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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농법

유기비료 이야기 -1장 유기비료란

by 雜것 2025.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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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가르쳐 주세요, 후지와라 슌로쿠로藤原俊六郞 씨

유기비료란

 

 

쌀겨나 왕겨, 닭똥이나 음식물쓰레기 등

근처의 유기물 선택법과 활용법.

그 기본을 숙련된 연구자인 후지와라 슌로쿠로 씨에게 배웠다.

 

후지와라 슌로쿠로 씨(전 카나가와현 농업종합연구소, 전 메이지 대학 특임 교수)

 

 

 

유기비료와 섞어띄움비료와 퇴비 이야기

Q 새삼스럽지만  '유기물'이 무엇이야? 

A 나도 당신도, 채소도 가축의 똥도 유기물. 농업은 유기물을 만들어 내는 산업입니다.

유기물이란 정확히 말하면 '탄소를 함유한 화합물'이란 의미인데, 뭐 일반적으로는 '생물에서 유래한 물질'을 가리킵니다. 즉, 식물이나 동물, 미생물 등의 생물과 그 생산물(이나 배설물)임. 우리 인간도, 채소도 가축의 똥도 모두 유기물. 농림수산업은 생물을 다루는 산업, 곧 유기물을 생산하는 산업이란 겁니다. 

그리고 유기질 비료(유기비료)란 '유기물'을 원료로 한 비료임. 결국은, 농림수산업에서 만드는 비료라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Q 유기물이라면 무엇이든지 비료가 되는 거야? 

A 비료가 되기 쉬운 것과 되기 어려운 것이 있다.

유기물은 탄소(C), 산소(O), 수소(H)와 비료 성분(질소나 인, 칼륨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면(분해에 대해서 자세히는 나중에 설명), 이산화탄소와 물, 미네랄이 됩니다. 즉, 대부분의 유기물은 미생물의 분해에 의해 비료로 재탄생하는 겁니다. 

다만, 비료가 되기 쉬운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동물질 자재'(물고기 찌꺼기나 뼛가루, 닭똥이나 돼지똥 등)는 질소와 인산이 많고 칼륨이 적으며 분해가 빠르기에 비료 효과가 나오기 쉬운데, '식물질 자재'(볏짚이나 왕겨)는 칼륨이 많고 질소와 인산이 적으며 분해도 느리기에 비료 효과는 떨어집니다. 

또한, 친숙한 것으로 협죽도 등 독을 지닌 식물이나 동물은 비료로도, 퇴비로도 만들 수 없습니다. 

 


Q 화학비료와 비교해 유기비료의 좋은 점은? 

A 순환형이고 환경에 친화적이다. 그리고 미생물을 기르고, 토양 환경도 개선해 준다. 

우선, 비료 단속법이란 법률에서는 유기비료는 '보통 비료'와 '특수 비료'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비료는 동물질 비료(물고기 찌꺼기나 뼛가루 등)과 식물질 비료(깻묵류)로 나뉩니다. 모두 제조방법이나 성분이 정확히 정해진 비료입니다. 한편 특수 비료는 한 마디로 말하면 보통 비료 이외의 것. 가축 분뇨나 식품 찌꺼기, 퇴비나 섞어띄움비료도 특수 비료입니다. 

어느 것이라도 유기비료는 생물 유래이기 때문에, 작물 생산에 쓰이는 것은 자원의 순환이 되고, 환경에 친화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화학비료는 작물에 필요한 성분(예를 들면, 질소, 인산, 칼륨)에 특화되어 만들어지는데, 유기비료에는 비료 성분 이외에 미량 요소(철이나 붕소 등)나 미생물의 먹이가 되기 쉬운 성분(예를 들면 당질이나 아미노산)이 함유됩니다. 작물의 생육과 함께 토양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는 겁니다. 

유기비료나 퇴비, 섞어띄움비료와 화학비료의 효과 차이

 

 

Q 그래도 바로 효과를 내고 싶다면 역시 화학비료겠지?

A 속효성 유기비료도 있어요.

유기비료라고 하면, 미생물의 분해에 의해 비료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모두 천천히 효과가 나온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중에는 속효성인 것도 있습니다. 속효성 유기비료의 대표격은 건조 닭똥입니다. 건조 닭똥은 무기태의 성분을 많이 포함하기 때문에, 비료 효과가 빨리 나옵니다. 다만 똥을 건조시키기만 한 자재이기에 시용한 뒤 토양 안에서 급격히 분해되어 가스가 발생해 작물의 뿌리에 장해를 미치기도 합니다. 그 때문에 밑거름으로 사용할 때는 작물을 심기 2주일 이상 전에 시용하고, 웃그럼으로 사용할 때는 그루에서 조금 떨어뜨려 줄 모양으로 주는 것이 요령입니다. 또한, 물고기 찌꺼기나 깻묵, 쌀겨는 약간 완효성인데, 섞어띄움비료로 만들면 일찍 효과가 나옵니다. 또한, 깻묵을 물에 풀어서 속효성 액비로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뒤에 나옴).

닭똥은 탄질비가 8 정도로 낮고, 분해되기 쉬운 요소를 포함하고 있기에 속효성.

 


Q 딱, 가장 추천하는 유기물은 어떤 거야? 

A 비료 효과를 바란다면 닭똥. 흙 만들기라면 낙엽이나 말똥, 소똥 퇴비를 추천합니다. 

화학비료에 필적하는 비료 효과를 바란다면, 역시 건조 닭똥을 추천합니다. 성분당 가격이 화학비료보다도 싸서 경제적입니다. 비료 효과보다 흙 만들기(주로 물리성 개선)를 기대하고 싶다면 섬유질이 많은 낙엽 퇴비나 말똥 퇴비, 소똥 퇴비가 좋겠어요. 직접 만드는 즐거움을 바란다면, 자기 주변에서 손쉽게 구하는 음식물 쓰레기나 낙엽 퇴비를 추천합니다.  

 


Q 유기비료와 퇴비, 섞어띄움비료는 어떻게 달라? 

A 각각의 목적이 다르다. 섞어띄움비료는 비료와 퇴비의 중간입니다. 

유기비료는 그 이름대로 비료로 사용하는 걸 목적으로 합니다. 깻묵 등 비료 성분이 많은 재료로 만들어 시용량은 300평당 500kg 정도. 퇴비는 낙엽이나 볏짚 등의 식물성 자재나 가축 분뇨 등의 동물성 자재를 퇴적해 미생물의 힘으로 분해(발효)한 것입니다. 토양 개량과 지력 유지가 목적으로 보통은 비료 효 과를 별로 기대하지 않지만, 최근에는 '퇴비 재배'라고 하여 그 비료 효과를 활용한 재배 방법도 있습니다. 시용량은 300평당 1~2톤으로 다량입니다. 섞어띄움비료는 그 중간적인 것. 비료 성분이 많은 유기물을 섞어서 미생물에 의해 발효시키기 때문에, 작물 심기 직전에 시용해도 작물에 장해를 미치지 않습니다. 시용량은 300평당 500~600kg이 적당합니다. 

 


Q 새삼스러울지 모르지만, 퇴비나 섞어띄움비료를 밭에 넣으면 왜 균이 증식할까? 

A 퇴비 안의 미생물이 흙 속에서 증식하고, 흙 안에 원래 있던 미생물도 증식됩니다. 

우선, 퇴비도 섞어띄움비료도 매우 많은 미생물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논밭에 퇴비를 넣으면 그 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미생물은 토착균 등에게 죽거나 하지만, 살아남는 것도 있습니다. 그건 새로운 토착균이 되는 겁니다. 

또한, 퇴비에는 유기물이 많아 그걸 먹이로 원래 있던 토착균도 증식됩니다. 퇴비 안의 죽은 미생물도 먹이가 됩니다. 

재밌는 건, 퇴비를 투입하면 토양 안에 원래 있었던 유기물의 분해도 촉진됩니다. 이건 '기폭 효과'라고 부르는 현상으로, 질소를 비롯해 많은 양분이 방출됩니다. 토양 미생물이 증식해 축적된 유기물까지 분해하기 시작합니다. 

 

그림4 퇴비 시용으로 미생물이 증식한다(小松, 1976)

돼지똥 퇴비를 300평당 5톤 시용한 뒤 미생물의 증식 상태. 세균이나 방선균은 몇 배나 된다. 

 


Q 퇴비 안에 있는 것은 어떤 균이야? 

A 퇴비화는 사상균, 방선균, 세균의 이어달리기. 응원단도 많이 있습니다. 

퇴비에는 매우 여러 가지 미생물이 있습니다. 퇴비의 재료를 쌓으면 우선 누룩균 등의 사상균(곰팡이)이 당류나 단백질, 아미노산 등을 분해합니다. 사상균은 증식 속도가 다른 미생물보다 빠르고, 출발해 최고 속력까지 전력질주가 좋은 첫 주자입니다. 유기물의 분해가 급격히 진행되어 퇴비의 온도가 올라갑니다. 그런데, 사상균은 고온에 약해 꽤 온도가 오르면 활동할 수 없게 되어 버립니다 .

다음으로 증식하는 것은 고온에 강한 방선균으로, 사상균이 먹을 수 없었던 셀룰로오스나 헤미셀롤로오스 등 조금 단단한 섬유질을 분해합니다. 퇴비는 이 시기가 가장 고온으로, 조건이 좋으면 60℃ 이상으로 올라갑니다. 방선균에는 항생물질을 만드는 것이 많아, 병원균을 억제하는 역할도 합니다.

먹이가 적어지면 방선균도 얌전해지고, 대신에 세균(박테리아)이 증식해 부드러워진 섬유를 먹습니다.

최후에 남은 리그닌은 버섯균 등 약간 대형 미생물이 분해. 이 무렵이 되면, 퇴비 안에 지렁이 같은 소동물이 발견됩니다.

이상 같은 사상균부터 방선균, 세균의 이어달리기는 주로 일하는 균을 단순화해 나타낸 것일 뿐입니다. 실제로는 퇴비화의 모든 과정에서 온갖 종류의 미생물이 일하고 있습니다. 퇴비화는 누룩균 등 호기성 균이 주체이지만, 부분적으로는 유산균이나 효모 등 혐기성 균도 일을 합니다. 어어달리기 선수 외에 응원균도 잔뜩 있는 겁니다. 

 

그림5 퇴비화의 미생물 이어달리기

 


Q 덧붙여서 '발효'랑 '부패'랑 무엇이 달라?

A 퇴비나 섞어띄움비료는 '발효'는 아니고, 정확히는 '분해'입니다. '부패'의 정의는 없습니다.

'부패'도 '발효'도 모두 미생물이 유기물의 형태를 변화시킨 결과를 말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혐기성 균이 산소를 쓰지 않고 유기물의 형태 변화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걸 '발효', 호기성 균이 산소를 써서 유기물을 변화시키는 건 '분해'라고 합니다. 그리고 '부패'에 대한 정의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미생물 활동에 의해 생긴 것이 인간에게 유익하면 발효, 무익하면 부패라고 불립니다. 

자주 '섞어띄움의 발효가 진행된다' '퇴비를 2차 발효시킨다' 등의 이야기를 하는데, 이것도 엄밀히 말하면 '분해'라고 해야 할 테지요. 퇴비는 인간에게 유익한 것으로 발효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겁니다. 이 글에서도 일단 '발효'라고 해 두지요.

 

그림6 섞어띄움비료(발효 비료)를 만들 때에 주요하게 일하는 미생물

뒤에서 누카미 히데오薄上秀男 씨는 당화, 단백질의 분해, 아미노산의 합성이란 3단계의 발효를 시킨 비료를 '발효 비료'라고 이름을 지었다. 섞어띄움비료의 일종이지만 미생물과 아미노산 비타민 등의 성분을 더 풍부히 함유한다. 

 


Q 도전해 보았지만 악취가 났다

A 원인은 두 가지. 포인트는 온도와 수분 조정입니다. 

유기물을 분해하는 균에는 산소를 필요로 하는 '호기성 균'(사상균이나 고초균 등)과 필요로 하지 않는 '혐기성 균'(효모나 유산균 등)이 있습니다. 퇴비도 섞어띄움비료도, 주로 일하는 건 호기성 균. 수분 50~60%라는 건 이 호기성 균이 일하기 쉬운 환경입니다. 

자, 그 다음에 악취가 발생하는 데에는 두 종류 있습니다. 우선은 호기성 균이 활발히 일해 쌓인 유기물의 온도가 높아져 암모니아가 발생했을 때. 뒤집기를 하면서 더미를 작게 만들어 온도 상승을 억제하면 막을 수 있습니다. 

한편, 수분이 너무 많아 질척질척한 느낌이 되면, 혐기성 균이 일해 유산이나 초산 등 휘발성 유기산 종류가 발생해 악취가 납니다. 이때는 온도도 오르지 않기에 구더기 등이 생깁니다. 뒤집기를 하면서 건조된 초목류를 섞으면 좋겠죠. 

섞어띄움비료에 흙을 넣어 두면 냄새 성분이 흡착되어 미생물에 분해되기에 악취의 발생은 억제할 수 있습니다. 제오라이트를 섞어도 똑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Q 그런데, 앞에 나왔던 '탄질비(C/N비)'는 무엇인지?

A 유기물이 분해되기 쉬움을 나타내는 수치. 퇴비의 소재 선택에 도움이 되는 기준입니다.

유기물의 약 반쯤은 탄소입니다. 탄질비는 그 탄소에 대하여 질소가 얼만큼 있는지, 즉 유기물에 포함되는 탄소와 질소의 비율로 '탄소율'이라고도 합니다. 대체로 탄질비 20을 경계로 그보다 작은(질소가 많은) 만큼 미생물에 의한 분해가 빠르고, 반대로 큰 만큼 분해가 느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섬유질(탄소)를 많이 포함하는 식물체의 탄질비는 20 이상이고, 유기물의 분해가 진행되어 안정된 흙에서는 10 정도가 됩니다. 

퇴비를 만들 때, 탄질비가 높아 분해하기 어려운 소재에서는 탄질비가 낮은 소재를 섞어 전체가 20~30 정도가 되도록 하면 발효가 진행되기 쉬워집니다. 유기물의 탄질비는 발효가 진행됨에 따라 낮아져 갑니다. 그건 어찌된 일일까? 예를 들면 우리들 동물은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로 바꾸어 에너지를 얻고 있지요. 이때, 음식(유기물)에 포함되는 탄소를 사용해 이산화탄소로 바꾸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미생물도 똑같이 산소를 써서 유기물로부터 얻은 산소를 이산화탄소로 바꾸는 것으로 에너지를 삼고 있는 겁니다. 즉, 미생물이 활동하면(유기물의 분해가 진행되면), 탄소는 이산화탄소(탄산 가스)가 되어 방출되고, 서서히 줄어들어 갑니다. 한편, 질소는 몸을 만드는 단백질로서, 미생물에게 집어먹히게 됩니다. 탄소는 줄어들지만 질소의 양은 변함 없기에 탄질비는 낮아져 가는 겁니다. 

 

그림7 탄질비와 질소의 무기화율

 


Q 미숙 퇴비를 넣으면 작물에 장해가 생기는 듯한데, 미숙 퇴비는 어떤 상태야? 

A 이것도 탄질비와 관계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퇴비 원료의 탄질비는 20~30으로, 발효가 진행되어 부숙된 퇴비는 15 이하가 됩니다. 미숙으로 탄질비가 높은(20 이상) 퇴비를 그대로 시용하면, 토양 속에서 미생물이 급격히 증식해 퇴비의 탄소를 분해하기 위하여 토양 속의 질소를 흡수해 버립니다. 이것이 이른바 '질소 기아'. 작물이 생육 불량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미숙 닭똥 등 탄질비가 10 이하인 유기물을 시용하면, 미생물이 탄소를 분해함에 따라 여분으 ㅣ질소를 암모니아 가스로 만들어 방출. 이 가스가 발생함에 따라 작물에 장해가 나오는 것입니다. 시용하는 퇴비의 탄질비는 너무 높아도 너무 낮아도 안 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퇴비의 탄질비는 간단히 측정할 수 없지만 충분히 부숙시키면 괜찮습니다. 인간의 감성도 식물의 감수성도 비슷한 것이기에, 한 움큼 집어 손에 닿는 감촉이 좋고, 냄새를 맡아서 불쾌감이 없는 상태라면 부숙되었다고 생각해 괜찮습니다. 다음은 사용 방법의 차례. 만약 유기물을 '날 것' 상태 그대로 사용한다면 흙에 뒤집어 넣어 잘 섞고, 1개월 이상 지나고 나서 작물을 심습니다. 

 


Q 웃거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기 액비도 직접 만들 수 있을까? 

A 물론. '썩힌 국(腐汁)'의 제조법을 소개해 보지요.

유기비료를 물에 넣어 수용성 성분을 녹이면, 속효성이 있는 액비가 됩니다. 예전부터 널리 알려진 방법으로 '썩힌 국'이란 깻묵 액비가 있습니다. 간단한 제조법을 소개해 보지요.2리터의 페트병에 깻묵 200㎖를 넣고, 가득하게 물을 넣고 가볍게 뚜껑을 막습니다(꽉 닫으면 파열하는 일도 있음!). 햇볕이 좋은 장소에 놓아 두면, 여름은 1개월, 봄가을은 2개월, 겨울은 3~4개월로 완성. 위의 맑은 액을 5배로 희석해 웃거름으로 씁니다. 밑에 남은 깻묵도 충분히 분해시켜 완효성 비료로 사용할 수 있지요.깻묵 대신에 닭똥 퇴비도 좋습니다. 다만, 장기간 두면 뜻하지 않게 냄새가 나기 때문에, 1주일 이내에 사용해야죠. 그밖에도 풀을 썩히거나, 낫토를 쓰거나, 여러 유기 액비의 제조법이 있습니다. 조사해서 도전해 보는 일도 즐거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림8 속효성 유기 액비 '썩힌 국'의 제조법

 

 

깻묵 대신에 닭똥 퇴비로도 액비는 만들 수 있다. 왕겨, 쌀겨를 넣은 닭똥 퇴비.

 

 

 

 

 

유기질 자재 이야기

Q 그건 그렇고, 유기질 자재라고 하면 여러 가지네요. 각각의 특징을 전부 알고 싶다!

A 그럼, 각종 유기물의 특징을 단번에 공개해 보죠.

 

볏짚, 왕겨, 쌀겨 -논이 기른 유기물의 왕

볏짚은 퇴비나 깃 등 활용 범위가 넓은 자재입니다. 볏짚의 비료 성분은 품종, 토양, 기상조건, 비배 관리 등에 따라 다르고, 추운 곳에서 재배된 것은 따뜻한 곳에서 재배된 것보다 비료 성분이 많은 경향이 있습니다. 왕겨는 규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단단하기에, 토양의 물리성 개선에 큰 효과가 있습니다. 비료 성분은 적기에 퇴비의 부자재로 사용합니다. 쌀겨는 질소와 인산을 많이 함유해 비료 효과가 높은 자재입니다. 분해하기 어려운 '피드산태 인산'이 많기에 인산의 효과는 서서히 나타납니다. 그대로 비료로도 사용하지만, 미생물의 먹이가 되기 쉽기에 퇴비나 섞어띄움비료의 부자재로 이용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가축 분뇨

소똥은 비료 성분을 균형 있게 잘 함유하고 탄질비도 적당하기에 퇴비의 원료로 적당합니다. 만든 퇴비는 어떠한 작물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돼지똥에는 질소와 인산이 많아 비료로 사용합니다. 탄질비가 약간 낮기에 퇴비화할 때는 톱밥 등의 탄소원을 첨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닭은 똥과 함께 오줌을 배출해 질소분은 요산입니다. 닭똥에는 비료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토양 안에서 분해가 빠르기에 유기비료로 적당합니다. 똑같은 닭똥이라도 달걀용 닭과 고기용 닭에는 차이가 있어 달걀용 닭 쪽이 비료 성분이 풍부하며, 특히 석회를 많이 함유합니다. 말똥은 섬유질이 많아 볏짚에 질소나 인산을 첨가한 듯한 것. 양질의 퇴비 원료가 됩니다. 

 

 

수확 부산물 -귀중한 칼륨 자재

채소 부산물은 비료 성분을 많이 함유하지만 형상이 여러 가지이고, 또 작물의 종류에 따라서 성분이 크게 다르기에 유효 활용이 진행되지 않습니다. 엽채류는 질소가 많아 비료의 효과가 높고, 과채류의 줄기와 잎은 섬유가 많아 토양 개량 효과가 높은 특징이 있습니다. 인산은 적지만 칼륨이 많아 유기질 자재 중에서는 귀중한 칼륨 자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용할 때는 병원균의 전파를 막기 위해 가능하면 병이 없는 부산물을 쓰고, 충분히 부숙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나무 부산물, 껍질 -퇴비의 부자재로

톱방 등의 나무 부산물이나 껍질은 대부분이 섬유입니다. 탄질비가 100 이상으로 매우 높기 때문에 비료로는 쓰지 않고, 퇴비의 부자재로 널리 사용됩니다. 

 

 

전정 가지

전정 가지(전정 부산물)의 퇴비 성분은 수종에 따라서 다르고, 또한 시기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광옆수는 침엽수에 비해 분해하기 쉽고, 비료 성분도 많다. 그리고 낙엽 지고 겨울 전정보다, 새잎이 나온 뒤의 봄 전정 쪿이 분해하기 쉽고, 비료 성분이 많은 경향입니다. 침엽수는 유지나 페놀류가 많아 퇴비화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광엽수라도 은행나무 같은 분해에 시간이 걸리는 것이 있습니다. 

 

 

잡초류 -벼과와 광엽 잡초를 혼합해서

경작 방기지나 하천 부지에 자라는 잡초도 퇴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토끼풀 등 잎이 넓은 잡초는 퇴비 성분이 많고, 갈대 등 가늘고 긴 것은 퇴비 성분이 적으며 섬유질이 많다. 양쪽을 섞어서 퇴비화하면 좋겠죠. 퇴비로 만드는 잡초는 씨앗이 생기기 전에 베어 거두는 게 기본입니다. 

 

 

대나무류 -토양의 물리성 개선에 최적

대나무는 단단하고 분해하기 어려운데, 대나무 칩보다 대나무 가루로 만들면 분해가 빨라집니다. 건조한 대나무는 날것 상태보다 비료 성분이 적어집니다. 섬유 구조가 튼튼하기 때문에 가축 똥 퇴비에 섞어서 부자재로 하면 토양의 물리성 개선 효과가 상승합니다. 

 

 

폐버섯배지 -버섯균이 분해 완료

버섯 재배는 환경 억제된 실내의 균상 재배가 일반적입니다. 그 배지는 톱밥에 쌀겨나 밀기울 등의 영양원을 섞어서 가열 살균한 것으로, 영양분이 풍부한 데다 버섯균이 리그닌질(섬유질)을 분해하기에 퇴비 원료로 매우 적합합니다. 버섯의 종류에 따라서 배지가 달라, 비료 성분도 다릅니다. 

 

 

맥주 지게미 -수분 조정용 부자재

맥주의 제조 과정에서는 여러 가지 폐기물이 나오는데, 일반적으로 맥주 지게미란 맥아 착즙 찌꺼기를 가리킵니다. 착즙 찌꺼기이기에 칼륨이 적은데, 건조시킨 맥주 지게미는 흡수력이 뛰어납니다. 단독으로도 퇴비화할 수 있지만, 건조물은 수분 조정용 부자재로도 사용됩니다. 

 

 

소주 지게미 -쌀이나 보리는 질소, 고구마는 칼륨

증류 과정에서 생기는 찌꺼기입니다. 원료는 쌀이나 보리, 고구마 흑당 등 여러 가지. 원료에 따라서 성분은 달라 쌀이나 보리는 질소가 많고, 고구마는 칼륨이 많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모두 산성(pH 4 정도)의 혼탁액(함수율 95% 정도)인데, 농축해 쓰는 일이 많은 듯합니다. 

 

 

커피 찌꺼기 -유기물 덮개로 풀 억제 효과

볶아서 분쇄한 커피콩을 뜨거운 물로 추출하고 남은 찌꺼기입니다. 산도는 약산성. 건조물당 약 2%의 질소를 함유하고 있는데, 미생물에 분해되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어 비료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과립 모양이고 미세한 구멍(공극)이 있기 때문에 퇴비의 부자재로 좋은 작용을 합니다. 또한, 식물의 발아 억제 물질을 함유하기 때문에 유기물 덮개로 이용하면 풀 억제 효과가 있습니다. 

 

 

차 찌꺼기 -퇴비의 악취를 억제한다

차 찌꺼기는 산도가 5 정도의 약산성으로, 탄닌이나 카테킨 등을 함유하기에 약한 항균 작용이 있습니다. 퇴비 원료로서 사용하는데, 비료 성분은 별로 많지 않기에 가축 똥 등 양분이 많은 자재와 섞을 필요가 있습니다. 탄닌 등의 작용으로 퇴비화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의 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비지 -톱밥 등을 섞어서

질소를 많이 함유해 탄질비가 낮기 때문에 토양 안에서는 분해가 빠르고, 그대로 사용하면 깻묵에 가까운 비료 효과가 있습니다. 한편 수분이 많기에 퇴비화하는 데에는 수분 조절제로서 톱밥 등을 섞을 필요가 있습니다. 톱밥과 커피 찌꺼기를 섞으면 좋은 퇴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음식물쓰레기 -염분이나 유지의 해는 상관없음

가정에서 배출되는 일반 쓰레기와 사무소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이 있습니다. 가정의 음식물쓰레기는 채소나 과일의 껍질이나 찌꺼기가 대부분이고, 동물질의 찌꺼기는 아주 조금입니다. 식당이나 식품산업에서 배출되는 사업소 쓰레기의 비료 성분은 업종에 따라 다르지만, 성분이 안정되어 있습니다. 음식물쓰레기는 염분이나 유지의 해가 걱정되기도 하지만, 충분히 물기를 빼면 염분 문제는 사라지고, 어류나 육류 등 유지를 많이 포함한 조리 찌꺼기도 퇴비화하면 분해되어 버립니다. 

 

 

 

유기물의 토양 개선 효과 이야기

자, 이제부터는  후지와라 슌로쿠로 씨가 말하는 유기물의 토양 개선 효과 쪽을 살펴보죠 . 미생물의 작용으로 떼알 구조가 발달한 흙은 물리성이 좋아져요. 배수력도 보수력도 좋아져 호우나 가뭄에 강할 뿐만 아니라, 비료의 효과도 좋아집니다.

 

[그림 풀이] 유기물과 균의 힘으로 떼알 구조를 만드는 구조토착균이란

 

사상균

 

 

 

 

 

 

 

 

 

 

 

 

●배수력이 좋다큰 떼알들 사이에는 큰 틈이 있어, 호우가 내려도 그곳으로 물이 빠르게 흘러간다(중력수로서 24시간 이내에 아래쪽으로 흘러간다). 흘러간 뒤에는 산소가 들어오기에 뿌리의 호흡에 필요한 통기성도 확보된다.

●보수력도 좋다

작은 떼알 내부의 틈에는 수분이 보유된다. 이 물은 건조해도 금방 빠지지 않는다. 무수한 저수 탱크가 된다. 식물은 모세 뿌리를 뻗어서 흡수할 수 있다. 

 

 

떼알 구조가 생긴 흙의 좋은 점

 

 

 

 

세균이 만드는 미크로 떼알

미크로 떼알이란 것은 토양을 구성하는 근본 물질인 점토나 실트 같은 토양 입자, 부식, 식물 파편, 양이온 등이 결합되어 생긴 것이야. 세균이 내놓는 점성 물질(다당류, 단백질, 펩타이드)에 의해 생긴다. 이 떼알은 비교적 안정되어 있어 경운이나 강우로는 무너지지 않지.

 

 

미크로 떼알과 마크로 뗴알의 이층 구조

 

 

 

 

 

단단한 유기물을 넣으면 매크로 떼알이 오래 지속됨

매크로 떼알은 주로 우리들 사상균에 의해 형성되는데, 먹이가 사라져 우리가 죽어 버리면 점성 물질이 사라져 붕괴되어 버리지. 사상균이 장생하면 매크로 떼알도 오래 지속되는 거야.

 

 

유기물의 차이에 따른 미생물 총량의 변화

 

탄질비가 낮은 유채 깻묵이나 토끼풀의 잎을 토양에 넣으면 미생물(사상균을 포함)은 급속히 증식되지만, 그 뒤 감소하는 것도 빠르다. 한편, 탄질비가 높은 볏짚은 한 번 증식한 미생물이 별로 줄지 않는다. 즉, 탄질비가 높은 유기물을 넣으면 미생물이 장생하고, 마크로 떼알도 오래 지속된다. 

 

 

 

 

●유기물의 종류와 매크로 떼알이 생기는 방법

 

단단한 유기물(탄질비 50 이상) : 볏짚, 왕겨, 전정 가지

떼알은 오래 지속되지만.... 천천히 분해되므로 증식한 미생물이 별로 줄지 않고, 매크로 떼알이 오래 간다. 다만, 분해가 어려운 리그닌이나 셀룰로오스를 많이 포함하는 왕겨나 전정 가지는 그것만 있으면 미생물이 증식하기 어렵다. 어느 정도 미생물이 증식하지 않으면 떼알도 생기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쌀겨 등을 첨가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중간 정도 단단한 유기물(탄질비 20~30) : 쌀겨, 커피 찌꺼기떼알이 많이 생기지만.... 미생물이 한꺼번에 증식하기 때문에 매크로 떼알도 많이 생긴다. 그러나, 단단한 유기물에 비해 분해가 빠르고, 미생물의 감소도 빠르기 때문에, 그만큼 뗴알도 오래가지 않는다

 

 

부드러운 유기물(탄질비 10 이하) : 물고기 찌꺼기, 깻묵 떼알은 별로 생기지 않는다... 미생물이 일시적으로 증식하지만 빠르게 분해된다. 탄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미생물은 줄어들고 질소가 무기화되어 버린다. 이것만으로 매크로 떼알은 잘 형성되지 않는다.

 

 

 

 

떼알 덕분에 다양한 균이 공존할 수 있다

 

●세균의 거처는 미크로 떼알의 내부

토양 속 미생물의 총중량에서는 우리 사상균이 더 많지만, 숫자는 세균이 훨씬 많고, 그 약 90%는 미크로 떼알의 내부에 서식하고 있지. 하나의 미크로 떼알은 방 하나와 같은 것으로, 같은 종류의 세균이 살고 있다. 미크로 떼알이 무수히 있어서 다양한 세균(10g에 640만 종류)이 같은 토양에 공존할 수 있지 않을까.

 

 

●사상균의 거처는 매크로 떼알의 틈

우리 사상균은 여러 미크로 떼알을 모아서 매크로 떼알을 만들어, 매크로 떼알과 매크로 떼알의 틈에 살고 있어. 몸은 세균보다 수십 배에서 수백 배 크다.

 

● 식물의 뿌리가 미생물을 증식시킨다

식물은 광합성 산물의 절반을 지하부로 보내고, 또 그 절반은 뿌리로부터 토양 속으로 방출되어 사상균이나 세균, 균근균의 먹이가 된다. 덕분에 뿌리 주위에는 미생물이 많아 떼알도 생기기 쉽다는 것이야.

 

 

 

 

토착균이란

대숲의 토착균

 

세상은 균으로 넘쳐난다. 우리 주변의 자연 -산림이나 대숲, 논 등에서 균은 얼마든지 채취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숲의 낙엽이나 조릿대를 걷으면 새하얀 균사 덩어리(이를 '한펜ハンペン'이라 부른다)를 채취할 수 있으므로, 이것을 섞어띄움비료 등의 종균으로 이용한다. 과거, 다양한 시판 미생물 자재가 일세를 풍미하던 시대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 땅에 예로부터 있어서 그 지역의 환경에 강한 데다 특정한 어떤 것이 아니라 다양한 토착균(토착 미생물)이야말로 중요하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다.
토착균은 채취하는 장소에 따라, 또는 계절에 따라 성격이 조금씩 다르며, 그 활용에는 관찰력과 기술이 있는데, 그것이 또한 토착균의 재미이기도 하다. 그 땅에 맞는 탓인지, 시판 미생물 자재에는 없는 힘을 발휘하는 일도 자주 있고, 물론 돈이 들지 않는 것도 좋은 점이다.
채취 방법은 산의 낙엽 아래에서 균사가 발견되면 그것을 모으면 되지만, 발견하지 못할 때는 부엽토 안에 꼬들밥을 넣은 삼나무 도시락통을 놓는다. 5~6일 뒤에는 밥에 새하얀 누룩균, 또는 빨강이나 파랑 등 형형색색의 균(털곰팡이 종류)이 생기므로 그것을 채취한다. 가을, 벼를 베어낸 뒤 벼 그루터기 위에, 역시 꼬들밥을 담은 삼나무 도시락통을 덮어 놓아도 좋다.
채취한 토착균에 흑설탕이나 천일염·간수 등 바다의 미네랄을 더해 힘을 증진시키거나, 가축의 발효사료에 사용해 분뇨 냄새를 없애거나 배변을 줄이는 등 농가의 토착균 이용은 갈수록 깊이와 확산을 보이고 있다.
지구에서 자신의 땅에만 있는 균을 내 손으로 채취, 배양,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토착균의 묘미이다.

 

(「농가의 기술·지역의 일을 알기 위한 사전」 -「현대농업」 「계간 지역」의 용어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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