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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문과대 건물이 기억난다. 돌로 쌓여서 들어서면 서늘했던 공기.

 

그리고 그 지하에 있던 조그만 식당.

 

그 앞에 있던 조그만 '은잔디'. 거기에서 먹던 술, 또 족구.

 

창은 길쭉하여 술을 마시고 새벽에 들어가려면 공중전화 박스를 올라가서 들어가든지, 아니면 암벽을 타듯이 철창을 타고 올라가 다시 기어 내려가 창을 열고 몸을 구겨 들어가야 했다. 그건 20대 초반의 얄쌍한 상태라 가능했지 지금은 불가능한 일이다.

 

한 귀퉁이에 있던 매점. 그 가게 아줌마가 나중에는 저기 사회대로 옮겨 가서 잘 사셨다지.

 

과방? 꽈방? 거기에 있던 기타, 그리고 노래책, 또 날적이. 그리고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컴퓨터에 깔린 하드볼3와 지뢰찾기.

 

그 시절이 아직도 엊그제처럼 기억난다. 자고 일어나면 아직도 꽈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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