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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업에 대한 큰 편견 가운데 하나가 "유기농업은 생산성이 확연히 떨어져 유기농업으로 전환하면 세계에 식량난이 올 것이다"라는 주장이다. 

물론 그들의 주장처럼 농사를 지어보면 유기농업의 수확량이 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게 무서울 정도로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기에 소개한다.


며칠 전 발표된 따끈따끈한 이 논문에 의하면, 미국 농무부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유기농업의 수확량이 관행농업의 평균 80% 정도인데 일부 작물에서는 비슷한 수준이며, 그리고 사료작물의 경우에는 오히려 그를 능가한다고 지적한다. 재미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아래 주소를 첨부하니 들어가서 보시길 권한다.


http://journals.plos.org/plosone/article?id=10.1371/journal.pone.0161673


공포는 무지를 먹고 자란다. 모르면 공부해야 한다. 

또,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 함부로 속단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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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농사를 잘 짓는다는 건, 흔히 생각하듯이 얼마나 많은 양의 농산물을 균질하게 생산하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보다는 자신의 농지에서 얼마나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을, 즉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잘 관리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래야 지속가능성이 확보된다. 

헌데 지금의 농사는 후자보다 전자가 더 중시되고 있다. 이윤과 효율성이란 명목으로 지속가능성은 깡그리 무시되거나 그조차 이윤과 효율성의 한 도구로 사용되곤 한다. 

농사는 투기가 되면 안 된다. 농사가 투기가 되는 순간 지속가능성이란 것은 신기루처럼 사라지기 십상이다.

겉흙은 작물만이 아니라 토양생물들이 살아가는 중요한 삶의 터전이다. 이 공간을 마구 뒤집어엎거나 그냥 밖으로 노출시켜 비바람에 쓸려가도록 하면, 본인은 원치 않았어도 세상에 난민을 만드는 셈이 된다. 농부라면 겉흙을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 마치 위정자가 만백성의 삶이 풍요로워지도록 하는 것처럼.

그런데 지금 그런 위정자가 있기는 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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