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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농업 전반

멕시코는 토지로 돌아간다

by 石基 2011.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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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guardian.co.uk/commentisfree/2011/feb/14/mexico-back-to-the-land-peasant-farmers



영어 실력이 달리니 더듬더듬 이해한 바를 풀자면 이렇습니다. 영어 실력 좋으신 분의 첨삭을 바라며...



'멕시코' 하면 먼저 경제난, 미국에 종속된 경제, 심각한 범죄율이 떠오릅니다. 그런 나라에서 땅으로 돌아가 소농이 되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네요.

 

현재 멕시코는 식량의 절반 이상을 수입하는 처지입니다. 그 배경에는 바로 소농에 대한 지원 철폐가 있지요. 그에 대한 기사의 내용에 나오는 1991년 카를로스 행크Carlos Hank라는 농업장관의 말이 무척 인상적이네요. 그는 "농업장관으로서의 내 의무는 1000만 명의 소농을 처리하는 것이다"라고 선언했답니다. 또한 전 코카콜라의 대표와 2000~2006년 재임한 멕시코 대통령 빈센트 팍스는 "멕시코의 소농들이 텍사스에서 정원사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지요. 과연 멕시코의 지도층은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소농을 없애고, 자신들의 모델인 미국처럼 전체 노동력의 2.5%만으로 식량수출국이 되려고 꿈꾼 것일까요? 그 결과는 누구나 알고 있는 지금의 멕시코의 모습입니다. 우리도 한미 FTA를 맺었지요. 아직 실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물론 멕시코와 똑같은 일이 일어나지는 않겠지요. 지경학적 요건도 다르고 하니까요.

아무튼 멕시코는 그렇게 꾸준히 소농을 줄이고 그들에 대한 지원을 끊으면서 1992년에 1910년의 혁명을 통해 소녿들이 관리하던 토지를 민간시장에 개방해 버렸습니다. 또한 1994년에 시행된 나프타(The North American Free Trade Agreement)를 통해서는 자유시장이란 이름으로 소농을 죽이는 정책을 강화했지요.  그러한 정책으로 값싼 미국산 식품이 들어오고 정작 자신들의 기반인 소농이 감소하면서 자국의 식량 생산이 엄청나게 감소한 결과, 현재 멕시코는 필요한 곡물의 절반 이상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이 대목이 참 남의 이야기 같지 않습니다. 우리도 쌀 빼고는 전부, 싸그리, 모조리 다 수입해서 먹고 있는 실정인 것은 다들 잘 아실 겁니다. 그리고 멕시코인들의 대다수는 일을 찾아, 먹을거리를 찾아 어쩔 수 없이 이민을 떠나 멕시코인의 1/5이 현재 미국에 살고 있다네요.

 

이러한 일이 벌어진 배경에는 식량과 관련한 산업 이야기가 빠질 수 없습니다. 그전까지 자국의 사람들을 먹이는 데 치중하던 농업이 언젠가부터 세계를 무대로 하는 다국적 기업의 주무대가 되었습니다. 그러한 배경에는 이런 일을 생각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1974년 미국 농업장관 얼 버츠Earl Butz는 식량을 실용적인 정치 무기로 쓴다는 의미로 "식량 권력food power"이란 표현을 만들었답니다. 식량에 대한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표현이네요. 이렇듯 20세기에 들어와 굶주림은 가장 수익성 높은 사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농업보조금 이야기도 언급이 됩니다.그 보조금이 식량을 수출하던 미국과 유럽의 식량공급자들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고 지적하는데, 오늘날 OECD 국가는 에탄올 보조금이란 목적으로 3650억 달러를 할당하고 있다네요. 현재 무려 1억 2000만 톤의 곡물이 자동차를 굴리는 데 쓰인답니다. 

 

그러한 암울한 상황에서 멕시코의 소농들이 정부 정책에 저항하며 스스로 대안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정부의 지원 없이 농경지와 생산량을 늘리고, 이민자들은 자기 수입의 일부를 농업에 투자하고 있답니다. 또 그러한 계획이 자체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쿠바의 도시농업의 사례를 실천해 보완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습니다.

그와 함께 멕시코 소농의 비율은 전체 인구로 비교하면 과거보다 떨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지속불가능하고 폭력적인 도시의 삶에서 탈출해 농촌으로 돌아온 도시민들 때문에 전체 숫자는 더 높아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땅으로 돌아가는 계획의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도시에서 쓰던 현대 기술을 이용해 농촌에 새로운 생활방식을 만들고 있답니다. 이러한 경향이 '비아 깜페시나'와 같은 세계적 소농 조직에 의해 점점 자리를 잡아 간다고 강조하며 글을 마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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