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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雜다한 글

니로를 타 보았다

by 石基 2016.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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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로를 타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무난하여 심심한, 그래서 기억에 남는 것이 별로 없는 차라고나 할까?

그리고 왜 색상은 다 어두운 계통인지 모르겠다. 밝은 계통이 잘 어울리던데 하얀색밖에 없네.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해 그런 건가? 그렇더라도 다른 차는 붉은색도 있고 그러던데... 그 내막을 모르겠다.



디자인에 대한 악평에도 불구하고, 직접 보니 나쁘지 않았다.

다만, 이건 소형 SUV가 아니라 엄밀히 말하면 조금 큰 해치백 모델이라 해도 되겠다.

CUV라는 분류도 하던데 내가 보기에는 그냥 조금 큰 해치백처럼 보이더라는...



크기는 3인가구가 타기에 적당하더라. 4인가구가 타기에는 트렁크 공간이 조금 모자랄 수도 있을 것 같으나, 3인가구에서는 나쁘지 않은 공간.

실내 공간은 정말 널찍하니 좋았다. 또 아이오닉에서 문제가 되었던 뒷좌석 헤드룸도 훌륭한 수준이다.





주행성능이야 차를 잘 모르니 뭐라 평가하기 뭣하지만, 잘 달리고 잘 서더라. 

역시 기아자동차의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은 조금만 밟아도 확확 반응하더라. 

관성주행, 탄력주행이 연비를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동승한 사원이 이야기했는데, 전기모터가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았다. 주행성능을 높이기 위한 장치일까? 아무튼 연비만 생각한다면 역시 프리우스가 맞는 것인가 싶더라.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유지비에, 적당한 성능과 연비, 거기에 적당한 공간까지 감안하면 그냥 니로인것이고. 그렇더라도 시내주행이 아닌 장거리 고속주행이 많은 사람은 역시나 디젤이 더 나을 것 같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시내주행에서는 하이브리드의 장점이 잘 나타나는데, 고속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소음 대책은 잘 해 놓았는지 경제속도 구간에서 풍절음은 거의 들리지 않고 노면소음만 약간 올라오는데, i40 디젤 웨건에 비하면 아주 조용한 정도였다. 100km/h의 속도를 넘어가면 노면소음이 더 올라오나 이 정도면 소형차에 비해 월등한 정도라 평할 수 있겠다. 아무튼 조용하다. 멈추면 아예 고요하고. 


가장 중요한 연비는 시승차가 18인치였는데, 시내에서 얌전히 타면 20~25km/l 사이의 연비가 나오고 고속으로 올라가 확 밟으면 17km/l 전후의 연비가 나오는 듯하다. 이건 오래 타보아야 알겠는데 시승 구간이 너무 짧았다.


여기서 기아자동차의 시승 시스템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현대자동차는 영업사원이 배정되어 함께 2시간 동안 자유로이 마음대로 탈 수 있도록 하는데 반해,

기아자동차는 시승센터 전담 직원이 시내 권역의 10km만 시승할 수 있도록 한단다. 그래서 시승 이후 영업사원과 상담하는 방식이라는데, 영업사원들이 모두 점심 먹으러 가고 없었다. 나는 손님도 아닌 이상한 사람이 된 듯한 취급을...

확실히 외제차 매장과 다른 점이, 외제차 매장은 누가 들어와도 적극적으로 다가와 팔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반면 현대기아자동차는 전시장에 들어서면 저놈은 무언가 하는 눈으로 멀뚱멀뚱 쳐다보고만 있거나 아무 관심도 보이지 않는다. 이런 차이는 왜 나타나는 것인지 모르겠다. 월급 제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인가?


산다면 최하 트림 -차선 이탈이니 긴급제동이니에 기대를 좀 했으나 굳이 없어도 무방할 정도의 기능들이었다- 으로 뽑든지, 가족용으로 사면 중간 트림에 하이패스나 네비 정도의 옵션만 넣어 2500~2600 정도로 맞추는 것이 낫겠더라. 최상은 좀 ... 가성비가... 


마지막으로, 새 차 냄새가 왜 이리 심한 것이냐! 도대체 내장재로 무얼 쓰길래! 차 몇 십분 타고 나서 머리가 띵 하고 속이 울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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