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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는 다문화의 국제도시 안산에 사는 덕에 태국 음식을 즐기게 되었다.


원곡동 다문화거리에 있는 '수왈'이라는 식당에 도착.

자리에 앉았는데 상 위에는 한국 식당에 두부과자가 있듯이 돼지껍질 튀김과자가...




내부에는 태국 국왕과 수상의 사진 등이 걸려 있다.

베트남도 그렇고 동남아시아 국가는 예전 한국이 대통령 사진을 걸어 놓듯이 그런가 보다.




전채요리. 매콤한 해산물 요리. 그런데 식당 측의 실수로 태국식 당면이 빠졌다.

일단은 먹었지만, 나중에 주인에게 이야기했고. 주인은 한국말이 서툰지 한참 사전을 찾더니 미안하다고...

그러면 가격을 빼주든지 해야지, 이거 원. 다 좋았는데 이것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

가게가 더 번창하려면 한국말을 조금 더 갈고 닦으셔야겠어요. 좀 불편했어요. 




이건 돼지고기와 쌀국수를 볶은 요리. 아주 맛있다. 입에 딱 맞음.

베트남 쌀국수와는 국수부터 다른 모양과 맛이 있다.




닭고기 볶음밥. 이것도 아주 입에 맞는다. 계란후라이까지 얹어주니 더 좋다.



그런데 역시 쌀은 알랑미다. 가벼워서 막 날아다닌다. 

그래도 인도 음식점에서 먹었던 가늘고 길쭉한 그 바스타미인지 하는 쌀보다는 훨씬 입에 맞았다.

인도 쌀은 나도 도저히 못 먹겠더라는...




밥이 되는 요리는 보통 7000~8000원 선.

특별한 요리는 12000~15000원이면 충분하다.

태국 맥주 같은 술도 파니 함께 곁들이는 것도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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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와 함께 베트남 고향식당을 찾았다. 이로써 지난번에 이어 두 번째.

베트남 음식이 우리 입맛에 그런대로 잘 맞는다.

식당에 들어서니 이미 와 있는 다문화가정 손님. 아버지는 한국인, 어머니는 베트남인이다.

요즘은 이런 국제결혼 가정이 참 많이 보인다.

 

 

 

무엇을 시킬지 메뉴판을 여니 지난번과 달라졌다. 메뉴판의 업그레이드!

 

 

 

 

 

국수의 종류가 참 다양하다. 그러나 기본은 간단하다.

육수를 먼저 낸다. 국수를 삶는다. 준비해 놓은 다양한 고명 가운데 주문이 들어온 것을 얻는다.

국수는 그렇고, 그것 말고 만두나 순대도 있고 볶은 면도 있다. 물론 밥도 있고.

다음엔 밥에 한 번 도전해 봐야겠다.

 

 

 

 

 

가장 기본적인 먹을거리인 쌀국수와 만두를 시켜서 먹었다.

반주로 작은 루어보드카를 한 병 시켰는데, 29.5도이다. 그런데 어중간해서 맛은 별로.

먹는다면 역시 넵머이나 루어머이를 먹는 편이 낫다.

이 보드카는 루어머니에 물을 좀 탄 듯한 맛이다.

넵머이는 지난번에 시켜서 먹었는데 누룽지향이 난다. 넵머이가 바로 찹쌀이란 뜻.

쌀로 만들어서 그런가 보다.

 

 

 

 

 

아래 사진에 보면 쌀국수, 물잔, 만두 옆에 고수와 찍어먹는 양념장, 소주잔이 있다.

아~ 또 먹고 싶다. 언제 아내와 함께 가야지.

 

 

 

 

 

가게의 실내 장식은 베트남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온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호치민 선생의 사진이 걸려 있다는 점.

안산 다문화거리의 여러 가게를 들어가 보았는데, 특히 동남아 쪽의 가게는 꼭 국왕이나 대통령이나 뭐 그런 우두머리의 사진을 걸어 놓는다.

우리도 한때는 이승만이니 박정희니 전두환의 사진을 걸어놓은 걸 기억하는데, 그게 나쁜 풍습은 아닌 듯...ㅋ

물론 우리의 사진 거는 문화는 많이 삐뚤어진 것이라 문제였지만...

시골에 가면 벽 한쪽에 가족들의 사진이 쭉 걸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몸은 비록 떨어졌으나 언제나 늘 너와 함께한다는 의미겠지.

아무튼 호치민 선생의 사진에 흥분한 후배의 요청으로 사진 한 장을 박았다. 인터내셔날~!

 

 

 

 

 

 

고향식당의 앞에는 베트남 국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붉은 바탕에 노란별... 왜 사회주의 국가의 국기에는 꼭 별이 있을까?

아이폰을 가진 또 다른 후배에게 얼른 검색해 보라니, 그 결과...

소련의 깃발에 있는 별은 공산당을 뜻한다 하고, 중국 국기의 다섯 별은 공산당, 노동자, 농민, 인텔리겐챠, 상공인을 뜻한단다.

그럼 베트남 깃발의 별 하나는... 온 계급의 일치단결을 뜻한단다.

 

 

 

고향식당을 나와 그 뒷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진짜 여기가 고향인가 보다.

요즘 보기 힘든 제비집이 식당 외벽에 달려 있다.

올해는 찾아오지 않았는지 허물어져 가고 있었다.

 

 

 

 

 

바닥에는 단단한 시멘트의 틈새로 풀이 비집고 올라왔다.

장마철 오락가락하는 비에 바닥에 고인 물에는 담배꽁초가 떠 있고, 이런 악조건에서도 풀은 굴하지 않고 자기의 생명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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