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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텃밭농사

덮개

by 石基 2012.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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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덮개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게 비닐. 요즘 많이들 쓴다. 오죽하면 비닐 없으면 농사 못짓는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지온이 낮을 때, 건조할 때는 상당히 효과적이나 그 반대일 때는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는 게 단점.


비닐을 대신할 수 있는 게 바로 유기물이다. 유기물이라 하면 엄청 다양한 것들이 있다. 크게는 동식물이 바로 유기물이다. 그중에 덮개로 이용할 만한 것은 풀, 낙엽, 부엽토, 작물부산물, 두엄, 퇴비, 깃 등등을 들 수 있다.


이걸 밭에 깔아줌으로써 보온, 보습, 직사광선 차단, 여러 생물의 서식지 제공, 거름, 비바람에 의한 토양유실 방지 등등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비닐에 비해 손이 많이 가고 힘들고 경제적이지 않다는 게 단점이지만, 여러 효과를 생각하면 할 만하다.


그리고 비닐에 비해 비경제적이라는 것도 적정 규모일 때는 오히려 유기물 덮개가 나을 수 있다. 늘 화학제품과 농기계에 의존하게 되는 것은 적정규모 이상으로 확대되었을 때 발생한다. 그런데 요즘 농업은 그렇게 하기를 강제한다는 점. 그것이 어렵다.


덮개와 관련하여 실험할 사항이 생겼다. 한국은 봄겨울이 춥고 건조하니 가을걷이 이후 유기물로 싹 덮고, 고온다습한 여름이 올 무렵에는 호미질로 흙에 모세관을 끊으면서 그 유기물을 긁어모아 거름을 만들어봐야지. 새로운 실험과제를 찾았다.


가만, 겨울철 덮개는 밀, 보리나 마늘, 양파 심는 밭은 절로 되잖아. 그런 밭 말고 쉬도록 묵히는 밭도 신경을 써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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