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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雜다한 글

여름의 끝자락

by 石基 2008.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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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자락

 

 

머리 위로 높이 떠

따갑게 내리쬐던 햇살.

어느덧 비끄러미 옆으로 돌아누웠고.

쭉 뻗은 수숫대에는

빨간 낱알들이 다닥다닥.

한여름 무더위처럼 시퍼렇던 벼에는

메뚜기들 하나둘 소풍 나오고,

무성한 이파리 잔뜩이던 나무들은

바쁘게 별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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