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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곳이 원래 농경지였던 곳을 밀어버리고 신도시를 건설해서 그런지, 참으로 쥐가 많다.
예전에는 그저 아직도 남아 있는 주변의 축사 때문에 축산분뇨 냄새가 심하구나 했는데,
살다 보니까 축산분뇨 악취에다 근거리에 있는 공단에서 날아오는 공장 냄새가 간혹 한번씩 나더니,
봄가을에는 주변 농경지에서 태우는 식물체로 인하여 연기 냄새가 자욱하게 깔려 옷에도 밸 정도였다.
아무튼 냄새가 주요한 골칫거리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새로운 문제를 또 발견했다.
산책을 하면서도 자주 보곤 했는데, 쥐가 참 많다.
생쥐가 산책로의 수풀에서 발견하는 건 예사이고, 간혹 길에 죽어 있는 커다란 시궁쥐도 있었다.
생쥐는 작아서 귀엽기라도 하지(미키마우스가 얘네를 모델로 만든 캐릭터일 걸?), 시궁쥐는 정말 그 코기 때문인지 공포의 대상이다.
쥐가 수풀에서나 살면 다행이겠는데, 집 건물에도 침입한다!
내가 이 동네에 그런 집을 벌써 몇 곳이나 알고 있다.
이건 일반 가정집이 허술하게 지어서 그런 게 아니라, 공공기관 건물에서도 쥐가 출몰한단다.
서울 한강변의 낡은 아파트들도 그런다는데, 뉴욕이나 파리 같은 메트로폴리스도 그런다는데, 여기도 그와 동급인 것인가?
아무튼 그 덕에 난 쥐 잡는 아마추어가 되고 있다.
농사에 쥐는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수확해 놓은 곡물을 훔쳐먹지 않나, 여기저기 구멍을 뚫어 놓지 않나, 농자재 등을 못 쓰게 만들기도 한다.
이런 골치 아픈 쥐를 해치우는 좋은 방법은 없을까?
쥐약이나 쥐덫을 놓을까?
아니면 고양이를 한 마리 키울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바로 올빼미를 이용하는 것이다.
다 큰 올빼미가 하룻밤에 3~6마리의 쥐를 잡아먹어, 1년이면 약 2000마리의 쥐를 해치운다고 한다. 그 숫자는 만약 새끼라도 키우게 되면 약 8000마리까지 늘어난다고 한다.
그러니 쥐약이나 쥐덫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지 않은가? 고양이도 명함을 내밀지 못하겠다.
창고의 한 켠 등에 아래와 같은 올빼미의 둥지를 마련해주면 된다니 비용도 얼마 들지 않겠다.
문제는 올빼미다. 올빼미가 와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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