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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보령에 있는 한 낙농 목장에 방문했을 때였다. 씨앗에 관심이 많은 나는 여기의 소들이 모두 홀스타인종이며 또 다른 종은 없는지, 그리고 만약 있다면 홀스타인종과 우유의 맛이나 영양이 다른지 궁금해서 담당자에게 질문을 했다.

담당자는 당연히 한국의 모든 젖소는 아마 홀스타인종일 것이라 하고, 품종별 우유의 맛이나 영양의 차이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혹시 낙농 관계자냐고 반문했다.

당황한 나는 그런 건 아니고 그냥 궁금해서 질문을 한다며, 그러면 모두 인공수정을 하는 건지 또 물었다. 담당자는 당연히 인공수정을 하며, 근친교배의 문제를 피하기 위해 몇몇 수소의 정액을 사용한다고 답해 주었다.

더 깊이 질문하고 싶었으나 다른 목장 체험자들도 있고 하여 문답은 여기에서 멈추었다.

그런데 오늘 재미난 이야기를 보았다. 미국의 사례인데, 한 연구자가 미국에서 사육하는 홀스타인 젖소의 혈통을 추적한 이야기이다. 그랬더니 현재 미국에서 사육하는 900만 마리에 달하는 젖소들의 부계가 단 2마리의 수소에서 흘러나왔다는 결과가 밝혀졌다고 한다. 9,000,000마리의 젖소들이 단 두 마리의 아비에게서부터 유래된 것이다.

생산성을 위해 다양성을 버리고 유전적 획일성을 추구한 극명한 사례라고 해도 좋겠다. 아직까진 파국적인 결말이 나지 않았지만, 언제 어떻게 아마겟돈 같은 사태가 발생할지 모를 일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라면 그런 일이 일어나도 하나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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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홀스타인 젖소의 엄청나게 많은 개체군에 단 두 가지 Y염색체가 존재한다. 연구진은 어떤 형질이 상실되었는지 알고자 한다. 




출처: Cole Burston Getty Images





미국에는 900만 마리 이상의 젖소가 있고, 그 대다수는 독특한 검정과 흰색 무늬(때로는 빨강과 흰색)가 있는 커다란 소인 홀스타인이다. 그들이 생산하는 우유의 양은 놀랍다. 그들의 혈통도 마찬가지이다. 몇 년 전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의 연구진이 수컷의 혈통을 면밀히 조사했을 때, 그들 가운데 99% 이상이 1960년대에 태어난 두 마리의 수소 가운데 하나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것은 미국의 모든 수컷 홀스타인에게 단 두 가지 Y염색체만 있다는 걸 뜻한다. 


"우리가 수행한 건 실제로 유전자 풀을 좁히는 일이다"라고 연구진 가운데 한 사람인 채드 드쵸Chad Dechow 씨는 말한다.


암컷이라고 더 나은 건 아니다. 사실 드쵸 -젖소 유전학 부교수- 씨와 다른 사람들은 그들의 유전적 유사성이 너무 크고, 효과적인 개체군의 크기가 50 미만이라고 이야기한다. 홀스타인이 야생 동물이라면 그들은 멸종위기종의 범주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홀스타인 전문가이자 미네소타 대학의 교수 레슬리 한센Leslie B. Hansen 씨는 "그건 하나의 커다란 근친교배 가족이다"라고 말한다. 


초등학생이라도 유전적 동질성이 장기간에 걸쳐 좋지 않다는 건 알고 있을 정도이다. 변화하는 환경에 직면하여 개체군이 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감소시키는 한편, 유전적 장애가 발생할 위험을 증가시킨다. 오늘의 대금을 지불하고자 고군분투하는 낙농민들은 그들의 가축이 지닌 진화의 전망에 초점을 맞출 필요는 없지만, 드쵸 씨와 그동료들은 어떤 형질이 상실되었는지 더 자세히 살펴보고 싶어 할 만큼 우려했다.


이에 답하고자, 연구진은 특성들 -키, 무게, 우유 생산, 전반적 건강, 번식률 및 유방의 건강, 기타 형질 등- 의 주인을 평가하고자 오래전 사망한 수소의 보존 중인 정액에서 부분적으로 기른 소규모의 새로운 소들을 번식시키기 시작하고, 그들을 우리가 창조한 현대의 홀스타인과 비교했다. 그들은 언젠가는 다시 필요해질 유전적 다양성을 축산업의 토대로 주입할 수 있을 것이며, 냉혹한 근친교배로 상실된 형질을 다시 일깨울 수 있길 희망했다. 


드쵸 씨는 "만약 우리가 품종의 장기적인 유전적 다양성을 제한한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루어질 수 있는 유전적 변화를 제한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즉, 우리가 있는 곳에 꼼짝없이 갇혀 있을 수 있다. 우유 생산은 더는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번식률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질병이 발생하면 많은 소들이 동일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엄청난 수의 소들이 질병에 걸릴 수 있다. 


오늘날 홀스타인은 우리가 마시는 우유 및 치즈와 아이스크림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세기 동안, 이들 가축은 그들의 막대한 생산성으로 애지중지되어 왔다. 지난 70년 동안 인간은 생산량을 더욱 늘리기 위해 다양한방식을 도입했다. 예를 들어, 1950년 한 마리의 젖소가 1년에 약 2400kg의 우유를 생산했다. 오늘날 평균적인 홀스타인은 10,430kg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2017년 상을 받은 Selz-Pralle Aftershock 3918이란 이름의 소는 35,457kg의 우유를 생산하여, 매일 90kg 이상을 생산한 셈이다. 


Selz-Pralle Aftershock 3918의 모습. 출처: https://www.progressivedairy.com/topics/a-i-breeding/selz-pralle-dairy-does-things-right




"이 소는 진짜 운동선수이다"라고 한센 씨는 말한다.


이는 먹을거리 가격을 낮게 유지시킴으로써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한다. 더 적은 수의 젖소가 같은 양의 우유를 생산하면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기에 농민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 소의 소화기는 상당한 양의 메탄가스와 분뇨를 생산하기 때문에 환경에도 혜택이 돌아간다. (비록 다수확의 홀수타인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마리당 더 많은 분뇨를 생선하더라도, 연구진은 효율성 증대로 인해 전반적인 환경영향이 뚜렷하게 감소한다고 추산한다.)


이 성공담의 일부는 홀스타인을 사육하고 관리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일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소를 육종하는 방식이다. 오래전, 농민들은 다른 농장의 수소를 데려와 암소와 교미를 시켜 임신을 시켰다. 한센 씨는 "유전적 다양성을 보장하는 방식, 또는 냄비를 휘젓는 방식"이라 이야기한다. 1940년대 농민들은 인공수정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이 방식으로 한 번에 한 마리의 수소 정액을 이용해 많은 수의 암소를 임신시킬 수 있었다. 곧이어 기술을 이용해 정액을 동결시켰다. 즉, 수소가 죽은 지 오래 지나도 수십 년 동안 송아지를 낳을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한편, 낙농민은 매우 상세한 기록을 유지하고 있어서, 정액을 파는 씨소는 어느 소가 최고의후손을 생산하는지 알 수 있었고, 최고의 후손은 가장 많은 우유를 생산한 딸을 의미했다.  


이 시점에, 매우 인기 있는 수소는 수천 마리의 딸의 아비가 되었다. 1974년에 태어난 수소 Carlin-M Ivanhoe Bell은 8만 마리 이상의 후손을 가졌다. 대부분의 수소는 그 후손이 여전히 수천 마리에 이르지만 훨씬 적다. 1980년대에 명백한 근친교배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었다. 


인공수정의 초기에는 수소가 실생활에서 자신의 장점을 증명해야 했다. 다시 말하여, 100마리 딸의 아비가 되고그 딸들이 임신하여 우유를 생산하기 시작해 그 결과를 측정했다. 생산성이 좋을수록 그 수소는 더 상품성이 좋았다. 이러한 "후손 시험"은 귀중한 과정이었지만, 수소가 좋은지 판단하는 데 몇 년이나 걸렸다.


2009년,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다. 빅데이터와 게놈 선택이 그것이다. 오늘날, 수소의 상품성은 컴퓨터로 결정된다. 복잡한 알고리즘이 수소의 유전적 구성을 분석하여 그 후손의 건강, 우유 생산량, 우유의 지방과 단백질 및 기타 형질을 고려하고 다른 수소들과 비교된 수치를 제시한다. 주요 수치는 생애의 순평점lifetime net merit이라 부른다. 그것은 농민이 다른 수소보다 이 수소를 선택하여 후손의 생애 동안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금액을 나타낸다. 


이 덕에 농민들은 여러 주요 형질에 걸쳐 가축을 더 효율적으로 평가할 수 있었지만, 더 높은 근친교배율로 이어졌다. 홀스타인의 "근친교배 계수"는 현재 약 8%로, 평균적으로 송아지는 어미와 아비로부터 그 유전자의 8% 정도를 동일한 복제물로 얻는다는 걸 뜻한다. 이 수치는 1960년대와 비교해 매년 0.3 또는 0.4 정도 계속 증가한 것이다. 


드쵸 씨는 "근친교배는 현재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8%가 너무 많은가? 낙농 전문가들은 계속 이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홀스타인이 자신의 일을 수행하며 많은 양의 우유를 생산하고 있고, 그것이 비교적 건강한 무리라는 증거라 주장한다.그러나 한센 씨는 만약 수소를 그 딸과 교배시키면 근친교배 계수는 25%라고 지적한다. 그렇게 보면 8은 커 보인다. 그와 다른 사람들은 근친교배가 현재 별 문제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그 결과가 중요할 수 있다고 말한다. 


번식률은 근친교배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이미 홀스타인의 번식률은 크게 떨어졌다. 1960년대에 임신률은 35-40%였지만, 2000년에는 24%로 떨어졌다. 또한 가까운 근친이 교배되면 소는 심각한 건강 문제가 숨어 있는 원하지 않는 잠성 유전자 두 개의 복제물을 얻을 확률이 더 높아진다.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한센 씨는 말한다.


드쵸 씨의 관심사는 증가율이며, 이는 그 품종의 미래를 뜻한다. "정말 좋은 유전자 100개와 끔찍한 유전자 10개를 가진 소가 있다고 상상해 보시죠. 당신은 그 소가 10개의 끔찍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번식 프로그램에서 제외시킬 겁니다. 그리고 당신은 그 소의 좋은 유전자 100개도 상실할 겁니다. 장기적으로 유전적 잠재성을 상실하는 것이죠"라고 이야기한다.


드쵸 씨는 낙농 목장에서 자라서, 암소의 게놈에 대한 정보를 알기 오래전부터 발생하고 있던 일들을 볼 수 있었다.


홀스타인은 50년 전과 매우 달라 보인다. 먼저, 홀스타인들은 깊은 유방보다는 더 길고 넓은 유방을 갖도록 육종되었다. 깊은 유방은 땅에 닿을 수 있어 감염이나 기타 문제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에 더 나은 변화이다. 하지만 다른 변화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현대의 홀스타인은 골질이란 관점에서 키가 크고 날씬하게 육종되었다. 그 날씬함은 "홀스타인이 우유 쪽으로 에너지를 소비하도록 유도된 것"이기에 우유 생산의 부산물이라고 드쵸 씨는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건 미적인 선택의 대상이기도 하다.  이상적인 홀스타인 암소 -적어도 이런 것들을 감정하는 사람의 관점에서- 는 "여성적이고 고상하다." 그건 날씬하고 앙상한 걸 뜻한다. 그 문제는 키가 크고 날씬한 암소가 반드시가장 건강한 암소는 아니며, 키가 작고 살집 있는 소가 임신률이 더 높다는 점이다. 


몇 년 전, 드쵸 씨와 다른 사람들은 근친교배와 다양성의 상실이 얼마나 중요한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1950년대 초반에는 개체군 가운데 약 1800마리의 수소가 있었다. 그들은 현재는 훨씬 적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얼마나 적은지는 몰랐다. 드쵸 씨와 그 동료리우완셩Liu Wansheng 위엔샹펑Yue Xiang-Peng 씨는 북아메리카에서 1950년대 이후 태어난 거의 63,000마리의 홀수타인 수소에 대한 부계의 혈통 정보를 분석했다.


"혈통을 추적하고 두 마리 수소로 밝혀져 우리는 좀 놀랐다"고 그는 말한다. 그 둘은 Round Oak Rag Apple Elevation과 Pawnee Farm Arlinda Chief란 이름의 수수였다. 각각은 오늘날 살아 있는 약 절반의 수소와 관련되어 있다. 본질적으로 엘레베이션과 치프는 시장에 나와 있는 다른 모든 수소보다 뛰어났다. 수소의 정액을 판매하는 사업에 종사하는 회사인 Select Sires조차 그 연구결과에 놀랐다. 회사의 부사장 찰스 새틀Charles Sattler 씨는 그 소식을 현실 확인 정도이지 경보의 원인으로 보지는 않는다. "아마 가장 큰 관심사는 오늘날 우리가 이용할 수도 있는 정말로 가치 있는 유전자가 있을까 하는 점"이라며 그는 궁금해한다. 


그리 오래전이 아닌 1960년대에 태어난  Penstate Ivanhoe Star라는 또 다른 Y염색체가 나타났다. 그의 쇠퇴는 모든 근친교배가 지닌 한 가지 문제점을 보여준다. 1990년대에 세계의 낙농민들은 심각한 척추 문제를 가져 자궁 밖에서 생존하지 못하는 송아지가 태어나는 문제를 알기 시작했다. 같은 시기에 송아지들이 소의 백혈구 부착결핍이라 부르는 상태로 사산되었다. 스타와 그의 아들 Carlin-M Ivanhoe Bell이 몇 세대의 근친교배가 이루어질때까지 드러나지 않는 문제가 되는 잠성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는 게 밝혀졌다. 


이러한 발견 이후, 농민들은 스타의 자손들에게서 소를 번식시키는 걸 멈추었고, 문제는 해결되었다. 하지만 남아 있는 홀스타인의 염색체 안에 또 다른 문제가 숨어 있을 수 있는가? 이러한 모든 근친교배로 상실된 건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들이 그 오래된 유전자의 일부를 찾기 시작한 드쵸 씨에게 문제가 되었다. 


그것이 콜로라도주 포트콜린스의 국립 동물 생식질 프로그램의 기록보관소를 파고 들게 만들었다. 그곳은 종자은행처럼 가축화된 동물의 난소 조직, 혈액, 정액을 수집해, 홀스타인 수소의 약 7000가지 칵테일 빨대 크기의 정액 표본을 보유하고 있다. 


드쵸의 연구진은 치프 또는 엘레베이션과 관련이 없는 두 가지를 발견해, 그 표본을 채취해 최고의 암컷에게서 난자를 얻고 배아를 만들어 Penn State 암소에게 이식했다. 그 발상은 50년 전 Y 유전자를 현대의 우유 생산 가운데 가장 훌륭한 사례의 암컷에서 얻은 DNA와 결합시키려는 것이었다. 2017년 동안 이들은 15마리의 송아지를 낳았고, 그 가운데 7마리는 수컷이었다. 이들 가운데 가장 나이 많은 건 약 2살이고, 현재 둘은 송아지를 낳았다. 

  

이 소들의 발달 과정에서 모든 변수가 측정되고, 그들의 DNA는 분석되어 일반적 개체군과 비교된다. Y 염색체에 관한 건 많이 알려져 있지 않기에, 새롭게 도입된 이러한 변이를 이용해 더 많은 걸 알아낼 수 있는 기회이다.정액 표본도 수소에게서 채취해 콜로라도에 있는 생식질 은행으로 보냈다. 드쵸 씨는 이미 이들 소의 모습에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들은 대개의 홀스타인보다 조금 키가 작고 더 무겁다. 또한 평균보다 덜 유순하다. 


Select Sires사는 수소에게서 정액 표본을 모아서 채점 프로그램을 통해 결과를 도출했다. 그들은 그 무리의 중간으로 판명되었다. 낙농민에게 판매할 이들 표본을 일부 제공해 왔지만, 지금까지는 판매량이 매우 미미했다. 낙농민들은 이미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평균적인 수소의 DNA를 취하여 얻는 혜택이 있다고 확신시키기란 쉽지 않다. 


드쵸 씨는 일단 소가 성숙하면 이번 연구에서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다고 여전히 기대한다. 


"나의 그림의 떡 같은 꿈은 이러한 오래된 유전자가 아직도 제공할 만한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드쵸 씨는 말한다.




원문 https://undark.org/article/cows-holstein-d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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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는 건강식품인가?

그렇다. 그건 의심할 여지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우유에 대한 안 좋은 소문들이 떠돌아다니는 것도 사실이다. 

하도 정보가 많이 돌아다니니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린 건지 헷갈릴 때가 많다.


우유를 마실지 말지는 각자 알아서 판단할 문제이긴 하다.

우유로 영양을 보충하든 다른 음식으로 대신하든, 아니면 유기농 우유를 마시든 아니든, 또는 산양유를 마시든 말든 말이다.


아무튼 우유에 대한 괴담이 떠도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업계의 잘못도 어느 정도 있지 않을까 한다.

아래의 동영상을 보면 저 멀리 천조국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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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의 기사로 꽤나 시간이 지났지만 그때의 충격을 잊을 수 없다.

연어라면 지금 한국 사람들도 흔하게 먹는 음식인데 이에 대한 유전자변형이 이루어졌다니!

지금 당장이야 미국에 국한된 이야기지만, 이게 언제 확산될지 모르는 일이 아닌가.

이렇게 가다가는 정말 세상에 먹을 만한 것이 없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하고 그렇다.


유전자변형 연어의 가장 큰 특징은 짧은 시간에 빨리 더욱 크게 자란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생산성을 극대화한 품종이다. 여느 개량종 작물이 그렇듯이 말이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는 것은 아닌데 왜 자꾸 이런 방향으로만 나아가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그런데 더 골치가 아픈 것은 비단 연어만이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여러 동물을 대상으로 이러한 개량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에 잘 나오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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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연어보다 2배 빨리 자라는 GM 연어가 공식적으로 먹어도 안전하다고 선언되는 세계의 첫 유전자변형 동물이 될 수 있다. 미국의 강력한 식품안전 감시는 그것이 건강이나 환경에 큰 위험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미국 식품의약청은 (FDA)는 다른 두 가지 종의 물고기에서 얻은 특별한 유전자로 만든 GM 대서양 연어의 생산을 금지할 어떠한 타당한 과학적 근거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 판결은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GM 연어를 판매하고 먹는 일에 대한 마지막 장애물을 치웠고, 영국과 유럽의 연어 생산자들을 압박하기 위해 소송이 이어질 것이다. 


영국 정부의 과학자들만이 아니라 왕립학회 같은 과학기관은 21세기 식량 생산을 증가시키기 위한 도구로 GM 기술의 개념을 승인했지만, 소비자의 반대는 지금까지 저녁 식탁에 GM 식품이 올라오는 걸 막아왔다. 


GM 생물의 방출과 새로운 식품 및 가공에 대한 자문위원회를 포함한 여러 정부 기관은 영국에서 그것이 승인되기 전 그 기술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이 기술의 지지자들은 GM 연어가 양식 연어를 더 쉽고 싸게 만들 뿐만 아니라 그걸 육상 양식장에서 사육할 수 있어 환경에도 더 좋다고 믿는다. 


현재 수석 과학자 John Beddington 경은 2년 전 증가하는 인구와 기후변화, 식량부족으로 "최악의 상황"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GM 같은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 걸 정당화하기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 했다.


그러나 GM 반대자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연어의 도입은 인간의 건강과 환경에 위험을 만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또한 연어가 동물복지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인간의 소비를 위한 또 다른 GM 동물을 만들려는 시도가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FDA는 이미 인간의 소비에 연어가 적합하다고 나타냈다. 그러나 독립적으로 조사되어 지난 5월에 발표된 환경평가의 초안에서 GM 물고기의 생산이 광범위한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선언함으로써 더 걸릴 것이다. 


GM 연어의 반대자들은 –일부는 "프랑켄피쉬"라 부름– 그것이 야생으로 탈출하여 야생 물고기와 교배하고, 멸종위기에 처한 영국의 양식장에서 사육되는 '물고기의 왕' 대서양 연어의 유전자를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GM AquAdvantage 연어 뒤에 있는 기업은 유전자변형 물고기가 불임의 암컷만 육상의 안전한 양식장에서 사육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새로운 동물의약응용(NADA)의 일환으로 준비된 평가 초안에서, FDA는 GM 연어가 양식장에서 탈출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고 야생의 연어와 똑같이 교배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에 동의한다. GM 연어가 육상의 양식장에서 강과 바다로 탈출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FDA는 말했다.


"FDA는 제시된 작업 조건에서 생산, 사육된다면 AquAdvantage 연어 NADA의 승인이 미국의 인간 환경의 질(멸종위기인 대서양 연어의 개체수를 포함)에 어떤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합리적이라 최초로 결정했다"고 결론을 내린다. 


반GM 단체들은 지난 밤 이 보고서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압력단체인 GM Freeze의 Peter Riley 씨는 "야생으로 한 마리도 탈출하지 않을 것이라는 무균 체계를 보장할 수 없다. 그들 중 일부가 번식할 수 있다. 또한 제대로 표시를 한다면 미국에서조차 GM 연어를 살 사람이 있는지에 대한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말한다. 


FDA는 또한 멸종위기 종에 대한 법을 감독하는 다른 두 미국 정부기관 -국립 해양수산서비스와 미국 어류와 야생동물서비스- 이 야생 대서양 연어나 그 서식지에 '아무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FDA의 평가에 동의했다고 한다.


그 보고서에서 FDA는 미국 정부가 최종 승인을 내리지 않으면 다른 국가가 여전히 GM 대서양 연어를 개발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GM 연어에 대한 연구는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고, 그것을 인간이 소비하는 걸 승인해야 하는지에 대해 17년 동안 행정적 논쟁이 있었다. FDA는 2010년 GM 연어가 먹어도 안전하다고 나타냈지만, 문제는 대통령 선거가 있어서 그 이후로 미루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GM 연어를 개발한 메사추세츠의 생명공학 기업 AquaBounty Technologies는 승인이 지연되어 재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지난 9월, 이 기업의 최고 경영자 Ron Stotish 씨는 2012년 5월에 곧 환경평가를 마치고 승인을 내리겠다고 약속한  FDA에 분노를 표출했다. 


"우리는 지연에 좌절하고 실망했다. FDA와 미국 행정부는 왜 환경평가를 발표하고 응용하도록 하지 않는지 우리에게 알릴 책임이 있다"고 Stotish 씨는 말한다. FDA의 대변인은 "환경평가 초안은 전체 평가에서 잠정적 단계이지 응용할지 아닐지에 대한 결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동물농장: 기술 혁명


1972년: 과학자들이 하나의 미생물에서 다른 미생물로 삽입하거나 "재결합"시키려고 DNA –유전자– 조각을 자르기 위해 특별한 효소를 사용하다. DNA 재조합 혁명으로 처음으로 GM 생물을 만들기 시작하다.

1980년: 다른 개체로부터 삽입된 유전자를 지닌 실험실 쥐가 최초로 유전자변형 "이식유전자" 동물이 되었다. 돼지와 닭부터 개기루와 물고기까지 다른 수십 종에 대한 실험이 20년에 걸쳐 진행되었다. 

1989년: AquAdvantage 원조 연어가 수정된 대서양 연어의 알에 대구와 치누크 태평양 언어에서 얻은 유전자 조각을 주입시켜 만들어졌다.

1995년: AquaBounty Technologies가 상업적으로 AquAdvantage 연어를 개발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미국 정부의 승인을 얻고자 긴 과정을 시작한다. 

2002년: 처음 상업적으로 사육할 수 있는 GM 동물이 퀘벡의 농촌에서 Nexia Biotechnologies에 의해 두 종이 만들어졌다. "거미염소(spider-goat)"는 거미줄을 만드는 거미의 유전자를 넣어 그 젖에 강철의 5배 강도에 이르는 거미줄이 포함되어 방탄조끼를 만드는 데 활용된다. 

2009년: 미국 식품의약청은 GM 동물에 대한 최고 법률 및 규제기관으로서 유전자변형 동물에 대한 규제를 운영하여 GM 산업에 대한 최종지침을 발행한다.

2011년: 영국의 과학자들이 새에게 인플루엔자의 작은 부분을 도입한 인공 유전자를 주입하여 조류 인플루엔자가 퍼지지 않는 닭을 만든다. 이는 닭에게 바이러스를 주지만 그것이 퍼지지 않도록 막는다. 

2012년: 뉴질랜드에서 유전자변형 소가 처음으로 베타-락토글로불린(BLG)이 없는 우유를 생산한다. 그 단백질은 알러지의 원인으로 생각되는 것이다. 한편 중국의 과학자들은 보통 물고기에 많은 오메가3가 함유된 우유를 생산하는 GM 소를 만들었다.

2012년 5월: 미국 식품의약청은 GM 연어에 대한 환경평가를 완료하지만, 2012년 12월 21일까지 보고서 초안의 발표를 지연한다.



http://www.independent.co.uk/news/science/ready-to-eat-the-first-gm-fish-for-the-dinner-table-843063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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