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으로 돼지의 품종은 87종이 있으며, 그 외에 225종 이상의 변종들이 있다. 이중에서 중국에만 100여종이 품종과 변종이 존재한다. 또한 세계 각국들에서는 각기 자기 나라의 기후풍토에 알맞고, 소비자의 기호에 알맞은 새로운 품종을 만들고 있다. | |
| | 대요크셔(Large Yorkshire) 이 품종의 원산지는 영국의 요크셔 지방 및 그 부근인 Suffolk 지방과 Lancashire 지방이다. 이 품종은 Large White라고도 부른다. 대형의 백색종으로 안면은 곧고, 뺨은 가벼우며, 콧등은 굽지 않는다. 귀는 곧고 얇으며, 앞을 향해 있다. 근래에는 육용형으로 개량되어 육질이 양호하다. 완전히 성숙한 체중은 300~370kg으로 대형종에 속하며, 조숙성이고 체질이 강건하다. 이 품종의 가장 중요한 장점은 번식능력과 포유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품종과 랜드레이스(Landrace)종 또는 듀록(Duroc)종과 교배에 의해서 생산된 1대 잡종은 산자능력이 우수하여 3원교잡종 생산을 위한 모계로 널리 사용하고 있다. 이 품종은 영국이나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널리 사육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도입되어 환영을 받고 있다. | |
| | 버크셔(Berkshire) 이 품종의 기원은 영국의 버크셔 지방이다. 비교적 일찍 개량된 품종이며, 우리나라에는 1930년대 도입되어 재래종 돼지의 개량에 널리 이용되었다. 모색은 흑색이지만, 안면과 네 다리의 끝 및 꼬리의 끝부분은 백색인데, 이것을 육백(六白)이라고 하여 버크셔종의 특징으로 되어 있다. 네다리는 비교적 짧고, 흉부가 충실하다. 완전히 성숙한 체중은 200~250kg 정도로 중형종이고, 체질은 강건하고, 조사료의 이용성도 비교적 양호하다. 한배새끼수는 7~9두 정도로 산자수가 많지 않고, 새끼를 기르는 능력도 대요크셔종에 비하여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 품종은 과거 우리나라의 전체사육두수의 70~80%를 점유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최근에 와서는 그 사육두수가 크게 감소되었다. | |
| | 덴마크 랜드레이스(Danish Landrace) 덴마크가 기원이며, 덴마크의 백색 토산종에 요크셔종을 도입하여 베이콘형으로 개량하였다. 모색은 백색이고, 머리는 비교적 작으며, 안면은 곧고, 귀는 크고 앞으로 늘어져 있다. 또한, 몸이 길고,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힌 대표적인 베이컨형의 체형을 가지고 있다. 오늘날에는 육용형으로 개량되었다. 완전히 성숙한 체중은 암컷은 250kg, 수컷은 300~350kg 정도이다. 이 품종은 번식능력과 비유능력이 우수하여 대요크셔종에서와 같이 교잡종 생산시 모계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사료효율, 성장률 및 도체형질도 양호하다. 전세계적으로 보급되어 각국에서 개량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는 품종이다. | |
| | 듀록(Duroc) 이 품종의 기원은 미국 New Jersey주와 New York주이다. 이 품종은 뉴저지에서 사육되고 있던 적색 대형종인 저지 레드종(Jersey Red)과 뉴욕주에서 사육되고 있던 적색의 듀록종을 조직적으로 교잡하여 만들었다. 완전히 성숙한 체중은 암컷이 280~320kg, 수컷이 300~350kg 정도로 대형종에 속한다. 체중은 중등정도이며, 체구는 깊고 두텁다. 머리는 비교적 작고, 안면은 약간 오목하나 직선에 가깝다. 귀는 앞쪽으로 직립되어 있지만, 그 끝이 아래로 처져 있다. 체질이 강건하여 기후풍토에 대한 적응서잉 강하고, 다리가 튼튼하다. 목초를 좋아하고, 조사료의 이용성도 양호하여 방목에도 적합한 품종이다. 번식능력과 포유능력은 중등정도로서, 랜드레이스종이나 대요크셔종에 비하여 떨어진다. 그러나, 일당중체량과 사료 이용성이 양호하여 1대잡종이나 3원교잡종의 생산을 위하여 부계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대요크셔종과 랜드레이스종 다음으로 많이 사육되고 있다. | |
| | 햄프셔(Hampshire) 이 품종은 영국의 햄프셔 지방에서 미국으로 수입되어 켄터키(Kentuchy)주의 Boone 지방에서 성립된 품종이다. 모색은 흰색 바탕에 어깨와 앞다리에 10~30cm 폭이 흰띠를 두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흰띠는 몸을 한바퀴 감고 있어야 한다. 체질은 강건하고, 기후 풍토에 대한 적응성도 강하며, 방목에도 적합한 품종이다. 완전히 성숙한 체중은 암컷이 230~320kg, 수컷이 270~390kg 정도이다. 성질은 활달하고, 한배에 8~10마리 정도 새끼를 낳지만, 산자수에서 랜드레이스종이나 대요크셔종에 비하여 떨어진다. 등지방 두께는 다른 품종에 비하여 얇으나 도체 보존시 도체의 품질이 떨어지며, 암컷의 포유능력과 수컷의 성적 충동이 약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 품종은 우리나라에도 도입되어 교잡종 생산에 많이 이용되었으나, 최근에는 선호도가 떨어져서 점점 두수가 감소하고 있다. | |
| | 폴란드 차이나(Poland China) 이 품종의 기원은 미국 오하이오(Ohino)주로서, 그곳의 재래종에 대형 중국종, 러시아종, 아일랜드종, 버크셔종을 교잡해서 만들어진 품종이다. 모색은 흑색 바탕에 육백을 나타내고 있어 일견 버크셔종과 유사하게 보이지만, 안면이 곧고, 귀가 중간에서 하수되어 있으며, 등선이 버크셔종보다 더 활모양을 하고 있어 버크셔종과 다르다. 완전히 성숙한 체중은 암컷이 230~320kg, 수컷이 390~450kg 정도이다. 이 품종은 원래 우리나라에 도입되기는 하였지만, 호평을 받지 못하여 보급되지 못하였다. | |
| | 체스터 화이트(Chester White) 이 품종의 기원은 미국 펜실바니아주 체스터 지방이다. 모색은 백색이며, 머리는 중등정도이고, 귀는 약간 내려 드리운 것이 요크셔종과 다르다. 완전히 성숙한 체중은 암컷이 210kg, 수컷이 270kg 정도이다. 성질은 온순하고, 번식능력이 양호하여 한배에 10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으며, 비유능력도 양호하다. 따라서, 이 품종은 랜드레이종이나 대요크셔종과 같이 교잡종 생산시 모계로 이용된다. 다른 품종에 비하여 조숙성과 사료이용성이 양호하지만, 성장률이 빠른 편이 아니고 과비가 되기 쉽다.
(가축의 품종, 한성욱 외 지음, 선진문화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