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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씨앗-작물

토종 씨앗 지킴이

by 石基 2015.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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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농민은 "씨앗 지킴이"입니다. 

실제로 농촌을 돌아다녀보면, 만약 여성이 없다면 씨앗을 심고 가꾸어 다시 씨앗을 받는 행위가 사라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는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 곳곳의 농사짓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마찬가지입니다.

즉, 동서를 막론하고 공통된 현상입니다. 아마도 고금을 막론해도 그러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여성이 지켜온 씨앗은 가족의 영양가 있는 맛난 음식을 책임지고, 마을과 주변 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을 풍부하게 유지하는 근간이 되었을 것입니다.




위의 여성은 에티오피아에 살고 있는 Aisha Ansha 씨입니다. 

그녀는 지금 재에 섞은 수수 씨앗을 토기에 담고 있습니다. 

내년에 심을 때까지 재는 수수에 벌레가 나는 걸 막아줄 겁니다. 이 지역의 전통적인 씨앗 저장방식이죠. 





말리 Badiari 마을에 사는 Aissata ongoiba 씨는 20년 넘게 지역사회의 종자은행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웃들이 수확을 마친 뒤 이곳에 건강한 씨앗을 맡겼다가 병충해 등이 극심하여 필요해지면 찾아간다죠. 





이 분은 네팔의 Lakchhya Pariyar 씨입니다. 

그녀는 불가촉천민인 자신의 신분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텃밭에 여러 작물의 품종을 심으며 경험을 쌓아 지금은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답니다.





온두라스의 농민-연구자 단체에 속한 Flora Cruiz 씨입니다. 

그녀는 스스로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되기에 일하는 게 좋다"고 하는 분이죠. 

그녀가 속한 단체에 관해선 아래의 동영상에 더 많은 것이 나옵니다. 한 번 보세요.





그리고 온두라스의 생태농업에 관해서는 여기를 참조하세요. <농업이 문명을 움직인다>에도 나오는 내용입니다. 

http://blog.daum.net/stonehinge/8723785





방글라데시 북부에 사는 Manika Begum 씨는 "씨앗은 살아 있는 것이라 조심해서 다루어야 한다"고 합니다. 

씨앗은 아들만큼 위하는 것이라던 강화도의 최시종 할머니가 생각나는 말씀입니다. 

http://blog.daum.net/stonehinge/8723379




캐나다의 유기종자 협동조합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Mel Sylvester 씨입니다. 

산업화된 국가에도 역시 이런 여성들이 존재합니다.



같은 산업화된 국가인 한국에서도 그렇습니다. 



강원도 횡성의 한영미 님입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에서도 그랬지만, 자신의 거주지인 횡성에 가시어 더욱 열심히 토종씨앗의 보전에 애쓰고 있습니다. http://www.womennews.co.kr/news/57648#.VP0hrEJJwx5




전남 곡성에는 변현단 님이 있습니다. 더 설명할 것도 없이 다음 동영상 강의를 보세요. 












충북 괴산의 박명의 님도 유명하시지요. 

http://hansalimin.tistory.com/entry/토종종자-씨받이-보석상-괴산-솔뫼공동체-박명의-생산자




이외에도 한 분 한 분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분들이 곳곳에서 토종 씨앗을 보전하려고 노력하고 계십니다. 

이 분들의 열의와 노고가 아니면 토종씨앗이 멸종하는 속도는 더욱더 빨라질 것입니다. 그 모든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이라도 전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힘든 상황에서도 묵묵히 토종씨앗을 심고 가꾸며 대를 이어오신 이 땅의 나이든 여성농민들, 즉 할머니들에게 큰절을 올립니다. 

할머니들, 고맙습니다. 무어라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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