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돼지(Communist Pigs)

- 동독의 흥망과 돼지의 역사(An Animal History of East Germany's Rise and Fall)

 

 

 

돼지는 공산주의 원칙에 기반해 현대의 산업형 먹을거리 체계를 창출하고 유지하려고 시도한 독일 민주공화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1980년대 중반, 동독은 서독과 영국보다 1인당 더 많은 돼지를 생산하는 한편, 이러한 중앙계획식 사육으로 분뇨 오염, 가축 질병, 단계적인 식량부족 등 의도하지 않은 수많은 결과가 발생했다. 

 

돼지는 엄청나게 적용력이 좋은 동물인데, 역사학자 Thomas Fleischman 씨는 이러한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세 유형의 돼지를 발견했다.  공장식 축산에 적합하게 개조된 산업형 돼지, 보존의 성공 사례라기보단 농업 개발의 부작용으로 과밀해진 멧돼지, 그리고 계획경제 안에서 사적인 소규모 농업을 체제가 허용했음을 반영하는 텃밭 돼지가 그것이다.  

 

Fleischman 씨는 동독이 가족농에서 공장식 축산으로 이동한 모습을 연대순으로 작성하면서, 공산주의 원칙이 어떻게 산업형 농업 관행을 채택했는지 설명한다. 더 광범위하게, Fleischman 씨는 공산주의의 농업은 자본주의 농업의 표준 관행을 반영하게 되었으며 양돈 산업이 이러한 집합점에 대한 명확한 사례를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분석은 농촌의 환경 및 1989년 동독이 정치적으로 붕괴한 원인을 밝히고, 아울러 현재와 미래의 저렴한 먹을거리가 가져올 값비싼 비용에 대해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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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 너무 재밌지 않겠습니까?

<슈퍼마켓 미국: 냉전 시대 농장 경주에서 먹을거리와 권력> https://www.amazon.com/dp/0300232691/ref=rdr_ext_tmb

미국은 슈퍼마켓을 이용해서도 냉전 시대에 싸웠고, 그렇게 개척된 식품 경제가 오늘날 우리가 먹는 방식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슈퍼마켓은 미국에서 발명되었고, 1940년대부터 미국 스타일의 경제 문화를 전파하기 위하여 전 세계로 나아갔다. 이 혁신적인 역사서는 우리에게 냉전 시기에 슈퍼마켓이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무기로 사용된 방식과 그것이 현행 먹을거리 체계를 어떻게 형성했는지 알려준다.

자유로운 기업의 무기로서 슈퍼마켓의 매력은 미국과 소련의 "농장 경주"에 기여했으며, 이들 초강대국은 먹을거리의 생산과 유통에 대한 자신들의 대조적인 접근법이 풍요로운 미래에 가장 적합하다는 걸 입증하고자 노력했다. 냉전의 여파로 미국의 먹을거리 권력은 세계 체계의 시장 권력으로 전환되어, 다국적 슈퍼마켓이 세계 식품 경제에서 강력한 기관으로 운영되는 현대 세계가 등장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러한 책 소개와 함께, 얼마 전 중국에 진출한 코스트코 1호점에서 난리가 났다는 이 소식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요즘 한국도 예외가 아니지요. 코스트코 근처로는 차를 몰고 가면 안 됩니다. 코스트코 가는 차량에 막혀서 옴짝달싹 못할 경우가 많아요. https://www.bbc.com/korean/news-49469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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