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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해외농업 투자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 기사가 있어 옮겼다.

그러니까 중국이 먹을거리 확보를 위해 처음에는 개발도상국에서 원재료를 생산하여 운송하는 방식을 취했는데, 그것이 여러 난관 -토지수탈 문제, 지역민의 반발, 해당 국가의 농산물 무역 규제, 들쭉날쭉한 생산량 등- 에 부딪치면서 방향을 바꾸었다고 한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이미 잘 알려지고 품질이 확보된 선진국의 식품 관련 업체들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그것이 현재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중산층에게 판매하는 데 더 이득이라 판단한 것이겠지. 역시 중국인다운 사업수완을 잘 보여준다. 난 중국이 역사적으로 도덕이나 이상을 위해 움직이기보다는 먹고사는 문제, 특히 상업을 중심으로 움직였다고 생각한다. 진시황을 만든 여불위도 상인이었고 한비자의 엄격한 유가주의나 관자의 사상도 그러한 상인들을 잘 통제하기 위한 수단이었으니 말이다. 아무튼 그렇게 하여 중국이 요즘 열을 올리고 있는 건 중국의 중산층에게 잘 팔아먹을 수 있는 관련 사업체들을 인수하는 일이라고 한다. 물론 해외의 농지를 사들이거나 개발도상국에 원조와 협력의 형태로 농지와 농산물 등을 확보하는 방식도 완전히 버리지는 않은 채.

"누가 중국을 먹여살릴 것인가?"라는 이야기가 나돈 적이 있는 걸로 기억하는데, 그건 중국을 좀 내려다보며 하는 말 같다. 중국은 중국이 알아서 먹고 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로 인해 생기는 험난한 파도는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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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개발도상국에 농장을 설립함에 따라 국가의 식품회사들이 고급 제품을 찾아 세계를 헤매고 있다.


중국의 만보Wanbao 곡물과 오일 회사가 모잠비크 림포포 계곡에서 쌀을 가공하고 있다.



무장 경비원이 순찰하는 문 안쪽으로 커다란 탑과 콘크리트 건물들이 들판을 굽어보고 있는 곳은, 예전에 실바 무템바Silva Muthemba 씨가 옥수수를 재배하고 가축을 사육하던 곳이다.


모잠비트 남부 귀퉁이의 곡물창고와 감시카메라는 국가의 미래를 위해 충분한 식량을 확보하려고 하면서 토지수탈이란 비난을 일으킨, 중국의 10년 전 해외 농장과 농업회사에 대한 투자의 물결 가운데 일부였다. 




모잠비크 정부는 아프리카 국가의 16년 내전 이전의 수준으로 생산성을 회복시키기를 희망하며, 그 지역을 개발하고자 중국 후베이성과 협력했다. 후베이에 본사를 둔 만보 곡물과 오일 회사는 관개와 농기계 및 쌀과 옥수수 재배를 위한 2만 헥타르의 농지 준비에 2억5천만 달러를 들였다.


그러나 그 프로젝트는 빈곤국에서 대규모 농장 프로젝트를 시작하려는 일의 어려움과 정치, 시위 및 자연재해에 대한 에 대한 교훈이자, 중국이 왜 해외 농업투자 모델을 선진국에서 기존 상표를 구입하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정치, 시위, 자연재해에 관한 이야기가 되었다.


"우린 중국인에게 목초지를 잃었다."고 무템바 씨는 말한다. 그의 집은 림포포강 근처 가자Gaza 지방의 너른 들판에 서 있다. "그들은 우리가 벼농사로 일자리를 구할 것이라 했지만, 우린 그렇지 않다."


모잠비크 샤이샤이의 외곽에 있는 만보의 논. 내전 기간에는 주로 버려졌던 곳이다. 



좋은 경작지가 줄어들고 14억 인구가 더 많이 먹는 일에 직면하여, 중국의 농기업들은 수십 년 동안 해외의 농장을 사들이거나 임대해 왔다. 세계 식량위기 이후 2006-2008년 곡물 가격이 급등하자 이러한 투자는 더욱 과열되었다. 그러나 많은 프로젝트들이 부패와 불신, 지역의 저항 및 거래 제한에 시달리고 있었다. 


"대체로 그들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상하이 인근 농장에서 자라 현재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 식량정책연구소의 책임자인 판쉉건Fan Shenggen 씨는 말한다. "일반적인 결론은 좋은 투자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너무 성급했다."


가자 지역의 약 270개 비정부기구들로 구성된 상부단체인 폰가Fonga 책임자 아나스타시오 마타벨Anastacio Matavel 씨에 의하면, 무템바 씨의 가족은 5년 전 시위를 촉발시킨 림포포 저지대의 농지에 접근할 권리를 잃은 8000명 가운데 한 명이다. 


림포포강에서 만보의 논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건설중인 양수장



림포포 계곡을 관리하고 만보와 계약을 맺은 모잠비크 국영기업의 회장인 아르만도 우시바네Armando Ussivane 씨는 내전 이후 토지가 버려지고 집이 사라졌다고 말한다. 


그는 중국인들이 관개를 재건하고, 수확량을 증대시키며 지역의 농민들을 가르칠 기술과 투자를 가져와, 옛 포루투갈 식민지가 수입에 덜 의존하도록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한다. 만보는 지역사회를 위해 학교와 도로를건설했고, 300명의 지역 농민들을 훈련시켰다고 전화 인터뷰에서 말했다.


만보의 중국 사무소에 전화했지만 답을 듣지는 못했는데, 후베이성 정부는 림포포 계곡의 상황에 관한 일절의 언급을 거절했다. 이 프로젝트의 직원들은 언론에 이야기할 권한이 없다고 했다. 중국 농업부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무템바 씨는  가족들이 공유하는 6개의 오두막집 밖으로 나와, 정부가 농사지을 더 나은 땅을 약속했기에 그 프로젝트에 동의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녹색과 노란색의 번쩍이는 존디어 트랙터 무리는 여전히 중국인 노동자들이 몰고 있는 한편, 가자 지역의 인구 중 2/3는 빈곤하게 살고 있다. 작물이 재배되지 않는 중국 프로젝트의 일부 지역에서는 농사와 가축 방목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마타벨 씨는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본국으로 옥수수와 쌀을 재배해 돌아오고, 거대한 곡물저장고를 건설하는 자국의 농민들에게 수입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자 막대한 보조금을 지불하고 있다. 그리고 만보의 농장 같은 해외의 농장들은 세계 곡물시장의 다른 무역업자들처럼 똑같은 의무와 제한을 받았다.

  

샤이샤이 근처 창고에 놓인 만보의 쌀자루 대부분은 중국으로 가지 못한다.



국제 식량정책연구원의 판 씨는 "한 가지 기대는 이들 기업들이 이 곡물 모두를 중국으로 재수출할 수 있을 것이란 점이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한다. "국가에서 곡물을 옮기려면 -심지어 그 곡물을 생산했어도- 해당 국가의 무역 정책에 따라야 한다. '그건 내 것이니 내가 바라는 곳으로 옮길 것이다'라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더 많은 먹을거리와 더 나은 품질 및 종류를 요구하는 중산층의 수요 때문에 해외에서 점차 많은 양의 먹을거리를 공급해야 한다. 중국은 이미 세계 돼지고기와 분유의 절반을, 그리고 대두와 쌀의 약 1/3을 소비하고 있다.


그래서 세계의 식량위기가 완화됨에 따라 중국 기업들은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렸다.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판매할 고급제품을 보유한 선진국에서 양질의 생산자가 있는 농장을 찾았다.


"중국은 이제 막 시작이다"라고 농부권에 초점을 맞추어 중국의 농장 거래를 추적하는 비영리단체 그레인Grain의 아시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카르티니 사몬Kartini Samon 씨는 말한다. "그들은 천천히 자신의 힘과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 기업연구소와 헤리티지 재단이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중국의 기업들은 2005년 이후 해외 농업 거래에 약 520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식품산업 관련 거래는 지난 6년 동안 4배가 증가했다.


"우리가 점점 더 많이 보고 있는 건 중국 기업들이 그냥 식품 사업체를 구매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정말로 좋은 식품 사업체를 구매하길 바란다는 겁니다."라고 오클랜드에 본사를 둔 다국적 농기업 KPMG의 책임자 이안 프라우드풋Ian Proudfoot 씨는 말한다.   


미주리 주 스미스필드의 돼지고기 가공시설.



WH 그룹은 2013년 버지니아에 소재한 세계 최대의 돼지고기 생산자인 스미스필드 식품회사의 지분을 인수하고, 스위스의 농약 제조업체인 신젠타 농업을 인수하기 위해 43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월 공산당이 발표한 주요한 농촌 정책 성명에서, 정부는 생산과 가공부터 저장과 물류에 이르는 해외의 농업에 투자하는 중국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들은 단지 생산시설만 원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상표를 찾고 있을 것이다"라고 프라우드풋 씨는 말한다.


지난 2년 동안 중국 기업에 의해 이루어진 17건의 농업 거래 중 단 2건 -캄보디아와 브라질- 만이 개발도상국에서, 그리고 6건은 호주에서 이루어졌다고 미국 기업연구소와 헤리티지 재단의 자료에 나온다.  


뉴질랜드의 낙농업과 브라질의 곡물무역업에 관심이 있는 상하이 펑씬 그룹은 선진국에서 상하이 같은 시장에서도 빠르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유명 상표를 찾고 있다고 대변인이 말했다. 회사의 정책에 따라 그가 누구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확립된 품질의 중심에는 슈퍼마켓으로 항공운송 할 수 있거나 가축과 사료에 넓은 땅을 필요로 하는 육류 등 신선 농산물 같은 고수익 제품으로 전환하는 것이 포함된다.


그리고 중국의 거래는 확대되고 있다.


호주 태즈매니아에 있는 중국인 소유의 판 디멘 랜드사에서 운영하는 목장의 회전식 착유기.



2016년 3월, Moon Lake Investments Pty는 호주 최대의 낙농시설인 태즈매니아에 있는 판 디멘 랜드사를 2억8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들은 섬의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활용해 중국 동부 닝보로 신선한 우유를 항공운송할 계획이다.


문 레이크가 하고 있는 일은 선구자적인 일로서, 사람들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었다."고 태즈매니아 농민과 목축인 연합의 최고책임자 피터 스킬런Peter Skillern 씨는 말한다. 그는 주민들이 처음에는 19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회사가 중국인 소유로 넘어가는 걸 염려했다고 한다.


대중의 회의와 정치적 압박 속에서, 중국 기업들은 협력을 통하거나 도살장과 가공업체, 곡물무역업체 같은 상위사업체를 사들여 투자하는 방법을 배웠다.


호주 정부가 상하이 펑신이 쇠고기 생산자인  S. Kidman & Co.을 인수하겠단 제안을 거절한 뒤, 또 다른 중국 기업인 상하이 CRED 부동산 주식회사는 호주 최대의 부호인 지나 리네하트Gina Rinehart와 지분이 적은 협력자로 팀을 이루어, 한국보다 더 큰 면적을 차지하는 역사적인 목장을 획득했다.





인구와 부의 증가와 함께 중국의 농업 및 식품산업 진출은 가속화될 것이다. 모잠비크의 만보 농장 같은 프로젝트는 중국이 앞으로 적절한 영양을 확보하려면 20억 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남아메리카의 급성장하는 인구를 먹여살릴 만큼 충분한 잉여생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걸 보여준다.


중국에 있는 유엔 식량농업기구의 대표 빈센트 마틴Vincent Martin 씨는 중국이 현재 투자하고 있는 방식에서 "진정한 의미의 책임감"을 창출하고 있다고 한다. "여전히 지역 주민들에게 혜택을 주고, 탄력성을 높이며, 식량안보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식으로 한다."


일부 지역 농민들이 예전 자신의 방목지였다고 하는 모잠비크 만보의 논.



그러나 만보의 프로젝트 같은 건 그것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모잠비크에서 홍수가 일어나 2012-2013년 수확량이 쓸려갔으며, 뒤를 이은 가뭄으로 수확량이 약 70% 감소했다고 지역 정부의 자료에서 밝히고 있다. 투기 사업에 배정된 2만 헥타르 가운데 단 7천 헥타르에서만 농사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적어도 무템바 씨는 어떤 혜택도 받지 못했다.


"이 땅들은 나의 아버지가 그 아버지에게 받고, 내가 물려받은 것이다."라고 천천히 흐르는 림포포강을 가로질러 있는 정미소를 바라보며 생계농은 말한다. "그러나 정부는 그걸 외국인들에게 넘겨주기로 결정했다."

 



https://www.bloomberg.com/news/features/2017-05-22/china-spins-a-global-food-web-from-mozambique-to-misso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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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변형 종자를 심은 밭을 바라보고 있는 농민




미국과 유럽,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의 농민들은 생명공학 기업들이 종자시장을 유전자변형 작물로 독점함으로써 비유전자변형 종자에 대한 선택권이 줄어들었다. 


이 글은 2부이다. 


유전자변형 작물의 지지자들의 주장 가운데 하나는 유전자변형 기술이 농민의 종자 선택권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그들은 유전자변형 생물체의 생산을 제한하는 나라의 농민들이 더 적은 종자 선택권을 갖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에서는 그 반대임을 밝힌다. —농민의 선택권이 증가하는 대신, 유전자변형 작물을 도입하면 농민의 종자 선택권이 제한된다. 


ETH 쮜리히(스위스 연방 공과대학) 통합 생물학 연구소의 수석 과학자 Angelika Hilbeck 씨와 몇몇 연구자들은 스페인과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의 종자 목록을 분석했다. 그들은 유럽 최대의 유전자변형 옥수수 재배국인 스페인에서 농민들의 종자 선택권이 전반적으로 감소했고, 점점 유전자변형 품종 중에서 선택하게 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비유전자변형 옥수수 품종은 소수의 유전자변형 품종으로 대체되었다”고 Hilbeck 씨는 말한다.


그러나 유전자변형 옥수수의 재배가 금지된 세 유럽연합의 국가 —독일, 오스트리아,스위스— 에서 농민들은 1990년대보다 현재 더 많은 옥수수 품종을 이용할 수 있거나(독일과 오스트리아) 적어도 같은 수를 이용할 수 있었다(스위스).


Hilbeck 씨는 2012년 6월 독일 브레멘에서 열린 유전자변형 작물에 대한 회의에서 그 결과를 발표했다. 


비유전자변형 종자의 선택권이 감소하고 있는 미국


Hilbeck 씨는 미국에서 유전자변형 기술 때문에 농민들의 종자 선택권이 유럽에서와 비슷한 경향을 보이며 감소하고 있다고 했다. “유전자변형 기술의 개발자와 지지자들이 농업에서 선택권이 증가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찾을 수 없었다”고 Hilbeck 씨는 말한다. “모든 증거가 증가하기보다는 오히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자변형 작물의 지지자들은 미국 농민들이 유전자변형 옥수수와 콩을 채택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이 유전자변형 종자에 대한 강한 수요를 입증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러한 가장 큰 이유는 대형 종자회사들이 비유전자변형 품종은 단계적으로 철수시켰기 때문이다. 그 결과 농민들은 유전자변형 종자를 사는 것 말고 선택지가 없다. 


Hilbeck 씨 등의 연구에서는 미국에서 비유전자변형 옥수수 종자의 숫자가 2005년 3226가지에서 2010년 1062가지로 67% 감소했음을 밝혀냈다. 반면 유전자변형 옥수수 종자의 품종은 6.7% 증가했다. 


“농민들의 선택권은 더 줄어들고 있으며, 종자에 더 많은 비용을 들이고 있다”고 Farmer to Farmer 캠페인 보고서의 저자 Kristina Hubbard 씨는 말한다. “소수의 기업들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종자의 선택지가 좁아졌다.”


아이오와주의 농민 George Naylor 씨는 비유전자변형 콩 종자를 찾는 일이 어려워졌다고 이야기한다. “일부 종자회사들은 다른 걸 제공하지 않는다. 한 기업의 콩 종자 제품은 모두 몬산토의 라운드업 레디2뿐이다.”


노스다코타 그랜드포크 카운티의 농민 Todd Leake 씨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내가 찾을 수 있는 기존 비유전자변형 콩 품종의 대부분은 10~12년 전의 것들이다”라고 그는 말한다. “그 품종들의 병해 저항성과 수확량은 라운드업 레디 품종에 비해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비유전자변형 품종의 수확이 덜하다”고 미네소타 대학의 농경제학과 식물유전학 교수로 있으며 식량으로 사용하는 비유전자변형 콩을 육종하는 Jim Orf 씨는 말한다.


옥수수도 문제는 비슷하다. 2009년, 일리노이 대학 곤충학과의 Michael Gray 씨는 일리노이 주의 다섯 지역에서 농민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그는 만약 농민들이 다수확 비유전자변형 옥수수 종자를 구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할지 물었다. 약 40%가 "싫다"고 답한 반면, 일리노이의 몰타에서는 약 절반(46.6%)이 선발된 비유전자변형 옥수수 교잡종을 구할 길이 없다고 답했다. 


일리노이 듀이에서 비유전자변형 옥수수를 재배하는 농민 Wendall Lutz 씨는 “유전자변형 옥수수를 구입하는 농민은 선택할 수 있는 유전적 품종이 없다”고 한다. 


농민에게 선택권이 없는 문제는 사탕무로 가면 상황이 더 심각하다. 유전자변형 라운드업 레디 사탕무가 2005년 도입되었을 때, 사탕무 가공업자들은 미국에서 생산하는 모든 사탕무를 유전자변형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가공식품산업의 전 부문을 일제히 저항 없이 유전자변형으로 통합시키려는 노력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비유전자변형 사탕무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켜야 할 것이다”라고 Wild Garden Seeds의 소유자이자 오레곤 윌래메트 계곡에서 유전자변형 사탕무의 생산을 중지시키려고 소송을 건 Frank Morton 씨는 말한다.


유기농 농민의 감소한 종자 선택지


유전자변형 기술은 또한 유기농 농민의 종자 선택권도 감소시켰다. 몇몇 유기농 옥수수 종자회사는 종자를 시험하고 유전자변형의 영향력을 낮추고자 해 왔다. 유기농 농민들은 구매자들에게 수확물이 거부되고, 그들의 작물이 유전자변형 생물체에 양성인지 조사되며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그 결과 일부 미국의 유기농 농민들은 유전자변형 생물체에 의한 오염의 위협 때문에 옥수수 재배를 그만두었다. 


캐나다에서 유기농 농민들은 유전자변형 생물체의 오염 때문에 유기농 카놀라 시장을 잃어버렸다. 


“유전자변형 카놀라의 확산으로 오염되지 않은 종자를 사기가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유기농 농민이자 서스캐처 유기농 이사회의 대표 Arnold Taylor 씨는 말한다. 그는 유기농 카놀라 시장을 잃은 것에 대해 생명공학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유전자변형 생물체는 또한 희귀한 토종 옥수수 품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Baker Creek Heirloom Seeds의 설립자 Jere Gettle 씨는 말한다. “토종 옥수수 품종의 50% 이상이 현재 몬산토의 유전자변형 작물에 오염되었다”고 자신의 회사가 보유한 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을 기반으로 하여 Gettle 씨는 말한다.


브라질, 남아프리카, 인도의 시장 통제


유전자변형 생물체를 도입한 다른 국가에서도 농민들의 종자 선택권이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 브라질에서 비유전자변형 콩 종자를 얻는 일은 더욱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브라질 비유전자변형 곡물생산자협회(ABRANGE))의 이사 Ricardo Tatesuzi de Sousa 씨는 말한다. 


브라질의 비유전자변형 콩 재배면적은 2005년 유전자변형 콩이 상업화된 이후 꾸준히 감소해 왔다. Tatesuzi de Sousa 씨는 브라질 콩 생산의 약 20%가 비유전자변형이라고 추정한다. 


그는 몬산토, 파이오니아, 바스프 같은 대기업 들이 종자 생산자와 종자 유통업자들이 농민에게 판매하는 것을 좌우한다고 말한다. 


“종자 생산자가 좋은 (유전적) 물질을 얻고자 한다면, 기업이 원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Tatesuzi de Sousa 씨는 말한다. “그들은 농민들에게 비유전자변형 작물을 심지 말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종자 유통업자는 농민에게 비유전자변형 콩 종자를 넘기지 않는다. “그들은 (비유전자변형) 종자를 입수할 수 없게 막고, 농민들이 종자를 살 때 ‘우린 이용할 수 있는 모든 비유전자변형 종자를 가졌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들은 그걸 시장에 내놓지 않는다”고 Tatesuzi de Sousa 씨는 말한다.


그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85 대 15 법칙을 언급하면서, 유통업자들이 유전자변형 종자는 85%를, 비유전자변형 종자는 15%만 판매한다고 말한다. 


“이는 시장 통제이다”라고 Tatesuzi de Sousa 씨는 말한다. 


비슷한 상황이 남아프리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독립된 종자회사 Delta Seed의 마케팅 담당 Willem Visser 씨는 “남아프리카에서 비유전자변형 콩 종자를 얻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콩 시장은 근본적으로 세 기업에 의해 장악되었다. 파이오니아(Pioneer)와 그 자회사인 Pannar와 Link Seed가 그것이다. 이 기업들의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는 모든 콩 종자 품종이 라운드업 레디임을 알 수 있다. 


인도에서 유전자변형 Bt 목화는 국가의 목화 생산 가운데 85%를 차지한다. 비유전자변형 목화 종자 품종은 민간 및 공공 육종가들에 의해 단계적으로 사라지고 있다. 


“선택권이 없기에 농민들은 Bt 종자를 산다. 비유전자변형 종자를 찾기란 매우 어렵다”고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워싱턴 대학의 인류학과 환경학 교수 Glenn Davis Stone 씨는 말한다. 그는 인도의 목화 생산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비유전자변형 종자에 대한 관심의 부활


유전자변형 종자의 지배력이 증가하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비유전자변형 종자 사업이 여러 나라에서 시작되었다. 일부 소규모 미국 종자회사 —콩의 경우 eMerge Genetics와 옥수수의 경우 Spectrum Premium Genetics 같은 회사— 는 농민들이 유전자변형 종자로 인해 슈퍼잡초와 슈퍼해충으로 점점 힘들어하여 비유전자변형 종자 품종을 육종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Soja Livre 또는 “Soy Free” 프로그램이 브라질의 주요한 농업연구단체인 Embrapa와 몇몇 단체에 의해 시작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비유전자변형 콩 품종을 육종하여 생산자들에게 더 큰 경쟁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Tatesuzi de Sousa 씨는 Soja Livre가 성공하고 있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딱 한 곳이었는데, 지금은 13곳의 종자회사가 비유전자변형 종자를 팔고 있다.”


인도에서는 Dharwad 농업과학대학의 bioRe India 유한회사와 스위스계 유기농업연구소가 협력하여 2011년 “비유전자변형 목화 종자의 가치사슬을 재건하기 위한” 노력에 착수했다. 


남아프리카에서 Visser 씨도 농민들이 슈퍼해충 문제 때문에 비유전자변형 종자로 돌아올 것이라 본다. “비유전자변형 옥수수와 콩 종자에 관한 농민들이 관심이 더욱더 높아질 것 같다”고 그는 말한다. “우린 실험재배에서 유전자변형 작물보다 더 나은 수확량을 올렸으며, 농산물이 더 일관적이었다. 가격도 유전자변형 작물보다 훨씬 좋았다.”



참고자료:

  • Binimelis, R., Hilbeck, A., Lebrecht T., Vogel R., Heinemann J. (2012) Farmer’s choice of seeds in five regions under different levels of seed market concentration and GM crop adoption, GMLS Conference 2012, http://www.gmls.eu/

  • Michael E. Gray. “Relevance of Traditional Integrated Pest Management (IPM) Strategies for Commercial Corn Producers in a Transgenic Agroecosystem: A Bygone Era?”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2011, 59 (11), pg. 5852–5858.

  • Ken Roseboro. “Finding non-GMO soybean seed becoming more difficult.” The Organic & Non-GMO Report. July/August 2008, pg. 3-4.

  • Ken Roseboro. “Sugar Beet Industry Converts to 100% GMO, Disallows Non-GMO option.” The Organic & Non-GMO Report. June 2008, pg. 1-3.

  • Ken Roseboro. “Organic corn seed companies face increasing GMO challenges.” The Organic & Non-GMO Report. July/August 2009, pg. 16.

  • Ken Roseboro. Genetically Altered Foods and Your Health. Basic Health Publications, 2004. Pg. 86.

  • Ken Roseboro. “Scientist: GM technology has exacerbated pesticide treadmill in India.” The Organic & Non-GMO Report. February 2012, pg. 7.

  • Paulo Costa. “GMO-Free – The Success of the Old Conventional Soybeans.” ABRANGE website. www.abrange.org/informa/informa_br_nota.asp?cod=114. February 2011.

  • Media release. “GM cotton seeds a threat to Indian farmers.” Research Institute of Organic Agriculture (FiBL). July 6, 2011.

http://www.non-gmoreport.com/articles/march2013/farmers-seed-options-GMO-producing-countries.php#sthash.b9fHUagA.dpu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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