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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료지는 정토종 사원.

불교 사원에 붙는 호칭인 산호山号는 고다이산五台山.

본존은 석가여래. 창립 뿌리는 쵸우넨奝然(938-1016년)으로, 헤이안 시대 중기 도다이지의 삼론종 승려 출신. 983년 송나라에 가 불교를 공부하고 태종에게 대사호란 호칭을 받고, 신인대장경新印大蔵経을 가지고 986년 일본에 돌아옴. 창립자는 그 제자인 죠우산盛算.종파는 처음엔 화엄종으로 창립하고, 그 뒤 천태종, 진언종을 겸했음. 무로마치 시대부터 융통염불종融通念仏宗으로 발전함. 

 

사원이 있는 땅에는 원래 사가嵯峨 왕의 아들로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의 주인공 히카루 겐지光源氏의 모델이라 여겨지는 좌대신左大臣 미나모토노 토오루源融(822-895)의 별장 서하관栖霞観이 있었다고 함. 그의 죽음 이후 1주기에 해당하는 896년, 그가 생전 발원하여 이루지 못한 아미타삼존상을 아들이 만들어 안치하고 서하사棲霞寺라고 불렀다고 함.

서하사를 세우고 수십년 뒤, 송나라에 다녀온 쵸우넨이 가져온 석가여래 입상을 교토의 아타고산愛宕山이 송나라의 오대산과 비슷하다며 그 기슭에 이를 안치하는 절을 건립하려고 했음. 하지만 그 시도는 실패하고 후나오카산船岡山에 있는 렌다이사蓮台寺에 일단 불상을 안치함. 그가 서하사 위치에 청량사를 건립하려던 의도는 교토 북동쪽 히에이산에 있는 엔랴쿠지延暦寺와 대항하려는 의도였다고 봄. 하지만 엔랴쿠지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1016년 죽음을 맞이함. 그리고 그 뜻을 이어 제자 죠우산이 결국 오대산 청량사를 건립하게 됨. 그 후, 오닌의 난으로 사원 건물이 소실되지만 1481년 재건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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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회 및 타이마츠라는 잔치가 열려서 24년 3월 15일 방문. 매년 3월 15일에 개최되는 행사라고 한다.

 

쵸우넨이 중국 오대산에 다녀왔다고 하여 거기에서 따온 이름의 문인가 보다. 

 

 

오대산 이란 현판이 잘 보임

 

 

문만 보아도 화려하고 규모가 꽤 크다는 걸 알 수 있음.

 

 

 

경내에는 타이마츠 준비가 되어 있고.

 

 

본전에 들어가니 쵸우넨이 중국에서 받아왔다는 석가여래상과 각종 관련 그림 및 유물을 볼 수 있었음. 일본답지 않게 공짜로 공개하다니 배포가 엄청 큰 사찰이었다. 

 

 

 

타이마츠가 열리기 전에 경내 한켠에서 하던 공연

 

 

아래 검은 가면의 귀신을 물리친다는 내용인데... 어후 칼 차고 나오는 것까지는 어떻게 봐주겠는데, 싸움까지 해서 귀신의 목을 베어 들어올리는 장면에서는... 그 옛날 프랑스의 단두대 구경이 이랬을라나 싶고 그랬다. 잔인하기가 아주...

 

 

 

8시에 시작한다는 타이마츠 행사. 이제 얼마 안 남았음.

 

 

먼저 쌓아놓은 더미에 불을 붙이고...

 

 

짙은 연기를 내뿜으며 타오른다.

 

 

제대로 불이 붙자 불똥이 마구 날아다니는데, 목조 건물이 가득한 곳에서 이래도 되나 싶게 무서운 기세로 불타오른다.

 

 

 

그러더니 사단이 났다. 

원래는 타이마츠 하나하나에 사람이 불을 붙여 한꺼번에 타오르도록 하는데, 불똥이 날아가 하나에 먼저 불이 붙어 버렸다. 

이게 다 같이 활활 타올라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는 건데 하나가 먼저 타 버렸으니 올해는 망했다. 

 

 

 

이렇게 행사를 보고, 다 끝나기 전에 먼저 자리를 떴다. 사람들이 한번에 몰리면 차가 꽉 찰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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