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변화에 따른 식생활의 변화. 현재 한국도 집에서 밥을 해먹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 결과 1년에 쌀 1가마니를 먹는 사람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대신 가공식품에 대한 소비가 더 늘어났고, 그에 첨가되어 있는 당을 과다하게 섭취하여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보고(http://blog.daum.net/stonehinge/8725834)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추세는 쉽사리 바뀔 것 같지 않다. 사회는 더욱더 집에서 밥을 지어 먹기 힘든 상황으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농업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서 사회문제를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그러한 점에 있다. 사회의 변화 없이 농업의 변화는 없다. 사회 변화를 이야기하지 않고 농업의 변화, 농업의 발전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러한 것은 그냥 농업을 단순한 돈벌이 이상으로 보지 않는 관점에서 나오는 이야기일 뿐이다.  

아래의 기사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며 참고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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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이였던 1970년대와 1980년대 초반, 가공식품은 도처에 있었다. 나는 즉석요리, 생선튀김, 통감자튀김, 햄버거 헬퍼, 설탕 절임 통조림 배 조각 등등을 기억한다. 그리고 우리집에서 엄마는 1주일에 두세 번 정도 자신의 요리메뉴를 보충하려고 가공식품을 쓰곤 했다. 


적어도 어떤 친구의 집에서는 Jimmy Dean이 만든 제품인 부정한(비록 당시엔 내가 무척 탐냈지만) 냉동 팬캐이크와 소시지가 아침식사부터 시작하여 모든 요리를 대체할 것 같았다.   

그 뒤 우린 농민장터, 꾸러미, 요리쇼, 유명 요리사들이 터지듯 나오는 걸 봤다. 처음부터 요리하는 것이 멋지고, 가공식품은 사라지고 있다. 그렇죠? 알고 보니 가공식품이 그 어느 때보다 인기가 많다. NPR의 Planet Money team에서 매력적인 묶음의 하나로, 우리가 식료품점에서 돈을 어떻게 지출하는지 발표한 노동통계국의 이 도표를 보라:

 

Source: Bureau of Labor Statistics. Credit: Lam Thuy Vo / NPR



1982년에 우리는 식품 예산에서 다섯 번째인 가공식품에 우리의 식료품 지출 가운데 11.6%를 썼다고 한다. 현재 우린 거의 그 2배를 써서 가공식품이 최대의 지출 항목이었던 고기를 밀어냈다. 한편 식료품 예산에서 고기에 대한 우리의 지출은 1/3이 급락했다; 그리고 과일채소나 음료와 같은 범주는 안정적이다.

이게 다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자, 우리가 30년 전보다 고기를 더 적게 먹는다는 걸 말해주는 것이 아니다. 사실 육류 소비가 지난 몇 년 동안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우린 여전히  1982년에 먹었던 것과 거의 비슷하게 1인당 고기를 먹고 있다(그리고 작은 룩셈부르크를 제외한 지구상의 다른 어떤 나라보다 많이).* 무슨 일이 일어났건 육류는 대부분의 다른 식료품처럼 1980년대 이후 실제 (물가 조정) 측면에서 엄청나게 싸졌다. 얼마나 더 싼가? Planet Money의 도표에 있다:


Source: Bureau of Labor Statistics Credit: Lam Thuy Vo / NPR


돼지갈비, 닭다리, 스테이크, 간 고기—모두 가격이 급락했다. 그래서 우리는 1982년에 사람들이 하던 것보다 돈을 덜 쓰면서 더 많이 먹을 수 있는 것이다. Planet Money는 스탠포드의 경제학자 Walter Falcon의 설명을 달았다: "우린 가금류, 돼지고기, 소고기 산업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효율성을 얻고 비용 하락을 가져왔다." 그렇다; 하지만 한 분석가의 "효율성"은 노동, 동물복지, 공중보건, 환경에 대해 누군가를 혹독하게 후려친 결과이다. 내가 지난해의 글에서 다루었다.

나는 Planet Money의 도표가 미국인 소비자는 1980년대 초에 비추어 값싼 육류의 시기로 횡재했다는 걸 우리에게 알려준다고 생각한다. 소농이 결딴나고 대형 공장식 농장으로 대체되어, 가축에게 보조금을 받은 값싼 옥수수와 콩 사료를 먹이면서 항생제를 복용시키고 도축 중량으로 키워 육류 가격이 폭락했다. 규제당국은 이러한 거대한 시설이 엉망으로 만들어놓는 걸 정리하기 위한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보았다. 한편  Mother Jones의 Ted Genoways가 지난해 Hormel에 대해 자신의 대성공을 거둔 작품에서 보여주었듯이, 정육기업은 조합을 파멸시키고, 도축라인의 속도를 높이고, 노동자의 임금을 인하하여 왔다. 그것이 모두 특가의 고기가 되었다. 

소비자들은 더 많은 고기를 먹는 데 일부를 넣고, 모든 식품 구매의 일부도 전환되었다(같은 글의 다른 도표에서 Planet Money는 1982년 우리의 식료품에 대한 지출이 12% 남짓이었던 한편, 현재는 9% 미만이라 함). 그러나 주로 고기에서 가공식품으로 흘러간 것이다. 

그리고 농민장터의 거품으로부터 보이는 것과 반대로 가공식품산업은 쭉 엄청났다. 영국의 시장조사 업체인 Buyer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 미국의 냉동식품 소매 매출이 2010년 560억 달러로 2006년 이래 22% 상승했음을 발견했다 —그리고 매출이 2015년까지 7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 산출했다. Global Industry Analysts의 또 다른 시장조사 보고서에선 "시간이 걸리는 음식을 준비하는 것에 대한 미국인의 꺼림" 때문에 미국이 "전자레인지 식품"에서 세계 최고의 시장이라고 했다.  

그리고 식품기술자협회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는 1980년대에 하던 것보다 훨씬 적은 시간을 요리에 투자한다고 한다.

결국, 소비자들의 소비 양식을 추적하는 NDP집단에 따르면, 30년 전 저녁식사 가운데 거의 72%가 집에서 만든 것이었는데, 2010년에는 59%로 감소했다.

대형 식품의 권력에 도전하고 그에 대한 기능적인 대안을 창출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무시할 수  없는 정신이 번쩍 드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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