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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에는 유기농업 이전 단계로 무농약이라는 것이 있다. 말 그대로 농약을 쓰지 않고 농사지은 농산물에 붙여주는 인증이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축산물에는 무항생제라는 것이 있다. 이건 항생제와 같은 약품을 쓰지 않고 가축을 사육했다는 뜻이다. 항생제는 가축의 질병을 치료하고 막는 데에도 쓰이지만, 축산업에서 더 중요한 역할은 살을 찌우는 데에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항생제를 남용한 가축의 살을 먹으면 어떻게 될까? 그것이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위해를 가하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렇게 항생제를 남용한 가축의 살을 먹음으로써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슈퍼 박테리아 등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이런 병균에 감염이 되면 어떤 항생제를 먹어도 치료가 되지 않아 죽을 확률이 높다는 말이다. 정말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미국에서는 이런 문제로 연간 2만3천 명 정도가 목숨을 잃는다고도 하니 얼마나 위험한가.



그런데 아래 기사를 보면 정부의 무항생제 인증에 구멍이 뻥뻥 뚫려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어쩌랴.

그뿐만 아니라 가축에게 먹이는 사료에도 잔류농약이 다른 나라에 비해 더 많을 수도 있단다. 가까운 일본보다 더 허술한 기준이 설정되어 있어 대충 아무거나 -싼 게 비지떡이라고 값싼 사료들이 그럴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상대적으로 허술한 잔류농약 기준에 걸러지만 않으면 되는 그런 사료를 사다가 사육된단다. 


제발 먹는 일과 관련된 일만이라도 엄격하게 다루었으면 좋겠다. 먹을거리로 장난질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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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증한 ‘무항생제 축산물’이 실제로는 표시된 것과 달리 각종 약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6개 기관을 상대로 축산물 안전관리 실태 관련 감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고 30일 밝혔다.

감사결과 농림부로부터 무항생제 축산물 생산 인증을 받은 농가들도 도축전 일정 기간 약품을 사용하지 않는 휴약기간 규정을 제외하면 약품 사용 규정에 있어 일반 농가들과 사실상 차이가 없었다.

2013년 검사 결과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농가가 사육한 소와 돼지에서 유해잔류물질이 검출됐고, 심지어 일부 인증농가는 일반 농가보다 한우 한 마리당 2배 가까운 약값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무항생제 축산물이 일반 축산물과 유사한 정도로 약품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무항생제'를 표시제도로 그대로 운영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가축 사료를 대상으로 하는 잔류 농약 검사 품목도 국제 추세에 비해 훨씬 느슨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4월 농림부가 지정, 고시한 기준은 32개로, 국제식품규격위원회가 정한 국제규격인 코덱스(Codex)의 99개에 비해 3분의 1이 안 됐고, 일본의 68개에 비해서 절반에도 못 미쳤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http://m.kmib.co.kr/view.asp?arcid=0009288644&code=61111111&sid1=soc#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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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식품의약국의 새로운 자료에서는 육류업계의 항생제 사용이 아픈 사람에게 사용하는 양을 추월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우리는 우리의 동물, 음식, 스스로의 건강을 유지하길 바란다. 현재 육류업계는 인간에게 처방되는 항생제보다 3.9배를 소비하며, 점점 항생제 내성균으로 가득한 고기를 대량생산하고 있다. 이는 현행 치료법으로 치료했던 질병이 점점 고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 최신 자료를 보면서 퓨 자선신탁(Pew Charitable Trust)은 항생제 사용과 육류업계의 사용량 증가에 대한 상세한 정보도를 만들었다. 생산자들은 비위생적이고 지나치게 밀집된 상태에서 동물의 건강을 유지하며 빠르게 키우기 위하여 항생제를 사용한다. 그런 밀폐된 공간에서 병원균이 균을 죽이는 약에 적응하며 내성을 개발한다. 현재 이러한 내성균이 점점 많은 사람들에게 퍼지며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퓨 자선신탁에 따르면,

  • 칠면조의 살모넬라균 가운데 약 78%는 적어도 하나의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있으며 박테리아의 절반은 세 가지 이상에 대해 내성이 있다. 이 수치는 2010년 대비 상승한 것이다. 
  • 소매되는 닭 가슴살에서 발견되는 살모넬라균 가운데 약 3/4은 적어도 하나의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있다. 약 12%의 소매되는 닭 가슴살과 칠면조 표본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되었다. 
  • 테트라사이클린(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소매되는 닭의 캄필로박터에서 증가했다. 약 95%의 닭고기 제품이 캄필로박터를 함유하고 있으며, 이 박테리아 가운데 약 절반은 테트라사이클린에 내성이 있다. 이는 2002년에서 지난해에 걸쳐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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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미국의 축산업에서 사용된 항상제의 양... 1만3562톤. 

인간에게 처방된 약의 약 4배에 이릅니다.


우리는 지금 고기를 먹는 건가요, 뭔가요? 


대량 밀집사육 방식은 짐승에게도, 사람에게도 몹쓸 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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