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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농도農道라고 할 정도로 농업의 비중이 크다.

특히나 보리 농사는 전국에서 최고라고 할 정도의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축산업도 상당히 활발하다.

 

그러나 이걸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

왜냐하면 미세먼지 문제 때문이다.

농축산업으로 인한 미세먼지 문제는 최근의 연구결과에서도 다음과 같이 입증이 되었다.  

http://news.joins.com/article/22482446


자 그럼, 오늘 전국의 미세먼지 현황을 보라. 전북 쪽만 유별나게 심하다.



그런데, 주변의 이야기에 의하면 탄 냄새도 엄청 심하다고 한다.

 이것은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바로 이맘때 이루어지는 보리 수확, 그리고 밭 태우기이다.

단순히 냄새만 나는 게 아니라 미세먼지도 유발하는 행위이다.

농민들은 습관적으로 이 시기만 되면 보리밭을 태우고 또 태운다.

요즘 같은 때 정말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인도에서는 이런 행위 때문에 심각한 대기오염이 유발되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 아무도 이를 지적하지 않는다.




전북이 한국 최대의 보리 주산지라는 사실이 하나도 반갑지 않다.






이외에도 전북의 미세먼지가 심한 원인을 몇 가지 더 짚을 수 있다.


먼저, 전북의 개발론자들이 그토록 고대하는 새만금 개발사업으로 인해 날아오는 먼지이다. 지금이야 공사하면서 발생하는 흙먼지일 뿐이지만, 나중에 어떤 공장들이 들어서느냐에 따라서 더 심한 대기오염이 발생할 수 있겠다. 새만금을 미래의 식량안보를 위해 개발해야 한다고 한 게 처음 주장이었는데, 이제는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는다. 공장 만들고 개발하고 싶어서 그러지. 발빠른 사람들은 이미 그쪽에 땅 많이사놓았다고 하더라.


그리고 둘, 서해안에 집중되어 있는 석탄 관련 발전시설과 공장 들에서 날아오는 것이다. 왜 전북은 공장도 별로 없고 낙후되어 있는데 도대체 어디서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것인지 궁금했는데, 주원인은 수도권과 해당 지역의 공장시설에 전기를 공급하려고 있는 발전소에 있었다. 


 

셋, 전북도청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전북 특유의 지형과 농경지의 영향을 꼽을 수 있다. 산맥으로 동쪽이 가로막히고, 농경지가 많으니 상대적으로 습도가 높아 바람이 강하지 않고, 서해안 쪽에서 미세먼지와 함께 불어온 대기가 빠져나가기 어려우며, 습도가 높아 대기의 아래쪽으로 잘 가라앉기에 측정수치가 높다는 것이겠다.


빅데이터 활용 전북 미세먼지 원인분석 연구 최종보고서.pdf



마지막으로, 중국에서 불어오는 미세먼지를 들 수 있는데 이건 한국이라면 대부분 해당되는 이야기이니 넘어가도록 하자. 그래 미세먼지의 60% 이상은 중국발이라고 하자. 그런데 왜 전북만 유독 높은 것이냐? 그 요인을 빼고 따져봐야 할 문제이다.


지금은 할 수 없이 여기 살지만, 돈벌이가 끝나고 나면 다른 데로 이사를 가든지 해야지. 

그냥 수도권으로 다시 갈까, 아니면 외갓댁이 있던 묵호로 갈까나?



빅데이터 활용 전북 미세먼지 원인분석 연구 최종보고서.pdf
2.43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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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농촌의 들녘은 논두렁, 밭두렁에 불을 놓는 매캐한 연기로 가득할 것이다.

이렇게 불을 놓는 건 풀도 잡고, 해충도 죽이고, 거름도 된다는 등 여러 목적 때문인데, 솔직히 최근에는 고령화된 농촌에서 논밭을 정리하려고 불을 놓는 일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런 곳을 보면 풀만이 아니라 비닐 쪼가리 같은 것도 아무 거리낌도 없이 불을 놓는다.

한창 바람이 많이 부는 3월, 산불의 위험도 위험이지만 환경을 오염시키는 물질도 꽤 많이 배출될 것이다. 

뭐, 그렇다고 도시의 자동차들이 뿜어내는 것만 하겠느냐마는 그래도 오염원은 오염원.


그런데 농촌진흥청에서 재미난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논두렁과 밭두렁에는 해충류(10개체, 11%)보다 천적류(81개체, 89%)가 더 많아서, 그렇게 불을 놓는 일로 얻는 이득보다 해가 더 많다는 것이다. 


즉, 불을 놓으면 해충류와 천적류가 싹 사라져 무의 상태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그 상태에서 다시 생태계가 회복되는 데에는 75일 정도가 걸린다니 두세 달을 죽음의 공간으로 보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천적이 없으니 간혹 병충해가 퍼지게 되면 더더욱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그걸 잡기 위해서 예방 차원으로농약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안 좋은 관행은 고쳐야 한다. 논두렁, 밭두렁 태우기는 이제 그만두어야 할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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