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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과 마을의 지킴이


1. 집지킴

 

 1) 조상신(祖靈)

    집안의 평안과 풍요, 자손의 번창을 보살펴주는 신.

    조상단지·신주단지·제석신·세존단지·시조단지 등으로 불림.

    조상신의 신체神體는 안방 시렁 위에 올려놓은 쌀이나 돈을 담은 단지.

    * 혼백단지 : 병이 있거나 신체적으로 결함이 있는 자가 단명하여 죽으면 그 한이 자손들에게 미친다고 생각해, 그 한을 풀어 주려고 집안의 조상신으로 섬김.

    혼백단지 안에는 굿이나 고사를 지낼 때 쓴 무복巫服이나 북어, 동전 등을 넣음.

     

    2) 삼신三神

     삼신은 출산·육아 및 산모의 건강을 관장하는 지킴이.

    삼신할매·삼신할머니·삼신바가지·산신産神으로 부름.

    신체는 바가지 형태와 단지 형태로 나뉜다.

    보통 안방에 자리를 잡는다.

     

     

    3) 성주신(城主, 城造)

    집지킴이 가운데 으뜸 신으로 집안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관장.

    신체는 대개 마루의 대들보 밑이나 상기둥 위에 자리를 잡음.

    새집을 짓거나 이사해서 가장 먼저 성주신을 맞이하는 성주맞이굿을 벌이고, 고사 때 첫 상을 성주에게 놓는 것도 성주를 집안의 가장 높은 신으로 모시기 때문.

     

     

    4) 터주신

     집터를 관장하는 신으로 터줏가리·터줏대감·터대감·후토주임后土主任·대주垈主 등으로 부름. 호남에서는 철륭, 영남에서는 용단지라 부름.

    터주의 신체는 뒤뜰이나 장독대 옆에 세운 터줏자리에 모시는데, 작은 단지에 곡물을 담고 빗물이 스미지 않도록 고깔모양의 주저리를 덮은 것이다.

    그리고 주저리가 날아가지 않도록 왼 새끼줄을 터주 허리에 두른 뒤, 앞쪽에는 한지를 잡아매어 둔다.

     

    5) 업業(位神)

     집의 재운을 관장하는 신으로 뱀·족제비·두꺼비 따위의 동물이 주류를 이루며, 사람과 간장을 업으로 삼기도 한다.

    업의 신체는 뒤뜰이나 창고에 모시며, 업왕·업위신이라고 부른다.

    업가리 안에는 터주와 마찬가지로 곡식을 넣은 단지가 있으며, 가을 고사 때 햇곡을 넣어 둔다.
    어느 지역에서는 단지 안에 돈을 넣는 경우도 있고, 아예 단지가 없는 경우도 있다.

    한 번 들어온 업이 집안을 떠나면 그 집안이 패가망신한다고 여기기 때문에, 주인은 업을 섬기는데 각별히 주의하여 외부인이 접촉하는 것도 꺼린다.

    * 터주는 해마다 가을에 주저리를 벗기고 새것을 입히지만, 업가리는 기존의 주저리에 새로운 주저리를 덧씌운다.

     

    6) 조왕신

     가족의 수명과 안전을 관장하는 신. 조왕각시·조왕할망·조왕대감으로 불림.

    신체는 부뚜막 뒷벽 한가운데의 작은 턱에 올려놓은 종지안에 든 물임.

    7) 뒷간신

     뒷간신은 변소귀신·부출각시·측도부인·측신각시·정낭귀신 등 다양하게 불림.

    뒷간신은 여신이다. 다른 지킴이와 달리 귀신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잡신 또는 잡귀로 생각하는 정도인 것 같음.

    8) 대문 신앙

     집안의 재산과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문에 특별한 사물을 설치하거나 문 앞에서 여러 가지 제의祭儀적 성격을 가진 행위를 벌임.

    특정한 물건을 대문에 설치함.

    이러한 행위는 세시풍속, 평생의례, 신앙적 요소와 연결됨.

    * 정월이 되면 호랑이나 용·닭 등의 그림을 붙이고, 게나 호랑이 뼈 등을 문에 건다.

    * 오월 수릿날 쑥이나 마늘, 복숭아나뭇가지를 걸고, 새해에 엄나무 등을 건다.

    * 코뚜레·거울·복조리·체 등을 건다.

    * 문신門神 : 직일장군直日將軍·위지공慰遲恭·진숙보秦叔寶·귀두鬼頭·종규·처용處容·각규角鬼·위정공魏鄭公 등

    * 문첩門帖 : 입춘이 되면 집안에 복과 재운이 많이 들어오기를 기원하는 글자나 문구를 적거나 붙임.

     

    9) 그밖에 신

     칠성신七星神은 수명장수, 자녀성장, 소원성취, 가내평안 등을 관장하는 신이다.

    제사는 칠석날(7월 7일) 백설기·시루떡·정화수를 제물로 마련하여 지낸다.

    예전에는 장독대 옆에 돌을 쌓아 별도로 칠성단을 모시는 경우도 많았으나, 지금은 항아리를 이용해서 항아리 위에 짚을 깔고 정화수를 떠놓고 빈손을 한다.

     

     

2. 마을지킴

    1) 서낭당

     토지와 마을을 수호하는 서낭신이 자리잡는 공간.

    마을의 입구나 고개 마루에 자리잡으며, 돌무더기와 신목神木, 당집 등이 단독으로 또는 복합적인 형태로 이루어짐.
    우리의 서낭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액·질병·재해·호환 등을 막아주고, 한 해의 풍년을 염원하는 장소이자 신격 존재.

    마을에 큰 일이 있을 때에는 무당을 불러 서낭굿을 벌이고, 개인적으로는 가족의 건강과 평안을 위해 헝겊이나 짚신 조각을 걸어 둔다.

    또한 통행인은 서낭을 지날 때, 돌을 주워 돌무더기에 던지거나 침을 뱉어, 도로에 배회하는 악령의 피해를 줄이고자 하며, 정초에는 부녀자들이 간단한 제물을 차리고 가정의 무병무사를 빈다.

    2) 장승

     장승은 돌이나 나무 기둥에 무사武士·장군將軍·역사力士·문수門守를 나타내는 얼굴을 그리거나 조각한 것이다. 이는 마을 어귀에 세워두는 신앙 대상.

    몸통 하부에는 그 역할을 나타내는 명문을 쓰고, 이정里程을 새겨 놓아 경계표와 이정표의 역할을 한다.

    장승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액막이.

      1> 장승의 명칭: 벅수·벅시, 돌미륵, 돌하루방, 우석목偶石木, 옹중석翁仲石. 한자로는 장생長生, 장생표주長生標主, 목방장생표木榜長生標, 석적장생표石蹟長生標 등으로 표기.

     2> 장승에 새긴 명문: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지하여장군地下女將軍, 상원주장군上元周將軍, 하원당장군下元唐將軍, 동방청제장군東方靑帝將軍, 서방백제장군西方白帝將軍, 북방흑제장군北方黑帝將軍, 남방적제장군南方赤帝將軍, 중방황제장군中方皇帝將軍

    3> 장승의 유형: 중부 이남지방은 돌장승, 중부 이북지방은 나무장승 중심

     4> 장승제: 정기적으로 날을 잡아 지내는 동제와 개인단위로 지내는 개별적 치성으로 나눌 수 있다. 동제에서 장승은 마을의 하당신(下堂神)으로 여겨져 맨 마지막에 제사를 지낸다. 장승제는 모든 동네사람이 참여하고 놀이로 이어진다. 제사 시기는 충청남도 지역에서는 3년마다 한 번씩 윤달이 드는 해에 하고, 경기도는 윤달과 관계없이 3년마다 한 번씩, 남부지역에서는 매년 제를 올리는 등 차이가
    있다. 

     

     

     3) 솟대

    솟대란 나무나 돌로 만든 새를 장대나 돌기둥 위에 앉힌 마을의 신앙 대상물. 대부분은 장승·선돌·돌탑·신목 등과 함께 세워져 마을의 하당신下堂神 또는 상당신上堂神이나 주신主神으로 모심.

    1> 솟대의 명칭: 솟대·수살간·수사리, 솔대·짐대·당산, 별신대·거릿대, 진또배기, 수살이,까마귀.

    2> 솟대의 기능적 측면: 마을의 액막이와 풍농을 기원

    3> 솟대의 새: 오리·기러기·갈매기·따오기·해오라기·왜가리·까치·까마귀 등 다양하게 등장하나, 오리가 주류를 이룬다.

    4> 솟대에 앉힌 새의 머리 방향: 새의 머리가 남쪽으로 향한 것은 우순풍조(雨順風調)를 바라는 것, 마을 근처의 명산을 바라보게 한 것은 마을의 안녕을 비는 것. 또한 새의 머리 방향을 마을 안쪽을 보게 한 경우와 마을 바깥을 향하게 한 경우가 있는데, 특히 후자의 경우는 마을의 모든 액운을 새가 밖으로 가지고 날아가라는 뜻.

     

     

    4) 동제의 절차

     마을의 안전과 풍농·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마을신에게 올리는 제사.

    마을신을 모신 곳을 동신당·동제당·신당·당·당산 등 여러 이름으로 부르고, 올리는 제의를 동신제·동제·동고사 등으로 일컫는다.

    지역의 생태적인 조건에 따라 산고사·동고사·별신굿·장승제·용궁맞이·풍어제·배서낭굿 등 다양하게 부름

     1> 동제사의 방법: 마을 사람이 제관이 되어 유교식 절차에 따라 하는 방법과 전문적인 사제인 무당을 불러 굿을 하는 밥법이 있다. 무당이 주재하는 굿으로는 중부지방의 도당굿과 풍어제, 제주도의 당굿 등이 대표적

     2> 동제의 절차: 대동회에서 제관을 뽑음(제주 1명, 집사 1명, 축관 1명). 제관으로 선정된 자들은 금기함. 제관 집 대문 앞에는 금줄을 두르고 황토를 펴서 부정한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막음. 제사 음식은 제주 집에서 장만하여 집사가 나르며, 제사에 드는 비용은 마을에서 공동으로 추렴한다. 제사는 제관만 참석. 제관들은 음식을 진설하고 촛불을 밝힌 후 초헌·아헌·종헌·독축·소지올리기·음복 등의 순서로 진행

     

    5) 동제의 사회적 의의

    마을의 통합 기능

    정치적 기능

    전통성의 계승 기능

    축제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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