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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보호'라는 명목에만 파묻힐 경우 발생하게 될 문제점을 잘 보여주는 기사.

단순히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유전자조작 나무가 훨씬 더 나을 수도 있다. 그런 주장에 대해서 그럼 어떻게 반박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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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밤나무가 무성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Cryphonectria parasitica라는 진균 때문에 발생하는 줄기마름병으로 많이 훼손되었다. 19세기 후반 아시아에서 건너온 묘목을 통해 북미로 들어온 C. parasitica는 1950년대에는 북미 대륙의 대부분에서 밤나무를 추억 속의 대상으로만 남겨놓게 되었다. 


그러나 미국의 밤나무는 유전공학 덕분에 다시 부활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달에 조지아, 뉴욕, 버지니아의 3곳에서 농무부의 감독에 따라 비GM 밤나무와 함께 GM 밤나무가 재배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GM 밤나무가 진균에 강해지기를 원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전공학을 이용하여 진균 또는 해충에 의한 훼손으로부터 삼림을 보호하려는 FHI(Forest Health Initiative)에서 구성했다. 이번에 좋은 결과를 얻으면 FHI는 정부에 자연 삼림에 GM 밤나무를 허용하라고 요청할 계획이며, 밤나무 외에도 느릅나무, 물푸레나무, 전나무에 대해서도 유사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다.

밤나무의 유전적 보호 연구는 1990년에 뉴욕 주립대학의 William Powell 박사 들이 시작하였다. Powell 박사는 C. parasitica가 성장하면서 발생시키는 옥살산(oxalic acid)이 밤나무 줄기마름병의 여러 증상을 유발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옥살산을 무독화시키는 oxalate oxidase라는 효소가 밀에 존재하는 것을 발견한 뒤, 밀의 oxalate oxidase 유전자를 밤나무에 도입하여 작년 여름의 시험에서 이 효소가 줄기마름병 저항성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수년 전부터 FHI와 Powell 박사 및 다른 연구팀들은 미국 밤나무 재단과 협력하여 C. parasitica에 저항성을 갖춘 중국 품종의 밤나무와 미국 품종을 교배시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두 품종의 유전체 덕분에 연구팀은 미국 밤나무에서 27종의 중국 밤나무의 유전자를 시험하기 시작했다.

이들 27종 유전자들과 밀 유전자, 다른 나무의 유전자 5종을 여러 조합으로 보유하고 있는 나무 800그루가 이번 달에 심어져 3년 동안 지속될 것이며, 연구팀은 GM 밤나무가 지역 생태계에 적합한지의 여부와 얼마나 건강한지도 관찰할 것이다. 이들이 서로 잘 맞는다면 농무부, 환경보호청, 식약청에서 GM 밤나무를 자연 삼림으로 내보낼지 결정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나무의 유전자변형은 성장을 빠르게 하거나 환경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는 오로지 경제적인 목표만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방식은 야생 삼림을 파괴하는 슈퍼나무가 발생할 우려 때문에 환경보호론자들의 반대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FHI의 목표는 야생 삼림을 보호하는 것이지 파괴하는 것이 아니다. 



http://www.economist.com/news/science-and-technology/21577033-gm-species-may-soon-be-liberated-deliberately-wildwood?fsrc=rss%7Cs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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