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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는 돈이 안 되고, 농사 말고도 돈을 벌 수 있는 일은 많으며, 굳이 벼농사가 아니어도 되는 시대에 다랭이논 같은 곳에서 벼농사를 지으려고 하는 사람은 당연히 없을 것이다. 그 덕에 남해의 유명한 다랭이논도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다. 이곳을 원형대로 보존하려면 결국 여기서 농사지어서 먹고살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수밖에 없다. 뛰어난 경관을 보존하는 것에 대해 지원금을 지급하든지, 뛰어난 경관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래을 만들어 관광 등으로 소득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하든지, 아무튼 '돈'이 되는 일을 만들어야지만 이러한 경관도 보존이 될 것이다. 좀 씁쓸하긴 하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경관보존농업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시급하다. 이런 건 농업보조금이 아니라 환경보존, 경관보존, 문화보존 등을 위한 보조금이라고 둘러댈 수도 있을 테고 말이지. 그나저나 다랭이논이 조금이라도 원래 모습을 가지고 있을 때 다녀와야 할 텐데... 




휴경지가 늘면서 원형을 잃어가고 있는 명승 제15호 경남 남해 가천마을의 다랑이논 보전을 위해 문화재청과 남해군이 나섰다.


문화재청과 남해군은 지난달 30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국내 전문가와 주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가천마을 다랑이논 보전과 활용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전문가들은 경관보전 제도의 확립과 주민 소득보전 지원, 국민신탁제를 통한 전문그룹에 의한 위탁운영 방안 등을 권고했다.

이재근(상명대 교수) 문화재위원은 "가천마을은 경관적 가치가 뛰어나지만, 주민 고령화로 휴경지가 늘고 소규모 개발사업 등으로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법과 제도의 뒷받침과 보전추진위 구성, 주민 소득증대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석영 남해대(관광과)교수는 "마을 내 문화유산인 밥무덤, 암수바위 등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하고, 휴경지를 귀농인들에게 임대해 실제 농사를 짓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임산 문화유산 국민신탁 사무국장은 "다랑이논을 기업, 시민단체 등이 구매해 기부하면 이를 농업회사 법인이 맡아 지역민과 함께 원형보존과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공생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남식 남해군농업기술센터 지도사는 "일정 면적을 남해군이 매입해 직영하거나 위탁영농을 하는 방안은 현행 법규상 실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휴경지 다랑이논에 농사를 지을 경우 적자 보전 등 주민소득 안정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화재청과 군은 이날 심포지엄 내용 등을 바탕으로 가천 다랑이논의 기능 회복을 위해 보전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우선 군은 내년부터 방치된 다랑이논의 매입과 경작지 복원 등을 위해 사업비 14억여 원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규· 조인배 기자 sunq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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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꼭대기부터 쭉 다랑이가 이어진다.

그렇게 하여 논이 모두 2500평이라고 한다.

참나 요즘 누가 이렇게 농사를 짓겠는가!

전부 기계로 지으니 기계 부리기 쉽게 경지 정리하는 판에.

선생님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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