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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농업은 지속가능할까요? 토양에 국한해서 보면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서울대 지리교육과의 변종민 씨의 발표자료를 함께 보시죠.

국토문제연구소 콜로키움(181113) 강의자료.pdf
9.02MB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관령 지역에서 구한 인류세 이전 토양 생성률은 평균 0.05 [mm yr-1]인데, 토지 이용이 집약적인 농경지의 토양 유실률은 생성률에 비해 60배나 높다. 이러한 속도라면 대하천 상류지역 농경지의 표토는 불과 수십 년 안에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현재와 같은 토양 유실이 계속 진행된다면 농업생산비는 더욱 상승하여 현재의 농경 방식은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며, 토양으로 피복된 사면이 암석으로 노출된 경관으로 전환되어 이전 상태로 복원되기 힘들어진다. 따라서 토양 보전을 중심으로 한 토양 유실 방지책이 수립되어야 하며, 토양의 생성과정 및 토양 생성률 조사와 함께 토양 복원이 지역의 농산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

 

언제 자리를 마련해서 토양 유실을 막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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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이렇게나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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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고랭지 농경지의 토양침식을 막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농촌진흥청의 수고를 칭찬한다.

 

개망초를 시작으로, 눈개승마를 거쳐, 이번엔 콩을 들고 나왔다. 아마 소득 유인을 위해 선택한 것 같은데, 실제로 중남미에서는 경사지에 콩과작물을 이용해 토양침식을 막고 소득을 높이는 시도가 행해지고 있다.

 

아무튼 관건은 현장의 농민들이 이를 수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인데, 그게 쉽지 않을 것 같다. 스스로 필요성을 절감하며 시도하는 게 아니라 누가 알려주는 식이면 확산되기 어려울 것 같고, 지원금을 주는 것도 아니라면 더더욱 그럴 테고, 특히 고랭지의 특성상 투기처럼 농사가 이루어지는 곳이니 말이다.

 

그렇지만 이런 방식이 널리 퍼진다면 좋겠다. 누군가 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http://www.rda.go.kr/board/board.do?boardId=farmprmninfo&prgId=day_farmprmninfoEntry&dataNo=100000757391&mode=updateCnt&searchSDate=&searchE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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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농업은 1920-30년대 심각한 토양침식 문제를 겪은 뒤에 토양의 건강을 대단히 중요한 농업의 요소로 여겨 왔다. 

미국 농무부에 들어가면 아예 따로 토양의 건강과 관련된 항목을 설정해 놓고 있을 정도이다. https://www.farmers.gov/conserve/soil-health


토양의 건강을 위해서는 다음의 원칙을 지키라고 권한다. 생산적이고 지속가능한 농사를 짓는 사람이라면 머릿속에 새겨 놓으면 좋을 이야기이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자연농의 원리도 이 연장선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1. 교란을 최소화하라.
-경운의 최소화
-화학적 투입재의 최적화
-가축 방목의 순환




2. 토양의 덮개를 최대화하라.
-덮개작물 재배
-유기적 덮개 활용





3. 생물다양성을 최대화하라.
-다양한 덮개작물 재배
-다양한 작물 돌려짓기의 활용
-가축의 통합




4. 살아 있는 뿌리의 존재를 극대화하라.
-휴한의 감소
-덮개작물 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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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어쩔 것이냐.

지나친 경작, 비료와 농약의 남용, 그리고 토양의 유기물 부족 등으로 강원도 농경지의 흙은 완전히 망가진 상태이다. 

그런데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예기치 않은 시기에 많은 비가 쏟아지니 그 비탈밭의 흙이 견디지 못하고 심한 침식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거 이러다 또 감자 수입해다 풀겠구만.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214&aid=0000839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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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azTO&articleno=547




고랭지 배추밭. 멋지죠? 그런데 농사를 아는 사람이 보기에는 우려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곳의 배추 덕에 도시민들이 옛날처럼 김장에 매달리지 않아도 김치를 먹을 수 있는 건 고마운 일인데, 배추가 자라지 않을 때는 삭막하거든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흙도 엉망으로 망가져 있을 거예요.



http://news.joins.com/article/15605479



최소한 비바람에 겉흙이 쓸려가지 않도록 하고, 또 흙에 유기물을 보충해 줄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농진청에서도 관련 연구를 꽤 오랫동안 진행해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장에서는 채택하지 않고 있지요. 이건 국가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대로 두었다가는 정말 고랭지의 배추밭들 다 망가져서 황폐해질 거예요. 거기에 기대어 사는 농민들은 물론이고, 그 덕에 배추 잘 먹고 있는 도시민들까지 큰 피해를 볼 겁니다. 네? 중국산 배추 사다가 먹으면 된다고요? 그럼 그렇게 하시든지요. 쳇.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6972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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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고랭지밭. 이곳에 광범위하고 빠르게 배추 중심의 대규모 단작 농사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으니, 그것은 바로 토사의 유출.

토사가 얼마나 심하게 유출되는지 사람도 죽일 지경이 되었다고 한다. 하천의 생태계를 망치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물론 농사도 망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농사에서 흙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입이 아프게 떠들어도 밤을 샐 지경인데, 강원도 고랭지밭에선 빨리 많이 뽑아내는 데 집중하다 보니 흙을 돌보는 일은 점점 뒷전이 되고 있는 것 같다.

다행인 것은 2000년 전후로 하여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여러 대책들을 강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들은 사진에 모두 첨부하였다.

핵심은 흙을 그대로 비바람에 노출시키지 않고 덮개나 식물을 이용해 덮어주며, 지표로 흘러가는 빗물의 유속을 느리게 할 방안들을 밭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업이 제대로 시행되려면 관건은 농민들의 참여이겠다. 돈도 되지 않는 짓, 쓸데없이 시간과 노력만 낭비한다고 생각하기 쉬우니 말이다. 가장 좋은 건 "이렇게 하면 흙이 좋아져서 자재비가 절감되고 농사가 더 잘되어 소득도 더 올릴 수 있습니다!"라고 외치는 것인데 그게 쉽지가 않지. 일단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겉흙이 쓸려가더라도 요즘 배추들은 비료의 힘으로 덩치를 키우니 말이다. 병해충은 약으로 막고. ㅡㅡ

결국 이런 방식으로 누가 선구적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이 방식을 활용하니 자재비 절감, 생산성 향상, 소득 증가가 일어나더라 실증해주는 것이 가장 빠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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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토양의 경운에는 쟁기질, 갈이, 파기, 괭이질, 써레질 등과 같이 토양을 느슨하게 하고 뒤집거나 뒤섞는 모든 기계적 조치가 포함된다.신중한 토양 경운은 토양의 보수력, 통기성, 침투력, 온기, 증발산 등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나 토양 경운은 침식과 부식질의 분해를 촉진시켜 비옥도에 해로울 수도 있다. 토양을 경운하는 올바른 방법이란 건 없지만, 여러 선택지가 있다. 작부체계와 토양의 유형에 따라서 적절한 토양 경운의 양식을 개발해야 한다.  

설명

식물에게 좋은 재배환경을 만들기

토양을 경운하는 여러 이유가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다음과 같다:

  • 식물의 뿌리가 잘 뻗도록 토양을 느슨하게 한다.
  • 통기성을 개선한다(대기 중의 질소와 산소).
  • 토양 생물의 활동을 장려한다.
  • 물의 침투를 증가시킨다.
  • 증발산을 감소시킨다.
  • 풀과 토양 해충을 파괴하거나 통제한다. 
  • 토양에 작물 부산물과 거름을 넣는다.
  • 씨앗과 모종을 위한 땅을 준비한다. 
  • 이전 활동으로 다져진 토양을 복구시킨다. 


토양 비옥도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


교란을 최소화

모든 토양의 경운 활동은 토양의 구조에 작든 크든 파괴적인 영향을 미친다. 열대의 토양에서, 정기적인 경운은 유기물의 분해를 촉진시켜 양분의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토양 층의 혼합은 특정 토양 생물에게 심각한 해를 입힐 수 있다. 경운 이후의 토양은 호우가 내리기 전 그대로 노출된 상태로 방치하면 토양 침식이 일어나기 쉽다. 

반면 경운을 최소화하면 유기물과 토양 생물이 풍부한 부슬부슬한 겉흙을 지닌 자연스런 토양의 구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유기물이 급격하게 분해되지 않기에 양분의 손실이 최소한으로 줄어들고, 식물의 조밀한 뿌리가 양분을 붙들게 된다. 토양 침식은 영구적인 식물 덮개나 유기물의 충분한 투입이 있는 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농민은 많은 노동력을 아낄 수 있다.


토양 침식의 신호



토양 침식을 어떻게 막는가?



따라서 유기농 농부는 저마다 자신의 환경에 가장 적합한 토양 경운 방법을 판단해야 한다. 토양 경운의 악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그 잇점을 얻으려면, 유기농 농부는 개입 횟수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토양의 자연적 특성을 보존하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토양 경운과 무경운의 장점들



토양 다짐 현상

토양이 젖은 상태에서 경운을 하거나 무거운 농기계로 지나다니면, 토양이 다져질 위험이 있어 뿌리의 성장을 억제하고 통기성과 침수성을 감소시킨다. 

토양이 다져질 문제가 있는 곳의 농민들은 다음과 같은 측면을 주의해야 한다:

  • 토양이 다져질 위험은 습한 조건에서 토양의 구조가 교란될 때 가장 높다. 
  • 비가 내린 직후에 땅에서 농기계를 굴리지 않는다. 
  • 젖은 토양을 쟁기질하면 쟁기의 바닥으로 힘주어 문지르는 꼴이 된다. 
  • 모래가 많은 토양은 찰흙이 많은 토양보다 다져지는 것이 덜하다. 
  • 토양 유기물 함량이 높으면 토양이 다져질 위험을 줄인다.
  • 일단 토양이 다져지면 좋은 토양의 구조로 복원시키기가 매우 어렵다. 


토양의 압축(다져짐)


토양 경운의 유형

토양 경운의 목적에 따라서 작부 주기의 여러 단계 동안 다양한 경운 방법이 시행된다: 수확 이후, 씨뿌리기 또는 옮겨심기 이전, 또 작물이 재배되는 중. 


#  수확 이후

분해를 촉진하기 위하여, 이전 작물의 부산물들을 다음 농사를 위한 두둑을 준비하기 전 토양에 넣는다. 작물 부산물, 풋거름작물과 농장의 거름은 겉흙 층(15-20cm)에서만 작용해야 한다. 그보다 더 깊은 토양 층에서는 불완전하게 분해되어 다음에 심을 작물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성장 억제물질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  사전 경운

한해살이 작물이나 새로운 농원에서는 보통 사전 경운이 쟁기나 이와 유사한 도구로 이루어진다. 원칙적으로, 토양 경운은 겉흙을 고르게 뒤집고 속흙은 풀어 놓아야 한다. 깊이갈이는 토양의 층을 뒤섞어, 토양 생물에게 해를 끼치며 토양의 자연적 구조를 교란시킨다. 

 

#  두둑 준비

씨뿌리기나 옮겨심기 이전에, 쟁기질로 지표면을 부수고 부드럽게 만드는 2차 경운이 이루어진다. 두둑 준비는 적당한 흙덩어리 크기의 부드러운 토양을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한다. 만약 풀이 많으면, 두둑을 일찍 준비하여 작물을 심기 전에 풀씨가 발아하도록 할 수도 있다. 며칠 뒤 얕이갈이로 어린 풀의 싹을 제거할 수 있다. 침수가 문제가 되는 곳은, 두둑을 높게 만들 수도 있다. 

 

#  재배 도중

작물이 자리를 잡으면 얕이갈이(예: 괭이질)가 풀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또한 토양의 통기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깊은 토양 층에서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감소시킨다. 작물에 일시적으로 양분이 부족할 때, 얕이갈이로 유기물의 분해를 촉진해 양분을 공급할 수도 있다. 


사례: 온두라스의 최소 경운과 무경운(Adapted from: „Manual de agricultura biológica“,1999.  Kolmans, E. & Vasquez, D. )

 

#  온두라스 해안 지역의 농민은 다음과 같은 최소 경운을 실천하고 있다 :

  1. 먼저, 초목을 흙 높이로 베어낸다. 
  2. 그러고 나서 작물을 심는 간격으로 등고선을 따라 헛골을 판다. 
  3. 유기물을 넣는다. 
  4. 작물을 이 헛골에 심는다. 
  5. 재배 도중 풀은 정기적으로 베어 덮개로 활용한다. 
  6. 이 방식은 덮개작물로 콩과식물과 결합시킬 수 있다.

 

#  똑같은 지역에서 이전 작물의 부산물에 옥수수를 곧뿌림하는 무경운 농법이 행해지고 있다:

  1. 옥수수는 덮개 층에다 심는다. 
  2. 1-2달 뒤 콩을 심는다.  
  3. 옥수수를 수확한 뒤, 부산물은 밭에 놔두고 콩이 그 위로 자란다. 
  4. 콩은 다음에 옥수수를 곧뿌림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제공한다. 
  5. 이런 방식으로, 1년에 옥수수와 콩 각각 2모작씩 행해지며 수확량도 괜찮다.

두 방식으로 농민들은 수확량도 높이고, 토양 침식과 풀의 번성 및 노동력은 줄이고 있다. 

 

토양 경운을 위한 도구는 네 가지 유형으로 묶을 수 있다:

• 사전 경운을 위한 도구: 극젱이, 볏이 달린 쟁기, 따비, 삽

• 2차 경운을 위한 도구:  경운기(cultivators), 써레, 쇠갈퀴

• 사이갈이를 위한 도구: 사이갈이 경운기, 괭이 

• 땅의 모양을 잡기 위한 도구: 두둑조성기, 괭이 


토양 경운을 위한 도구들 (출처. Tools for Agriculture, CTA & GRET)



농기구는 토양 경운의 목적, 토양의 유형, 작물 및 이용할 수 있는 동력원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그래서 일반적인 권장사항을 들기가 어렵다. 

 

지금까지 유기농업 훈련 안내서의 일부였다. 더 많은 읽을거리는 다음 주제별로 이용할 수 있다:

  1. 유기농업의 소개
  2. 유기농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고려사항
  3. 유기농업으로 전환하는 단계
  4. 유기농업의 덮개 농법
  5. 유기농업의 물 관리
  6. 유기농업의 작부 계획과 관리
  7. 유기농업의 양분 관리
  8. 유기농업의 병해충 관리
  9. 유기농업의 풀 관리
  10. 유기농업의 토양 경운
  11. Plant Propagation in Organic Agriculture
  12. Animal Husbandry in Organic Agriculture

All these techniques have been compiled by Ilka Gomez thanks to the collaboration of IFOAM, FiBL and Nadia Scialabba (Natural Resources Officer - FAO).

The full manual can be accessed here: Training Manual on Organic Agriculture

 

 

더 읽을거리

Kolmans E., Vásques D. 1999. Manual de Agricultura Ecológica. Una introduccion a los principios básicos y su aplicación. Grupo de Agricultura Orgánica de ACTAF. La Habana, Cuba.

IFOAM. 2003. Training Manual for Organic Agriculture in the Tropics. Edited by Frank Eyhorn, Marlene Heeb, Gilles Weidmann, p78-84, http://www.ifoam.bio/

작성일

Fri, 15/05/2015 - 14:58 

출처

IFOAM - Organics International

‘IFOAM - Organics International’ has been leading, uniting and assisting the Organic Movement since 1972. 

As the only global organic umbrella organization, we are committed to advocating Organic Agriculture as a viable solution for many of the world’s pressing problems. With around 815 affiliates in over 120 countries, we campaign for the greater uptake of Organic Agriculture by proving its effectiveness in nourishing the world, preserving biodiversity, and fighting climate change. We also offer training courses, provide services to standard owners, certifiers, operators, and realize organic progr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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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18일, 영국 서퍽에 있는 농지에서 바람으로 일어나는 토양침식의 모습.  사진: Alamy



새로운 보고서는 증가하는 세계 인구를 먹여살리려면 앞으로 40년 동안 식량 생산을 2배 이상으로 늘려야 할 것이라 한다. 그러나 세계의 식량 수요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여러 위기로 인한 제약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직면한 지구의 식량 생산력으로는 수십 억 명이 기아에 빠질 수 있다. 

유엔은 세계의 인구가 이번 세기 중반까지 현재 70억에서 93억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주 세계자원연구소(WRI)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렇게 늘어난 인구를 위해 적절한 식사를 보장하려면 "이용할 수 있는 세계의 식품 열량이 2006년 수준에서 약 60%까지 늘어나야 할 것이다." 현재 식량 손실과 폐기 비율을 감안하면, 2050년 평균 일일 음식 요구량과 이용할 수 있는 식량 사이의 차이는 약 "1인당 하루 900칼로리(kcal) 이상이 될 것이다."

보고서는 이 과제의 뿌리에 복잡하고 상호연결된 환경적 요인들이 놓여 있음을 확인한다. 그중 대부분이 공업형 농업 자체에서 발생한다. 온실가스 배출의 약 24%가 농업에서 발생한다. 거기에는 가축이 배출하는 메탄, 화학비료에서 오는 아산화질소, 농기계와 화학비료의 생산 및 토지 이용의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포함된다.

보고서에서는 공업형 농업이 기후변화의 주요 공헌자임을 밝힌다. 그 결과 더 집중적인 "폭염과 홍수, 강수 주기의 변화" 등이 발생해 "세계의 작물 수확량에 부정적 결과는 불러온다."

실제로, 세계의 농업은 모든 담수 사용의 79%를 차지할 정도로 물을 매우 집약적으로 이용한다. 농지에서 일어나는 양분의 유실은 "죽음의 구역"을 만들고, "세계 연안의 수역을 악화시키며", 기후변화는 작물 재배 지역에 계속해서 물 부족 현상을 강화시켜 식량 생산에 어려움이 닥칠 것이다. 

보고서는 또 다른 관련 요인들에 대해서도 경고한다. 지역적인 건조와 온난화로 인한 산림파괴, 연안 지역의 농경지에 영향을 미치는 해수면 상승, 늘어나는 인구로 인한 물 수요의 증가가 그것이다. 

하지만 보고서에서는 근본적인 문제가 토지에 대한 인간 활동의 영향이라고 지적하며, 이렇게 추정한다. 

"... 토양 황폐화는 세계의 작물 재배 지역 가운데 약 20%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 40년에 걸쳐, 약 20억 헥타르의 토양 -지구 면적의 15%에 해당(미국과 멕시코를 합친 것보다 큰 지역) - 이 인간 활동을 통해 황폐해졌고, 세계 농경지의 약 30%는 비생산적인 땅이 되었다. 그런데 침식으로 상실된 1mm의 겉흙이 만들어지려면 평균 100년이란 시간이 걸린다.

그러므로 사실상 토양은 재생불가능한, 급속하게 고갈되고 있는 자원이다. 

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보수적으로 봐도 12년 안에 북남미, 동서 아프리카, 유럽 중부, 러시아만이 아니라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 주요 식량 생산지역에서 심각한 물 부족으로 난리가 날 것이라고 추정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보고서에서는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을 간과하고 있다. 그것은 석유와 식량 사이의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지난 10년 동안 식량과 연료의 가격은 밀접한 상관관계를 지녔다. 이는 우연이 아니다.

지난주 다섯 가지 농상품 -옥수수, 밀, 쌀, 콩, 팜유-를 조사한 세계은행의 새로운 보고서는 석유 가격의 상승이 식량 가격이 상승하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회귀분석을 통해 특정 요인의 영향을 조사하고자 설계된 대수를 기반으로 하는 그 보고서는, 소비 수준이나 농상품 투기에 비례하여 이용할 수 있는 세계의 식량 재고량보다 석유 가격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세계은행은 식량 가격의 인플레이션을 잡는 핵심으로 석유 가격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석유와 식량 가격의 연결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미시간 대학의 연구는 산업화된 식량체계의 모든 주요 지점 -화학비료, 농약, 농기계, 식품가공, 포장, 운송- 이 석유와 가스 투입재에 매우 의존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화석연료의 19%가 식량체계로 가는데, 이는 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이다.

1940년으로 돌아가면, 화석연료 에너지 1칼로리에 식량 에너지 2.3칼로리가 생산되었다. 현재 그 상황은 역전되었다. 1칼로리의 식량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화석연료 에너지 10칼로리가 들어간다. 운동가이자 작가인 Michael Pollan 씨는 뉴욕타임스에서 이렇게 말했다.

"다르게 표현하면, 우리가 산업화된 식량체계를 통해 무언가를 먹을 때 우린 석유를 먹고 온실가스를 분출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현재 고유가의 상태에 머물러 있다. 올해 영국 국방부의 평가에 따르면, 앞으로 30년 안에 1배럴에 5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

이러한 모든 요소가 점점 자멸적이게 되는 공업형 식량체계와 멈춤없이 증가하고 있는 세계 인구 사이의 수렴점으로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그런데 그 수렴점은 꿀벌의 치명적인 감소와 같은 예측하지 못한 일로 훨씬 빨리 올 수도 있다.

지난 10년에 걸쳐, 미국과 유럽의 양봉업자들은 연간 30% 이상의 벌떼가 사라지고 있다고 보고해 왔다. 그런데 지난 겨울 많은 미국의 양봉업자들은 40~50% 이상 사라지는 일을 경험했다. 일부 보고에서는 80~90%라고 한다. 전 세계에서 먹는 식량의 1/3이 수분매개체, 특히 꿀벌에 의존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 현상이 세계의 농업에 미칠 영향은 치명적일 수 있다.  여러 연구에서는 농약, 기생진드기, 질병, 영양, 집약적 농법, 도시 개발 등 공업형 방식에 필수적인 요소들을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특히 오랫동안 널리 사용된 살충제를 지목하고 있는 증거들이 있다. 예를 들어 유럽 식품안전청(EFSA)은 영국 정부의 유감에도  네오니코티노이드의 역할을 강조하여, 유럽연합에서 세 가지 일반적 살충제를 부분적으로 금지하는 것을 정당화하고 있다. 

현재 그에 대해 지난주 최신 과학적 경고가 발표되어, 유럽 식품안전청은 꿀벌에게 "매우 심각한 위험"을 가하는 또 다른 살충제인 피프로닐fipronil에 주목한다. 또한 연구에서는 수분매개체에 대한 위험을 포괄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과학적 연구의 큰 정보격차를 지적했다. 

즉, 세계의 식량 상태는 이미 우리를 타격하고 있으며 앞으로 긴급조치가 없으면 더 심해질 위기와 긴밀히 연관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에 대한 답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과학자인 John Beddington 경 -17년 안에 식량과 물, 에너지 부족이란 최악의 상황에 대해 경고했던- 이 의장을 맡았던 지속가능한 농업과 기후변화에 대한 위원회는 더욱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변화하도록 일곱 가지 구체적이고증거에 기반한 권고사항을 설정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정부는 그와 같은 경고를 무시해 왔다. 최근 리즈 대학의 연구는 아시아, 특히 인도와 중국, 파키스탄, 터키에서 앞으로 10년 안에 기후로 인한 심각한 가뭄이 옥수수와 밀 생산량을 엄청나게 저해하여 세계의 식량위기를 촉발할 것이라는 것을 밝혔다. 

토양침식, 토양 악화, 석유 가격, 벌의 군집붕괴, 인구 성장이란 요소가 갖는 의미는 극명하다. 산업문명은 잠식되고 있다.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면, 앞으로 10년 안에 세계의 식량 종말을 시작으로 역사에서 침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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