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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죽어라 하고, 쌀 개방반대 구호는 열심히 외치면서 마트에서 수입농산물, 가공식품을 구입해 먹는 우리의 이율배반적인 일상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쌀 개방을 한다고 합니다. 지금도 의무수입량을 수입하여 쌓아놓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뭣같은 개 같은 세계조약 때문에 수입하고 싶지 않은 수입 물량을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고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수입을 해야 한답니다. 


여러분 자신있습니까? 만약 수입 농산물이 물밀듯이 밀려와서 아주 생각지도 못한 저렴한 가격에, 미국의 칼로스 쌀이 마트에 편의점에 소포장으로 진열되어 있다 해도 그것 말고 다소 가격이 있는 우리 쌀을 구입할 자신이 있습니까? 


자신이 있다면 침묵하십시요. 우리 모두가 그런 결의가 있다면 들어올테면 들어오라 할 수 있겟지요.


그런데 정말 과연 그럴 수 있는가요? 또 경쟁력 운운하면서 우리 쌀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이리 말할 건가요? 제발 그 놈의 경쟁 타령은 그만 하십시요. 말라죽기 직전의 농촌에 경쟁의 칼날을 들이미는 것은 참으로 가혹한 일입니다. 무서운 말입니다."


이상은 옥천 지역의 마을운동가 권단 씨가 쓴 글입니다. 가슴 깊이 공감하고 동의하여 옮겨 보았습니다. 그는 이러한 사람이지요.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14819


쌀농사는 농업과 농촌의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쌀농사 덕에 이 정도의 농민들이 농사를 생업으로 삼으며 살아가고 있지요. 


그런데 이제 쌀 시장개방으로 그 보루가 무너지려 하고 있습니다. 농민이 망하고 농촌이 사라지겠죠. 


무서운 일입니다. 순망치한. 농민과 농촌이 망하면 도시와 도시민도 편안히 살 수만은 없을 겁니다. 처음엔 값싼 쌀이 들어오겠지요. 그런데 기후변화니 뭐니 불안정한 시대인 지금 앞날을 장담할 수 있답니까. 한미 FTA 하면 체리가 싸진다고 떠들더니 지금 어떤가요. 


모르겠습니다. 농민과 농촌이 없어도 도시와 도시민이 잘 살 수 있을지도요. 지금처럼 잘 살아갈지도요. 정말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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