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는 프리우스밖에 볼 수가 없어 토요타에 직접 전화를 하니, 자신들은 전시차까지 관리하고 있지 않으니 매장에 직접 전화해서 문의하란다.
어쩌겠는가? 그러라니 그렇게 했다.
대전에 전화하니 전시차는 없지만 시승차가 있다면서 시승예약을 권유한다.
하지만 가볍게 훌쩍 다녀올 수 있는 거리도 아니고 예약은 다음에 시간이 나면 하겠다고 했다. 일단 어디에 있다는 걸 확인했으니 나중에 직접 실물을 보러 다녀오든지 해야겠다.
그래서 먼저 인터넷을 통해 사진 자료 좀 긁어 모았다.
역시 가족용 차로는 이 정도 크기가 되어야 만족스럽게 탈 수 있을 것 같다.
카렌스, BMW 2시리즈, 벤츠 B클라스, 그리고 프리우스 V. 모두 그 차가 그 차 같은 비슷비슷한 용도의 차들.
왜건형이라서 트렁크도 널찍하니 아주 좋구나.
아이가 어느 정도 크더라도 공간이 충분하여 오래 탈 수 있겠다. 사고가 나거나 질리지만 않는다면...
뒷좌석 팔걸이에 음료수를 꽂는 부분이 없는 건 아쉽지만, 그건 보통 2열 에어벤트가 있는 자리에 마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긴 뒷자리에 3명이 탄다면 그게 더 낫기도 하겠다만. 충전용 단자 같은 건 없는 것인가?
무엇보다 만족스러운 점은 뒷좌석 리클라이닝. 그러니까 등받이가 뒤로 넘어간다.
뒤에 탄 사람들이 편하게 잘 수 있겠다. 그동안 난 운전에만 집중하고. ㅡㅡ
아이가 어려 카시트를 장착해야 하는데, 지퍼로 처리되어 있는 이 세심함이라니. 이런 부분이 흡족하네.
외형이야... 못생겼다. 음, 그 돈 내고 사기가 아까울 정도로 못생겼다.
이게 3800만원이라지?
하지만 빨간색이 있어 마음에 든다. 니로는 칙칙한 색만 있어서 영 불만이었는데 이건 좋네.
전조등과 주행등, 후미등을 켜면 이렇단다. 딱 나는 가족용 차라고 선전하는 것 같다.
연비야 17~20km/l 정도 나온다고 하니 만족스럽지만, 가격에서는 카렌스보다 1000만원 정도 비싸다고 봐야 한다. 과연 그 정도의 값어치가 있을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가성비만 따지다가는 평생 좋은 거 못 사고, 맛있는 거 못 먹고, 좋은 데도 못 가보고 그럴 텐데...
가성비가 아니라 이 제품이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인지 나중에 확인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