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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농법

생물이 공존하는 농지

by 石基 201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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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로를 정비하는 파키스탄의 농부. 



나 어릴적 살던 곳도 이러했다. 

그곳에서도 사진처럼 백로가 농부를 보고도 도망가지 않았다. 

오히려 쟁기질이라도 할라치면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먹을 걸 잡아먹던 그런 곳이었다.


지금은 농수로가 시멘트로 발라지고, 논에선 농기계의 소음이 가득한 곳이지만... 그래도 백로는 여전히 따라다니긴 하더라.


그래도 다양한 생물들이 어울려 살던 농지가 인간이 재배하는 작물만 존재하는 그런 곳으로 변한 것은 너무 안타깝다.





그런가 하면 식물공장에서는 작물만 자란다. 

농사는 단지 작물만 재배해서 수확하면 되는 일인가? 

LED로 햇빛을 대신하고, 양액으로 비와 흙을 대신해서 작물만 길러 먹으면 되는 일인가?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식물공장을 실험하고 짓는다. 그것이 결국 '돈'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괜찮은 것인지 나는 늘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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