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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농-문화

심각한 미국 농민들의 자살률 문제

by 石基 2017.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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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 대학의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미국의 농민과 농업노동자 들의 자살 건수는 1980년대 농장의 위기가 끝난 이후로도 계속 높은 편으로 다른 분야의 노동자들보다 훨씬 높은 수치라고 함.

이 연구에서 1992-2010년까지 전국의 농민과 농업노동자들에게 일어난 자살과 살인사건을 조사한 결과, 그 기간에 자살한 사람들이 230명이었다고 함. 연간 자살률은 10만명당 0.36명에서 10만명당 0.95명으로 나타나, 다른 부문의 노동자들이 10만명당 0.19명인 데 비해 높았다고 함.

1980년대는 농장을 압류 당하는 등의 일로 가장 많은 농민들이 자살한 것으로 유명한데, 당시엔 1000명 이상의 농민이 자살을 택했다고 함. 그에 비하면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다른 분야와 비교하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는 연구진의 이야기.

연구진은 현재도 1980년대처럼 특히 경제위기 이후 재정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기후변화로 인한 요인이 추가되었다고 함. 농업이란 일이 육체적으로 고된 건 사실인데, 그외에도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시설 등이 부족한 것이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함. 또한 살충제에 노출되면 우울증을 일으키기 쉽다는 연구도 있단다. 이들이 농장을 지키기 위해 소유한 총기를 이용해 쉽게 자살을 택하는 것도 문제라고.

연구진에서는 해결책으로 농촌 경제의 개선, 농촌 지역의 사회적 연결망 확대, 농촌 지역의 보건 및 정신건강 서비스 향상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함. 이와 함께 농촌 지역에서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예술과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멀리서 보기엔 잘 살고 있는 것만 같은 미국 농민들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한국의 농민들과 별반 사정이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농민들의 자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처방으로 제시하고 있는 안들도 모두 한국에서도 유효할 것 같은 조치들이다. 1990년대 중반, 미국의 농촌에 유전자변형 작물이 대규모로 도입되었던 건 이러한 사회, 경제적 배경 때문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나름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돌파구가 필요했는데 그걸 농기업에서 아주 매력적인 상품을 들고 와 선전하고 전해주니 혹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세한 내막이야 알 수 없지만.


위의 내용은 여기를 참조. https://now.uiowa.edu/2017/06/long-after-80s-farm-crisis-farm-workers-still-take-own-lives-high-r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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