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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명나방 등의 해충을 꾀는 유인등은 일제강점기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때는 석유등을 주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 LED를 활용한 유인등이 나왔다. 에너지 효율이 좋다는 엘이디에 태양광발전판까지 달아서 활용하면 영구적으로 쓸 수 있고 아주 좋겠다. 이런 작은 기술이 세상을 바꾼다. 




농약 대신 발광다이오드(LED)로 특정 해충만 골라 잡아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전북도 농업기술원은 LED가 내는 특정 파장의 빛을 이용, 특정 해충을 유인해 효과적으로 방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이 기술은 전력 소모량이 백열등보다 최대 95%까지 줄고 해충 방제효과는 1.5~7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원 조사 결과 벼와 채소류 해충인 이화명나방·파밤나방·담배거세미나방 등 나비목 해충과딱정벌레는 자색에 가까운 400㎚(나노미터)대 파장에서 잘 유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파리류는 녹색 빛(510㎚ 부근)에 몰려들었다. 또 백열등 트랩(trap)에 비해 자색 빛의 LED 트랩에선 7배 많은 나방류가, 녹색 빛 LED 트랩에선 1.5배 많은 파리류들이 붙잡혔다.

전북도 농업기술원이 LED를 이용 개발한 해충 유인 유아등 모습. 농업기술원 제공LED 박멸시설은 1기를 설치하는 데 70여만원이 소요된다.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한번 설치하면 10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시설하우스 등 폐쇄공간에서 성충을 잡아내는 효과가 있다. 성충 한 마리가 200여마리의 알을 낳는 것을 감안하면 탁월한 방제효과이다.

현재 농가에는 백열등 유인등이 많이 보급돼 있다. 이 유인등은 농작물의 개화를 유도하지만 반대로 성장을 억제하는 등의 부작용도 있다. 농업기술원 김주 박사(46)는 "LED는 전력 소모량이 적어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곳에 태양전지를 이용하면 해충 방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친환경시스템"이라면서 "해충이 밖에서 날아올 수도 있기 때문에 폐쇄된 시설하우스 등에서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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