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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갔더니 애견산업이 엄청나게 발달했더라. 이제 일본에서 애견은 가족을 넘어 상전으로까지 진화한 듯하다. 물론 그 정도까지는 아니겠지만 엄청나게 좋은 대우를 받는 게 틀림없다. 심지어 난 애견 옷의 브랜드까지 팔리는 걸 보고야 말았다.


아무튼 이번 일본 방문 목적의 하나가 바로 연풍이 우비를 사는 것이었다. 이것 말고 차량용 안전벨트도 사려고 했는데, 그건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포기했다.


우비는 한국으로 치면 모던하우스 같은 생활용품을 파는 도큐핸즈라는 상품점에 가서 샀다. 가격은 2100엔 정도.



착착 접어서 넣으면 이렇게 된다. 가방 같은 곳에 막 넣어 들고 다니기 편한 제품. 




펼치면 이런 형태. 사이즈 별로 다양한 크기가 있으니 미리 애견의 치수를 재서 가면 좋다. 가장 중요한 부위는 목둘레, 가슴둘레, 목부터 꼬리까지의 체장.




한국에 와서 집에 오자마자 한번 입혀 보았다. 미리 치수를 재서 가지 않아 대충 감으로 골라왔는데 다행히 잘 맞았다.

그런데 문제는! 모자를 씌우기 어렵다는 점. 귀를 밖으로 뺄 수가 없고(당연하지 않은가 비에 젖으니), 이 우비의 목적이 산책용인데 산책할 때 입기보다는 그냥 비 오는 날 예쁘게 입혀서 안고 나가는 용도인 것 같다는... 제길, 그냥 몸에 비가 안 맞는 것이 어디냐며 위안을 삼는다. 



'이게 뭐야? 나 입으라고?'



'자, 이제 입었으니 산책을 나가자, 주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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