 남자를 만나서 오손도손 사랑을 하면서 그렇게 백년을 해로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할 수가 없다는 것은 참으로 서운한 이야기였다. 그렇지만 숙명은 숙명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그냥 되는대로 살면서 그렇게 많은 남자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운명을 온몸으로 부대끼면서 일생을 살았다. 이러한 경우는 순종파(順從派)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이양은 약간 생각이 달랐다. 만약 운명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바꿀 수 있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방법을 다시 명리연구가에게 의뢰를 했다. 그러자 그 현명하신 선생님은 운명을 바꾸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었다.

"아가씨는 성질이 유약해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구만요. 그러니까 항상 남자의 조종에 의해서 따라가는 형국이라는 이야깁니다. 그러니까 아가씨가 만나는 남자는 모두 사람을 깔보고서 실컷 데리고 놀다가는 차버리게 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지요.

첫째는 언제나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말해야 합니다. 무섭고 두렵더라도 그렇게 행동을 하면 남자들이 함부로 얕잡아 보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실은 당당하게 나섰다가 두들겨 맞고 쫓겨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있어서 행동에 옮기기는 극히 어려울 겁니다. 이 두려움은 극복이 되어야 숙명을 고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쉽지는 않겠지요. 노력을 하고 말고는 스스로 알아서 하실 일입니다.

둘째는 남편이 바람을 피우게 되는데, 그 이유는 아가씨가 성욕 적인 면에서 불감증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불감증을 고쳐야 하는데 이것을 고치는 일은 그렇게 수월하지가 않지요. 그러니까 남편의 바람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음란비디오도 많이 보고, 스스로도 연구를 해서 남편은 어떤 상태의 부부생활을 좋아하는지도 파악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남편이 원하는 대로 응하면 되는데, 실은 남편이 접근을 하면 아프기만 하고 귀찮아서 행여나 남편이 접근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남편도 당연히 재미가 있을 턱이 없지요. 그러니까 마음을 먹게 되면 행동도 나타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힘은 들겠지만 그야말로 낮에는 현숙한 아내가 되고, 밤에는 요염한 창녀가 되어서 침실 서비스를 확실하게 해준다면 남편은 바람을 피우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이것도 역시 치욕스럽고, 과연 이렇게 라도 해서 살아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아마도 쉽지 않을 겁니다.

셋째로는 남편은 활동을 잘하는 아내를 원합니다. 그렇게 집안에서 살림만 열심히 하고 있으면 스스로 생각하기를 '내가 지금 부엌데기와 살고 있나?' 하게 될 겁니다. 그래서 언제나 변신을 하고 있다는 면을 보여주는 게 좋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어와 영어를 열심히 연구해서 남편이 만나는 외국의 바이어들과 통역의 일을 맡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공부를 한다고 해서 모두 통역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다보면 중간은 될 수가 있는 법이거든요. 대충 이것만 노력해서 고쳐본다면 운명에서 나타나는 나쁜 암시를 바꿀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서 이양은 열심히 시키는 대로 노력을 한 결과 남편과 백년해로를 하는 목적을 달성하게 되었다. 물론 나중에는 남편도 자신의 노력을 인정해서인지 많은 양보를 했다고 한다. 이러한 것을 두고서 하는 말이 '지성이면 감천이다.' 라고 하는 것 아니겠는가? 이 정도로 애를 쓴다면 노력파라고 하겠다. 그리고 그만한 행복을 누릴 자격도 있다고 생각된다.

이것이 낭월식 숙명 바꾸기의 비법(?)이다. 그러니까 자신에게 나타나는 나쁜 암시나 문제가 있는 암시를 모조리 바꾸면 그게 바로 숙명을 바꾸는 일이 되는 것이다. 단지 종이 한 장에 四柱八字를 다른 것으로 적어놓는다고 해서 숙명이 바꿔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씨알도 먹히지 않는 사기라고 하는 것이 이 대명천지(大明天地)에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 명리학을 사기술법 정도로 인식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참으로 황당한 이야기인데, 또 어리석은 사람은 그러한 말을 듣고 빚을 내기 위해서 뛰어다닌다고 하니까 세상은 참 알쏭달쏭 하다고 해야 할 것인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벗님은 부디 이렇게 지옥에 떨어질 망발을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과정을 끝까지 따라 할 수가 있을는지가 문제이다. 물론 엄청나게 어렵다. 그래서 하는 말이. '냅둬! 이대로 그냥 살다 죽을껴~!' 의 자조 섞인 포기가 되는 것이다. 타고난 것을 바꾼다는 것은 이렇게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다. (처음으로)

(4) 운명은 어떨까?

숙명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일단 보고 있다. 그러나 운명은 좀 다르다. 운명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흘러가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이 흘러가는 과정은 마음먹고 노력을 하면 수정이 가능하게 되는 결과가 된다. 그래서 숙명은 못 바꿔도 운명은 바꿀 수가 있다고 하는 것인데, 사실은 이것도 역시 만만한 것은 아니다. 만만한 것이 아니라 보통은 불가능한 것인지도 모른다. 다만 지독하게 노력을 한다면 바꿀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지금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대운이라고 하는 것도 바로 운명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수시로 변경이 되는 과정의 일부분을 운이라고 하는 것인데, 사업하는 사람이 좋은 운에서는 열심히 돈을 벌다가 나쁜 운으로 전개가 되면 계속 까먹게 되는 결과 등이 바로 운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좋은 운에 있던 사람의 운이 곤두박질을 칠 경우에는 확장은 금하고 현상유지에 총력을 기울이라는 조언도 하게 되는데, 막상 본인의 심리적인 상황은 그렇지가 못하다.

'이제 겨우 상승세를 받아서 30억을 벌었는데, 여기서 그만두면 언제 10대 재벌이 된담? 더욱 분발해서 200억은 벌어야 하겠는데,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는 없고 그만 두라는 이야기뿐이군, 아무래도 잘못 찾아온 모양이여. 그냥 내 뜻대로 진행을 시켜야 하겠어. 그 동안 모아 놓았던 것과 융자를 받고 대출도 얻으면 50억 정도는 마련이 가능하니까 이것으로 한바탕 수지맞는 껀수를 올려서 2년 안에 200억 목표를 달성하는 거야...'

대충 이런 식의 궁리를 하게 된다. 그리고서는 예언대로 몽땅 날려먹고서는 빈털터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때는 이미 늦었다. 그냥 있었으면 식구들과 먹고사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터인데, 자신의 욕심으로 인해서 모조리 날려먹었으니 신세가 하도 처량해서 한강다리로 뛰어내리고 싶을 것이다.

이 사람이 만약에 참으로 운명을 바꾸려고 했다면, 이러한 상황에서는 조용하게 넘어갔어야 한다. 확장은 그만두고 운영권도 주변의 운이 좋은 사람에게 넘겨주고 자신은 경치 좋은 곳으로 구경이나 다니고, 좋은 책이나 읽어 두는 것이 백 배는 유익한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욕망을 억제할 수만 있다면 운명은 별 것이 아닌 셈이다. 그러나 욕망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운명을 바꾼다는 것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면 벗님은 어떻게 한번 시도를 해보실 의향이 있으실런지...? (처음으로)


 
출처 : 돌터
글쓴이 : 金石基 원글보기
메모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