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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씨앗-작물

해남신문의 토종종자 기사

by 石基 2016.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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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싣는순서 |

1. 총성 없는 전쟁 토종종자를 지키자
2. 신품종 개발로 농가 일손 덜고 소득 올리고
3. 'NON GMO' 농업의 새로운 가치로
4. 농업의 신소득원 '곤충산업' 떠올라
5. 수출농업으로 농산물 시장 확대 모색



농작물 재배의 가장 기본은 종자다. 비료, 농약, 용수 등 타 요소를 효과적으로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종자가 좋지 않으면 원하는 만큼의 생산량을 거두기 어렵다.

종자를 비롯한 농업유전자원은 현재는 물론 미래의 식량생산과 국가의 부를 창출하기 위해 활용되는 유전재료다. 특히 토종종자는 우리나라 자연생태계에서 대대로 살아왔거나 농업생태계에서 농민에 의해 대대로 재배 또는 이용되고 선발돼 내려와 한국의 기후풍토에 잘 적응된 식물이다. 특성에 맞는 유전인자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품종 육성의 근간도 되고 있어 생명공학의 무한한 원료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야생종 소멸과 육성품종의 재배면적 확대로 인해 유용한 재래종이 소멸되는 등 생물다양성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어 이들의 확보와 보존 및 지속적 활용이 중요시되고 있다.

우리나라 종자산업은 IMF 외환위기 당시 국내 종자기업들이 줄지어 외국기업에 인수 합병되면서 침체기를 걷고 있다. 이렇다보니 매년 종자 구입에 매년 막대한 예산이 소요돼 정부는 과도하게 지급되는 로열티 부담을 줄이기 위해 토종종자 육성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장미와 국화, 참다래, 난, 버섯, 딸기 등 지난 2006년부터 해외에 로열티를 많이 지급하는 6개 품목을 선정해 로열티 대응 연구사업단을 운영하며 국산 품종개발과 보급활동 등에 나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로열티대응사업 추진으로 지난 2007년 34.6%이던 딸기의 국산품종 보급률을 지난 2014년에는 86.1%까지 올렸다. 장미는 4.4%에서 29%로, 국화는 4.5%에서 27.9%로, 참다래는 4.0%에서 20.7%로, 버섯은 35%에서 48%까지 끌어올렸다. 농식품부는 지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8년간 423개 품종을 개발·보급해 약 311억원의 농업인 로열티 부담을 절감시켰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종자산업에 있어 미국, 중국, 프랑스, 일본 등에 밀리고 있다. 최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5년간 우리나라가 외국에 지급한 농작물 로열티는 819억원이다. 같은 기간 외국으로부터 받은 로열티는 3억2000만원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2020년이면 해외 종자의 로열티 지급액이 7900억원 규모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종자를 지켜나가는 노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종자는 농업생산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투입요소다. 우량품종의 종자를 공급하는 것은 농업생산의 양적 증대뿐만 아니라 질적 향상을 가져온다.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는 토종자원 5만2526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농업유전자원센터는 토종종자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지난 1990년대 전국 농촌지도소를 활용하고 산간도서 등에서 자체 수집할 뿐만 아니라 2000년대에는 토종종자 기증 캠페인 등을 통해 토종종자를 확보해나가고 있다.

현재 농업유전자원센터가 보유 중인 토종자원은 벼 7434, 맥류 4992, 두류 2만1912, 잡곡 7534, 서류 66 등 식량 작물 4만1938, 채소 3519, 화훼 114 등 원예작물 3758, 섬유 56, 약용 890 등 특용작물 6468, 사료 201, 자생 55 등 기타작물 362로 총 5만2526 자원의 토종자원을 보관하고 있다.이는 농업유전자원센터가 보관 중인 식물 유전자원 21만761자원 중 24.9%에 달한다.

농업유전자원센터 환경재해 등에 대비해 종자를 안전하게 보존하는 업무도 맡고 있다. 농업유전자원센터는 식물종자 1554종 21만761자원, 식물영양체 996종 2만8027자원 등을 보존하고 있다.

유전자원센터 21만 자원 보존
재래종 수집, 연구 위한 분양

현재 이 자원들은 전주와 수원에 위치한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각각 이중으로 보관하고 있다. 만약 한곳의 센터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해 이중으로 중복해 보관하고 있는 것.

또한 30여년 보관할 수 있는 영상 4도의 중기보존실, 100년을 보존할 수 있는 영하 18도의 장기보존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함께 초저온보존(-196도)과 DNA은행(-80도) 등을 통해 영구보존도 하고 있다.

농업유전자원센터 윤문섭 농업연구관은 "농업의 기초가 되는 종자는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이중, 삼중으로 중복해 보존하며 지키고 있다"며 "예전 국외로 나가게 됨에 따라 우리나라에 보유하지 못하고 있던 종자 4000여점도 지속적인 노력으로 러시아와 미국, 독일, 일본 등으로부터 받아 보존하고 있는 등 유전자원을 수집하고 보존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업유전자원센터는 2008년 UN식량농업기구(FAO) 공인 '세계종자안정중복보존소'로 지정 받아 인류공동의 재산이기도 한 유전자원을 영구 안전 보존해 세계 식량난 해결에도 기여하고 있다. 농업유전자원센터는 국제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노르웨이 북극섬 지하갱도에 설치된 스발바르 국제종자 저장고에 우리나라 작물인 고추와호밀, 기장, 녹두, 들깨, 배추, 호박 등 30작물 1만3185자원을 보관하고 있다.

2009년 3월에는 세계생물다양성연구소(BI)로 지정돼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 우리나라 선진 유전자원 보존관리 기술을 전수하는 국제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011년부터 사라져가는 우리 고유의 토종 종자 수집을 시작해 현재 47작목 267종을 확보해 보존하고 있다. 수집된 토종 엽체류에 대해서는 우리 자원으로서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품종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시니그린(항암성분)이 많은 토종 갓과 락투신(항스트레스 성분) 함량이 많은 토종 상추 2종에 대해 품종 출원하기도 했다.

토종 작물들은 특유의 쌉쌀한 맛에 대한 소비자 기호가 낮고 생산량이 적어 일부 농가에서 자가 소비용으로 텃밭에서 재배되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향토음식과 웰빙 먹거리에 대한 수요증가와 함께 옛 추억의 맛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토종 작물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토종작물은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어 토종종자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재배방법 등에 대한 개발이 필요시되고 있다.



http://www.h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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