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평소 알고 지내는 한 선생님이 산골에 소재한 논에서 벼농사를 짓는데, 멧돼지가 출몰하여 고민하고 있다며 그 대책으로 주변에 오줌을 누고 다닌다고 했다. 과연 그 효과인지 어떤지 작년과 비교해 멧돼지가 출몰하는 횟수가 줄어들었다고. 


그래서 과연 사람 오줌이 멧돼지를 쫓아내는 효과가 있는 건지 어떤지 가까운 나라 일본의 사례를 찾아보게 되었다.


그런데... 여러 연구 결과, 멧돼지 기피제는 별로 효과가 없다고 한다. 


멧돼지를 막는 가장 확실한 대책은 여러 종류의 울타리라고 한다. 그리고 다음은 멧돼지가 좋아하는 환경과 먹이활동의 근원을 제거하는 일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멧돼지 대책.pdf



얼마나 답답했는지, 한때 사람들 사이에 사슴이나 멧돼지에 효과가 있다며 늑대 오줌이 널리 쓰이고 그랬나 보다. 그래서 그 효과도 실험을 했더니 별 효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https://www.naro.affrc.go.jp/project/results/laboratory/warc/2012/420d0_03_70.html?fbclid=IwAR2xQaz1UrKYxxBtM7Miny3Ie1QivEi0pkB8TwnEmvkXZbJ3c0Oz8huyXDQ


세상에나 늑대 오줌을 아예 상품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https://item.rakuten.co.jp/kwn/19060/?fbclid=IwAR0IfaE1NXQ5T7lKc-TwnXdNf4ydK-_fH3lAqwAkaRnhKBVMvMHun776DJ8






아무튼 멧돼지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여러 종류의 울타리를 잘 설치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호랑이똥이니, 늑대 오줌이니, 고추 추출물이니, 목초액이니, 산초 열매라든지 다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심지어 점멸식 경광등도 하루 정도만 효과가 있고 익숙해지면 무서워하지도 않는다네요. 




멧돼지 대책.pdf
0.42MB
728x90
728x90
농촌경제연구원에서 나온 <신정부 쌀 산업 정책 방향>이라는 보고서를 읽었다.

현재의 쌀 문제가 발생하는 건 소비량 감소가 생산량 감소보다 심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는데, 어디에도 수입 쌀 문제는 언급하지 않는다. 몰랐던 걸까? 아니면 영향이 미미하다고 보는 걸까? 아무튼 이에 대해 가타부타 이야기해야 할 것 같은데 말이다.

그러면서 대책으로는 무조건적으로 재배면적을 줄여 생산량을 줄이는 방안만 이야기한다. 차라리 고급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생산방식이나 품종을 바꾸는 걸 권고하는 건 어떨까?




728x90

'농담 > 농업 전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득에 따른 식품 선택의 기준은  (0) 2017.10.11
중국의 농업 현대화  (0) 2017.09.29
양계업의 항생제 문제  (0) 2017.09.25
중국을 뒤덮고 있는 농업용 비닐  (0) 2017.09.09
농부 없는 농사  (0) 2017.09.07
728x90

작물 재배의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이런 연구도 재밌긴 하다.

그러니까 일부러 '한골띄기(Skip-Row)'로 완충지역을 조성해서 가물었을 때 그곳에 있는 수분을 작물이 활용할 수 있어 물의 압박을 이기도록 돕는 방식이다. 이런 효과를 얼마나, 어느 정도로 배치했을 때 가장 효율이 좋은가를 연구한다.

아주 넓은 땅에 대규모 단작 방식으로 농사를 짓는 곳에서는 매우 유용하겠는데, 땅이 작고 오밀조밀한 농사를 짓는 곳에서는 어떤 식으로 응용해 볼 수 있을까 궁금하다. 아무튼 무조건 빽빽하게 심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공간의 여유를 주는 것이 작물들에게도 스트레스가 덜하겠다는 생각은 든다. 요즘 논은 사람이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로 모를 배게 심는데 옛날 논에선 그렇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그런 효과를 고려해서 간격을 잡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런다. 이것도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겠네.


http://cropwatch.unl.edu/2017/skip-row-corn-provides-improved-drought-tolerance-dryland-corn



Skip-row corn (left) and solid corn (right) in western Keith County in the extremely dry year of 2012. Both fields had suffered moderate hail damage. (Photos by Robert Klein)

728x90

'농담 > 농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기농업의 소개  (0) 2017.03.20
유기농업의 병해충 관리  (0) 2017.03.15
맥류와 콩의 사이짓기  (0) 2017.02.21
벼논양어를 소개합니다  (0) 2017.02.17
생울타리 바람막이  (0) 2017.02.1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