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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 울음소리, 음메~.

소를 아는가?

인류의 동반자.

인간이 농사를 지으면서 도움을 요청해 함께 살았던 짐승.

그만큼 인간과 가까워 여러 문명에서 함께 했던 짐승.

그 짐승이 이제는 돈이다.

고깃덩어리로 팔리는 신세.

고깃덩어리를 키우고자 사료를 먹이고,

사람이 보기에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그 결과 남는 것은 고깃덩이로 바꾸는 돈.

 

솔직히 소는 이제 고깃덩어리밖에 아무 것도 아니다.

누가 소의 숨소리, 몸짓, 눈망울을 기억하는가?

이제 고깃집에 가서 돈을 주고 시킨 소고기나 먹거나,

아니면 마트에 가서 소고기를 구경하고 사거나,

어떤 사료를 먹여야 마블링이 지느냐.

아무튼 이러한 생각으로 소를 바라볼 것이다.

 

선언하자. 이제 소는 먹을거리다!

그것도 값비싼 고급 먹을거리다!

 

우리 역사에서 가장 처음 소가 나오는 기록은 이렇다.

삼국사기 지증 마립간 3년(502) 지방관들에게 명하여 소로 밭을 갈게 한 기록이 보인다.

 

아무튼 소로 밭을 갈면서 엄청나게 생산력이 높아졌다.

농사를 짓겠다고 몸을 놀려본 사람은 알 것이다.

누가 소의 힘을 당할 수 있는가?

경운기나 트렉터 같은 기계뿐, 절대로 사람은 소의 힘을 당할 수 없다.

당한다면 사람 몇 명이 모여야 가능하다.

그거 참 우습고, 비참하고, 경이롭다.

 

하지만 이제 소는 아무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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