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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었는가에 주목하지 않고, 과연 사람이 잡아먹을 만한 영양이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윤리적인 문제가 있어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현대 인간의 경우 최소 근육 1kg당 1300칼로리의 열량을 얻을 수 있는데 이는 아이벡스 같은 야생 염소와 비슷한 영양가라고 한다. 이와 비교하여 매머드는 2000칼로리, 털코뿔소는 1750칼로리, 멸종된 야생 소인 오록스는 2040칼로리, 곰과 멧돼지는 4000칼로리라고 한다. 상대적으로 사냥이 쉬웠을지 모르니 식인은 합리적 선택이었을까? 당시의 식인 풍습에 대해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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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6100년 전 음식에 사용된 양념의 흔적이 발견돼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양념 사용 기록을 갈아 치우게 됐습니다.

미국 NBC 방송은 영국 요크대학 과학자들이 덴마크와 독일의 신석기 시대 유적 세 곳에서 발굴된 6천100년 전 토기 여덟 개에서 음식 찌꺼기와 함께 `마늘겨자'로 불리는 허브 씨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구진은 마늘 냄새를 풍기는 마늘겨자 씨앗은 짙은 향을 내도록 빻아서 음식과 섞여 조리된 게 분명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통째로 발견된 씨앗은 없고 모두 빻은 상태였다면서 고대인들의 조리 방식대로 고기에 마늘겨자를 사용하자 잘 어울리는 맛이 났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유럽 남부와 중동, 인도 등지에서 더 오래전에 사용된 큐민이나 코리앤더, 케이퍼 같은 향신료의 흔적이 발견되긴 했지만 약용이나 장식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에 발견된 마늘 겨자 씨앗은 고대 음식에서 양념이 사용된 가장 오래된 기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구진은 식물 세포가 남기는 규산염의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120개 종의 식물 화석과 대조해 그릇 안에 남은 것이 마늘겨자의 성분임을 밝혀냈다고 전했습니다.     



과학자들이 선사시대 유럽인이 인도의 시장에서 판매되는 것과 같은 향신료를 사용했다고 한다. 



고대 유럽의 수렵채집인들은 6000여 년 전 톡 쏘는 맛을 내려고 알리아니아(garlic mustard) 씨앗을 사용했다.

연구진은 현재 덴마크와 독일 지역에서 발견된 고대의 토기 조각에 남은 요리 잔류물에서 알리아니아 씨앗의 흔적을 발견했다. 

PLOS one에 발표된 연구결과는 요리를 목적으로 사용된 가장 오래된 향신료의 증거라고 영국 요크 대학의 고고학자 Oliver Craig 씨는 말한다. 

"냄비에서 다른 재료와 혼합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건 실제로 의도적으로 식품에 사용된 향신료이다"라고 Craig 씨는 말했다.

Craig 씨와 그의 연구진은 식물석으로 알려진 실리카의 미세한 얼룩을 발견했다. 그것은 5800~6150년 전 사이의 북중부 유럽에 있던 세 곳의 야영지에서 수집한 불에 탄 도자기 파편에 있었다.

연구진은 알리아니아에 속하는 씨앗을 확인했다. 이 식물의 작고 검은 씨앗은 영양가치는 없지만, 매운 후추맛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리아니아 식물석과 함께, 연구진은 또한 토기 조각에서 어류와 동물 -아마 사슴- 지방의 흔적을 발견했다. 아마 이 요리를 하면서 향신료로 사용한 것 같다. 


무엇이 새로운가?

고고학 기록에서 더 오래된 향신료의 사례가 알려져 있지만, 이번 사례처럼 명확하게 요리와 연관되어 있다고 알려진 것은 없다고 한다. 

"고고학자들이 유적지에 남아 있는 식물을 발견하면, 그것이 자연환경에서 발생한 것인지 의도적으로 사용된 것인지 확인하기란 무척 어렵다"고 Craig 씨는 말한다.

"우리가 얻은 것은 이러한 식물을 함께 냄비에 넣고 요리했다는 확실한 증거이다."

유적지에서 발견된 토기의 일부는 크고 약했기 때문에, 고고학자들은 유럽의 수렵채집인들이 이동하는 동안 주변에서 획득한 것인지 의심했다. 

Craig 씨는 그들이 일년 중 이동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여러 지점에 요리 냄비를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왜 그것이 중요한가?

새로운 결과는 고대의 수렵채집인들이 그들의 영양적인 필요를 채우기 위한 음식 말고도 알리아니아 씨앗 같은 영양 가치가 없는 음식을 선택하는 도전을 했다는 걸 보여준다고 Craig 씨는 말한다.

"이는 정말 그들이 열량을 위한 음식만 찾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또한 그들은 맛과 같은 약용이나 미적 품질의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찾았던 것이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Craig 씨와 연구진은 수렵채집인들이 그들의 음식에 알리아니아에 꽃이 피어 있을 때에도 종종 사용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철이 돌아오면 향신료를 사용했던 것이다"라고 Craig 씨는 말한다.

연구진은 증명하기는 어렵겠지만 유럽의 수렵채집인들이 다른 향신료도 사용했을 것이라 본다.

"우리가 사용하는 증거는 대부분 현존하는 식물석이지만 늘 농도가 짙은 것은 아니다"라고 Craig 씨는 말한다. "그래서 향신료의 대부분을 이러한 기술을 사용하여 고고학적 기록으로 알아내지 못하는 것일지 모른다."


다음은 무엇인가?

연구진은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나온 토기 조각도 조사할 계획이다. 

"우린 사람들이 왜 맨 먼저 토기를 발명하기 시작했는지 보기 위하여  다른 토기 조각을 조사하는 데 매우 관심이 있다"고 그는 말하며, "그리고 더 널리, 왜 수렵채집인들이 토기를 사용했는지에 관심이 있다."



http://news.nationalgeographic.com/news/2013/08/130823-prehistoric-hunter-gatherers-garlic-mustard-spices/?utm_source=Facebook&utm_medium=Social&utm_content=link_fb20130826news-cookspice&utm_campaign=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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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남서쪽 Hornstaad-Hoernle에서 발굴된 보리




장기적인 토지 관리·상속 재산 가치 시사 


약 8천년 전 유럽에서 처음으로 농사를 지었던 신석기인들이 가축 퇴비를 이용해 작물을 키운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BBC 뉴스가 16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농사에 가축 퇴비를 사용한 시기가 이보다 훨씬 뒤인 철기시대(1200 BC~400 AD)에서 로마 제국 시대로 알려졌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에이미 보가드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진은 영국과 독일, 덴마크, 그리스, 불가리아 등 유럽 전역의 13개 고고학 유적지에서 발견된 기원전 6천~2천400년의 보리, 밀, 렌즈콩, 콩 등 124종 2천500여 개의 곡식 낟알과 씨앗을 분석해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화재로 파괴된 신석기시대 주택에서 나온 불에 그슬린 작물을 분석한 결과 동물 퇴비에 풍부한 질소 동위원소(N15) 성분이 발견됐다고 밝히고 소와 양, 염소, 돼지 똥으로 만든 거름의 사용은 당시 농민들이 유목 생활보다는 장기적으로 토지를 경작하는 방식을 선택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물의 똥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분해되고 여기서 나온 양분이 여러 해에 걸쳐 작물에 흡수되기 때문에 퇴비 사용은 경작지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를 의미한다. 

연구진은 초기 농민들이 집중관리된 토지의 내적 가치를 인식하면서 후손을 위해 토질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신석기 시대 농민들이 유목 생활을 하면서 농작물 재배를 위해 나무를 베고 태워 일시적인 경작지를 조성했을 것이라는 전통적인 견해를 뒤집는 것이다. 

농사의 시작이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문화의 전환이며 인류 사회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모든 학자가 인정하는 사실이지만 초기 유럽의 농사가 어떤 성격이었는지, 또 이것이 사회를 형성하고 경제적 변화를 일으키는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연구진은 "농민들이 땅에 거름을 줘 장기적인 투자를 했다는 사실은 초기 농업의 양상을 새롭게 밝혀준다. 한 집안이 대대손손 농경지를 가꿀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개념이었을 것이며 비옥한 토지는 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지극히 귀중한 자산으로 여겨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토지가 상속 가능한 자산으로 여겨지면서 유럽의 초기 농업사회에서는 부자와 빈자라는 사회적 격차가 시작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증거가 남아 있는 당시의 극단적인 폭력사태들도 초기 농업 사회의 영역권 강화로 설명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독일 탈하임에서 발견된 기원전 6천년 경의 집단 매장지에서 발견된 유골들은 토지 개간에 사용된 것과 같은 돌도끼로 살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신석기 시대인들의 먹거리에 관한 기존 관념도 바꿔놓을 전망이다.

유골에 남은 동위원소 분석 결과 신석기인들은 N15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먹은 것으로 밝혀졌는데 지금까지는 이런 현상이 많은 육류 섭취의 결과로 알려졌지만 새로 발견된 증거를 보면 N15 성분이 많은 거름으로 키운 농작물을 먹은 결과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작물별 질소 동위원소 함유량 분석 결과를 보면 초기 농민들은 거름의 효과가 가장 큰 작물을 세심하게 골라 전략적으로 사용하고 거름이 없어도 잘 자라는 강한 작물들은 내버려 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당시 가축 퇴비는 적은 수의 가축으로 만들기도 힘들고 운반하기도 힘든 귀한 재료였으며 새 증거들은 당시 농민들이 작물 재배에 관해 예상보다 많은 지식을 갖고 있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youngnim@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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