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써큘레이터를 구입했다.

 

여러 회사의 제품이 있더라,

내가 처음 이런 종류의 기계가 있다는 걸 알았던 발뮤다를 시작으로, 보국과 신일에서도 만들고, 파세코 및 무인양품까지 있었다.

 

하나하나 살펴보니, 발뮤다는 선풍기로 쓰기에 좋은 수준이었다. 강하게 틀면 역시나 선풍기에서도 보였던 떨림이 발생한다더라. (발뮤다의 경우 저소음이 강점이다. 허나 바람거리가 15m로 짧다. 물론 작은 규모의 집에서는 이 정도로 충분하겠지만, 우리집은 훨씬 광활하다. 디자인 좋고, 소음도 적지만 성능에서 탈락)

 

보국과 신일, 한경희 같은 곳은 이런 제품을 생산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아 보였다. (역사가 짧으니 노하우 축적도 적지 않을까... 하는 우려)

 

무인양품은 지난해 보고 이거 사고 싶다 했는데 결국 선택을 받지 못했다. (무인양품은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해주지 않아 탈락. 정확한 수치를 가져오란 말이다)

 

그리고 결국 내가 택한 건 보네이도란 제품이다.

일단 제품의 성능 등에 대해 자세히 밝히고 있다. 소비전력부터 소음과 바람거리 및 사용면적까지 설명한다. 이렇게 꼼꼼한 정보를 주는 곳이라면 믿을 만하다.

기능이 단순하여 편할 것 같다. 기계는 단순해야 한다. 그래야 익숙해지기 쉽고 오래 쓸 수 있다. 복잡할수록 보기엔 좋으나 사용하기엔 불편하다.

 

소음은 어느 정도 있는 것 같지만, 성능은 믿을 만한 것 같다. 역사도 오래되었다니 노하우도 있겠지? 모터도 새로운 유형으로 바뀌어 더 좋아졌다니 한번 사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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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정말 귀한 동영상 자료를 보았다. 


1989년에 어머니가 비디오 카메라로 아버지가 벼를 수확하는 모습을 찍었는데, 그 농사를 이어받은 아들이 약 30년 뒤인 2017년 아버지와 같은 나이가 되어 그 모습을 보며 이런저런 설명을 덧붙인다. 


여기서 재미난 건, 30년 사이에 농기계의 수확 효율이 2배 이상 높아졌다는 점이다.




미국에서 벼를 재배해서 수확하는 모습을 보며 한국의 그 작업을 떠올리니 헛웃음만 난다. 허허허.

규모와 효율이 정말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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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 재배의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이런 연구도 재밌긴 하다.

그러니까 일부러 '한골띄기(Skip-Row)'로 완충지역을 조성해서 가물었을 때 그곳에 있는 수분을 작물이 활용할 수 있어 물의 압박을 이기도록 돕는 방식이다. 이런 효과를 얼마나, 어느 정도로 배치했을 때 가장 효율이 좋은가를 연구한다.

아주 넓은 땅에 대규모 단작 방식으로 농사를 짓는 곳에서는 매우 유용하겠는데, 땅이 작고 오밀조밀한 농사를 짓는 곳에서는 어떤 식으로 응용해 볼 수 있을까 궁금하다. 아무튼 무조건 빽빽하게 심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공간의 여유를 주는 것이 작물들에게도 스트레스가 덜하겠다는 생각은 든다. 요즘 논은 사람이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로 모를 배게 심는데 옛날 논에선 그렇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그런 효과를 고려해서 간격을 잡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런다. 이것도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겠네.


http://cropwatch.unl.edu/2017/skip-row-corn-provides-improved-drought-tolerance-dryland-corn



Skip-row corn (left) and solid corn (right) in western Keith County in the extremely dry year of 2012. Both fields had suffered moderate hail damage. (Photos by Robert Kl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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