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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식물을 이용해 온 것은 언제부터인가? 인간이 농경을 시작한 것이 이른바 "신석기 혁명"이라 부르는 무렵이라고 보면, 식물을 이용한 것은 그보다 더 오래되었을 것이다. 실제로 더 오래된 구석기 시대의 유적에서도 식물을 이용한 여러 유적과 유물들, 그리고 식물체들이 발굴되고 있다. 당시에는 수렵과 채집이라는 생업 양식을 통하여 야생의 식물을 먹을거리로 이용했을 것이다.


그러던 것이 농경이 시작되면서는 양상이 달라진다. 야생의 식물을 이른바 작물로 길들이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야생의 동물을 가축으로 길들이는 과정을 가축화, 야생의 식물을 작물로 길들이는 과정을 작물화라고 한다. 서아시아 쪽에서는 그 지역에서 발굴되는 작물과 관련된 여러 유물을 통해 대략 1만 년 전을 전후하여 밀이 작물로 길들여졌다는 것이 정설이다. 다른 무엇보다 밀이 갖는 상징성과 중요성 때문에 그렇지 여타의 식물들도 작물로 길들여지기 시작했을 것이다. 




https://seedinginnovation.org/milestones-in-plant-breeding/




아무튼 그 이후 농민들은 여러 가지 식물을 작물로 길들이게 된다. 인간이 한 식물을 작물로 길들이고, 또 그 작물에서 새로운 품종을 만드는 일을 우리는 육종이라 부른다. 그러한 과정에서 활용하는 육종의 방법 가운데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도입 육종"이라든지, "분리 육종"이라는 방법이었을 것이다. 도입 육종은 말 그대로 한 작물이나 그 품종들을 외부의 다른 곳에서 가지고 들어와 재배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토종 씨앗을 수집하러 할머니들을 만나보면 한번쯤 듣는 이야기가 있다. 


"이거? 이거는 내가 시집올 때 가지고 온 거야. 친정 엄마가 이게 좋다고 해서 가져 왔지."


이런 이야기 아니면, 


"그거 내가 이웃 마을에 갔더니 그게 좋다고 해서 얻어다가 계속 심는 거지." 하는 식의 이야기 말이다.


이렇게 어떤 작물의 씨앗을 외부에서 새로 가져와 재배하는 방식을 분류하자면, 도입 육종이라 한다. 


그런가 하면 분리 육종은 이런 것이다. 어떤 작물을 어느 논밭에서 재배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주 우연히 자연적으로 돌연변이가 발생하든지, 아니면 자연 교잡을 통해서 요상하게 생기거나 맛이 다르거나 색이 다른, 아무튼 기존에 재배하던 작물과는 다른 특성을 보이는 개체가 생긴다. 그럼 눈 밝고 부지런한 농민 같은 경우, 그걸 그냥허투루 넘기지 않는다. 그놈의 씨앗을 따로 받아서 잘 챙겨 놓았다고 이듬해에 다시 심는다. 그러면 거기에서 내가 원하던 특성을 지닌 놈도 나오고 아닌 놈도 나오고 제각각이다. 그럼 그중에서 또 내가 원하는 특성을 지닌 걸따로 골라내 씨앗을 받아 이듬해에 또 농사를 짓고, 다시 그 과정을 해마다 반복하다 보면 드디어 다른 특성이 아닌 내가 바라는 특성만 나타나는 품종이 생기게 된다. 이게 바로 분리 육종의 과정이다. 


과거의 농민들은 대략 이 두 가지 방식을 이용해서 새로운 품종, 이른바 신품종이라거나 개량종이라 부르는 걸 만들어 왔다. 농민이 곧 육종가인 시대였던 것이다. 


그러던 방식이 20세기에 들어오면서부터는 크게 변화하게 된다. 20세기에 일어난 변화의 뿌리는 1800년대의 인물인 멘델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렇다, 중학교 생물시간부터 배웠던 그 수도사 그레고어 멘델이다. 완두를 가지고 흰꽃 붉은꽃 골라가며 무언가 해서 시험 문제에 등장하던 그 멘델이다. 작물 육종의 역사에서는 그를 빼놓을 수 없다. 


멘델의 유전법칙으로 부르는 그의 발견이 처음에는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냥 어디 수도사가 심심풀이 땅콩처럼 행한 실험이겠거니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다가 1900년대에 들어와 다른 식물학자들이 비슷한 연구를 통해 비슷한 결과를 얻게 되었고, 그러면서 이전에도 이런 선행연구가 있었나 찾아보다가 멘델이 발표한 논문을 발견하게 되면 재평가를 받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멘델의 법칙의 재발견"이라고도 부르더라. 아래 도표를 보면 멘델의 유전법칙이 색이 다르게 표현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그만큼 그의 발견 이전과 이후가 달라지며 그 중요성이 높아서 그렇다. 


https://www.euroseeds.eu/sites/default/files/esa_plant-breeding-evolution_ppt_final.jpeg



멘델의 실험 이후에도 아무 일이 없었던 건 아니다. 학문이란 게 다 그렇듯이, 모두 손을 놓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멘델과 유사한 실험이 있었고, 그를 계기로 멘델의 법칙을 다시 발견하게 된 것은 아니란 말이다. 꾸준히 계속해서 여러 연구가 이어지고 있었다. 그중에 굵직굵직한 사건 몇 가지를 보면 1880년대에 있었던 라이밀 육종이 있다. 이는 밀과 호밀을 교잡한 신품종이다. 첫 교잡은 1875년에 있었고, 첫 타가수정은 1888년에 있었다고한다. 이게 중요한 건 예전에는 육종이란 것이 우연히,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교잡과 돌연변이의 발생에 의존했다면, 이 무렵부터는 인간이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발생시켰다는 점 때문이다. 인류는 이를 기점으로, 수많은 육종 시도를 통해 새로운 품종들이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일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한 시도와 경험이 바탕이되어 1900년대 중반에는 이른바 "녹색혁명"이라 평가하는 사건을 일으키는 것이다. 어떤 사건 하나라도 어느 날 갑자기 마른 하늘에 날벼락 치듯이 일어나는 일은 없다.


다시 위의 도표를 보자. 1900년에는 교잡 육종이란 게 시작되었다. 말 그대로 "인간이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어느 한 작물의 꽃에 있는 꽃가루를 다른 꽃에 수정시키는 것이다. 그를 통해 무엇이 탄생할지는 알 수 없다.유전자가 어떻게 조합이 되어 어떤 특성이 발현되느냐에 달린 문제니까 말이다. 그래도 예전처럼 자연적으로 그런 일이 일어나길 기다리거나 발견할 필요 없이, 내가 마음 먹으면 그걸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그리고 1920년이 되면 처음으로 "잡종강세"라는 현상을 이용한 육종이 시작된다. 이 무렵부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신품종 또는 개량종의 대명사 F1 품종이 상품화되면서부터 종자 시장을 휩쓸게 되는 것이다. 잡종강세라는 건 어느 생물에게서나 다 일어나는 일로서, 흔히 부모보다 나은 자식이 태어나는 걸 가리킨다. 작물의 경우 A라는 작물 품종과 B라는 작물 품종을 교잡시키면 그 자손의 첫 세대, 즉 F1에서는 부모들이 지닌 유전적으로 우세한 특성이 발현되게 되어 있다. 이 현상을 이용해 A와 B라는 작물의 품종에 있는 인간이 바라는 특성만 F1에서 발현되도록 종자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제 씨앗을 나누어 준다든지 함께 쓴다든지 하는 방식의 시대에서 이른바 상품성이 좋은 작물이 수확되는 종자를 사고파는 시대로 넘어가게 된다.


이후에도 육종법은 계속해서 새로운 발견과 발전을 거듭하여, 돌연변이 육종법 같은 방식도 나타난다. 이건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돌연변이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X선이나 방사선, 화학약품 등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식물에게서 수많은 돌연변이가 발생하도록 한 뒤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놈을 하나의 품종으로 고정시키는 방법이다. 영화 X맨 같은 그런 일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또 조직 배양 같은 방식도 있었지만, 영양체로 번식하는 식물 아닌 이상 별로 각광은 받지 못했다.


그보다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 바로 유전공학을 이용한 육종법이 개발되었다는 것이다. 멘델이나 그 이후의 학자들이 연구한 건 유전학(Genetics)이다. 아, 유전이란 이런 것이고, 유전자가 이런 역할을 하는구나 하는 내용을 이해하는 학문이 유전학이라면, 유전공학(Genetic Engineering)은 말 그대로 유전자를 인간의 목적에 따라 이렇게 저렇게 조작하고 가공한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식물의 유전자를 이렇게 저렇게 조작하고 변경하여 인간의 입맛에 맞는 작물을 만들어내는 데까지 온 것이다. 그렇게 개발한 작물이 처음으로 상용화된 것이 다들 잘 알다시피 1996년 미국에서부터이다. 지금은 그 영토가 엄청나게 확장되어 주로 신대륙이라 부르는 남북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널리 분포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구대륙이라 할 수 있는 유럽과 아시아 쪽에서는 그에 대한 반대와 반발로 그다지 널리 퍼지지 않고 있다. 이들이 분포역을 보면 또 여러 가지 문제를 생각할 수 있어 흥미롭지만, 여기서는 그냥 1990년대에 처음 상용화되어 농지가 광대한 신대륙 위주로 널리 분포하고 있다는 정도만 알고 넘어가도록 하자. 유전공학 기술을 통해 탄생한 유전자변형 작물(GMO)를 파괴의 씨앗이니 악마의 작물이니 부르는 사람도 있는데, 이들은 그러니까 일종의 프랑켄슈타인 같은 입장일 뿐이다. 모두 우리 인간, 그리고 우리가 모여 살고 있는 사회와 시대가 요구하여 탄생시킨 작품일 것이다. 우리의 사회와 시대적 요구, 그리고 인간이 이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처리할 것인지 합의하고 조율하여 접근하는 일이 더 중요하지, 이런 걸 개발하여 재배하고 판매하는 것 자체가 옳은 일이냐 그른 일이냐 따지는 건 소모적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쉽지 않은 문제로서 간단하게 정의를 내리기 어렵다. 


최근 들어서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육종법이 개발되었다. 중국의 허젠쿠이라는 과학자가 유전자 편집을 통해 아기를 만들어냈다는 소식은 다들 잘 알 것이다. 바로 그 방법을 식물에 활용하여 새로운 품종을 만드는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유전자 편집 작물이 상용화되어 등장할 날도 그다지 멀지 않은 것 같다. 아무튼 이러한 유전공학의 방법은 육종을 하는 인간이 의도하는 바를 매우 정확하고 빠르게 식물에게서 구현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목을 받으며 활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분명 20세기에 들어와 산업사회가 무섭게 확장되면서 내건 기치 -생산성, 효율성, 균질성 등등- 가 인간의 경제와 문화는 물론 과학과 농업에도 구석구석 영향을 미친 결과이리라. 21세기는 어떻게 흘러갈까? 여전히 20세기의 가치가 유효하게 그 세력을 더욱더 확장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세기이고 이전 세기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했던 만큼 사람들이 새로운 기치에 합의하고 그를 표방할 것인가? 육종의 역사를 통하여 우리는 이러한 일까지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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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중부의 다채로운 옥수수들. Credit: Getty Images



그의 부모와 조부모처럼 Edilberto “Beto” García Cuenca 씨는 어렸을 때 그 땅을 경작하기 시작했다. “깜페시노”—스페인어로 가족농—의 긴 계보의 후손인 그는 푸에블라의 멕시코 주에 있는 Santa María Zacatepe의 고향에서 엄마가 물려준 6000평 규모의 작은 밭에서 아직도 옥수수를 재배한다.  또한 토양 비옥도를 유지하고자 콩을 심고, 작물에 물을 주는 건 빗물에 의존한다. 


장마철에 García Cuenca 씨는 이전 농사철에 갈무리해 놓은 씨앗을 선발하고, 그걸 심어 모종을 돌본다.  멕시코의 다른 수백 만의 깜페시노들이 그렇게 증식시켜 유전적으로 다른 수억 가지의 옥수수를 얻는다. 저마다 매우 다양한 환경에 노출되고, 독특한 선발 방법을 거친다. 


이런 진화론적 실험은 수천 년 동안 계속되어 왔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소농의 노력은 북아메리카에서 옥수수의 유전적 다양성 가운데 대부분을 창출했다. 더 공격적인 날씨의 위협에 직면한 연구원들은 그 발견이 중요한 시기에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멕시코 국립자치대학 식물 유전학자 Daniel Piñero 씨는 “이는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가족농은 옥수수의 [유전적] 다양성을 보존해 왔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기여를 해 왔다고 Piñero 씨는 말한다. 


멕시코의 생물다양성의 지식과 활용에 관한 국가위원회에서 일하는 사회과학자 Mauricio Bellon 씨와 그 동료는 연구에서, 지난해 국세조사가 완료된 2010년 장마철에서 정부의 통계를 사용했다. 그 연구진은 헥타르당 3메트릭톤 이상의 옥수수 수확량을 올리는 지방자치제에 다가섰다. 다시 말해, 사람들이 아직 자신의 먹을거리와 토종 품종을 재배하는 곳이다.  그런 다음 연구자들은 상업적 규모로 하이브리드 옥수수가 생산되는 곳을 추정했다. 


멕시코의 상업적 옥수수 농민들은 장마철 동안 약 38억4000만 평을 심었다. 나머지 18억 평은 깜페시노가 심었다고 연구자들은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지난 8월 보고했다. 이전의 추정을 활용하여, Bellon 씨의 동료들은 2010년 멕시코의 가족농이 유전적으로 다른 약 1380억 가지의 옥수수를 재배했다고 계산할 수도 있었다. 다양한 기후와 고도, 경사면에서 토종 옥수수의 작물화는 그렇지 않으면 사라졌을 희귀한 돌연변이를 보전하게 만들었다고 Bellon 씨는 강조한다. “깜페시노는 국가와 세계에 대한 옥수수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그에 매우 중요한 진화론적 서비스를 창출하고 있다”고 그는 이야기한다. 


과학자들은 한 농사철에서 다음 농사철로 씨앗을 저장하거나 공유하는 일과 같은 전통적 방식에 힘입는 이런 유형의 농사는 멕시코의 59가지 토종 옥수수 품종으로 이어졌다고 이야기한다. 진자주색부터 상아색과 분홍색및 주황색의 다양한 빛깔과 크기를 지닌 껍질과 알의 옥수수들이다. 이런 다양성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옥수수를 생산하는 미국에서는 드물다. . “당신이 아이오와 주의 농장에 가면 300만 개의 옥수수를 볼 수 있겠지만, 그 모두는 유전적으로 동일하다”고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옥수수의 진화유전학을 연구하는 식물유전학자 Jeffrey Ross-Ibarra 씨는 이야기한다. 미국의 농민들은 자신의 품종 대신 종자를 구매하기 때문에 “진화가 일어날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자연재해나 인간에 의한 재해에 대비하여 식물의 종자를 저장하는 안전한 장소인 종자은행은 진화 과정을 실제로 관찰할 수 있는 더 나은 장소는 아니다. 노르웨이의 영구동토 아래의 훼손되지 않는 종자 창고인 스발바르 국제 종자저장고 같은 저장 시설의 포장된 종자는 연구자들이 특정 시점에 작물이 어떻게 생겼는지 스냅사진을 제공한다. 하지만 그 샘플들이 30년 뒤에 인간이 만나게 될 환경에서 제대로 싹이 날지 어떨지는 보장하지 못한다고 이야기한다. Bellon 씨와 그의 연구진이 보았을 때, 그건 깜페시노의 농업을 대체할 수 없다. 다른 이들도 동의한다. “우리가 늘어나고 있는 인구를 위해 식량을 재배할 수 있길 바란다면,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농업 체계가 필요하다”고 Ross-Ibarra 씨는 말한다. “그리고 도움이 될 만한 매우 새로운 기술이 많다. 하지만 우린 수천 년 동안 있었던 이러한 아주 인상적이고 놀라운 자원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2004년 García Cuenca 씨는 미국에서 자신의 운을 시험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여행을 위해 자신이 수확해 저장한 똑같은 옥수수로 만든 또르띠야를 가족을 위해 포장했다. 그는 노란 하이브리드 옥수수가 지평선을 수놓은 농지가 펼쳐진 미네소타의 목장에서 8년 동안 일했다. 그들은 어디에서도 어머니의 작은 밭 같은 곳은 보지 못했다. 이제 멕시코로 돌아와, 그는 자신의 땅에 하이브리드 종자를 뿌리길 거부하고 있다. 그 종자는 너무 비싸다고 그는 이야기한다. 그리고 오랫동안 알아온 토종 옥수수보다 더 많은 물과 관심이 필요하다.  


“우린 우리의 씨앗에 익숙하다”라고 그는 말한다.  “그리고 그걸 바꾸는 일에 관심이 없다.”



https://www.scientificamerican.com/article/small-farmers-in-mexico-keep-corns-genetic-diversity-alive/?sf202618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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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는 한때 10만 종 이상의 토종 벼가 있었지만, 다수확의 저항성이 약한 하이브리드 품종이 저항성이 강한 씨앗을 보호하려는 농민들을 장악했다. 



코라푸트에서 토종 벼를 계속 재배하는 농민의 논. Photograph: Chitrangada Choudhury




인도는 벼의 나라이다. 이 곡식이 인구의 60% 이상에게 일용식을 제공한다. 50여 년 전만 해도놀랄 만큼 다양한 맛과 영양, 해충 저항성 및 지금 같은 기후변화와 자연 재해의 시대에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지닌 10만 종 이상의  품종이 존재했다.

오늘날 이러한 생물다양성의 대부분은 돌이킬 수 없도록 사라졌다. 그 자리는 정부기관에서 강제적으로 장려한 다수확 하이브리드 품종이 차지하고 있다. 그런 “우수한” 품종이 현재 인도의 논 80% 이상에서 재배되고 있다.

인도 동부의 오디샤 주에 있는 코라푸트 지역은 역사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벼를 재배하는 곳의 하나였다. 1950년대의 공식 조사에서 농민들이 1700가지 이상의 벼를 재배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 그 지역에서 1400명 이상의 농민들이 남아 있는 이 유전자원을 보호하는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 노력은 생태학자 Debal Deb 씨가 이끄는 소규모 보전팀에 의해 닻을 내렸다. Deb 씨가 수집한 1200가지의 품종 가운데 약 200가지가 코라푸트의 농민들에게서 얻은 것으로서, 마을사람들이 현대의 품종을 위해 자신들의 토종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자신이 수집한 품종이 멸종위기에 처한 지역의 품종을 마지막으로 저장하는 일이 아닐까 우려하던 Deb 씨는 멸종을 막기 위하여 농민 몇몇에게 이를 재배하고 서로 씨앗을 나누어 달라고 요청했다.



제공하는 토종 벼의 일부. 대부분의 씨앗이 가뭄이나 침수 저항성 같은 유용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Photograph: Chitrangada Choudhury



몇몇 농민이 문자 그대로 “정부의 쌀”인 “sarkari dhaan”이란 현대의 하이브리드 품종에 대조되는 “desi dhaan”이라 부르는 토종 품종을  포기하지 않은 경제적 이유를 설명한다. 한 농민은 “하이브리드 품종은 그걸 구매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그런데 “토종은 신경 써서 자기가 씨앗을 보관했다가 다음 농사철에 쓰면 된다.”


다른 농민은 생산비를 절감하고, 토양의 질과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악영향을 없애고자 농약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고 싶어했다. “하이브리드 품종은 농약을 점점 더 많이 써야 하고, 생산비가 지속가능하지 않게 높아진다”고 농민 Duryodhan Gheuria 씨는 말한다.

Gheuria 씨는 4가지 토종을 재배한다. Kolamali, Sonaseri, Tikkichuri, Kosikamon이 그것이다. “내 가족의 세대와 같다.” Deb 씨의 팀과 만난 뒤, Gheuria 씨는 멸종위기에 처한 Samudrabaali, Raji, Governmentchuri라는 3가지 토종을 더 재배하기 시작했다. 

몇 세기를 거치며 지역의 생태계에 적응한 토종은 해충이나 가뭄 같은 문제에 직면해서 더 잘 견디는 경향이 있다고 농민들은 말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멀리 떨어진 실험실에서 육종된 현대의 품종은 집약적 농업의 깔끔한 방식에 맞게 설계되었다. 그것들은 기계화된 농업에 맟추어, 대량의 화학비료와 예측이 가능하게 공급되는 물을 흡수하도록 재단되었다. 하지만 농민들은 그런 품종들은 점점 예측할 수 없게 되는 날씨에다 조건이 다양한 토지에서 재배할 때는 적합하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삼촌과 조카가 함께 농사짓는 Laxminath와 Sadan Gouda 씨는 강둑을 따라 홍수가 자주 일어나는 그들의 논에서 현대의 품종은 잘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건 거의 자라지 않고, 해충에게 공격을 당하고  … 우린 큰 곤경에 처했어요. 하지만 토종 desi dhaan은 잘 자라니 결코 버리지 않을 겁니다.” 

많은 농민들이 어떤 토종은 현대의 품종보다 태풍에도 잘 견딜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다른 어떤 건 가뭄이나 비가 적게 내리는 조건도 잘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농민들이 토종을 선호하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토종은 현대의 키가 작은 품종보다 키가 커서 짚이 많이 생긴다. 이것으로 소도 먹이고, 흙의 덮개로도 쓰고, 지붕을 잇는 데도 활용한다. 

그리고 맛이라는 일반적인 요인도 있다.  Kolaajeera와 Kolakrushna 같은 향이 나는 품종은 밥을 지으면 좋은 향기가 나서 기분 좋게 밥을 먹을 수 있다. 

농민 Gomati Raut 씨는 sarkaari라는 쌀은 채소 반찬을 3가지나 곁들여도 밥이 가장 맛있”고 웃으며 말한다. “우리의 토종 쌀은 밥만 먹을 수도 있다.”



토종 벼 ‘desi dhaan’을 재배하는 농민 Gomati Raut 씨. Photograph: Chitrangada Choudhury



Deb 씨는 여러 가지 벼 품종을 보유하는 일만으로 끝이 아니라고 한다. “토종 벼의 보전은 우리 사회에 어떻게 지속가능성을 구축할지를 묻기 위한 수단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점점 고갈되고 있는 지하수, 척박한 토양, 온실가스 배출 및 농민을 자살로 몰고 가는 농가부채에 직면한 인도가 답해야 하는 문제이다. 

한편 코라푸트의 농민 수백 명은 대안 농업개발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수세기에 걸친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이들농민은 200가지의 벼 품종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면서 종자회사와 농약 판매자부터 정부의 보조금과 은행 대출에 이르기까지 외부 기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그들은 또한 씨앗을 부활시킴으로써 수확량에 집착하며 사라져가던 음식과 맛, 의례, 영양 및 지속가능성을 부활시키고 있다.  쌀은 칼로리와 전분의 묶음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https://www.theguardian.com/environment/2017/sep/24/why-indias-farmers-want-to-conserve-indigenous-heirloom-rice?CMP=share_btn_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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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 최초로 옥수수의 유전자 유전에 관한 과학적 연구가 시작됨.
1921년. 이중교배에 의한 교잡종 옥수수가 상업화됨.
1960년대. 1대 잡종에 의한 교잡종 옥수수가 퍼지기 시작함.
1980년대. 유전자 표식과 삽입에 관한 연구가 시작됨.
1996년. 미국에서 최초로 유전자변형 옥수수가 상업화됨.

옥수수의 유전자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 지 불과 110여 년 만에 정말 엄청난 변화가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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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로의 공인연비가 공개된 듯하다. http://cafe.naver.com/imyoona/813087


이 카페의 글을 보니 18인치 복합연비가 17.1km/l(도심 17.7, 고속 16.4). 

16인치라고 가정하면 18~19km/l 정도 되려나?


이 정도 수준이라면 프리우스V가 복합 17.9km/l이니... 고민이 될 만하다. 

조금 더 비싼 가격에 실연비 좋은 프리우스냐, 아니면 연비가 좀 떨어져도 싼 가격에 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이냐, 그것도 아니면 그냥 연료비 싸고 연비도 괜찮은 디젤 자동차로 가느냐...

시내 주행이 많다면 하이브리드겠고, 고속 주행이 많다면 당연히 디젤이 낫겠고... 이런저런 걸 복합적으로 감안하면 토요타의 프리우스가 낫겠고... 어렵네.


다음 차로 하이브리드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입장에서 좀 더 지켜봐야겠다. 

일단 가족용이라 아이오닉보다 니로가 나은 것 같고, 그런데 니로는 또 내가 맘에 들어하는 색상이 없으니... 프리우스도 고려 대상으로 올려놓아야지. 시간 내서 4세대 프리우스를 보러 다녀와야겠다.


아, 그리고 트렁크도 좀 작아 보인다.

실내공간을 크게 뽑으면서 상대적으로 트렁크가 작아진 것 같은데...

이런 불리한 부분들은 출시할 때까지 비밀이 부치고 싶었던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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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언론에서 소개하는 동영상을 봐도 꽤 괜찮은 것 같다.

디자인이 나쁘네 어떻네 하면서 떠들어도 솔직히 외양이야 안에 타면 모르는 것이고... ㅡㅡ


아무튼 니로는 세계적으로 대박을 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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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 중의 덕은 양덕이라더니, 언론도 다른가 보다.

니로 테스트카를 시승한 기사를 발견했다.

다음의 주소로 들어가 보시길... http://www.autocar.co.uk/car-review/kia/niro/first-drives/2016-kia-niro-prototype-review






아, 이 영국의 언론에서는 나중에 니로가 4륜 구동으로도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장 급하지 않다면 기다렸다가 그때 가서 결정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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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 달 정도를 차에 푹 빠져 지냈다.

그 발단은 지난해 6월부터였다. 사정 때문에 한달 동안 처갓집에서 지내다 돌아오는데, 차가 작으니(현재 아베오 해치백) 짐을 싣는데 이건 테트리스도 아니고 차곡차곡 빽빽하게 간신히 실은 일이 시작이었다그 전까지는 전혀 차에 대한 불편은 커녕 불만조차 없었는데 그러한 일이 발생하고 나니 차가 작다, 차를 바꿔야겠다, 무엇으로 바꾸지 하는 씨앗을 심게 되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해치백 스타일의 차를 좋아한다. 그래서 당연히 해치백 차량을 최우선으로 알아보았다. 그 결과, 아베오보다 30cm 정도 길고 트렁크는 80~90리터 정도 더 큰 것이 보통이었다. 

그 정도로 될까? 아니다 싶어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왜건 스타일로 다시 알아보았다. 그 결과, 왜건 스타일의 차는 i40가 유일하고 나머지는 모두 외제차였다. 외제차, 좋다는 건 알지만 차가 4000만원이 넘는 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앞섰다. 거기에다가 아무리차가 좋아도 보험이니 수리비니 하는 유지, 관리 비용은 나에게 좋지만 실용적이지 않은 물건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왜건은 솔직히 내가 좋아하는 크기의 차가 아니다. 너무 길다. 나는 4300~4500mm 정도의 크기까지는 봐줄 수 있지만, 그 이상은 길다, 크다, 별로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아무튼 해치백이면 좋겠고, 연비도 좋으면 좋겠고 하여 다들 좋다고 타는 디젤 차량을 알아보니 그건 오래 타면 탈수록, 그리고 아무래도 가솔린 차보다 소음과 진동이 있다고 하였다. 지금 타는 아베오도 가솔린인데 연식이 오래되니 진동과 소음이 생기는데 디젤은 도대체 얼마나 더 크게 생긴단 말인가.... 그렇다고 꼼꼼하게 관리할 자신과 시간도 없고 하여 슬금슬금 디젤에 대한 관심이 사그러들게 되었다. 거게에 결정적인 한 방은, 작년 크나큰 파장을 일으킨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가 있었다. 내가 완벽한 해치백의 모델이라고 생각하는 골프를 만드는 폭스바겐이 그런 허무맹랑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다니 너무나 큰 실망이었다. 


자연스럽게 관심은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넘어갔다. 대표적인 모델인 프리우스를 관심 있게 보았다. 그리고 같은 계열인 렉서스의 ct200h도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러던 중 현대에서도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만들어 출시한다는 소식을 접했고 많은 관심을 가지고 기다리며 지켜보았다. 그런데 현대 홍보팀은 무슨 섯다꾼들도 아니고 패를 한 장씩 한 장씩 쪼면서 보여주듯이 감질맛나게 그러는 것이다.

그러다 오늘 최종적으로 가격 및 디자인이 모두 공개되었다. 



대부분의 반응은 잘 만들었다, 심지어 최고다 하는 식의 이야기도 있었지만, 나는....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멋진 홍보 사진과 달리 그닥 끌리지 않는 것이다. 3세대 프리우스랑 크게 다른 점도 모르겠고, 현대의 아반떼 같은 차량과 비슷한 것도 같고... 뭔가하이브리드 자동차만의 무언가가 없는 것 같은 아쉬움에 기대가 사그라들었다. 물론 구매욕도 함께 사그라들었다.





아아, 그냥 지금 차를 오래오래 타는 것이 낫겠다 하며 차에 대한 욕망을 모두 접으려는 순간. 검색하다가 한 카페에서 도요타의 신형 프리우스를 다시 보고 말았다.



출처 http://cafe.naver.com/priusforum/11938



어라. 처음 볼 때는 외계로 가버린 디자인인 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괜찮다. 괜찮은 게 아니라 아이오닉만 주구장창 보다가 오니까그 디자인보다 훨씬 낫다. 그래 역시 프리우스다. 프리우스! 돌고 돌아 다시 프리우스로 왔다. 공간 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연비 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디자인도 준수하니 역시 프리우스다. 20년 가까이 쌓인 하이브리드의 내공도 있을 테니 아이오닉보다 낫지 않겠나 싶고. 하지만 역시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이다. 아이오닉이 성능은 좀 떨어져도 가격이 워낙 싸니... 가성비에서는 프리우스가 당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자동차 바꾸려고 적금 들고 있는 걸 차곡차곡 모아서 지금 차가 도저히 못 참겠거나 탈 수 없는 지경이 되면바꾸려고 한다. 이사를 자주 다니는 것만큼 차를 자주 바꾸는 일도 돈을 모으는데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기에... 누구는 그러다가 살면서 차를 몇 대나 타보겠냐고 욕망에 따라 지르라고도 하지만, 그렇게 살거면 왜 한 배우자랑 사는가 마음에 드는대로 이 사람 저 사람 만나서 결혼하고 살지 하는 논리와 다를 바가 무어냐. 내 손에 들어온 이상 오래오래 누구 하나가 끝날 때까지 아끼며 속도 끓이며 기뻐하기도 하며 함께 살다 가야겠다. 


아베오야, 내 잠시 한눈을 팔고 너를 어디로 보내버리려 해서 미안하다. 

일단 마음의 불이 꺼졌으니 너를 더 아끼고, 또 더욱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해주마.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며 고른 차라 그런지 지금 봐도 생긴 건 참 멋지다. 

다만 아쉬운 점은 공간. 트렁크가 그렇고, 또 아이가 커가면서 뒷자리의 안락함도 떨어지는 것 같아 아쉽고 그렇다. 하지만 함정은내가 좋아하는 해치백 차량의 뒷자리는 여기서 크게 더 나아질 건 없다는 점. 조금은 나아지겠지만... 그런데 프리우스는 뒷자리도 괜찮더만. 그래서 더 끌리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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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산토를 호락호락하게 볼 수 없는 이유.

유럽연합에서 유전자변형 종자에 대한 반발이 거세어지자 그 사업을 철수하고, 전통육종법을 활용한 생산시설을 늘리겠다는 발표.

유전자변형 종자를 심지 않는다고 해서 몬산토라는 기업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걸 이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아무튼 대단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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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산토는 앞으로 10년 동안 유럽에 전통 육종사업을 확장하려고 5억 유로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세계의 가장 큰 생명공학 작물 기업 몬산토는 소비자와 정책입안자들의 반대 이후 유럽에서 유전자변형 작물 사업에 손을 뗐다. 

이 기업은 유럽에서 유전자변형 작물의 상업적 개발에서 철수하는 대신 전통육종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세계적으로 농업용 종자의 “강한 수요"에 대한 대응으로, 몬산토는 유럽 전역의 몇 곳에 하이브리드 옥수수와 유채 종자 생산시설을 추가하겠다고 했다. 

그 계획에 따라, 몬산토는 유럽의 루마니아, 헝가리, 터키, 우크라이나, 러시아, 프랑스에서 종자 가공 능력을 향상시켜 종자의 생산을 “2배 이상” 늘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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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서부 Peyrehorade에 개발중인 시설(사진)에서는 영국 드칼브 지역의 재배자들을 위한 하이브리드 유채 종자를 공급할 것이다. 

몬산토의 서유럽 유지종자 생산관리자인 Anne Williams 씨는 “Peyrehorade 시설에 이루어지는 이번 투자는 영국 농민들을 위한 최고의 하이브리드 유채 종자를 공급하기 위한 산업형 종자 세척과 건조 시스템을 활용하여 종자의 생산량을 2배로 늘리고 가공 시간을 감소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 투자는 몬산토가 곧 영국의 재배자들을 위한 최신 하이브리드 종자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곳은 순수한 종자를 생산하기 위한 좋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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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유기농민들의 끊임없는 항소에 대하여 미국 법원은 몬산토와 그 특허받은 종자의 손을 들어주었다. 미국 대법원이 다시 한 번 만장일치로 농업계 거인의 '라이센스 계약'을 긍정한 지 한 달 만에 그 결정은 소농 공동체에 또 다른 타격을 주었다.


 사진: 비아 깜페시나의 Tineke D'haese 씨


그러나 80개국 2억 명의 농민으로 구성된 세계적 농업운동단체인 비아 깜페시나(Via Campesina)는 대형 농업에 굴하지 않고 있다. 지난 주 비아 깜페시나는 6차 국제조직회의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하여, 종자주권에 대한 근본적인 약속을 재확인했다.

녹색혁명은 이른바 기적의 씨앗과 함께 기아를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 대신 종자 소유권과 지배, 심지어 소농을 범죄자로 간주하면서 다국적 기업이 농업을 통제하도록 하는 길을 열었다. UPOV 91로 더 잘 알려진 "몬산토 법안"에 따라, 다국적 기업이 특허를 출원하면 농장이나 소농이 그 씨앗을 사용하지 못하게 금지했다. UPOV 91은 토종 종자를 표준화된 산업 품종으로 위조하는 식물품종보호법과 긴밀히 협조하며 작동한다.   

이러한 정책이 여러 국가에서 채택되면서 남반구의 소농들은 일상적으로 추방되고, 환경에 악영향을 미쳤다. 북반구에서는 토종 종자가 하이브리드 품종에 밀려 거의 멸종에 이르렀다. 

“녹색혁명의 30~40년 뒤 우린 우리의 씨앗을 잃어버렸습니다”라고 프랑스에서 온 소농 Guy Kastler 씨(유럽의 종자법에 대한 그의 글을 보라. http://www.grain.org/article/entries/541-seed-laws-in-europe-locking-farmers-out)는 말한다. Kastler 씨는 다른 농업활동가와 함께 유럽부터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 아프리카에까지 소농의 씨앗을 찾고 배우고자 여행했다고 설명한다. 비아 깜페시나는 2001년 종자 운동에 착수하여 그러한 배움을 교환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종자 정책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에 초점을 맞추어 각각의 지역에서 소농의 씨앗을 복원, 보호, 보존하고자 했다.

신자유주의의 실험실인 칠레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최악의 농업정책을 계속 만들어냈다. 피노체트의 무자비한 군사정권에 반대한 Francisca “Pancha” Rodriguez 씨(칠레의 유명한 사회운동가. 스페인어라 알아듣기는 어렵지만 아래의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는 그녀의 남편이 혁명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동안 토종 씨앗을 안전하게 저장할 곳을 찾아 자신의 치마에 씨앗을 들고 국경을 넘었다. 현재 Pancha 씨는 토착민과 농촌 여성의 전국연합(ANAMURI)을 통해 비아 깜페시나의 종자 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녀는 가정과 전 세계에서 수많은 여성들을 훈련시켰다. 판차 씨는 “지역에서 우리는 사람들이 자신의 씨앗을 잃어버리면 무엇이 일어나는지 알았다”고 하며, “그러나 이는 우리만의 싸움이 아니라, 농촌 혁명으로 만들고 있는 보편적인 투쟁이다.”



인도 카르나타카 주의 농민연합(KRRS) 소속인 Chukki Nanjundaswamy 씨(https://www.facebook.com/chukki.krrs)는 녹색혁명의 기술이 1960년대 인도를 강타했을 때 다수확 품종을 사용하라고 하여 소농들이 씨앗을 잃어버렸다고 설명한다. “처음에는 기업들이 공짜로 씨앗을 제공하다가 이후 돈을 받기 시작했다”고 그년는 말한다. “다수확 종자는 인도 농민들이 60%나 일하며 사는 빗물농업 지대에서는 제대로 재배되지 않는다.” 카르나타카 주 농민연합과 비아 깜페시나를 통해 Nanjundaswamy 씨는 지역의 활동가들과 함께 지역사회의 종자은행을 만들어 자신의 농장에서 종자를 육종하고 있으며, 무투입 자연농법을 통해 농생태학을 옹호한다.

“씨앗은 생명이다”라고 짐바브웨에서 온 농부 Nelson Mudzingwa 씨(https://www.facebook.com/nelson.mudzingwa.50)가 열정적으로 설명한다. “씨앗이 없으면 먹을거리도 없고, 먹을거리가 없으면 생명도 없다.” Nelson 씨의 지역운동단체인 짐바브웨 유기농 소농포럼(ZIMSOFF)은 이번 주에 비아 깜페시나의 회원단체로 승인받았지만, 씨앗과 관련된 활동은 10년 이상 하고 있었다. 사실 넬슨 씨 본인은 자신의 기억하는 한 토종 종자를 받아왔으며, 그것이 자신의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농업 전통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내 농장에서는 한 톨의 곡식조차 울타리 밖에서 들어와 재배된 것은 없다”고 자랑스럽게 덧붙인다.

이번 주에 열린 비아 깜페시나의 주요 행사 가운데 하나는 농민들이 서로의 경험과 방법을 교환하는 야외에서 열린 농생태학 박람회이다. 그 행사는 5개 대륙에서 온 농민들이 자신의 토종 종자를 나누는 의식으로 끝났다. 복잡하게 서로 연관된 쟁점 -토지수탈부터 기후변화와 이주까지- 에 대한 운동은 자신의 씨앗을 통제하는 데에서 시작한다는 것에 소농 활동가들은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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