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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ynh Anh Dung(34) 씨가 베트남 속짱Soc Trang 성에 있는 가족 농장을 둘러보고 있다. 그의 벼농사는 소금기 있는 물 때문에 2월에 망했다.


 베트남의 푸릇함으로 가득한 메콩강 삼각주 한가운데 있는 When the rice shoots began to wither on Lam Thi Loi의 농장에서 벼 싹이 시들기 시작했을 때, 그녀는 어려운 선택에 직면했다. 메마른 땅에서 죽도록 놔둘 것이냐, 아니면 강에서 소금기 있는 물을 퍼올려 기회를 줄 것이냐. 


이곳의 많은 숙련된 농민들처럼 그녀는 소금기 있는 물을 주었다. 벼는 며칠 안으로 죽어버렸다.


베트남의 최고 곡창지대인 메콩강 삼각주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인 1926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거대한 균열이 어디에서는 발 깊이까지 단단한 땅위에 새겨졌다. 누렇게 말라 죽은 벼들이 들판에 가득하다. 가뭄은 해충이 땅위에 쪼끌쪼글 말라 죽어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 


“내가 13살부터 벼농사를 지었지만, 이런 가뭄은 처음 봅니다”라고 깔끔히 정돈된 거실에 앉아 Loi(38) 씨는 말한다. “2월에 벼 1가마를 수확했어요. 지난해에는 1.4톤이었죠.”


동남아시아에서 엘니뇨의 효과가 점점 더 심해지면서 폭염이 증가하고 강수량이 줄어드는 기상 현상의 원인이 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곳 삼각주의 흉작도 그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농민들은 공산주의 정부가 전통적으로 1~2모작을 해오던 자신들에게 3모작을 강요한 결과, 토양의 양분이 고갈되고 가뭄에 더욱 영향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바닷물이 평소보다 얕아진 메콩강 하류에 침범하고, 전보다 더 먼 삼각주까지 소금기 있는 물이 쓸려와 논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베트남 인구의 1/5인 1700만 명이 거주하는 삼각주의 13개 성 모두는 농경지의 소금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정부에서는 이야기했다. 농업농촌개발부는 3월에 20만 가구가 심각한 물 부족을 겪고 있으며 그 숫자는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소금기 있는 물은 오래전부터 삼각주에 침범해 왔지만, 가뭄 때문에 강에 충분한 민물이 부족하고 그 지류에는 바닷물이 뒤섞였다. 염분이 더욱 해로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벼 작물의 위기는 벼 재배에 중점을 두는 정부의 정책을 더 수익성 있고 실용적인 대안인 새우 양식업을 권장하는 등으로 조정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자연보존을 위한 국제연합(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의 고문인 Nguyen Huu Thien 씨는 말한다.



속쩡 성에 사는 Lam Thi Loi(38) 씨. “내가 13살부터 벼농사를 지었지만, 이런 가뭄은 처음 봅니다”라고 한다.



“베트남은 태국 다음가는 세계 2위의 쌀 수출국입니다”라고 동남아시아 지역을 언급하며 Thien 씨는 말한다. “그러나 농민들은 빛을 보지 못했기에 영광도 없고, 삼각주에서는 많은 이주자들이 생겼죠.”


정부는 베트남 전쟁에서 공산주의가 승리한 뒤 1970년대를 뒤따라 “쌀 우선” 정책에 푹 빠져 있다. 당시는 사람들이 굶주리고 국가는 고립되어 무역 상대도 잃고 제조업 부문도 없던 때였다.


그때 당시, 정부는 소금물을 빼고 벼 재배에 더 나은 상태를 만들고자 삼각주에서 주요 운하를 따라 흙 제방을 건설하기 위하여 사업팀을 동원했다고 코넬 대학에서 삼각주에 대해 연구하는 Timothy Gorman 씨는 말한다.


그는 정부에서 재정을 지원받은 수문이 1990년대에 건설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2001년까지 소금물을 저지하는 데 진저리가 난 일부 농민들은 수문을 공격하고 파괴했으며, 삼각주의 서부 지역에서 타이거새우를 양식하려고 했단다. 


많은 농민들이 소금기 있는 물이 새우 양식에 좋다고 알고 있다고 Gorman 씨는 말한다. 그러나 벼에 대한 보조금 때문에 새우 양식업으로 전환하기 꺼려한다고.



메콩강 삼각주의 속쩡 성에서 벼농사를 짓는 Huynh Anh Dung 씨는 가뭄으로 농사가 망했다.



삼각주 상류의 수력발전 댐의 건설과 중국 남부 윈난성의 댐은 악재를 더하고 있다. 


메콩강 위원회(Mekong River Commission )에서 발표한 2010년의 연구는 라오스와 캄보디아의 11개의 댐 건설이 귀중한 퇴적물을 가두어 삼각주에 도달하는 것을 가로막을 것이기에 우려를 표했다. 보고서는 무시되었고, 2개는 건설중이고 나머지는 앞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베트남의 보기 드문 양보로 중국은 지난 3월 윈난성의 댐에서 물을 방류했지만, 수량이 너무 적어서 벼농사의 흉작을 막지 못했다고 베트남의 정부기관은 이야기했다. 


주민들 사이에서 정부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지방정부는 그것을 숨기고 있다고 주민들은 말했다. 지난 10월 메콩강으로 유입되는 캄보디아 똔레샵의 수위가 위험할 정도로 낮았다고 한다.


논을 젖시는 데 도움이 되는 베트남 안장An Giang과 동탚Dong Thap 성에 있는 다른 두 중요한 취수원 역시 수위가 매우 낮았다.



속쩡 성의 가뭄으로 말라붙은 운하. 1년 전에는 배가 지나다닐 수 있었다.



Loi 씨는 아무런 경고가 없었다고 한다.  그녀는 앞당겨서 쟁기질하고 파종했다. 그녀는 1천 달러 이상의 종자, 비료, 노동력 비용을 잃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녀가 이 문제를 논의하고자 최근 지역관리가 소집한 모임에 참석했을 때 마을사람들은 경멸을 받았다고 그녀는 말한다. “그들은 120달러만 나에게 제안했어요.”라고 그녀는 말했다. “그건 아무것도 아니예요. 우린 그들과 협상할 권리조차 없어요. 그들은 농민들이 아무것도 모른다고 얘기해요. 그러나 우리는 농사일에 전문가예요.”


두 시간 거리에 있는 강의 유역에서, 더욱 번창한 벼농사 농민인 Huynh Anh Dung(34) 씨는 약 100년 전 할아버지 때부터 물려받은 7200평의 농사를 짓는다.


그가 2월에 소금기 있는 물 때문에 벼농사를 망쳤을 때, 그는 3모작을 버리기로 결심했다. 그는 또 한다는 게 어리석은 일임을 알았다.


“친구가 염분을 측정하는 기계가 있어요”라고 그는 말했다. “1000에 4.8이었어요. 1000에 2 이상만 되면 어떤 식물이든 죽어요.”



속쩡 성의 Nga Nam 수상시장에서 많은 농민들이 농산물을 내다 팔며 생활한다.



일부 농민들은 마을 인구의 절반이 마을을 떠나 호치민 시로 일자리를 찾아갔다.


마을에는 일부 Dung 씨 같이 세련된 목재 가구와 텔레비전, 길가의 오토바이와 강가의 모터보트를 지닌 편안한 가정의 농민들이 있다.  그 집에서는 얼음을 갈아넣은 부드럽고 달콤한 아이스티가 손님에게 제공되었다. 


Dung 씨는 조상의 땅을 물려받아 머물러 있다. 그는 농사로 충분한 돈을 저축하여 시간제 일자리가 필요없다. 그의 삼촌은 가족농장의 일부에 유기농 여주를 재배하기 시작하여 잘 되고 있다.


최근 아침에, 그는 농지에 얕은 도랑을 파려고 일꾼을 고용했다. 비가 내리면 현재 땅에 박혀 있는 소금기가 더 빨리 사라지게 하려고 말이다. 


평안한 삶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2010년 댐에 대한 보고서의 저자 가운데 하나인 Thien 씨는 말했다. 너무 많은 댐들이 상류에 자리잡아 퇴적물의 부족이 100년 안에 결국 삼각주를 죽여 황무지로 만들 것이다.


“댐의 충격은 되돌릴 수 없을 것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Dung 씨는 미래를 멀리 내다볼 수 없었다. 그가 염해와 그을린 땅을 생각할 때, 멀리서 천둥소리가 들렸다.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먹빛 구름이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비가 오면 좋겠어요”라고 그는 말했다. 





http://mobile.nytimes.com/2016/05/29/world/asia/drought-and-rice-first-policy-imperil-vietnamese-farmers.html?smid=tw-nytimesphoto&smtyp=cur&refe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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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싸이클론 아일라Aila가 인도 동부를 파괴했다. 시속 120km의 속도를 기록한 아일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망그로브 숲이 끊임없이 이어진  순다르반스Sundarbans를 강타했다. 이곳은 벵갈만의 강가Ganga-브라마푸트라Brahmaputra 삼각주에 위치해 있다.

그 태풍은 수백 명의 사람과 가축들을 죽이고, 수백만 채의 가옥을 부수고, 도로를 끊어 놓았다. 강풍과 높은 파도가 섬을 보호하는 진흙의 제방을 뛰어넘었다. 이로 인해 벵갈만의 바닷물이 넘쳐 마을들이 물에 잠기고, 음용수를 못 마시게 만들며, 약12만5천 헥타르의 농경지에 영향을 미쳤다.


서벵갈 Vrihi 종자은행의 설립자 Debal Deb 씨. 2009년의 태풍으로 농지가 바닷물에 잠긴 뒤 순다르반스에 염분 저항성 토종 벼라는 희망을 가져왔다. Photo by Jason Taylor.



태풍으로 인한 홍수가 가라앉자, 토양에 허연 소금의 선들이 나타났다. 예전에 재배하던 현대의 다수확 벼 품종은 염분이 있는 토양에서 재배할 수 없다. 벼농사에 의존하여 살아가는 삼각주 거주민들에게 이는 심각한 문제가 되었다. 

재앙이 있고 한 달 뒤, 민간의 벼 종자은행 브리히Vrihi의 설립자이자 식물학자 Debal Deb 씨가 아일라에 피해를 입은 순다르반스의 세 마을을 방문했다.  그는 자신의 종자은행에서 토종 벼 네 품종 —Talmugur, Lal Getu, Sada Getu, Nona Khirish—을 가져왔다. 그 토종 벼들은 토양에 염분 농도가 높아도 견딜 수 있는 품종들이다. 

Deb 씨는 이 염분 저항성 품종들을 1997년 순다르반의 농민들에게서 수집했다. 그의 채종포에서 그는 세심한 선발육종을 통하여 두 가지 품종 —Lal Getu, Sada Getu— 의 염분 저항성 한계를 2배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그날 Deb 씨가 가져온 벼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토종 벼 품종은 지역의 기후와 환경에 적응한 것들이다. 그러나 현대의 다수확 벼 품종이 들어오면서 지역의 품종들은 쓸모없어지면서 대부분 사라졌다. 다행스럽게도 인도의 극소수 벼 보존가들이 그 가운데 일부를 관리하고 있다. 

예를 들어 Deb 씨의 종자은행은 1000종 이상의 토종 벼를 보유하며, 2800평의 농장에서 재배하여 농민들에게 무료로 나누어주고 있다.  그가 다시 순다르반 지역에 가져온 것과 같은 이러한 품종의 일부는 염분 저항성이 있다. 다른 품종들은 가뭄이나 홍수에 더 잘 견딜 수 있기도 하다.

Deb 씨가 네 가지 염분 저항성 품종을 2009년 6월에 순다르반스 지역에 가져왔을 때, 단 한 품종만 여전히 그 지역 농민들이 재배하고 있었다. 나머지 세 품종은 그들의 기억 속에나 존재하던 것이었다.

처음에 농민들은 염분 저항성 품종을 의심했다. Deb 씨는 “그들은 정부에게 여러 종자를 받았지만, 그중 아무것도 아일라 이후 그들의 염분기 많은 토양에서 자라지 않았다. 내가 가져다 준 씨앗에서 싹이 트는 것을 보자 매우 행복해 했다.”

그해, Deb 씨는 11명의 희망자에게 네 가지 품종을 나누어주었다. 


염분 저항성 벼는 열대성 태풍 아일라로 인해 농지에 바닷물이 침투된 순다르반스 지역의 농민들을 돕는다. Photo courtesy of ENDEV.


이듬해 그는 ENDEV –A Society for Environment and Development라고 불리는 콜카타에 위치한 단체와 함께 돌아왔다. ENDEV의 대표 Asish Ghosh 씨는 다른 출처를 통해 더 많은 염분 저항성 종자를 수소문해서 구했다.2010년과 2011년에 ENDEV는 Deb 씨와 지역의 다섯 단체와 함께 협력하여 순다르반 지역의 농민들에게 이 종자들을 나누어주었다. 

“이러한 품종들은 재정적으로도 유리하다”고 Ghosh 씨는 설명한다. “그 종자들은 비료나 농약 같은 값비싼 투입재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소를 먹이고 지붕을 이을 더 좋은 품질의 볏짚을 생산한다.”

2013년, Deb 씨는 추가로 Matla와 Hamilton이란 두 가지 벼 품종을 다시 도입했다. 이는 서벵갈의 다른 식물학자에게서 받은 것이다. WWF-India의 보고서에 의하면, 이 품종들은 농민들이 어떤 제방도 없는 지역에서 재배했을 정도로 높은 염분 저항성을 갖는다. 

2014년 현재, 70명 이상의 순다르반스 지역의 농민들이 여섯 가지 염분 저항성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고 Deb 씨는 말한다. 

순다르반스에 있는 Jhupkhali 마을에 사는 52세의 농부 Radheshyam Das 씨는 비그하bigha라는 400평의 토지 단위로 측정했는데, 벼농사가 잘 되어 행복하다. “아일라 이후 다수확 벼 품종의 수확량은 1비그하에 2가마로 떨어졌다”고 그는 말한다.  “지난해, 염분 저항성 품종으로 1비그하에 7가마의 수확을 올렸다.”

순다르반스에 있는 Mousuni 섬의 또 다른 마을에 사는  농부 Sindhupada Middya 씨는 염분 저항성 품종과 현대의 품종으로 실험을 했다. 그가 그 품종들을 재배한 논은 제방 근처에 있어 만조일 때 자주 바닷물이 넘어오곤 한다. 염분 저항성 품종이 300평 미만의 농지에서 240kg을 수확한 데 반하여, 다수확 품종은 전혀 수확이 없었다.


순다르반스의 농민들은 토종 염분 저항성 벼를 칭송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 토종 벼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그들의 탄력성을 증대시켰다.  Photo courtesy of ENDEV.



그의 성공에 섬의 다른 40명의 농민들이 고무되어 이 염분 저항성 품종을 채택했다. WWF-India팀의 일원인 Soma Saha 씨에 의하면, 기후변화 적응전략의 일환으로 이러한 벼 품종들을 다시 도입하고 있다고 한다.

순다르반스의 다른 지역의 농민단체는 토종 씨앗을 칭송하는 노래를 지었다. 노랫말에서는 그 씨앗의 탄력성고 그것이 그들에게 가져다 준 행복과 왜 그 씨앗을 활용해야하는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앞으로 기후는 온난해지고, 해수면은 상승하며, 강우 패턴은 변화하고, 아일라 같은 태풍은 점점 빈번해짐에 따라 순다르반스의 섬들은 침식되고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그 결과로 바닷물이 밀려들어와 현대의 벼 품종들은 계속해서 농경지에 부적합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Ghosh 씨는 과학과 전통지식을 결합함으로써 농민들이 자신과 지역공동체를 위해 먹을거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 한다.

“우리가 이런 품종들을 개발하지 않았습니다”라고 Ghosh 씨는 말한다.  “오랜 옛날부터 농민들이 했습니다. 우리 가운데 일부는 단순히 그들의 오랜 전통지식과 씨앗이 있는 곳을 재발견하여 농민들이 그걸 다시 활용하도록 동기를 부여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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