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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저술된 고구마 재배기술에 관한 책. 필사본. 저자와 저술연대 미상이다. 이 책의 문장표현에는 ≪감저경장설甘藷耕藏說≫과 부분적으로 유사한 점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감저甘藷·성미性味·경지耕地·종식種植·옹절壅節·전경剪莖·단별근묘斷別根苗·수만收蔓·장종藏種·우장종又藏種·제승諸勝·총론 등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는 데 비하여 ≪감저경장설≫은 총론·종식·경지·작식作食·수만·장종·저종생건변혹설藷種生乾辨惑說·감저계고甘藷稽古 등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어 편제상 같은 책으로 볼 수 없다.

이 책에는 서문·목차·발문 등은 없고 순한문으로 되어 있으며, 한글로 주를 단 곳이 한 군데 있다. 감저항에는 감저는 주저朱藷·번저蕃藷·홍산약紅山藥·옥침저玉枕藷·장기우長崎芋 등으로 불리며, 유구琉球에서는 번여蕃茹라 하다가 근래에는 적우赤芋라고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성미항에서는 고구마의 맛과 식량으로서의 가치를 들고, 경지항에서는 고구마재배의 토양선택과 재배예정지의 비배관리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종식항에서는 파종시기와 종저 소요량을 적고 있다.

옹절항에서는 고구마재식 이후 성장에 따른 배토의 요령과 고구마의 괴근형성에 대하여 논하고, 전경항에서는 3척 이상 자란 묘의 줄기를 잘라 생장점을 제거하고 나머지를 수치간격으로 잘라 묘로 쓰라는 설명을 하고 있다.

수만항에서는 줄기의 사료적 이용과 부식으로의 용도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장종항에서는 종저용의 선택과 월동시의 주의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제승항에서는 고구마의 열세 가지 우수한 점을 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총론에서는 고구마가 처음으로 도입된 것은 만력萬曆 시기(1573∼1619)이라고 주장하고 1633년(인조 11)에 비변사에서 보급에 노력한 내용, 그리고 구황적救荒的 가치에 대하여 논하고 있고, 부패성이 강하여 종자저장이 어려운 점과 또 제주도 어등포魚登浦 어민이 표류하여 일본 나가사키長崎에서 고구마를 먹어보고 돌아와 그 맛에 탄복한 내용 등이 기재되어 있다. 이 책은 고구마재배의 기술사를 정리하는 데 좋은 참고자료가 된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참고문헌≫ 韓國食經大典(李盛雨, 鄕文社, 1981)
≪참고문헌≫ 農林水産古文獻備要(金榮鎭, 韓國農村經濟硏究院,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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