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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타이완의 중소기업 문화가 궁금하여 찾았더니 <대만 중소기업의 신화의 오해와 진실>이란 보고서가 나왔다. 
http://saesayon.org/AttachFiles/1289207604063_1.pdf


요약 부분만 보자면 이렇다. 타이완이 처음부터 중소기업을 육성한 게 아니라, 나라에서 국공영 부문만 신경을 쓰다보니 자연스럽게 국가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기업가 기질이 넘치는 사람들이 중소기업을 만들어서 운영하며 자신들만의 협력 체계가 형성된 결과라 한다. 이는 마치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숲에서 다양한 동식물이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게 되었다는 이야기와 비슷하지 않은가? 어떤 분야이든지 건강한 생태계가 형성되도록 돕는 일이 중요하다는 걸 실감한다. 연구 분야이든, 농업 분야이든, 개인의 가정 환경이든 말이다.


아무튼 타이완, 재밌다. 
한국은 민간 기업과 정부의 정경유착으로 대기업 위주로 성장한 나라가 아니던가. 타이완에 갔더니 자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없다고 했던가... 그래서인지 일본 차가 참 많이 보이던 기억이 난다. 타이완은 '왜 현대 기아 같은 자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있어야 하는가? 우리는 그 차에 쓰이는 주요 부품들을 잘 생산해서 팔아먹으면 돈을 벌 수 있으니 그걸로도 족하지 않은가?' 하는 상인, 기업가 정신의 소유자가 많은 곳인가 보다. 이런 정신과 문화는 타이완의 농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겠지?


보고서 중 "이러한 경향은 농촌 지역의 활발한 창업 흐름에서도 드러난다. 1960년대 대만 전체 농가 가운데 경업농의 비중은 이미 절반이 넘는 52.4%에 달했으며, 1970년대에 는 대만 공장의 60%, 생산총액의 44%, 종업원 수의 48%가 농촌 지역에 분포하고 있었다. 아직 대만 정부가 이렇다 할 중소기업 정책을 내놓기 전임을 생각하면 이 는 대단히 큰 비중이다."라는 구절에서는 오늘 본 이 기사가 중첩되어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농업 밖에 없는 곳은 사실상 정체상태" http://v.media.daum.net/v/20171121001449893?f=m&rcmd=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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