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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농-생태계

미국의 황진지대

by 石基 2013.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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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 초반, 미국의 농민들은 값싼 땅을 찾아서 남부의 평원으로 몰려들었다. 이 지역은 사실 강한 바람에 뜨거운 여름, 빈번한 가뭄으로 농사에 적합한 곳은 아니었다. 특히 1차대전 기간에 밀 가격이 폭등을 하면서 농민들의 이주를 부추겼다. 밀 가격의 폭등과 함께 토지 개발업자들은 "쟁기질하면 비가 온다"고 꼬드겼고, 농민들은 재빨리 수억 평의 초지를 밀밭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로써 역사상 가장 참혹한 인간이 만든 재앙이 시작되었다. 


당시의 상황에 대한 이러한 기록도 있다(http://bit.ly/11Qh66q). 


"1930년대 초반, 가뭄과 대공황이 밀어닥치면서 밀 시장이 붕괴되었다. 예전에는 밀이 바다를 이루었던 곳이 평원을 훑고 지나는 바람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건조한 겉흙에 뿌리를 내린 풀의 바다로 바뀌었다." 


그때 일어난 황진 때문에 가축들이 죽고,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폐렴과 기관지염, 기침, 천식 등과 같은 호흡기 질환으로 고통을 받거나 죽어갔다. 결국 사람들은 견디지 못하고 집과 땅을 포기한채 서둘러 짐을 싸서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났다. 1935년 4월 14일, 최악의 황진폭풍이 발생하며 그날을 "검은 일요일(Black Sunday)"이라 부른다.


아래의 영상에는 당시 그곳에서 살아남은 26명의 인터뷰가 나온다. 당시의 상황은 정말 끔찍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다.


이 영상을 통하여 흙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를 지키는 농법이 왜 중요한지 절실히 깨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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