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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우리를 먹여살리는가?


산업형 먹이사슬(Food Chain) vs. 소농의 먹이그물(Food Web)


3rd Edition 2017


ETC GROUP 




감사의 말


ETC Group 은 이 책자의 출간과 동봉된 동영상의 제작에 큰 도움을 준 11th Hour Project에 고마움을 전한다. 또 우리는 스웨덴 국제개발협력기구가 지원하고 OXFAM–NOVIB가 후원하는 AgroEcology Fund와 CS Fund 및 Sowing Diversity = Harvesting Security의 우리 협력자들로부터 중요한 지원을 받았음에 감사를 드린다.


또한 몇 년에 걸쳐 우리의 연구를 시험할 수 있게 해준 Engaged Donors for Global Equity (EDGE) Funders Alliance에 감사를 전한다. 우리는 ANDES (Peru), African Centre for Biodiversity, Asamblea Nacional de Afectados Ambientales (Mexico), BEDE (France), Biofuelwatch, Brot für die Welt (Germany), CBAN (Canada), CBD Alliance, our allies in the Civil Society Mechanism for the UN Committee on World Food Security, Centro Ecológico (Brazil), CTDT (Zimbabwe), FIAN International, Food Secure Canada, Friends of the Earth International, Global Forest Coalition, GRAIN, Heinrich Böll Stiftung, HOME (Nigeria), IATP (US), IFOAM, the Indigenous Environmental Network, IPC for Food Sovereignty, IPES-Food, International Union of Food & Agricultural Workers, the Indigenous Partnership for Agro- biodiversity and Food Sovereignty, La Via Campesina, MISEREOR (Germany), Movement Generation (US), Quaker UN O ce, More and Better (Norway), REDES – Amigos de la Tierra (Uruguay), SEARICE (Philippines), Solidaridad Suecia-América Latina, Seed Savers Exchange (USA), South Center, Third World Network, Urgenci, USC Canada, the World Forum of Fisher Peoples 및 정보와 조언, 영감을 제공한 Nadia El-Hage Scialabba 같은 여러 개별 연구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자 한다. 이보고서의 모든 잘못은 ETC Group에게 있다.


책자 디자인 Garth Laidlaw (www.garthlaidlaw.com), Jenna Kessler (www.jennakessler.com). 배열 도움 Katie O’Brien.


ETC Group은 사진 복제를 포함하여 어떠한 방법으로든 이 출판물이 널리 보급되길 권장한다. 저작물의 제목과 ETC Group을 저자로 인용해 주시길 바란다. 




주요 메세지........................................................................................................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산업형 먹이사슬 & 소농의 먹이그물에 대한 질문...............................................................

1. 대개의 사람들은 먹을거리를 어디에서 얻는가? .............................................................

2. 누가 대부분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가?.......................................................................

3. 먹이사슬에 의해 생산된 모든 먹을거리는 어떻게 되는가? .................................................

4. 농업 자원을 누가 사용하고 있는가?..........................................................................

Box 1: 농생태학 vs 기업식 농업...........................................................................................

5. 누가 우리의 식량작물을 육종하는가?..........................................................................

6. 누가 우리의 가축과 어류를 육종하는가?......................................................................

7. 누가 가축의 건강을 돌보는가? ................................................................................

8. 누가 우리의 수산업을 지키는가?...............................................................................

9. 먹을거리 다양성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

10. 누가 농업 투입재를 통제하는가? ............................................................................

11. 누가 우리의 숲과 임산물을 보호하는가?....................................................................

12. 누가 우리의 토양을 지키는가?...............................................................................

13. 누가 위협을 받고 있는 작물의 수분매개자와 미생물을 돌보는가?........................................

14. 누가 우리의 물을 낭비하는가?................................................................................

15. 누가 더 많은 화석 탄소를 필요로 하는가?..................................................................

16. 누가 먹을거리를 “가공(processes)”하고 누가 “보존(preserves)”하는가?............................

17. 어디에 쓰레기가 있는가?.....................................................................................

18. 우리가 소비하는 모든“먹을거리”가 필요한가? ..........................................................

19. 먹이사슬 비용(Chain cost)이 무엇인가? ....................................................................

Box 2: 농업의 온실가스 배출..............................................................................................

20. 누가 문화의 다양성을 장려하는가?..........................................................................

21. 누가 생계와 인권을 보호하는가?............................................................................

22. 누가 진짜로 혁신하는가? ....................................................................................

23. 먹이사실의 가정에 도전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

24. 어떤 정책 변경이 필요한가? .................................................................................

출처 & 주석 ........................................................................................................

      Look Who’s Talking: 70%......................................................







주요 메세지Key Messages 


  1. 소농은 세계 인구의 70% 이상에게1)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주요한 또는 유일한 제공자이다. 그리고 소농은 세계의 모든 먹을거리를 식탁에 가져오기 위해 사용된 자원 -토지, 물, 화석연료를 포함하여- 의 25% 미만을 활용해 이러한 먹을거리를 생산한다. 

  2. 산업형 먹이사슬은 세계 농업 자원의 최소 75%를 사용하는 주요한 온실가스 배출원이지만, 세계 인구의 30% 미만에게2) 먹을거리를 제공한다. 

  3. 소비자가 먹이사슬 소매업체에 1달러를 지불할 때마다, 사회는 먹이사슬이 미친 건강과 환경의 피해에 2달러를 지불한다.3) 먹이사슬에 직간접적으로 지불한 총비용은 정부의 연간 국방비의 5배에 이른다.4)

  4. 먹이사슬은 기후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한다. 그 연구개발은 세계 식품시장에 집중되면서 왜곡되었을 뿐만 아니라 쇠퇴하고 있다.5) 

  1. 소농의 먹이그물은 식물, 가축, 물고기, 숲에 이르기까지 먹이사슬이 활용하는 생물다양성의 9-100배를 조성한다. 소농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 혁신적인 에너지, 연결망을 보유하고있다. 그들은 운영할 수 있는 범위와 규모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기아와 영양부족에 가장 가까이 있다.6)

  2. 우리의 먹을거리 체계에 관하여 우리가 모르는 것을 알지 못하는 부분이 아직 많이 있다. 때때로 먹이사슬이 알고 있지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다른 때에는 정책입안자들이 찾지 않는다. 대부분 우리는 소농의 먹이그물에 있는 다양한 지식 체계를 고려하지 않는다. 

  3. 결론: 적어도 39억 명의 사람이 기아나 영양불량 상태이다. 이는 산업형 먹이사슬이 너무 왜곡되고, 너무 비싸며, –70년이나 노력했으나– 세계를 먹여살리기 위해 규모를 확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먹을거리: 식량작물, 가축, 물고기(먹을 수 있는 바다 또는 민물 종을 뜻함), 사냥하거나 채집한 먹을거리, 도시와 근교(peri-urban)에서 기른 먹을거리(주로 작물과 가축)를 포함한다. 먹을거리는 무게, 칼로리(에너지) 또는 영양이나 상업적 가치로 측정되곤 한다. 그러나 먹을거리는 시간과 장소로도 측정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수확하기 몇 주 전, 또는 “허리케인”의 계절 동안에는, 인기가 별로인 식물(이른바“구황작물”)이 먹을거리가 풍부한 시기의 몇 가지 고칼로리 먹을거리보다 생존에 더 중요하다. 경제학자들이 식량안보에 대한 여러 먹을거리의 기여를 기술할 때 생산된 먹을거리의 양을 말하는지 소비된 부분을 기술하는지, 그리고 생산된 먹을거리가 생물연료와 사람에게 가는 가축이나 물고기의 사료로 취급되는지 불분명할 때도 있다.


기술 용어: 기술적 언어는 쓰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어쩔 수 없을 때도 있다. 설명과 훨씬 더 기술적인 세부사항은 출처&주석 부분에서 이용할 수 있다.


자원: 먹을거리는 보호해야 하는 유전(육종) 자원, 토지, 토양, 물, 수분매개자를 필요로 한다. 적절한 햇빛, 깨끗한 공기, 안정적인 기후처럼 농업 생산에 필요한 매우 기본적인 자원은 산업형 체계와 기후변화로 위협을 받는 자원이기도 하다. 또한 먹이사슬은 합성 비료, 화석연료, 농화학물질, 농기계 같은 재생할 수 없는 자원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기아 & 영양불량: UN에서는 공식적으로 7억9500만 명이“기아”라고 추산한다. –충분한 칼로리를 얻지 못하거나, 그런 칼로리에서 적절한 양분을 얻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는 세계 인구의 10%가 기아라는 뜻인데, 지금까지 기록된 가장 낮은 퍼센트이기도 하다. 그러나 39억 명(52%)가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추산되었다. 전통적 의미에서 기아인 사람들 이외에, 이 숫자에는 칼로리는 충분하지만 영양 결핍과 손상(미량양분, 비타민이나 단백질 부족) 또는 과다섭취로 인한 건강 악화로 고통을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포함된다. 이웃이나 먹이사슬에게 서비스와 노동력을 제공하는 많은 소농과 농업노동자가 기아와 영양불량에 시달린다는 건 비극적인 역설이다. 먹을거리가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 중 절반 이상이 계속해서 필요한 먹을거리를 얻을 수 없는 상태이다. 가장 비극적인 건 영양불량인 사람들의 구체적 숫자와 퍼센트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기아는 구조적이고 역사적인 원인이 있다. 세계의 가장 유명한 기근인 1840년대 아일랜드, 1940년대 벵갈, 1930년대 소련, 1950년대 중국, 현재 예멘과 남수단의 사례는 정치와 투기 때문이거나 둘 중 하나 때문에 일어났다. 만성적 기아는 희토류의 콩고부터 석유가 풍부한 앙골라와 나이지리아까지 자원 부국의전염병이다. 토지수탈은 아프리카 서부의 땅콩부터 아프리카 동부의 꽃까지 모든 것을 수출하면서 외국인에게 대륙 최고의 토양을 양도하여 농업과 목축을 불안정하게 만들었다.7






소농의 먹이그물: 우리는 이 언어를 농민, 축산업자, 목축인, 사냥꾼, 채집인, 어부 및 도시와 근교의 생산자를 포함하여 대개 가족이나 여성이 주도하는 소규모 생산자를 기술하려 채택했다. 우리의 정의는 자신의 생산 자원을 통제하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공급하고자 일하는 사람들과 자신의 땅을 잃어버린 사람을 포함한다. 계절과 기회에 따라 소농은 어부만이 아니라 사냥꾼과 채집인이 되기도 하고, 도시의 소농은 양어지와 작은 가축만이 아니라 농외취업을 할 수도 있다. 소농은 환경과 사회경제적 이유로 먹을거리 생산과 도시의 직업 사이를 오갈 수 있다. 소농이 항상 자급할 수는 없고 때로는 먹이사슬에서 먹을거리를 구매하기도 하며 그 반대도 사실이라는 걸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 그들이 자신의 먹을거리를 모두 재배하든 그렇지 않든, 이웃들과 거래하고 지역의 시장에 잉여농산물을 판매한다. 소농이 어려운 조건에서 모든 걸 재배하면서 종종 영양불량 상태가 되지만, 여전히 거래하기 위한 먹을거리를 가질 수 있다. “소농(Peasant)”은 때로는“토착민”을 뜻하는데, 우리는 토착민이 자신의 정체성을 가지고,자신의 생계와 먹을거리 체계를 정의한다는 걸 인정한다. 소농의 먹이그물에 포함되는 사람들의 범위와 생계를 적절하게묘사할 단어가 없다.

먹이그물은 농생태학, 유기농업, 퍼머컬쳐 또는 기타 생산 체계에 대한 가명이 아니다. 식량 생산 과정에 채택된 유기농업은 식량안보에 더 가깝지 식량주권에 가깝지 않다. 소농은 윤리적, 경제적 환경적 또는 접근성의 이유를 가지고 합성 비료나 농약에 관하여 자신이 스스로 결정한다. 어떤 이는 상업적 생산에 화학물질을 사용하지만 자신이 소비할 것에는 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농이 생산하는 많은(또는대부분의) 것은 사실상“유기농”이다. 
















산업형 먹이사슬: T산업형 먹이사슬은 생산 투입재부터 소비 결과물로 이어지는 일련의 직선형 고리이다. 먹이사슬의 첫 번째 고리는 작물과 가축의 유전자이고 농약, 수의학 의약품, 비료, 농기계가 그 뒤로 이어진다. 거기에서 먹이사슬은 운송과 저장으로 이동한 다음, 제분 가공 및 포장으로 이어진다. 먹이사슬의 마지막 고리는 도매와 소매이고, 최종적으로 가정이나 식당으로 배달된다. 이런 맥락에서 먹이사슬을 설명하고자  ‘산업형’ 또는 ‘기업형’ 이란 말을 사용하고, ‘상업적 먹을거리’는 의심의 여지 없이 먹이사슬과 연관되어야 한다. 소농은 그들의 문화적, 생태적 문맥 밖에서 이해될 수 없듯이, 먹이사슬에서 고리 –농업 투입재부터 먹을거리 소매업체– 는 시장경제 안에서 이해해야 한다. 먹이사슬에서 모든 고리는 은행, 투기꾼, 규제기관, 정책입안자를 포함하는 금융과 정치 체계 안에서 연결되어 있다.  먹이사슬은 세계의 가장 중요한 자원인 우리 먹을거리의 정책 환경을 통제한다. 



























산업형 먹이사슬 & 소농의 먹이그물에 대한 질문 






1. 대개의 사람들은 먹을거리를 어디에서 얻는가? 


ETC Group은 인구의 약 70% –세계의 75억 인구9 가운데 45–55억 명8 – 가 자신의 먹을거리 대부분 또는 전부를 소농의 먹이그물에 의존한다고 추산한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집단(겹치기도 하는)이 포함된다:

  • 35억의 농촌 인구 거의 모두(주로 요리용 연료로 바이오매스에 의존하는 27억 명을 포함).10 여기에는 북반구의 수백만 소농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농업 또는 어업 협동조합의 그 동맹들도 포함된다.11

  • 10억 명으로 추산되는 도시의 먹을거리 생산자(텃밭, 물고기와 가축).12

  • 자신의 먹을거리와 생계를 위해 낚시나 소규모 어업에 의존하는 전 세계 8억 명의 사람들 대부분.13

  • 결핍의 시기에 주기적으로 먹이그물로 전환하는 몇 억 이상의 사람들.14



이 추산은 건강과 생계에 기여하는 먹이그물의 중요성을 매우 과소평가한 것이다. 먹이그물이 보호하는 농업생물다양성은 수확 직전 결핍의 시기에 주기적으로 "구황작물"을 찾는 농촌 인구의 생존으로 이어지며,  먹이사슬이 닿지 못하거나 형편이 어려운 지역의 어머니와 아이들이 몇 주나 몇 달 동안 계속되는 결핍의 시기에 먹을거리를 얻을 수 있다.15 가장 열악한 시기에 취약계층 대부분에게 먹이그물의 중요성은 먹이그물의 칼로리 기여도를 계산하는 것보다 훨씬 중대하다. 






2. 누가 대부분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가?


먹이그물은 인류의 70%를 먹여살릴 뿐만 아니라, 칼로리와 무게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세계의 먹을거리 가운데 약 70%를 생산한다:

  • 개발도상국의 소농은 인간이 소비하는 세계의 작물 칼로리 가운데 53%를 수확한다(예를 들어 벼의 80%, 땅콩의 75%).16

  • 세계적으로 도시농업은 전체 육류 생산의 34%와 달걀 생산의 70%를 포함하여, 도시 지역에서 소비하는 먹을거리의 15%를 제공한다.17 도시농업은 앞으로 20년에 걸쳐 2배로 성장할 것이다.18 25억 명(개발도상국의 거의 모두)이 자신의 먹을거리 가운데 일부나 전부를 일반적으로 소농에게서 공급을 받는 노점에서 얻는다.19

  • 영세어업이 세계 어획량의 25%를 잡는다.20

  • 최소한 식량작물과 가축 생산의 77%가 여전히 그를 수확한21 국내에서 소비되고, 이런 먹을거리 가운데 대부분(OECD 국가를 제외하고)은 먹이그물 안에서 얻는다.


이 책의 예전 판에서 우린 먹이그물이 먹을거리의 70%를 생산한다고 추산했는데, 이는 여전히 공정하고 보수적인 추산이다.22 그러나 정확한 계산은 포괄적인 자료가 없기에 불가능하다.23 ETC의 70%라는 추산은 2009년에 논란이 되었지만 지금은 유엔의 전문가, 학계 및 산업계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책자의 말미에 70%라는 수치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요약이 포함되어 있다. 








3. 먹이사슬에 의해 생산된 모든 먹을거리는 어떻게 되는가?




먹이사슬은 사라지지 않을 방대한 양의 먹을거리를 생산한다. 인구의 30% 미만이 그것을 어떻게 섭취하는가? 아래 수치는 먹이사슬에서 매년 수확한 총 칼로리이다...

  • 먹이사슬의 작물 칼로리 가운데 육류 생산에서 ‘낭비된다.’: 먹이사슬 작물 칼로리의 50% 이상은 가축 사료로 사용되는데, 그 칼로리의 약 12%만(또는 총 칼로리의 6%) 사람의 먹을거리로 전환된다.24

  • 먹이사슬 작물 칼로리의 또 다른 9%는 생물연료나 기타 먹을거리가 아닌 산물이 된다.25

  • 먹이사슬 칼로리의 최소 15%는 운송과 보관, 가공 과정에서 상실된다.26

  • 먹이사슬 칼로리의 약 8%는 가정에서 낭비된다.27
    즉, 먹이사슬의 총 칼로리 가운데 76%는 그릇에 담기기 전에 낭비되며, 24%만 사람들이 먹게된다는 뜻이다. 


게다가 먹이사슬의 칼로리 가운데 대부분은 섭취해도 건강과 안녕에 기여하지 않는다. 일부 추산에 의하면, 사람들이 먹는 먹을거리의 1/4(칼로리가 아니라 무게)은 과소비되어 사람들을 아프게 만든다.28 만약 우리가 (보수적으로) 먹이사슬 칼로리 가운데 최소 2%가 건강에 해롭다고 추산하면,29 그건 먹이사슬의 생산 가운데 적어도 78%가 낭비되거나 과소비되고 단 22%만이 사람들에게 영양을 공급한다는 뜻이다.

먹이사슬 먹을거리가 “소멸”하는 걸 계산하는 건, 음식물쓰레기의 문화적 이해와 잡식성 또는 초식성 식단을 고려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30 먹이사슬 먹을거리의 30%만 먹는 이유는 세계의 절반인 농촌의 빈곤층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가난하여 많은 먹이사슬의 소매상이 이윤을 얻지 못해서이다. 








4. 농업 자원을 누가 사용하고 있는가?


먹이그물은 70% 이상의 사람들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먹을거리를 재배하기 위해 농경지의 25% 미만31 을 사용한다(위기에 처한 20억 명의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제공하고 있음32). ETC는 먹이그물이 농업의 화석 에너지 가운데 약 10%, 농업의 전체 수자원 요구량 가운데 20% 이하33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먹이사슬보다 토양과 숲에 미치는 피해가 훨씬 적은 것이다. 

먹이사슬은 세계 농경지의 75% 이상34 을 사용하고, 그 과정에서 매년 750억 톤의 겉흙을 파괴하며35 and 750만 헥타르의 숲을 벌목36 하여 시장 환경을 조절한다. 또한 먹이사슬은 농업의 화석연료 사용(그리고 온실가스 배출)37 가운데 최소 90%를, 담수 사용의 최소 80%를 차지하며, 우리에게 12조 3700억 달러어치의 청구서를 남긴다(먹을거리와 피해의 항목으로).38 또 39억의 인구를 영양부족이나 영양불량의 상태로 남겨둔다.39 



Box 1: 농생태학 vs 기업식 농업


소농의 농업은 믿을 수 있고 탄력적이다. 정상 또는 비정상적인 연도에, 비옥하거나 척박한 토양에서, 여성과 남성이 다양한 작물과 양어지, 가축을 기르면서 산업형 농장보다 면적당 더 많은 먹을거리를 생산할 것이다.40 농생태학의 전략을 사용하면,41먹이그물은 사람과 지구에 대한 위험을 줄이면서 꾸준하게 더 많은 걸 생산할 것이다. 

정상적인 연도에는 먹이사슬이 충분한 자금과 농기계, 노동력, 비옥한 토양, 다수확 품종 또는 상업 작물, 가축 종이나 대규모 어업을 활용하여 소농이 육종한 똑같은 종보다 면적당 상업적으로 더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42 그러나 최근 수십 년 동안 먹이사슬의 주요 네 작물(먹이사슬 작물 칼로리의 총 57%를 차지하는 옥수수, 벼, 밀, 대두)의 수확량이 정체되었다.43

먹이사슬의 작물에서 일어나는 유전적 획일성이 1970년 미국에서 파괴적인 옥수수깨씨무늬병을 발생시켰다.44 새로운 밀 녹병이 아프리카와 전 세계의 작물을 위협하고 있다.45 검은 시가토가는 유전적으로 획일적인 바나나 플랜테이션을 파괴하고 있다.46 툰그로(Tungro)와 멸구 감염이 동남아시아의 벼를 파괴했다.47 커피부터 오랜지와 고무나무에 이르기까지 그 획일성으로 인해 놀랄 정도로 취약해졌다. 먹이사슬 이전에, 유전적 획일성은 1840년대 아일랜드의 감자 기근을 일으켜 100만 명이 죽고, 또 다른 100만 명은 이주하게 만들었다.48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이사슬은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연구 자금으로 500억 달러의 지원을 받는다.49 소농의 참여 연구나 농생태학에 대한 자금 지원은 거의 없는데, 먹이사슬의 연구개발비의 1% 미만이다.50 민간 부문에 대한 공공의 연구개발 지원을 줄이는 한편, 그 자금을 농생태학 분야로 옮기는 것이 인류와 지구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5. 누가 우리의 식량작물을 육종하는가?


소농은 작물 7000종의 210만 가지 품종51 을 육종하고 (국내와 국제 유전자은행에) 기증했다.52 소농의 씨앗 가운데 80-90%는 갈무리되고 나누어지거나 지역에서 거래되었다(먹이사슬로부터 구매하는 것이 아님).53,54 기후변화에 적응할 때 중요한 건, 공짜로 소농이 작물의 씨앗을 보호하고, 때때로 5만-6만 가지55의 야생 근연종과 교배시키는 일이다. 그 잠재적인 경제 가치는 1960억 달러에 이른다.56,57 While 이들 종의 대부분은 사소한 작물이지만, 필수적인 “구황식품”이 될 수 있는 국가나 생태계에서는 중요할 수 있다. 실제로 식량농업기구나 국가의 식품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다.

먹이사슬에서는 매우 적은 수의 작물을 육종하는 데 많은 돈이 사용된다. 상업적 육종가들은 독점적 통제 하에 10만 가지 품종을 소유하지만, 예를 들어 유럽연합에서 판매되는 56%는 먹을거리가 아니라 화훼(예; 장미, 국화)이다.58 상업적 육종가들은 실제로 137가지 작물 종만 가지고 작업하는데, 이 중 단 16가지가 세계의 식량 생산 가운데 86%를 차지한다.59 사실, o옥수수라는 한 가지 작물에 민간의 전체 연구개발비 지출 가운데 45%가 들어간다.60 또 먹이사슬의 육종은 비용도 많이 든다. 한 유전자변형 품종이 시장에 출하되려면 1360억 달러의 비용이 든다.61, 62





 






6. 누가 우리의 가축과 어류를 육종하는가?


소농은 적어도 34가지 가축 종을 길들였고,63 이러한 종 가운데 8,774가지 이상의 희귀한 품종을 계속 사육하고 육종하고 있으며,64 먹이사슬이 현재 상업화시킨 동물 대부분을 원래 육종했다.65 이러한 다양성을 가축으로 가계소득의 33-55%를 벌고 있는 6억4000만 명의 소농, 1억9000만 명의 목축인,66 10억 명의 도시농부들이 지킨다.67 도시농부의 66%는 여성이다.68 소농이 어업을 보호하고 있지만 육종에 대한 그들의 역할에 관한 정보는 거의 없다.

한편 먹이사슬은 거의 독점적으로 가축 다섯 종에 집중한다–소(고기&젖), 가금류(고기&알), 돼지와 양(고기&양모), 염소(젖&고기). 이는 총괄하여 원래 소농이 육종한 거의 모든 품종 가운데 100가지 미만의 상업적 품종69에 국한된다. 오늘날 7개 미만의 기업 육종가들이 가축의 유전자를 지배하고 있으며, 거의 모든 상업적 가금류와 돼지 품종은 2-3개의 기업이 통제하고 있다.70

이와 마찬가지로, 7개의 대형 가축 유전자 기업 가운데 5개가 어류의 유전자로 넘어갔고, 주요한 해양 종의 육종은 2-5개 기업이 지배한다.71 D수만 가지의 해양 생물종을 이용할 수 있음에도, 먹이사슬은 25가지 종에 연구개발을 집중한다.72 (더 많은 이야기는 8번 질문에서) 





7. 누가 가축의 건강을 돌보는가? 


소농과 목축민은 엄청난 탄력성과 저항성을 지닌 가축을 육종하고 보호한다(예를 들어, 물이 없거나소금물을 마시지 않고 14일을 생존하는 낙타, 해초를 소화시키는 양, 질병에 면역이 있거나 극한의 기후에 견딜 수 있는 기타 품종).73 소농은 현지의 자원을 중심으로 구축된 특유의 민족-수의학 관행에 의존하곤 한다.74

먹이사슬에서는 가축의 취약성이 거대한 산업을 창출했다. 세계의 동물 의약품 판매액은 연간 총 239억 달러이고, 10개 기업이 시장의 83%를 통제한다.75 그런데 모든 인간의 전염병 가운데 60%는 유전적으로 획일화된 가축을 통해 전염된다(예를 들어 조류 인플루엔자).76  The먹이사슬은 다양성과 토착 품종을 활용하는 대신 자신들의 유전적으로 획일한 품종을 보호하기 위해 토착 가금류와 돼지를 없앤다. 한국-중국 이니셔티브는 중국에 연간 10만 마리의 복제된 소를 선적하는 걸 목표로 한다.77

일부 금지에도,78 여전히 가축의 성장촉진제로 항생제가 사용된다. 정부는 남용을 없애겠다고 약속했지만, 미국에서는 2009-2014년 사용량이 23% 증가했다.79 항생제 내성에 드는 비용이 연간 550억 달러이다.80 O너무 늦었지만 현재 정부는 항생제 내성을 기후변화만큼 위협적인 것이라 인정한다.81 





8. 누가 우리의 수산업을 지키는가?


8억 명의 소규모 어부82가 15,000의 민물종83과 20,000의 해양종을 수확한다.84 소소규모 어부의 지속가능한 기술이 세계 해양 어획량의 25%를 수확한다.85 어류 가공 일자리의 90%에 여성이 종사하는데,86 이들이 물고기에서 단백질의 1/5을 얻는 세계 30억 이상의 사람들이 영양을 섭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물고기를 소고기보다 더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만들고 있음).87,88

먹이사슬은 1,600의 해양종을 잡고 기타 500의 종을 "양식한다."89 그러나 그렇게 잡는 해양종의 40%는 23가지 종90 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양식 생산은 단 25가지 종에 국한된다.91 먹이사슬이 다양성을 활용하는 폭은 좁지만, 그 영향력은 광범위하다. 해양 어류의 91%가 과도하게 개발되거나 최대로 착취되었으며,92 1970년대 이후 해양 어류의 개체수는 39% 감소하고 수확된 담수어종의 개체수는 76%나 줄어들었다.93 이 때문에 새로운 어업 기술에도 불구하고 어부들이 1시간 물고기를 잡으면 과거 120년 전에 했던 것에 비교하여 단 6%만 낚아올린다.94

먹이사슬의 해양 어업 가운데 약 25%는 불법이며 보고되지 않는다(연간 100-240억 달러어치).95, 96사실 전 세계 어획량의 40%를 차지하는 28개국이 FAO의 어업 규정을 일상적으로 어기고 있다.97 세계 무역의 50% 이상에 맞먹는 적어도 연간 500억 달러가 어업의 부실관리 때문에 손실된다.98 99 미국의 상점과 식당에서 판매된 해산물의 1/3이 잘못 표기되어 있다.100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상업용 저인망 어선에 연료 보조금과 저렴한 보험료로 연간 350억 달러를 지원한다.101 상업용 해산물 산업은 맹렬한 속도로 집중화되어, 오늘날 10개 기업이 세계 시장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102 







9. 먹을거리 다양성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소농이 주도하는 작물과 가축 육종은 식량안보와 영양이라는 두 측면에서 다양성을 촉진한다. 씨앗의 선발과 육종에 많은 역할을 하는 여성103은 특히 영양과, 씨앗과 음식의 보전, 요리의 특성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다양화된 농생태학 농법은 종 사이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하는 데 기반을 둔다.
예를 들어 케냐의 옥수수와 목초를 섞어짓기하는 밀당 농법은 우유와 옥수수의 생산량을 2배로 늘리고, 방글라데시의 오리농법은 5년 안에 벼의 생산성을 20%까지 높였다.
104

1961년 이후 먹이사슬이 통제하는 시장에서, 가공업자와 소매업자가 선호하는 종의 숫자에는 36%의“내부 폭발(implosion)”이 있었다(조, 콩, 덩이줄기 종류는 더 적게, 옥수수와 대두, 샐러드용 채소는 더 많이).105 이러한 종들이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그 쓰임새는 시들해졌다. 종 안에서 식물의 육종을 위해 과학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유전적 다양성은 75%가 상실되었다.106 (종과 마찬가지로, 유전적 다양성은 멸종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쓰임에서“사라짐”으로써 소수의 농장에서만 발견될 수 있다.) 종과 유전자의 상실 외에도, 먹이사슬이 육종한 품종의 영양적 특성은 종에 따라서 5-40% 감소했다(예를 들어, 더 달고 영양이 더 적은 옥수수와 과일 및 채소 등).107 




10. 누가 농업 투입재를 통제하는가? 


먹이그물은 주로 지역의 투입재를 활용한다. 지역에서 육종된 작물과 가축의 품종과 거름 및 지속가능한(전통적이기도 한) 해충 방제 기술을 지역사회에서 공유했다. 소농이 사용하는 씨앗의 약 90%가 그들의 씨앗 갈무리를 통해서, 또는 지역 시장에서 이웃과 교역한 것이다.108

먹이사슬은 410억 달러 규모의 상업적 종자시장에 의존하고, 그 시장은 세 기업(몬산토, 듀폰, 신젠타)이 55%를 통제한다. 산업형 농민은 630억 달러 규모인 전 세계 판매액의 51%를 통제하는 세 기업(신젠타, 바스프, 바이엘)에게서 유전자변형 작물용 농약의 구입을 의존한다.109 20년 전 유전자변형 종자가 도입된 이후 소규모 종자회사를 인수합병한 사례가 200건 이상이며,110 현재 진행중인 대규모 합병 건이 이루어진다면 세 개의 살아남은 거대 기업이 상업형 종자의 60%와 농약의 71%를 독점하게 된다.111 이는 제초제 저항성 유전자변형 식물 품종을 위해 결합된 시장에 대한 통제권을 그들에게 부여할 것이다.





11. 누가 우리의 숲과 임산물을 보호하는가?


소농의 생계는 8만 가지 숲의 종에 달려 있으며,112 27억 명이 땔감으로 요리를 한다.113 이들 가운데 10억 명 이상이 공식적인 “보호구역”중 5억1300만 헥타르를 먹을거리와 생계를 위해 활용한다.114 전체적으로 개발도상국의 80%가 목재와 연료, 먹을거리, 의약품, 옷감과 도구를 위해 숲을 돌본다.115 최근의 한 조사에 과테말라와 볼리비아, 브라질의 토착민이 정부보다 “보호구역을 지키는 데 6-22배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116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숲을 밀어버린 인도네시아에서는 소농이 산림 벌채로 비난을 받고 있지만, 그러한 일의 약 90%가 대형 다국적 식품가공업자에게 판매하기 위한 대형 민간기업 때문에 발생한다.117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산업형 축산업이 증가하며 숲이 사라지는 원인의 71%를 차지한다.118


먹이사슬 -그리고 정부-는 주로 제대로 보고하지 않음으로써 숲을 감시하는 끔찍한 일을 저질러 왔다. 

  • UNEP에 의하면, 상업적 열대 목재 벌목의 50–90%가 불법이거나 제대로 보고되지 않는다.119

  • 위성은 아마존의 바이오메스를 25%까지 계산 착오를 일으켰다.120

  • 1990-2010년 사이, 열대의 숲 상실율은 주장처럼 25% 늦추어지지 않고 62% 가속화되었다.121

  • 과학은 최근에야 열대 수목의 평균수명이 1980년대 이후 33% 감소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무들이 더 빨리 자라지만 더 금방 죽어가고 있다.122


이러한 계산 착오는 1990년대 이후 아마존에 저장된 탄소의 양이 연간 20억 톤에서 10억 톤으로 감소했다는 것을 뜻한다.123 






12. 누가 우리의 토양을 지키는가?


소농의 토지 가운데 1/2 미만에서 약간의 합성 비료를 사용한다.124

일반적으로 소농은 이른바 작물 폐기물이라 부르는 거름과 연간 700-1억4000만 톤의 질소를 고정시키는 토양 미생물을 활용하는데, 900억 달러의 질소비료 판매액에 맞먹는다.125  소농은 방풍림, 질소고정 및 깊은 뿌리의 작물 또는 유축복합 체계 등과 같은 자신만의 토양 보호 전략이 있다. 소규모 어부는 생물학적으로 다양하고 가치 있는 망그로브 생태계, 해초 목초지, 이탄 지대를 보호한다.126


이와 대조적으로, 먹이사슬은 연간 750억 톤의 토양 손실을 유발하며, 이는 4000억 달러 규모의 피해액이다.127 먹이사슬은 전 세계 농경지의 75% 이상을 점유하며,128 세계의 합성 비료 대부분을 사용하여 이로 인해 연간 3650억 달러의 환경 피해가 발생한다.129 합성 비료 산업의 연간 판매액은 1750억 달러이다130 1달러어치의 비료를 쓸 때마다 4달러어치의 토양 및 환경 피해가 발생한다. 합성 비료의 절반만 작물에 이르며, 먹이사슬은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유인책이 하나도 없다.131.132


먹이사슬의 합성 비료 가운데 80%는 가축에게로 이동하며,133 먹이사슬의 농경지 가운데 80%는 가축 생산에 사용된다.134 먹이사슬은 인구와 부의 증가로 육류와 유제품 수요가 2050년까지 70% 증가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경작할 수 있는 모든 토지가 필요해 인간의 소비를 위하여 활용할 직접적인 토지가 남지 않을 것이라 경고한다.135 – 새로운 기술을 알맞게 사용하지 않으면 말이다. 





13. 누가 위협을 받고 있는 작물의 수분매개자와 미생물을 돌보는가?


먹이그물에서 2만 종 이상의 벌과 기타 곤충 및 새와 박쥐를 포함한 야생의 수분매개자가 토착민과 소농이 수렵과 채집을 하는 동일한 서식지에 살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보호를 받는다. 이러한 수분매개자는 세계의 주요한(종종 산업의) 식량작물 가운데 75%의 수분을 책임지기도 한다.136


먹이사슬은 자연의 수분매개자를 파괴하고, 현재 그 작물의 1/3은 값비싼 상업용 벌통에 의존하고 있다.137  연간 2350–5770억 달러에 이르는 생산성138이 살충제 남용과 관련된 수분매개자 군집 붕괴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139 먹이사슬의 해결책은? 작물을 불임으로 만들어서 수정이 필요하지 않게 하는 “터미네이터” (유전자 편집) 기술이다(하지만 농민은 파종 때마다 새로운 종자를 구매해야 할 것이다).140


살포한 농약의 1-5%만 목표로 한 해충에게 작용하여 생태계를 철저히 손상시키고 우리의 건강을 위태롭게 만든다.141


합성 비료와 농약과 결합하여 유전적으로 획일화된 작물과 가축이 이로운 농업 미생물을 제거하여, 토양을 손상시키고, 사료 효율성을 떨어뜨리며, 동물을 취약하게 만들었다. 비료의 질소 침적은 습지를 이루는 물이끼를 죽임으로써 이탄 지대의 탄소 저장력을 감소시킨다.142


이러한 대량 생산 전략은 인간과 동물에게 항생제 사용을 가속화시켜 인간과 가축 미생물군의 박테리아 다양성을 감소시키며,신체와 정신 건강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여겨진다.143 




14. 누가 우리의 물을 낭비하는가?


소농과 토착민은 생명에게 얼마나 물이 중요한지 알고 있으며144 빗물 집수(관개의 필요성을 50%까지 감소시킴145)와 물의 가용력을 20% 높이는 작물 돌려짓기146 같은 전체론적 방법을 사용해 왔다. 유기농 농지에서 먹이사슬의 농지보다 4배 적은 질산염이 지하수로 침출된다.147


농업은 세계 담수의 70%를 사용하지만148 먹이사슬이 관개와 축산, 가공을 통해 그 대부분을 빨아들인다. 주요 대수층의 1/3이 위험에 처해 있고, 약 2/3는 고갈되고 있다.149 가축 생산에만 우리의 물 사용량 가운데 27%가 쓰인다.150 먹이사슬의 육류에 대한 초점은 채소에서 얻는 칼로리보다 5배나 더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 동물성 칼로리를 생산한다는 것을 뜻한다.151 코카콜라의 물발자국(직간접direct and indirect)은 20억 인구의 개인적 필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152


먹을거리 체계의 세계화는 우리가 먹는 먹을거리에 다른 나라의 물을 사용한다는 걸 뜻한다(예를 들어, 영국의 먹을거리 관련 물 사용량의 75%는 국외의 것이다.153





15. 누가 더 많은 화석 탄소를 필요로 하는가?


먹이그물은 똑같이 벼 1kg을 생산하기 위하여 먹이사슬보다 9배나 에너지를 덜 사용하고, 옥수수는 3배 덜 소비한다.154 전반적으로, 먹이사슬은 1kcal의 먹을거리 에너지를 생산하려면 10kcal의 에너지가 필요한데 반하여 소농은 1kcal의 먹을거리 에너지를 생산하려면 4kcal의 에너지가 소요된다.155


기후변화에도 불구하고 먹이사슬은 합성 비료를 생산하고자 세계의 연간 천연가스 공급량의 3–5%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156 62리터의 화석연료가 질소비료(헥타르당)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데 사용된다.157 먹이사슬이 밀을 재배하는 데 사용하는 에너지의 50%는 작물의 비료와 살충제를 제조하는 데 쓰인다.158 평균적인 미국인은 식탁에 먹을거리를 올리기 위하여 연간 2000리터에 버금가는 석유를 사용한다.159 






16. 누가 먹을거리를 “가공(processes)”하고 누가 “보존(preserves)”하는가?


“보존(Preserving)”은 먹을거리가 부족한 시기에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다. I토착민은 먹이사슬이 진공밀봉법을 발명하기 오래전부터 알려진 거의 모든 보존법(건조, 훈연, 염장, 절임, 발효, 동결)을 발명했다. 소농과 토착민은 중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확보하는 117가지 이상의 발효 전략을 개발했다.160,161 개발도상국의 적어도 20억 인구가 소규모 가공에 의존한다.162


먹이사슬의 목표는“보존”이 아니라 간편식에 적합하도록 먹을거리를 “가공”하는 것이다. 가공식품은 먹이사슬의 판매액 가운데 75%를 차지하며,163 2002년 이후 92% 증가하여 연간 $2조 2000억 달러에 이르렀다.164


미국의 가공업자는 60년 전 704가지의 식품첨가물을 사용한 것과 비교하여 현재는 3000가지를 사용한다.165 이러한 첨가물은 우리가 그걸 먹으면 미생물을 계속하여 죽이며, 추가적으로 위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산화티타늄, 산화규소, 산화아연 같은 나노입자는 수백 가지 가공식품에 첨가되며, 적절한 안전규정 없이 점점 많은 양을 소비하고 있다.166,167 상업적 가공은 지역의 시장을 해칠뿐만 아니라, 다양성을 감소시키고 건강에 좋지 않은 식사를 조장하여 비만을 야기하고 있다.


상업적 가공은 오염으로도 이어진다. 해양에 연간 약 800만 톤의 플라스틱이 유출되고,168 그중 약 1/3은 먹이사슬에 의해 폐기되는 것으로 추산된다.169 이 추세가 꺾이지 않으면 2050년쯤 바다에는 물고기의 무게보다 많은 플라스틱이 함유될 것이다.170 





17. 어디에 쓰레기가 있는가?


먹이그물에서 먹을거리 손실은 중대한 문제이다. 세계의 가장 빈곤한 지역(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에서는 가정에서 연간 1인당 6–11kg의 먹을거리가 버려진다.171 이들 지역의 가정 이외에서는 먹이그물의 다른 부분에서 연간 1인당 120–150kg이 손실된다.172 저장과 운송을 개선하는 데 최소한의 투자로 이러한 손실을  충분히, 그리고 신속히 줄일 수 있다. 이 먹을거리는 인간에게서는 손실되지만, 최소한 일부는 토양으로 되돌리거나 가축에게 먹이로 준다. 


먹이사슬에서 쓰레기는 심각하고 용서할 수 없을 정도이다. 먹이사슬의 농업 연구개발 가운데 5% 미만만 수확 이후의 손실을 다룬다.173 먹이사슬이 연간 생산하는 40억 톤의 먹을거리 가운데 33–50%가 먹이사슬의 과정에서 버려지며,174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2조4900억 달러에 달한다.175 평균적인 미국인이나 유럽인은 1년에 280–300kg의 먹을거리를 버린다.176 미국에서만 연간 3억5000만 배럴의 석유와 40조 리터의 물이 결코 먹지 않는 먹을거리를 생산하면서 버려진다.177


먹이사슬은 그 효율성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합성 비료의 1/2만(심지어 농약은 훨씬 적음) 먹이사슬의 한쪽 끝에 있는 작물에 이르며,178 그 먹을거리의 겨우 절반만 다른쪽 끝에서 소비될 뿐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179 





18. 우리가 소비하는 모든“먹을거리”가 필요한가?


공급 과잉을 이끄는 보조금 때문에180 먹이사슬은 건강한 영양 섭취에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은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세계 인구의 30%(기아 인구 이상으로)를 비만이나 과체중으로 만드는 건강에 좋지 않거나 해로운 많은 먹을거리를 생산한다. 예를 들어, 미국인은 그들이 필요한 것보다 25% 이상 더 먹는다.181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평균적인 미국인처럼 먹는다면, 10억 명의 인구를 더 추가하여 먹여살리는 셈이 된다..182 OECD 국가에서 비만으로 인해 평균수명이 약 10년 정도 줄어드는데, 이는 거의 흡연과 비슷한 영향이다.183 비만의 영향으로 세계에서 연간 2조 달러의 비용이 든다.184


먹이사슬은 과체중이나 비만인 인구를 2배로 늘려 2030년 40억으로 증가시키고,185 당뇨 환자의 숫자는 2040년까지 50%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186 





19. 먹이사슬 비용(Chain cost)은 무엇인가?


세계의 소비자가 먹이사슬에 지불하는 1달러마다, 우리는 먹이사슬이 파괴하는 것을 관리하는 비용으로 2달러를 지불한다. 우리가 결코 먹지 않는 “농지에서 수저까지의” 먹을거리 폐기물(먹이사슬의 전체 생산량 가운데 약 33%)만이 아니라, 우리가 과식하는 먹을거리(먹이사슬의 전체 생산량 가운데 약 17%187)에 수반되는 비용이다. 먹이사슬의 전체 비용에는 소비자에게 직접 청구하는 것만이 아니라, 건강과 환경 파괴에 대해 정부와 사회에 간접적으로 요구하는 비용(먹이사슬이 먹을거리에 직접 청구하는 비용의 절반 이상과 맞먹음)이 포함된다. 또한 먹이사슬의 먹을거리 가운데 75%는 가공되고, 수상쩍은 가치가 있다.188 우리는 먹이그물을 지원함으로써 사람들과 우리의 기후 및 수조 달러를 구할 수 있다. 


계산은 다음과 같다:
소비자가 연간 지불하는 직접 먹을거리 비용은 7조5500억 달러이다.189 직접 먹을거리 비용에는 먹이사슬의 과정에서 손실되거나 폐기되는 2조4900억 달러190 와 과소비로 인한 1조2600억 달러의 비용이 포함되어,191 둘의 총합은 먹을거리에 직접 지불한 비용의 절반 또는 3조7500억 달러이다.192 직접 먹을거리 비용 이외에, 먹이사슬로 인한 사회, 건강, 환경에 대한 피해로 4조8000억 달러의 간접 비용이 추가로 포함되어,193 실제 세계적으로는 12조3700억 달러에 이른다.194 먹이사슬이 야기한 쓰레기, 과소비, 간접 피해의 비용은 8조5600억 달러에 달하여,195 먹이사슬의 총 비용 가운데 69%가 비생산적이라는 뜻이 된다. 비교하자면, 먹이사슬의 실제 전체 비용은 세계의 연간 군사비의 5배에 해당한다.196 이 모든 것이 인류의 30%를 먹여살리기 위함이다. 


그래도 이 수치는 유행성 인수전염병으로 인한 참사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UNEP에서는 (야생을 포함한) 다양한 동물에게서 가축화된(유전적으로 획일한) 가축으로 전염되는 질병이나 먹을거리로 옮겨져 세계에 전염병이 발생하면 수조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197 





BOX 2: 농업의 온실가스 배출

문제: 농경지부터 수저까지, 농업은 모든 온실가스 배출량의 44– 57%를 차지하며,198 이 가운데 1/3은 가축의 생산에서 기인한다.199 농업 부문의 배출은 세계가 막대한 온실가스 감축을 요구해도 2050년까지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200 먹이사슬이 농지의 75% 이상을 차지하고서 대부분의 농기계와 비료, 농약을 사용하고, 대부분의 육류를 생산하기 때문에(육식은 채식보다 배출량이 거의 2배에 달함),201 t먹이사슬이 모든 농업 부문의 배출 가운데  85–90%를 차지한다고 추정하는 것이 적절하다. 이 추정에는 해마다 1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연료 보조금을 받는 저인망 어선이 포함되어 있다.202 이에 반하여 작은 어선은 그 연료의 20%만 사용해서 똑같은 양의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203


해결책: 소농의 먹을거리 생산을 우선시하고,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큰 걸음이 될 것이다. (1)먹이그물은 배출을 줄이면서 식물에 기반한 건강한 식단을 제공하기 위하여 토지와 물, 가축 품종 및 미생물의 다양성을 양육하여 문화와 관행을 지킨다. (2)세계의 인구가 "온실가스 배출량 전망치"와 비교하여 육류 소비를 절반으로 줄인다면, 이것만으로도 세계의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이 10% 줄어들고, 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30ppm까지 낮아져 2050년까지 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420ppm 이하로 유지할 것이다.204,205 






20. 누가 문화의 다양성을 장려하는가?


토착민이 우리가 활용하는 모든 먹을거리의 종을 발견하고, 보호하거나 길들이고, 육종하며 양육했다. 먹이그물은 농업에 내재되어 있는 문화의 다양성(다양한 앎의 방법)을 이해하고,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한다. 문화의 가치는 생산과 소비, 그리고 우리가 지구를 존중하는 데에 영향을 미친다. 경제 전략으로서 다양성은 먹이사슬이 요구하는 획일성보다 언제나 충분히 먹을 만큼의 더 많은 품종과 가능성을 보장한다.


먹이사슬은 문화의 다양성을 시장 독점의 장애물로 간주하여 지구와 관련된 수천 가지의 다양한 방법을 기각시키며, 또 21세기에 세계의 7000가지 언어(그리고 문화) 가운데 3500가지가 손실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에 기여한다.206 남미 토양의 1/3이 그 토지에 대한 토착지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토착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로 채워지지 않으면 먹을거리와 환경의 안전보장은위협을 받는다.207 남성들이 정복자의 언어를 배우면서 동식물과 먹을거리에 대한 여성의 상세한 지식은 사라졌다. 어머니 대지는 그것이 아버지 수컷을 위한 일이 아니었다면 우리를 도울 수 있었다. 


대규모 단작식 먹을거리 체계는 소농과 토지에서 소비자를 분리시키고, 우리의 먹을거리 선택과 풍습을 변화시키고, 다양성을 손실을 가속화한다.208 먹이사슬은 우리의 기후와 생활환경 및 생계가 우리의 몸에 새롭고 다양한 영양을 요구하더라도 생활과 생산, 소비의 방식을 균질화시킨다.209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에 대한 말들이 많지만, 우리 세대는 그것이 얻는 것보다 생명을 지탱하는 더 많은 지식을 잃는 역사상 첫 세대가 될 것이다. 





21. 누가 생계와 인권을 보호하는가?


전 세계의 유기농 농장은 먹이사슬의 농장보다 30% 더 많은 생계를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유기농 농장의 노동자는 1인당 더 높은 소득을 창출한다.210 세계적으로 26억 명 이상의 생계가 농업, 어업, 목축업에서 파생되며211 개발도상국 가구의 적어도 2/3(종종 여성이 이끄는)는 먹을거리를 약간 키운다.212


먹이사슬은 생계도 인권도 존중하지 않는다:

  • 먹이사슬은 5000만 명의 노동자를 고용하는 이른바 "현대화된" 농장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산업화된 국가에서 대부분의 가족농을 쓸어버리는 한편, 농촌의 가족을 도시로 몰아넣었다. 

  • 먹이사슬은 남아 있는 소농과 농업노동자들을 농기계와 농약으로 인한 건강의 위험에 노출시켰다. 농약은 연간 300만 명을 중독시켜, 연간 22만 명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214

  • 로봇이 농업노동자를 제거하고 있다. 일본에서 먹는 밥 세 그릇 중 한 그릇은 이미 드론이 살포하고 있으며215 2020년대 초반이면 논밭에 무인 트랙터와 콤바인이 운영될 전망이다.216

  • 미국 패스트푸드 노동자의 52%는 푸드스탬프에 의존한다. 저임금으로 인해 먹이사슬에 연간 70억 달러의 간접 보조금이 지급되는 셈이다.217


먹이사슬의 노동 관행은 노예의 사례(예를 들어, 브라질의 사탕수수 생산과 태국과 방글라데시의 새우 양식)218 와 1억 명에 가까운 아동노동219 을 포함하여, 인권을 침해한다. ILO는 아동노동의 60%가 인도와 필리핀 같은 국가의 팜유와 사탕수수 플랜테이션 및 서아프리카의 코코아 농장을 포함하여 농업 부문에서 발생한다고 추산한다.220,221,222 소농과 농업노동자에 대한 폭력은 사람들이 자신의 땅에서 쫓겨나고 씨앗을 저장하고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하여 범죄나 살인을 저지르면서 비극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2. 누가 진짜로 혁신하는가? 


과점이 먹이사슬의 거의 모든 연결고리를 지배하며 혁신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예를 들어, 먹이사슬의 농약 사용을 용인하지 않고 2000년에 70가지의 새로운 활성 농약 성분이 개발되었지만 2012년에는 28가지뿐이었다. 1995년 이후 새로운 살충제를 출시하는 데 드는 비용은 88% 증가했다.223


왜 그런가? 연구개발에 투자하기보다는 혁신을 과장하는 홍보에 드는 비용이 더 적기 때문이다. 농화학 전공자들은 작물에 화학물질을 적응시키는 것보다 화학물질에 식물을 적응시키는 것이 (절반까지) 더 싸다는 걸 알고 있다. 미국에서 유전자변형 식물을 육종하는 데 1억3600만 달러가 드는데, 새로운 농약을 출시하는 데 2억8600만 달러가 든다.224

역사는 사람들이 필요한 경우 자신의 먹을거리 전략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실리콘 밸리의 용어로, 핵심은  “crowd-sourced diversity”이다


  • 현대의 운송과 통신 이전에, 아프리카의 소농은 100년 만에 대륙의 생태계 대부분에 새로운 종인 옥수수를 적응시켰다.

  • 파푸아뉴기니의 소농도 100년 만에 망그로브 숲부터 산꼭대기까지 600개의 문화에 걸쳐 먹을거리와 사료로 고구마를 적응시켰다.

  • 1800년대에 미국의 농민들은 21세기 전반에 걸쳐 기후변화가 예측되는 것과 유사한 재배환경에서 뉴욕부터 중서부까지 밀 품종을 적응시켰다.225 





23. 먹이사슬의 가정에 도전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먹이사슬이 세계를 먹여살리며 계속 그렇게 해야 한다는 가정은 우리가 농기업에 의해 지원되는 제한된 통계와 해석에 의존하기 때문에 별로 도전을 받지 않는다. 우리가 “늘 그렇듯이 농기업(agribusiness as usual)”은 막을 수 없다고 말하는 바로 그 순간, 시장의 현실과 시장점유에 관한 정보는 점점 더 공개되지 않는다. 1970년대 후반부터 개별 기업과 업계의 분석가는 더 비밀리에 증가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사업 분석가들이 데이터 자체가 더 많은 pro table과 소유권이 되어 통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점적 사업 정보”의 범위는 확대되고 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기업은 대중이나 정치인이 그들이 알고 있는 것을 아는 걸 원치 않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정책입안자는 육류와 유제품 소비의 '필연적인' 증가와 농화학물질의 필요성 같은 신화는 논의의 여지가 없으며, 감시 단체는 신화를 논박하기 위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는 걸 받아들이게 된다.226


게다가 통계학자와 투자 분석가는 소농과 거의 이야기하지도 않는다. 이른바 빅데이터는 근본적인 작은 -또는 지역의- 데이터를 무시한다. 먹이그물에서 활용하는 전체론적 분석이 그것이다. 


정부와 업계의 자료는 믿을 수 없다. 전 세계 해양 어획량의 적어도 25%를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열대우림 벌목의 50-90%가 불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료작물과 가축으로 인한 산림벌채에 심각한 계산 착오를 일으키고 있다.227 또한 먹이사슬의 가장 큰 기업들은 그들의 수치를 일상적으로 점점 더 날조하고 있다. Economist 지 는 실제 이윤과 기업의 계산에 의해 이루어진 낙관적인 결과 사이의 격차가 20% 왜곡되어 있다고 추정한다.228 계산 착오의 많은 부분이 먹을거리와 먹을거리 체계의 복잡한 특성으로 인해 발생하지만, 먹이사슬은 그로부터 혜택을 보고 있다. 





24. 어떤 정책 변경이 필요한가? 



소농의 먹이그물을 통한 식량주권은 세계의 식량안보를 위한 기초이며, 먹이그물을 지원하는 일이 기후변화에 직면한 현재 유일한 현실적 선택지이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소농’은 선택지가 아니다. 농업은 1만2000년이 되었다. 이번 세기가 끝날 무렵, 우리는 세계가 300만 년 동안 겪지 못한 기후 조건에 직면할 수 있다. 소농은 큰 변화 없이 세계를 먹여살릴 수 없다.


올바른 정책, 토지와 권리, 소농 주도의 농생태학 전략으로 농촌의 일자리를 2-3배로 늘릴 수 있으며,229 도시로 이주하는 압력을 뚜렷하게 감소시키고,230 영양의 질231 과 이용가능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며, 기아를 없애는 한편, 농업의 온실가스 배출을 90% 이상 줄인다.232


소농의 먹이그물에 있는 수억 명의 소농이 계속하여 그들 자신과 타인을 먹여살리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정책이 필요하다.

  1. 영토(토지, 물, 숲, 어업, 채집, 사냥)에 대한 권리를 포함한 농지 개혁을 보장하라.

  2. 씨앗과 가축을 자유롭게 갈무리하고, 심고, 교환하고, 판매하며 육종하는 권리를 회복시켜라.

  3. 지역의 시장과 다양성을 제한하는 규제를 제거하라. 

  4. 농민의 방향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 연구개발의 방향을 재설정하라.233

  5. 농민이 주도하는 정책으로 결정된 공정한 무역을 실시하라. 

  6. 먹을거리와 농업 노동자를 위해 공정한 임금과 노동조건을 확립하라.

(다시 말하여, 식량주권)






번역의 잘못은 모두 능력이 부족한 제 탓입니다.

출처와 주석은 아래의 원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누가 세계를 먹여살리는가.pdf



누가 세계를 먹여살리는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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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d which was a ‘community resource’, carefully bred, conserved and evolved over thousands of years, has transformed into a ‘commercial proprietary resource’. Farmer led conservation and development of improved varieties gives hope for not only nurturing agro biodiversity but also for providing food security and sustainable livelihoods.

LEISA India | Volume 16 no. 1 | March 2014



Community level seed production of Proso millet. Photo: BAIF

Jawahar block in Thane district in Maharashtra is a hilly region. Being a part of the Western Ghats, the region is considered to be a biodiversity “hot spot”. The area is a host to an amazing diversity of rice and other food crops like finger millet, sorghum, pigeon pea and black gram.

With an intention to conserve the diversity of rice and other food crops, BAIF Development Research Foundation along with Maharashtra Institute of Technology Transfer for rural areas (MITTRA) initiated community-led conservation and revival of crop landraces. The initiative focused on building on local knowledge by encouraging farmers to develop productive cultivars through trials and organic farming methods.

Participatory varietal development

Initially, farmers were organised into groups of 5-10 members. These groups of farmers were given exposure on the ways and methods used for conserving varieties. They visited insitu germ plasm centres where a number of landraces of paddy, finger millet, proso millet are planted in different land types. The farmers interacted with each other, saw crop performance and assigned a score based on criteria such as grain and fodder yield, resistance to pests and diseases, tillering, suitability to land, drought tolerance etc.

About 225 farmers, including youth and women farmers were trained in participatory seed and varietal selection. The training programmes helped in educating farmers on maintaining seed purity. Around 360 farmers were trained on various aspects of crop production of finger millet and proso millet, like seed treatment, nursery raising, paddy transplantation by single seedling method, ridges and furrows method.

After series of experiments for characterization and purification, upgraded and elite germ plasm of promising local cultivars were given to selected farmers for seed production. Organic methods of cultivation were followed. During kharif 2013, 26 farmers were involved in seed production of paddy, finger millet and proso millet. Worthy crop landraces based on certain criteria are selected by participatory method and are saved in community seed banks.

Biodiversity conservation and livelihood improvement



Selecting seeds from foxtail millet. Photo: BAIF

Earlier to this initiative, farmers had to depend on the market for seeds. Now they have a range of paddy, finger millet, proso millet landraces which are drought resistant, pest and disease resistant and nutritionally rich.

Paddy landraces like Kolpi (Early), Kasbai, Lalya, Juna Kolam, Rajghudya, Masuri, Dahvul, Banglya have been accepted by farmers for large scale cultivation. In finger millet, landraces like Kalperi, Dhavalperi, Shitoli, Nagali (Late), Dasarbendri and in case of proso millet, Dudhmogra, Ghoshi, and Sakali varai landraces are now quite popular among farmers.

Combined with better crop production practices, farmers have been able to realize improved yields. The grain yield of paddy has increased to 20-25 q/acre from 12-15 q/acre. Similarly, in finger millet, the yields have increased from 10-12q/acre to 17-22q/acre.

Farmers are producing and using quality organic inputs like vermicompost, vermiwash, natural pest repellents which have considerably reduced their costs of production and also dependence on external inputs. The cost of cultivation has reduced - from Rs.12400/ac to Rs.7500/ac in paddy and from Rs.7500/ac to Rs.5300/ac in finger millet cultivation. Use of organic inputs have also enhanced the soil fertility and water holding capacity.

Community level seed production

Sustainability of seed conservation programme requires a mechanism at the community level for seed selection, seed production and exchange and to establish an independent seed security system at the village level. A seed saver committee has been formed to ensure quality seed production, management of seed exchange and establish market linkages.

Seed production and seed selection methods are assured by seed saver committee through Shivar Feri (field visit) wherein they promote suitable methods to participating farmers. Seed saver committee has an authority of monitoring seed plots for quality seed production. Now these seed saver committees are capable of managing insitu conservation centres of paddy, finger millet and proso millet landraces. Presently 3 seed savers committees have been formed covering 11 villages. More than 250 landraces of different crops paddy, finger millet, proso millet, maize and sorghum are being conserved by community seed banks.

Around 724 farmers from 11 villages are directly involved in conservation, seed production and community level seed banking programme. To have wider spread, around 10 youth are trained for dissemination of these technologies in different villages. As “seeing is believing”, field exposure and field days are conducted regularly. Community-level seed exhibition is an important tool for increasing awareness of the farming communities about crop diversity in their area and the need for conservation. Community seed fairs, seed exhibitions and field days have helped reach up to 4200 farmers in different parts of Maharashtra.

CharacterList of Landraces
Resistant to Drought and short durationKali Kudai,, Kali Khadsi , Dula-1, Dula-2, Hari bhat Dhaval, Dangi (Red), Dangi (White), Dhaval
Better YieldKopi(Early), Kasbai, Raghudya, Surti Kolam, Lalya, Javyachi Gundi
Market valueBanglya, Kasbai,Chimansal, Surti Kolam, Zini(Wada), Kolpi,Dangi (White), Raghudya, Mahadi
Medicinal valueMahadi (weakness, wound recovery, fracture recovery),Kali khadsi (weakness recovery), Dangi (White) (Used to prepare liquid gruel), Dangi (Red) (increase lactation for nursing mothers), Malghudya (weakness recovery from delivery)
Fodder valueKolpi, Raghudya, Pacheki, Vakvel Dangi (Red and white),Kasbai, Zini (Wada), Banglya, Mahadi
Deep waterKasvel
End useBiryani, pulav, special dishes - Banglya, Kasbai,
Kolpi, Masura, Rajghudya, Surti Kolam,Raghudya
Liquid Gruel (kanji) – Dangi (Red) and
Dangi (White), Mahadi
Papad – Dhundune, Rajghudya, Malghudya.
Beaten rice (poha),puffed rice (kurmura) -
Dula-1,Dual-2,Sagg bhat
Table 1: Paddy landraces conserved for their various characteristics

Nurturing diversity in home gardens

Tribal communities have diverse food resources in their backyards which are rich sources of nutrition and healthy food. The tribal communities have traditionally been establishing a complex backyard garden at each household. They are small plots next to houses of tribal families, which include multiple, multi layered and multipurpose indigenous trees, plants, herbs and shrubs. The home gardens mostly consist of seasonal and nutritious vegetables, medicinal plants grown during monsoon as well as few perennial big trees on borders. The trees and vegetable types are local. The produce of this small plot is sufficient to meet nutrition and food security needs of a family for entire year.

Gaining recognition

The seed saver farmer’s group has been awarded the “Plant genome savior community award 2011-12” by the Protection of Plant Varieties and Farmers Rights Authority (PPV & FRA), Ministry of Agriculture, Govt. of India. This is a prestigious award for conservation of crop genetic resources. Also two innovative farmers Mr.Mavanji Pawar, Chowk village and Mr. Sunil Kamadi, Kamadipada village, received the “Plant genome savior farmer recognition 2011-12”, for their valuable contribution in conservation of crop genetic resources.

Way ahead

Strengthening farmer’s knowledge on seed production and improved crop production practices has proved to be successful in improving their livelihoods. In future, widening the focus on conserving pulses, vegetables and wild food resources could provide enhanced food and nutritional security to tribal communities.

Developing network of community seed banks will help in further reaching out to larger groups of farmers. Further, the network could facilitate better access to markets through collectivization and value addition. However, this also calls for improved storage facilities at the community level.

Though farming communities are involved in conservation and sustainable use of land races, they require some support to safeguard these resources. Registration of farmer’s varieties under PPV & FR Act becomes important. Also further studies at chemical and molecular level are needed for validation of people’s knowledge about nutritional values and for DNA finger printing and bar coding of crop landraces.

Sanjay M Patil

Mr. Sanjay M Patil works with BAIF Development Research Foundation, Dr. Manibhai Desai Nagar, N.H. 4, Warje, Pune- 411058, Maharashtra. 
E-mail: sanjaypatil21@gmail.com

Seeds of hope, Seeds of future



Sunil Kamadi with ‘Ashiwini’ Variety of Paddy. Photo: BAIF

Sri. Sunil Kamadi, is a young farmer aged 35 yrs, from Kamadipada village (Taluka Jawahar District Thane). His family of seven members is cultivating 3 acres of rain fed agriculture land. In the year 2008, he realized that fertility and water holding capacity of the soil is degrading rapidly because of excessive use of chemical fertilizers.

With technical support of BAIF-MITTRA, he learnt the technique of improving soil fertility and use of organic fertilizers. He also received training in production of organic fertilizers and cultivation of paddy with SRI method for higher production.

In the year, 2010, Sunil got involved in BAIF’s ‘Crop Germplasm Conservation Programme’. He conserved about 21 landraces of paddy through insitu conservation of the germ plasm and became an expert in ‘participatory seed selection’ in paddy, finger millet and proso millet.

He also collected local varieties of tubers (karande, kochi, suran), fruit vegetables (bottle gourd, bitter gourd, ash gourd, brinjal, pumpkin), leafy vegetables (cow pea, alu), lablab beans and tondli, which he cultivated for home consumption. Whole family was involved in this work.

Sunil, while inspecting his paddy crop, observed an unusual panicle of paddy in the field. The panicle had more number of grains and the grain size was bigger. He removed the panicle carefully and then planted seeds from this panicle in four successive seasons i.e. summer 2010, kharif 2011, summer 2012, kharif 2013. After three years of successive purification and up gradation under the guidance of BAIF experts, he was successful in developing new selection having specific characters.

Farmers in the area have favored this variety because of grain yield, short slender grains, non lodging nature and resistance to pests and diseases. In the kharif season of the year 2012, Sunil produced five quintal seeds of this paddy selection variety and supplied it to the seed bank for distribution, so that it reaches many farmers.

Sunil is an active member of biyanee savardhan samiti, Dengachimeth (Seed savers farmer’s group). The efforts of Sunil in developing the variety through selection method has been appreciated and conferred ‘Plant Genome Savior Farmer Recognition Award’ for the year 2011-12, at New Delhi. Sunil has named the paddy variety as ‘Ashwini’ after his daughter. Sunil is helping fellow farmers in conserving crop diversity in the a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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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 Kloppenburg


종자 다양성을 조작하고 독점하는 시대에 종자는 이제 자유의 장소이며 상징이 되었다. 자유무역을 통한 재식민화의 시대에 종자는 간디의 물레와 같은 역할을 한다. 차르카(돌아가는 물레)는 작기 때문에 중요한 자유의 상징이 되었다. 이는 가장 작은 오두막과 가장 가난한 가정 속에서 저항과 창조성의 신호로서 살아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 Vandana Shiva(1997: 126)


캐나다 새스캐처원의 밀밭에서부터 브라질 마투그로소의 콩밭, 말리 닐레니의 수수밭에서 필리핀 팜판간의 논에 이르기까지, 종자는 협소한 시장논리를 중심으로 사회세계와 자연세계를 재구조화하는 신자유주의 기획에 저항하는 투쟁의 두드러진 상징이 되었다. 하지만 종자는 하나의 상징 이상으로 그러한 경합의 대상이자 실체이기도 하다. 종자는 먹거리이자 생산수단으로서, 기술적, 사회적, 환경적 생산·소비조건을 둘러싼 오늘날의 전투가 수렴되는 핵심적인 장소에 놓여있다. 종자를 통제하는 자는 전체 먹거리체계에 대해 상당한 통제수단을 확보하게 된다.

따라서 진정한 식량주권이 달성되려면, 유전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이를 독점화하고자 하는 기업과 정부로부터 되찾아와서 이를 지속시키고 공평한 사용을 촉진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사회집단 내지는 기관에 되돌려주고 영구적으로 귀속시켜야 한다. 비아캄페시나는 이러한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토지, 물, 공기 다음으로 종자를 네 번째 자원으로 천명하였고”(La Via Campesina, 2001: 48), "자신의 종자를 재발견하고, 보호하고, 증식하고, 교환하고, 개량하고, 기를 수 있는 권리가 인정되지 않는다면 지속가능성은 완전히 불가능하다. 종자는 인류에 봉사하는 사람들의 유산이어야 한다”고 선언하였다(La Via Campesina, 2009). 즉, 식량주권의 온전한 실현은 반드시 “종자주권”의 성취를 토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종자주권은 현재의 글로벌한 정치경제적 상황 속에서 어떻게 달성될 수 있을 것인가? “또다른 세계가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들은 반다나 시바의 인용문이 암시하는 두 가지 전략적 임무에 직면하고 있다. 신자유주의 기획에 대항하는 저항의 전개와, 가능한 대안의 창출이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글로벌 행위자들이 생명과학 산업에서의 기업 권력의 집중, 지적재산권의 확장, 공공과학의 사유화, 유전자조작작물의 확산, “터미네이터” 기술의 개발과 생물탐사/생물해적질의 난무 등에 대해 저항을 시작하고 있다. 다른 한 편으로는, 이러한 글로벌 행위자들은 또한 농민권, 참여적 작물육종, 공공과학의 재활성화, 농업생태학의 발전, 분권화된 지역사회 기반의 종자배포와 판매의 지원 등과 같은 대안의 도입과 정교화를 위한 공간을 창출하기 시작하고 있다.


때로는 저항이 효과적이라 하더라도 대안 공간의 창출 영역에서 훨씬 더 많은 일들을 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견해이다. 이는 특히 생물탐사 같은 관행들의 불평등성을 다루기 위해 발전되고 있는 메커니즘들이 대안적인 행동을 위한 새로운 긍정적인 공간을 구축하기보다는 사실상 농민과 토착민들을 기존 시장에 더욱 긴밀하게 통합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구체적으로는 이들이 자신들의 토대로서 공유보다는 배제의 원칙을 수용하는 한, 그러한 장치들은 모두 농민이나 공동체의 종자주권을 강조하거나 확장하기는커녕 방어하는데 조차도 불충분한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이 장에서는 오픈소스 생물학을 효과적인 저항 및 보호받는 공간의 창출 모두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메커니즘으로서 탐구한다. 이를 통해 진정으로 변혁적인 능력을 갖춘 실천과 제도를 도입하고 정교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농민의 종자주권에 대한 훼손: 생물다양성의 사유화


1930년대까지 전세계 농민들은 자신의 종자에 대해 거의 완벽한 주권을 누렸다. 즉, 무슨 종자를 심을지, 무슨 종자를 저장할지, 먹거리나 파종용으로 누구에서 종자를 나누어줄지를 결정하였다. 그러한 결정은 자신들이 성원으로 소속되어 있는 문화와 공동체가 확립한 우선적 규범 내에서 내려졌다. 이러한 관습적 장치들이 유전자원에 대한 접근에 있어서 얼마간 배타성을 인정하긴 했지만, 대체로는 시장보다는 호혜성과 선물교환이 토대 위에서 작동하는 개방적인 체계였다. 실제로 이러한 관습적 장치들은 보통 종자의 광범위한 전파를 제한하기보다는 자극하고 촉진하도록 기능하였다(Zimmerer, 1996; Brush, 2004; Salazar et al. 2007). 종자의 공유는 유전물질의 지속적인 재결합을 가져왔고, 이는 다시 농민이 개량한 작물품종과 재래종의 특징인 농학적 복원성을 만들어냈다. 이처럼 작물다양성의 역사적 창출과 재창출은 특정 공동체와 민족들만 먹여살린 것이 아니라, 미래의 전세계 먹거리 생산이 가장 지속가능하고 공평하게 기초할 수 있는 유전적 토대를 집합적으로 구성한다.


1930년대 이래로 종자에 대한 농민의 주권은 지속적이고 조금씩 침해되어 온 반면에, 오늘날 “생명과학 산업”의 주권은 그에 따라 확장되고 있다. 1930년대 근교배/잡종화의 발전은 우선 농민을 식물물질의 효과적 재생산으로부터 분리시키고, 민간자본이 종자부문에서 이윤을 창출하는데 필요한 첫 출발점을 만들어냈다. 종자기업들은 자신들의 증대된 영향력을 활용하여 잡종화가 가능하지 않은 작물 품종들에 대해 독점적인 통제력을 부여받는 법률인 “식물육종자 권리”를 획득하였다(Kloppenburg, 2004).


그에 따라 종자산업은 종자에 대한 농민들의 접근을 점차 협소한 시장 메커니즘으로 더욱 제한하기 위하여, 이러한 기술적이고 사회적인 경로 양쪽 모두를 추구해왔다. 과학의 구조는 “터미네이터” 기술과 “트랜스컨테이너” 기술을 개발하는데 사용되어 왔다. 이는 농민들의 재파종을 방지하기 위해 종자를 유전적으로 불임화하는 기술이다. 국가 및 국제 거버넌스 구조 - 즉, 세계무역기구와 생물다양성 협약 같은 기관과 국가 법령 - 는 배제의 원칙에 기초하는 지적재산권을 전지구적으로 정교화하는데 사용되어 왔다. 이러한 장치들은 특허받은 종자의 저장을 불법화함으로써, 효과적으로 농민들의 종자 뿐만 아니라 이들의 관행을 ‘인클로저’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적이고 사회적인 상품화 과정은 식물과학에서의 지식 생산과 축적 조직의 두 가지 핵심적인 특징에 의해 가능해지고 있다. 첫째, 농학적으로 유용한 새로운(따라서 특허가능한) 식물품종의 개발은 육종자들이 농민과 토착민들의 생산하고 재생산해온 생물다양성의 엄청난 풀에 접근하는 것에 기반해왔다. 대학 및 정부 과학자들이 농민 공동체의 재래종들을 체계적으로 전유하고, 정부나 기업 및 NGO가 통제하는 유전자은행에 이를 저장하고, 육종 프로그램에 이를 사용하는 것은 오래된 관행이다. 이러한 생물탐사는 이제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수집된 물질을 자유롭게 공유해온 공동체와 농민들에게 혜택이 전혀 내지는 조금밖에 돌아가지 않는 한 점차 “생물해적질”로 이해되고 있다(Mgbeoji, 2006; Mushita and Thompson, 2007).


둘째, 고전적인 작물 육종이 유전자이식 방법으로 대체되고, 대학, 정부, 국제시설 같은 공공연구기관이 점차 약화되며, 이들의 작업이 기업의 목적에 종속되는 등의 현상은 유전자조작 품종의 개발에만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는 결과를 가져왔다(Knight, 2003; Gepts, 2004). 20년이 지나고 수십억 달러가 지출되어도 GMO 품종은 아직까지 두가지 형질(하나는 제초제 저항성)과 네 가지 작물(옥수수, 콩, 면화, 카놀라) 뿐이다. 공공과학이 이처럼 협소한 범위의 특허받은 기업 종자에 대한 대안을 제공하는데 지속적으로 실패하고 있다는 점은 대부분 농민들의 필요를 충족시키지 않으며, 때로는 법적으로 저장이 불가능하며, 지속가능하지 않은 단작의 확산을 강화하고, 특허받은 GM유전자가 다른 품종을 오염시키는 등의 작물품종이 전지구적으로 전파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Quist and Chapela, 2001; Rosset, 2006).


종자주권은 점차 농민과 공동체로부터 점차 연간 200억 달러 상당의 전세계 종자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유전자 거대기업”으로 알려진 5개 초국적기업의 이사실로 이전되고 있는 중이다. 한때는 공유의 윤리에 따라 자유롭게 교환되었던 종자에 대한 접근이 이제는 배제의 원칙에 기초한 법적 의무사항들로 규제받고 있다. 한때는 농민들이 지역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육종되었던 종자들이 이제는 사람들을 먹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업의 이윤에 복무하기 위해 전지구적으로 확산되는 산업적 농업의 필요에 따라 기업 과학자들에 의해 유전자 조작되고 있다.



배제에 대한 저항, 대안의 창출?


지난 십년이 보여준 고무적인 특징은 자본이 글로벌 농업시장을 형성하고 생명공학을 개발하며 IPR을 구축하기 위해 선택한 방식에 대한 저항이 등장한 것이었다(Schurman and Kelso, 2003). 생명특허와 터미네이터 기술 같은 사악한 기술에 대한 대중적인 혐오의 확산은 기업의 특허숲 사이에서 작업할 수 있는 자신들의 자유에 대한 제약이 커지는 데 대한 과학계의 우려와 결합되었다. 농민, 토착민, 시민사회 활동가 단체들은 농업에서 기업 세계화 기획으로 포괄적으로 이해되어온 현상을 비록 멈추진 못하더라도 늦추는데 성공해온, 비록 분산되어 있긴 하지만 강력한 사회운동의 일부로서 노력해 오고 있다. 환경, 에너지, 먹거리 생산의 위기 등장에 직면하여 우리는 저항의 성장, 그리고 “또다른 세계”를 추구하기 위한 공간의 개방을 기대할 수 있다.


저항 활동들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또다른 세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한 또다른 세계가 정말로 가능하다는 것을 이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창조적인 영역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유전자원의 보호에 대해 농민, 토착민, 활동가 단체들에 의해 세 가지 주된 접근방식이 추구되어 왔다. 즉, 국제 수준에서의 농민권 확립, 전통자원권을 국가 수준의 지적재산권 법령에 강인시키고자 하는 시도, 그리고 생물탐사자와 대상 지역공동체 간에 포괄적인 양자간 협약의 공표가 그것이다.


지난 25년 동안 유전자원에 대해 추구되어 온 행동의 대부분은 농민권의 구축이라는 항목 하에서 취해진 것들이다. 1989년 합의된 FAO의 국제식물유전자원규약 속에서 농민권은 농민과 토착민들에게 작물다양성의 발전과 재생에 있어서 이들이 발휘해온 노동의 효용과 가치를 도덕적이고 물질적으로 인정해줌으로써, 특허와 거의 동일한 육종자 권리와 균형을 맞추기 위함이었다.


국제적인 장에서 드러난 농민권은 활동가들의 에너지를 기업/관료들의 협상전문가들에 의한 지연된 논의로 분산시키는 수단

가령, FAO 내에서 12년간에 걸친 대화의 최종결과가 2001년 승인된 국제 농식품용 식물유전자원협약이었다(FAO, 2001). 이 조약은 “종자를 저장, 사용, 교환하고, 농가가 저장한 종자를 판매할 수 있는 농민의 권리를 인정하고 있지만, 특허와 같은 기존의 IPR규범에 종속되는 - 그래서 무효화되는 - 것으로 말하고 있는 ”국가 법령“에 종속되는 것으로 만들고 있다.


두 번째 행동방식은 WTO의 무역관련 지적재산권 협약에 있는 공백을 활용하는 것이다. TRIPs의 27.3(b)조는 WTO회원국들에게 특허, 식물육종자권리, 또는 효과적인 독자적 체계를 통해 식물에 일종의 지적재산권 형태를 제공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이러한 선택은 국가들에게 농민과 토착민의 이익과 필요를 보호하도록 법령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실제로는 미국과 다른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로부터 종종 압력을 받고 있는 많은 국가들은 단순히 식물육종자들에게 특허와 유사한 보호를 제공해주는 기존의 식물육종자권리의 틀을 채택해버리면서, 농민이 개발한 재배종에 대해 대칭적인 권리를 제공하는데 실패한다. 국제유전자원행동(GRAIN, 2003)은 남반구 국가들에서 그러한 법률적 행동의 사례들을 25건이 넘게 문서화하였다.


농민과 토착민 공동체들은 국제 및 국가 수준의 기구들이 자신들의 필요와 권리에 대해 충분히 주목하지 않자, 많은 경우 제3의 메커니즘에 의지하고 있다. 즉, 작물다양성에 대해 권리를 확립하고 생물탐사를 관리하며 유전물질로부터 발생하는 혜택의 흐름을 가져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의 직접적인 양자적 장치이다. 이는 매우 세부적이고 법률적인 전형적인 서구식 특허법 모델에서부터, 계약보다는 조약에 더 가까운 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Posey and Dutfield, 1996; Marin, 2002). 이러한 장치들에 대한 다수의 평가들은 이것들이 어떠한 상당한 혜택을 가져오는데 실패하고 있을 뿌 아니라, 상당한 사회적 혼란을 빈번하게 야기해 왔으며 실제로 계약당사 공동체를 파괴하기도 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Brown, 2003).


하이든(Hayden, 2003:233)은 치아파스 주의 마야에서 생물탐사 “와해”가 빚은 “시끄러운 종말”을 기술하고 있고, 그린(Greene, 2004: 104)는 페루의 아구아루나에서 있었던 비슷한 프로잭트의 와해로부터 발생한 “유별난 혼란”을 기록하고 있다. 두 프로젝트 모두 난관에 봉착했고 결국 실패했다. 관련 토착공동체에 대해 포괄적으로 수용가능한 동의와 보상장치를 확립하지 못한 수집 민족생물학자들의 무능력 때문이었다. 아구아루나에서는 핵심 사안이 계약된 로열티율이 적절하지 않다는 점이었던 반면에, 마야에서는 핵심 사안이 로열티의 분배를 위해 만들어진 NGO의 관리와 통제였다. 두 경우 모두 이러한 방식과 다른 생물탐사 프로젝트들이 제기한 윤리, 대표성, 금전이라는 다각적인 딜레마들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아마도 해소 불가능할 것이다.


앞서 논의한 세 가지 방식들이 농민과 토착민들에게 유전자원에 대한 공평한 권리를 보장해주는데 실패한 것이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 기존의 IPR 체제는 기업의 이익에 복무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률적인 구성물이다. 게다가 작물유전자원 생산과 그 광범위한 분배와 교환이 갖는 집단적인 성격으로 인해, 개인, 개인들, 공동체, 복수의 공동체, 아니면 단수나 복수의 민족에 대해 "발명품“을 적절하게 할당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 또한 분열적인 - 임무가 된다(Kloppenburg and Balick, 1995; Brush, 2004). 설령 정당한 파트너가 확인될 수 있다 하더라도, 농민과 토착민들이 생물탐사 활동에 대해 정보를 갖고서 동의를 제공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적절하게 반영한 교환협약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어렵다. 거다가, 수집 시점에서 어떤 물질의 가치는 확정적이지 않고, 일련의 육종과 마케팅 과정에서 더해진 가치의 크기를 구분하는 것이 어려우며, 공여자와 수집자 간의 힘이 불균형적이라는 점 등으로 인해, 접근료, 라이선스료, 로열티 같은 도구를 통한 어떤 물질의 혜택 흐름을 매우 불확실하게 만든다.


이같은 실제적인 어려움보다 더 더 큰 사안이 있다. 몇몇 농민과 토착민들이 종자나 식물을 신성하거나 집단적인 유산으로 간주하면서 이를 소유한다는 개념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 소유의 성격 자체가 의문시되는 것이다(Hurtado, 1999; Salazar et al. 2007). IPR은 타자들을 사용에서 배제시킬 목적에서 실질적으로 사회적 생산의 현실을 방해하고 모호하게 만들며, 사회적 생산물을 사적 소유 하에 복속시키는 수단이다. 협동적이고 집합적이며 다세대적인 지식생산의 평태들에 기초한 사회관계에 대해 이들이 적대적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식량주권이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배제의 원칙이 적용되는 범위가 확장되는 것보다 공유의 원칙이 발휘될 수 있도록 기회를 확장시킴으로써 식량주권의 발전이 촉진될 수 있지 않을까? 작물 생식질 흐름을 관리할 공정한 체제의 확립을 위한 대안적인 경로는 서로 호혜적으로 공유하려는 사람들 간의 공유는 허용하고 그렇지 않은 자들은 배제하는 생식질 교환 메커니즘을 창출하는 일을 수반하게 될 것이다. 즉 ‘보호받는 공유지’를 창출하는 것이다.


나는 “오픈소스 생물학”이 작물유전자원을 위해 보호받는 공유지를 확립하고 정교화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고 제안한다. 이것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 하더라도, 저항과 창조성 양쪽 모두에 개입하면서도 종자주권의 실현을 향하여 구체적으로 전진하는 설득력있는 메커니즘을 대표하고 있다.



오픈소스운동: 소프트웨어에서 웨트웨어로?


농민과 토착민들이 “세계화 기획” - 맥마이클(McMichael, 1996: 31)과 “제국” - 하트와 네그리(Hardt and Negri, 2000) - 의 유일한 목표물은 아니다. 하지만 농민과 토칙민들이 자신들의 투쟁을 위한 자원을 다른 사람들의 유사한 경험들 속에서 찾을 수는 있다. 그리고 종자와 소프트웨어가 서로 그러한 관계이다.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상품화, 소유권, 배타적 사용 등의 사안들이 명확하게 문제시되었다. 하드 및 소프트 디지털 기술의 진보는 엄청난 권력과 가치를 지닌 생산부문의 급속한 등장을 촉진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의 창조적 역량은 전세계적으로 개인, 대학 및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 사이에 분포되어 있지만, 소수의 기업들이 지배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하였고, 이를 통해 자신들의 독점적인 소프트웨어 - 특히 운영체제 코드 - 의 사용을 제한함으로써 자신들의 헤게모니를 강화할 목적으로 저작권과 특허장치들을 사용해왔다. 이처럼 개인적, 사회적으로 바람직하게 보이는 한 자유롭게 보태고 수정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자신들의 능력에 대한 제약이 팽창되는데 절망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자신들이 자유롭게 교환되고 서로가 구축가능한 컨텐츠와 코드를 개발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왔다.


그 결과 등장한 역동적인 “자유로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FOSS) 운동은 널리 문서화되고 분석되었다(Raymond, 1999; Stallman, 2002; Wieber, 2004). FOSS운동은 매우 다양하고, 상당한 범위의 단체들(가령,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FOSS 바자, 프리 소프트웨어 재단, 오픈소스 이니셔티브)과 방법들을 포괄하고 있다. 이러한 이니셔티브들을 한데 묶어주는 것은 소프트웨어 사용자들이 코드에 접근해서 수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데 헌신하며, 원 소스코드에 접근하여 수정하고 파생물을 만들어내지 못하도록 보호하는 강제가능한 법률적 틀을 시행하는데 비판적이라는 점이다.


오픈소스 장치 하에서 배포된 소프트웨어는 카피레프트를 준수하며, 수정된 소프트웨어가 소스코드가 원래 확보되었던 동일한 라이선스 하에서 배포되는 한에서는 수정과 배포를 허용하는 라이선스를 통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즉, 오픈소스 라이선스의 규정에 동의하는 한 소스코드와 어떠한 수정도 다른 사람들에게 자유로워야(그래서 “오픈소스”) 한다. 프로그램이 배포되면서 그러한 “카피레프트” 장치의 “선순환” 효과가 공유의 지속을 강제한다는 점을 주목하자.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이러한 라이선스 형태가 또한 재산권적인 목적에서 수정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전유를 방지한다는 것이다. 라이선스 받은 코드를 바탕으로 구축된 어떠한 소프트웨어라도 개방적으로 접근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픈소스 장치 하에 개발된 소프트웨어는 접근이 개방된 공유지로 배포되는 것이 아니라, 공유에 동의한 사람들이 서식하는 보호받는 공유지로 배포되는 것이다.


FOSS운동은 상당한 성공을 누려왔다. 수천 개에 달하는 오픈소스 프로그램들을 현재 활용할 수 있고,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리눅스 운영체제이다. 이 프로그램의 원작자 리누스 토르발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제공한 운영체제에 대한 대안으로서 기능적인 컴퓨터 운영체제를 개발하는 것이 분명한 목적이었다. 그는 그토록 거대한 임무를 혼자서는 할 수 없을거라는 점을 인식하고, 프로그램의 ‘핵심’코드를 오픈소스 라이선스 하에 배포하고, 전세계 프로그램 커뮤니티에 이를 정교화하고 개량하고 수정하는데 자신들의 시간과 전문지식을 기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에 따라 그는 수천 명에 달하는 동료들과 함께 계속적인 상호작용적 과정에 개입하였고, 리눅스와 여러 판본을 만들었고,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과 경쟁하는 운영체제가 되었다.


이러한 집단적 기업의 실질적 유용성은 “리누스의 법칙: 지켜보는 눈이 많으면 모든 오류는 잡아낼 수 있다” - 에 잘 드러난다(Raymond, 1999: 30). 즉, 자유롭게 함께 일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동원된 결과 “탈집중화/분산화된 동료 검토”로 인해 “성당 건축가”와는 반대로 혁신에 대해 “장터(bazaar)" - 에릭 레이먼드(Raymond, 1999: 31)가 칭하듯이 - 적인 접근이 창출된다는 것이다. 사용자들은 고객에서 공동개발자로 전환되며, 창조적이고 재빠르며 장소구체적인 문제해결이 엄청나게 증대된다. 그러한 집단적 기업의 사회적 유용성은, 오픈소스 라이선스 장치 하에서 진행된 사회적 노동의 결과물이 대체로 사회화되면서 독점화될 수 없다는 점에 있다.


독점화될 수 없다는 것이 상업화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위해 일하는 많은 프로그래머들이 동료들의 인정과 커뮤니티에 기여할 기회를 통해 동기부여된다(Raymond, 1999: 53). 그러나 그러한 노동 또한 물질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또 그래야 한다). 프리 소프트웨어 재단(2008)의 유명한 언급처럼, “공짜 소프트웨어는 자유의 문제이지 가격의 문제가 아니다. 이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유를 공짜맥주가 아니라 자유로운 발언으로 생각해야 한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무상으로 이용될 필요는 없지만, 파생적인 작업을 통해 추가적인 표현에 대해 제약 없이 활용가능해야 한다.


많은 분석가들이 FOSS운동을 “오픈소스 생물학”의 발전모델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즉, 유전자 경관에 대한 인클로저에 저항하면서, 생물학적 물질과 정보의 좀 더 자유로운 교환을 위한 틀을 확인하기 위한 토대가 되는 “바이오리눅스”이다(Deibel, 2006; Rai and Boyle, 2007; Hope, 2008). 오픈소스와 카피레프트 원칙을 다양한 생명과학 기업들에 응용하려는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 반수체 인간 유전체의 지도화(국제 햅맵 프로젝트), 남반구에서 무시되는 질병들에 대한 약품 개발(열대질병 이니셔티브), 합성생물학 요소들의 표준화(바이오브릭스 재단), 초본류 유전체 데이터베이스(그라메네) 등이다.


그러한 노력들 중에서 현재까지 가장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 것은 리처드 제퍼슨과 동료들이 비영리 CAMBIA에서 이룬 것이다. 한계 지역과 저소득 지역에서 농업을 개선하는데 있어 선진 유전학의 유용성을 확신한 그는 기업들이 유전공학에 대해 내리는 협소한 사용의 문제로 좌절을 겪어오면서, 특허받은 기술의 공유에 대해 이들이 부여하는 제약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다(Poynder, 2006). 제퍼슨은 오픈소스라는 은유와 개념을 생명공학으로 확장시키고자 하는 명시적인 의도를 갖고서, “혁신도구에 대한 공동의 접근을 보장하고, 그러한 도구의 개발과 개선을 증진하며, 그러한 개발과 개선을 학계와 상업적 주체들 모두가 자유롭게 접근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해” 고안된 “혁신적 생태계”인 생물학적 오픈소스(BiOS)의 구축을 촉진하였다(Bios, 2009a). 바이오스는 최첨단 생물학적 연구를 오픈소스 라이선스 장치들과 통합함으로써, 영업의 자유와 협동의 자유 모두를 “보호받는 공유지”에서 지원하고자 한다(Bios, 2009b).



종자를 위한 바이오리눅스?


종자부문은 오픈소스 혁신에 대한 “바이오리눅스”적인 접근을 정교화하는데 상당한 흥미로운 잠재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Douthwaite, 2002; Srinivas, 2006; Aoki, 2008). 전세계 수백만의 농민과 토착공동체들은 식물유전자원을 재조합하는 일에 관여하면서 끊임없이 개량으 위한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소프트웨어 해커들보다도 더욱 다수로서 에릭 레이먼드가 “바자”라고 특징지웠던 분산적인 동료생산과정에 효과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프로그래머들처럼 농민들은 창조성과 자유로운 교환의 전통을 확립해왔는데,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IPR의 “허용 문화”로 인해 도전받고 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스스로를 해적질이나 인클로저로부터 보호할 뿐 아니라 호혜성과 혁신의 규범을 재정립하기 위한 길을 찾기 시작했다.


게다가 농민과 토착 공동체들은 스스로가 유용한 지식과 상당한 물질적 자원을 가져올 수 있는 잠재적인 동맹군들이다. 이러한 능력이 침식당하고 있긴 하지만, 공공식물육종은 여전히 보호받는 공유지에 대한 보충을 촉진하는데 필요한 기술적 핵심을 개발하기 위한 제도적인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참여적식물육종의 실천 속에는 남반구 뿐만 아니라 북반구 농민과 과학자들의 상호보완적 역량들을 접합할 수 있는 장치가 현존한다(Almekinders and Jongerden, 2002; Murphy et al. 2004; Salazar et al. 2007). 이러한 요소들이 융합되어서 종자주권과 유사한 어떤 것으로로 펼쳐질 수 있는 공간을 카피레프트 장치가 확립할 수 있을 것인가?


종자부문에서 오픈소스 방법이 갖는 잠재적 유용성에 대한 최근의 평가는 사실 식물육종계의 일부에서 예전에 이미 제기했던 우려와 유사하다. 1999년 콩 개량 학회에서, 구엘프 대학교 콩 육종가 탐 마이클즈는 “식물생식질에 대한 일반공공라이선스”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 속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새로운 유전자 서열과 생식질에 대한 더욱 배타적인 소유 및 보호책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의 결과), 공공부문 식물육종계의 의식은 점차 독점화되어가고 있다. 이같은 독점적 분위기는 협력과 생식질 자유교환에 대해 적대적이며, 정보와 생식질 흐름을 제한함으로써 미래의 공공부문 작물개량 노력을 방해할 것이다. 생각과 생식질의 지속적인 자유로운 교환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형태의 생식질 교환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그러한 메커니즘은 공공부문이 경제적으로 중요한 식물종의 유전형 기반을 증진하는 노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그러면서도 공공선의 취지에서 이루어지는 그러한 개량이 제3자의 독점 생식질로서 전유되거나 다른 육종 프로그램의 제한받지 않는 이용으로부터 배제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다(1999: 1).


마이클즈가 제안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식물생식질을 위한 일반공공라이선스(GPLPG)이다. 이는 소프트웨어의 오픈소스 장치와 공퉁점을 갖는 일종의 라이선스 형태에 기반한 명시적 모델이다. 이 메커니즘은 간단하고 고상하며 효과적이다. 이는 여러 장소와 다양한 상황 속에서 여러 많은 행위자들(개별 농민, 지역공동체, 토착민, 식물과학자, 대학, NGO, 정부기관, 사기업 등)이 사용할 수 있다. 적절하게 활용된다면, 식물생식질의 풀에 대한 지속적인 접근을 자유롭게 공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보호받는 공유지를 창출할 수 있는, 그리고 바자 방식의 분산적인 동료생산이 가능한 효과적인 메커니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GPLPG 같은 오픈소스 메커니즘의 시행은 저항과 창조성이라는 전략에 부합하면서 상당한 효과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저항의 측면에서 GPLPG는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식물유전자원에 대한 특허의 방지 또는 방해: GPLPG가 직접적으로 식물유전물질에 대한 특허를 금지하진 않을 것이지만, 그러한 보호가 불필요하도록 할 것이다. GPLPG는 특정 생식질의 다음 세대들과 파생물을 공유하고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강제한다. 다음 세대들과 파생물에 대한 제한된 접근으로부터는 소득흐름 - 이것이 바로 특허가 창출하려는 기능이다 - 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이는 특허를 방지하게 된다. 게다가, GPLPG의 나선적 성격은 생식질이 그 규정 하에서 이용가능해지고 재조합을 통해 활용되면, 특허로부터 효과적으로 단절되는 물질의 풀이 지속적으로 커지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잠재적인 위반자들에게 GPLPG를 강제하는 것은 필요한 자원을 감안한다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위반이 드러나는 것만으로도 기업의 부정이 폭로되고 산업계와 이들의 관행들의 정당성이 훼손되는 유익한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생물탐사/생물해적질의 방지 또는 방해: GPLPG는 생물해적질을 방지하는데에도 비슷한 효과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생식질 수집의 요청을 받게 되면 어떤 개인, 지역공동체, 민족은 단지 GPLPG 규정이 포함된 물질이전계약을 활용할 것을 요구하기만 하면 된다. 상업적 목적을 가진 생물탐사자들이 이러한 오픈소스 조건 하에서 수집할 의지를 갖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잠재적인 위반자들에 대해 GPLPG를 강제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생물탐사가 사실상 생물해적질로 밝혀지는 사례가 생긴다면 이는 대중들의 인식증대에 기여하고 유전자원의 비윤리적인 전유에 대한 대중과 정책의 반대를 강화시킬 것이다.


농민들에 의해 유래된 유전자원을 독점적 육종 프로그램에 사용하는 것의 방지 또는 방해: GPLPG 하에서 손에 얻은 생식질이나 거기서 파생된 어떤 계통이라 하더라도 사용이 제한될 수 없기 때문에, 그러한 물질은 독점적인 재배종의 개발을 위한 육종 프로그램에는 쓸모가 거의 없다. GPLPG 생식질과 IPR의 보호를 받는 계통이 서로 혼합되면 잠재적으로 그것이 갖는 독점적 통합성은 약화된다. GPLPG를 재래종에 적용시킴으로써, 독점적 육종 프로그램에 이를 사용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GMO의 추가적인 개발과 활용의 방지 또는 방해: 유전자 이식 재배종의 개발을 위해서는 거의 보편적으로 특허받은 내지는 특허 라이선스를 얻은 여러 가지 생식질들을 사용해야 한다. 게다가 유전공학에서 활용되는 중요한 모든 원천기술들은 특허가 부여되어 있고 이를 사용하는 것은 라이선서로 제한되어 있다. 대규모 투자와 그에 따른 높은 금전적 수익의 기대를 감안하면, GMO가 IPR로 보호받지 못한다면 개발되지 않을 것이다. GPLPG 생식질과 IPR의 보호를 받는 물질과 도구가 서로 혼합되면 잠재적으로 그것이 갖는 독점적인 지위는 약화된다. GPLPG의 활용 자체가 GMO의 추가적인 개발을 막을 수는 없지만, 추가적인 유전자원이 독점적인 IPR 보호물질의 망으로 끌려들어가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이를 방해할 수는 있다.


GPLPG는 저항을 강화할 수 있는 능력 뿐만 아니라, 더 큰 창조성의 잠재력를 가질 것이며, 변혁적인 대안의 정교화를 위한 효과적인 공간의 창출에 있어서도 잠재력이 클 것이다. 가령, GPLPG의 시행은 다음 사항들에 도움이 될 것이다.


종자에 대한 농민과 토착민의 집합적 주권을 인정하는 법적/제도적 틀의 개발: GPLPG의 큰 장점 하나는 이를 시행하기 위한 새로운 법률과 제도를 확대제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GPLPG는 물질이전계약이라는 간단한 장치에 의존하는데, 이는 이미 기존 관행과 법률에 확립되어 있고 강제가 가능하다. GPLPG는 기존의 재산권 체제를 활용하여 생식질에 대한 권리를 확립하지만, 이러한 권리를 종자에 대해 주권을 개방적인 집단에 할당하는데 사용한다. 집단의 소속여부는 이들이 현재 갖고 있고 개발할 생식질을 공유하기 위한 헌신으로 규정된다. 공유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그러한 보호받는 공유지로부터 배제될 것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

농민과 토착민들이 자유롭게 종자를 교환, 저장, 개량, 판매하는 것을 허용하는 법적/제도적 틀의 개발: 농민들에게 GPLPG의 시행으로 창출되는 공간이 갖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종자를 파종, 저장, 재파종, 개량, 교환, 배포, 판매할 자유이다. 이러한 자유의 다른쪽 면은 집단 내의 타자들에게 똑같은 자유를 제공해야 할 책임성(GPLPG 하에서는 의무)이다. 그 누구도 타자에게 목적을 부과하거나 종자 사용의 범위를 제한할 권리는 없다. 종자에 대한 접근과 사용의 자유의 정도가 점차 제약받고 있는 상황에 직면하여, GPLPG의 적용은 농민들에게 半자율적이고 법적으로 보장되는 보호받는 공유지를 창출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해준다. 여기서 농민들은 역사적으로 농학적 유전자 풀을 충성하게 만들어온 창조성을 집단적으로 표출하기 위해 다시한번 노력할 수 있게 된다.


농민과 토칙민들이 지속가능한 먹거리체계에 기여하는 식물신품종 개발을 위해 식물과학자들과 협력하는 제도적인 틀의 개발: GPLPG가 배양할 수 있는 보호받는 공유지는 농민과는 다르지만 상호보완적인 기술을 지닌 과학적 식물육종가들도 포괄할 수 있으며, 또 그렇게 해야 한다. 에너지 경합과 환경적 불안정성의 시대에 늘어나는 세계 인구를 지속가능하고 공정하게 먹여살려야 하는 도전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새로운 재배종들이 필요할 것이다. 오픈소스 장치들은 식물개량에서도 비슷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보는 눈이 많으면 오류는 하찮은 것이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보는 눈이 많으면 모든 농학적 형질들은 하찮은 것이다”라는 말도 성립할 것이다. 참여적 식물육종은 소수의 식물육종자들의 기술에 수백만명의 농민 노동력이 시너지를 발휘하는 쪽으로 결합될 수 있는 양식을 제공해준다. GPLPG는 공공기관의 식물과학자들에게 그동안 작업장에 대한 기업의 침투로 인해 (농민만큼이나) 잃어버렸던 자유를 발견할 수단을 제공한다. 공립 대학, 정부기관, 국제농업연구자문단(CGIAR) 체계가 배제가 아닌 공유의 원칙에 기반한 제도적 지식창출 기반이 되어야 한다. 공공식물육종가들도 보호받는 공유지의 수혜자이자 옹호자가 될 수 있다.


특허받거나 이용제한에 걸려있지 않은 종자 판매의 틀 개발: GPLPG는 시장에 대해 적대적인 것이 아니라, 초과이윤을 뽑아나기 위해 IPR을 활용하고 파생적 사용을 제한함으로써 창조성을 제약하는데 대해 적대적이다. GPLPG 하에서 종자는 판매를 위해 증식되어 상업시장에서 판매될 수도 있다. GPLPG는 소유권에 초점을 두는 기업들을 효과적으로 배제되는 공간을 만듦으로써, 커다란 마진을 요하지 않고 투자자보다는 종자 사용자의 이익에 복무하는, 분산적인 소규모 농민소유 협동조합 종자기업 네트워크를 통해 메워질 수 있는 틈새시장을 창출한다.


종자주권에 농민과 토착민들만 개입할 필요도 없고, 이러한 사회적 행위자들에 의해서만 달성될 수도 없다. 종자주권은 농민, 토착민, 식물고학자, 공공과학기관, 종자판매상들을 포괄하는 하나의 시스템으로서 표출될 것이다. GPLPG/바이오리눅스/오픈소스/카피레프트 장치들은 이러한 모든 사이한 사회적 행위자들이 효과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줄 수 있는 법적/규제적 틀을 설득력있게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종자주권의 추구


크리에이티브 커먼즈를 만든 법률가들과 함께 앉아서, 농민들이 종자에 대해 비솟한 접근방식을 쓸 수 있을 것인지 확인해 봐야 한다 - Jose Bove(2005: 11)


종자주권이 식량주권이라는 상위 개념의 일환으로서 추구하려 한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조제 보베는 어떤 길을 택해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보인다. 생식질을 1950년부터 위에서 기술한 종류의 공공 라이선스 하에서 농민과 토착민들이 활용할 수 있었다면, 오늘날 세계농업은 매우 다른 모습을 보였을 것이다. 최소한 공공농업연구 시스템이 지금보다는 훨씬 더 공고한 상태일 것이고, 대부분의유전자은행에 보관된 대부분의 종자들은 자신의 작업 결과를 공유하고자 하는 어떤 육종가라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제식물유전자원 체제가 부당하게 제한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농민과 토착민들이 아니라 몬산토일 것이다. 그러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 바이오리눅스 접근방식은 오늘날 유용할 것인가?


다양한 영역의 분석가들은 식물생식질 이용과 교환이 갖는 비대칭적이고 불공정한 특성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 이들의 제안은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몇몇은 현실의 복잡성과 도덕적 모호성에 압도된 나머지 무얼 할 것인지 알지 못하고 효과적인 지침을 제시하는데 실패하고 있다(가령, Brown, 2003; Gepts, 2004; Eyzaguirre and Dennis, 2007). 다른 분석가들은 기존 장치들의 문제점을 한탄하면서도 그 불가피성을 수용한다(가령, Wright, 1998; Fowler, 2003; Brush, 2007) 가령, 브러시(Brush, 2007: 1511)는 종자산업의 오래된 변명을 다시 꺼내와서는, 개발원조와 기술이전의 기존 메커니즘들이 호혜성과 편익공유를 보장하는 충분한 수단을 대표한다고 결론내린다. 파울러(Fowler, 2003: 3, 11)는 솔직하게 “국제사회가 생식질에 대한 IPR의 존재와 활용에 대해 제재를 내릴 것인가에 대한 논쟁은... 끝났다.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계속 불행할 것”이라고 선언한다.


두 번째로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의 그룹은 부정의에 대해 무언가를 할 필요가 있다고 동의하지만, 기업권력과 지배적인 자본주의의 현실은 가능한 최선의 협상을 이끌어낸 “상황적 실용주의”를 요구한다고 말한다(Brown, 1998: 205). 그래서 음버지(Mgbeoji, 2006: 170)는 토착민들이 신성한 식물의 특허에 대해 “영민하고 실용적인 대응”을 고려할 것을 추천한다. 살라자르 등(Salazar et al. 2007)은 전유를 방지할 수단으로 새로운 트렌디한 방식인 “원산지 선언”을 시도해 볼 것을 권고한다. 이는 모든 생물탐사계약, 발견자의 권리와 지리적 표시, 그리고 바이오협력, 인정기금, 로열티 계약, 탐사비, 그리고 그동안 제안되고 시도되었던 모든 다른 장치들의 닳고 닳은 영역이다.


나는 이것들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으며, 농민공동체나 토착민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고 해서는 안되는지를 말할 위치에 있지도 않다. 하지만 이러한 장치들 중 그동안 잘 작동한건 하나도 없었고, 이는 대체로 시장에 대해 보상과 배제중심적인 연결을 필연적으로 수반하는 훼손효과 때문이다. 대럴 포지는 자신이 지금까지 관여해온 바에 따르면, 이러한 협상은 누군가를 해방시키는 것이 아니라 “기껏해야 얼마간의 시간을 사는” 방해행동이었다고 언급한다(Hayden, 2003: 38에서 재인용). 그러나 무엇을 위해 시간을 사는가? 우르타도(Hurtado, 1999: 7-8)은 실용주의와 “우리가 극단으로 가서는 안되고, 그보다는 협상을 통해 중간 지점에 도달해야 한다는” ‘중간’ 해법을 수용하라는 압력 속에 들어있는 위험성을 경고한다.


그리고 여기서 중간 해법은 토착민들을 말로서 복속시키기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히고자 하는 특별한, 즉 독자적인 체제이다. 그곳은 바나나 껍질이 놓인 곳이기 때문에, 우리가 미끄러지기 시작하는 곳이다.


바이오리눅스나 다른 공유장치가 세 번째 가능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신자유주의 기획의 공세에 대해서는 물론 가능한 곳에서는 저항해야 한다. 하지만 종자주권(또는 그 사안에 대해서는 식량주권)의 실현을 위해 저항은 꼭 필요하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기업/신자유주의 조건에 대한 단순한 반발이 아니라 대안적이고 (비교적) 자율적인 공간을 확립하고 유지하기 위해 공격적이고 확신적이며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조치인 창조적인 행동으로 보완되는 저항은 변혁의 잠재력이 더욱 크다.


종자주권의 성취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필요한 것은 농민, 토착공동체, 식물과학자, 종자판매상, 공공기관, 시민사회 활동가 집단들이 기업과 국가의 적대에 직면한 상태에서 개념과 응용을 동시적이고 서로 연관 하에 발전시키는 것이다. 오픈소스 생물학이 만병통치약은 아니겠지만, 비아캄페시나 같은 주체들이 종자주권의 성취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하는 저항과 창조성의 요소를 가동시키는 설득력있는 도구는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조제 보베의 조언을 받아들여서는 안될 것인가? 식량주권이 존재하려면, 분명 이는 종자주권을 위한 투쟁을 통해 촉진되고 가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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