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 파라오의 석관에서 잎사귀가 발견되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3560년 전의 수박 작물임이 밝혀졌단다. 

수박의 원산지가 남아프리카 공화국 쪽으로 알고 있었는데, 칼라하리 사막이 원산지라네. 아무튼 이집트 쪽에도 옛날부터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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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연구이다. 

고고학 유적지에서 발굴된 포도 씨앗을 가지고 유전적으로 분석하니, 현대의 품종과 부모-자식 같은 관계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단다. 심지어 사바냥 블랑은 900년 전의 품종과 유전적으로 똑같다는 결과까지 나왔단다. 얼마나 맛이 좋아 선호되었길래 1000년 가까이 똑같은 품종을 재배해 포도주를 담갔다는 건가? 








https://www.nature.com/articles/s41477-019-0437-5


요약


유라시아 포도나무(Vitis vinifera)는 오랫동안 포도주 생산만이 아니라 먹을거리 공급원으로 중요했다. 복제로 번식시켰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품종은 역사적 및 동시 존재적 기록에 기술된 수천 가지 품종과 함께 형태학적, 유전적으로 높은 다양성을 나타낸다. 역사적 기록을 통하여, 일부 품종들은 중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고대와 현대의 포도나무 사이의 유전적 관계는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이다. 우리는 철기시대, 로마시대, 중세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28가지의 고고학적 포도 씨앗으로부터 표적의 질을 높인 게놈 전체의 서열분석 자료를 제시한다. 작물과 야생의 자료와 비교했을 때, 우리는 고고학적 표본들은 오늘날 양조에 이용되는 유럽 서부의 품종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우리는 여러 로마시대의 유적지에 존재하는 동일한 유전적 특징을 가진 씨앗만이 아니라, 오늘날 재배되는 품종들과 부모-자식 관계를 공유하고 있는 씨앗들을 확인했다. 또한 우리는 서력 11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한 씨앗은 "Savagnin Blanc"과 유전적으로 일치하여, 900년 동안 연속된 식물 번식의 증거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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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비 만들기"라는 말을 여러 곳에서 보았을 겁니다. 그런데 퇴비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여전히 의문이 가득할 수 있습니다. 퇴비는 무엇인가? 퇴비를 뒤집어야 하는가? 모든 재료를 섞으면 되는가? 퇴비가 좋은지 어떤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이제 써도 되는지는 어떻게 아는가? 정말로 퇴비가 만들어진 것인가?


생명역동농법의 선구자인 Ehrenfried Pfeiffer 씨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모든 것을 위한 퇴비가 하나만 있는것도 아니고, 모든 유기물이나 폐기물이 (퇴비더미에 넣은 순간부터 발효와 부패의 모든 단계에 이르기까지) 퇴비로 정의되는 것도 아니다."


그는 20세기에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토양학자 가운데 한 명이다. 그의 연구 주제는 퇴비를 단순히 화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퇴비나 토양의 생물학적 품질을 어떻게 평가할지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토양과 퇴비를 분석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고자 노력했다.



색상, 형태, 무늬


색층분석법(Chromatography)은 러시아의 식물학자 미하일 츠베트Mikhail Tsvet가 처음 개발했다. 현재는 다양하게 변형된 방법으로 유체 혼합물에서 여러 성분을 분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수한 종이에 혼합물을 떨어뜨리면 모세관 현상으로 구성 요소가 서로 다른 속도로 종이에 흡수되어 독특한 무늬를 형성하는 걸 볼 수 있다.


1950년대 파이퍼 씨는 토양이나 퇴비의 부식질 품질을 평가하고자 종이 색층분석법을 활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 파이퍼의 Round Filter Chromatography라고 알려진 이 방법은 질산은으로 처리된 여과지를 사용한다. 토양이나 퇴비 같은 유기물을 종이에 떨어뜨리기 전 수산화나트륨 용액에 섞는다. 그런 다음 혼합물을 페트리 접시에 붓고, 종이 한가운데에 끼워넣은 심지를 통해 그를 끌어당긴다.


사진1과 사진2를 보라. 각각은 퇴비 샘플의 색층분석이다. 


처음 본 순간, 수치가 없으면 각 퇴비의 가치와 품질을 평가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이 사진에는 유기물과 질소, 칼륨이나 기타 요소의 양을 나타내는 수치나 백분율이 없다. 그렇다면 궁금해질 것이다. 이러한 특정한 색상, 형태, 무늬의 배열이 어떻게 유기물이 분해되고 변형되었는지를 알려주는 것인가?


사진 1                                                                                                사진 2



형태와 색상의 미묘한 차이에 주의하면서 각각의 색층분석을 자세히 관찰하세요. 각 그림에서 얼마나 많은 부분(zones)을 볼 수 있습니까? 각 부분 사이에는 관계가 있습니까? 사진 중 하나에서 움직임이나 정체된 걸 볼 수 있습니까? 어느 색층분석이 더 통합적이고 전체적으로 보입니까? 가장 건강하고 좋은 퇴비는 어느 쪽 같습니까?


아마 대부분 2번을 선택했을 겁니다. 광범위한 평가를 토대로 할 때, 2번이 실제로도 최고 품질의 퇴비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개별 평가와 색층분석법의 질적 특성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어떤 이는 그저 '미적'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질적 특성 -형태, 색상, 무늬- 은 토양이나 퇴비 샘플의 객관적 측면과 관련이 있습니다. 종이의 모세관 현상에 의해 양분과 유기물, 부식질 등이 어떻게 분리되는지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색층분석을 '읽을' 때 반드시 이러한 세부사항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는 색층분석법이 주는 인상의 '더 추상적이고 건조한' 분석에 의해 전달된 정보와 질적 판단이 어떻게 결합하고 추가되는지 주목할 때 더 흥미로워집니다. 그러나 가장 신뢰할 수 있고 포괄적이라면 이러한 판단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여러 경험과 관심에서부터, 농장의 전체적 맥락과 그곳의 문화적 실천에 의해서만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물론 토양과 퇴비를 직접 관찰하는것이 필수입니다.


그런 뒤에야 색층분석법이 농장이나 텃밭의 건강과 비옥도를 분석하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색층분석법 읽기


이 두 색층분석 샘플을 어떻게 질적으로 읽을 수 있는지 자문하고, 우리가 내린 결론의 객관적 의미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자. 


두 색층분석 사이에는 분명 충분한 시각적 차이가 존재합니다. 왼쪽 사진에서는 어둡고 칙칙한 바깥쪽의 고리를 볼수 있죠. 그 내부는 더 두껍고 불규칙하며 갈색이고, 조화롭지 않은 고리가 눈에 띕니다. 보라색 원이 대부분을 차지한 사진에서는 한가운데 작은 원이 있습니다. 갈색 고리에서 바깥쪽의 잿빛으로 분출되는 돌출부를 제외하고는 서로 다른 부분 사이의 상호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어떤 부분도 다른 부분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은 전체적으로 정체된 느낌이 듭니다. 


두번째 사진은 마치 눈의 홍채처럼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원심분리기를 돌린 듯이 여과지의 가장자리로 방사되는 움직임이 눈에 띕니다. 다른 모든 걸 감싸고 있는 어두운 고리 대신, 열려 있고 밝은 흐린노란색의 외부 원을 볼 수 있습니다. 창 모양의 형태가 외부층을 관통하며, 각 창의 끝에는 갈색 반점이 있습니다. 안쪽의 주요한 원에는 보라색 대신 갈색빛이 나고 깃털 모양의 방사선이 채워져 있습니다. 사진1과 달리 각 부분은 조화로우며, 다른 부분과 관련이 있고, 서로 침투한다. 이 사진은 움직임, 발달, 조화의 느낌을 줍니다.


사진1은 혐기성의 활기가 없는 저품질 퇴비를 나타내는 반면, 사진2는 좋은 부식질 퇴비에서 추출한 샘플입니다.이 색층분석표를 여러 사람에게 보여주었는데, 놀랍게도 대부분 두번째 사진이 더 좋은 퇴비라고 판단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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