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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우리보다 몇 걸음 더 앞에 가고 있다는 새삼 느낀다.

지난해 캐나다에서 소규모 유기농업으로 먹고사는 농민의 이야기가 출간된 적이 있는데(이건 이미 발빠른 한국의 어느 출판사에서 판권을 사갔다고 하더라) https://www.amazon.com/gp/aw/d/0865717656/ref=mp_s_a_1_1…

일본에선 이런 책도 나왔다. <소농으로 먹고사는 비결>이라니... 900평에서 1200만 '엔'을 버는 농민이라니... 

서문에 이렇게 써 있다.

소농이기에 행복하게...

"나는 이시카와현에서 자칭 일본에서 가장 작은 농가 "風來"를 경영하고 있습니다(통칭 源 씨). 어느 정도 작냐면 경지면적은 모두 900평(그중 4.5x15m의 하우스 4동), 일반 농가의 1/10 크기입니다. 밭 앞에 가게 겸 가공소 겸 자택이 있고, 가족 5명이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이른바 탈봉급 바텐다, 호텔맨을 겪고 맨땅에서 시작했습니다.
막 농사를 시작하려고 한다면, 어디에 가든 "농업은 쉽지 않아" 또는 "초기투자가 필요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실제로 농업을 시작할 때 평균 대출액을 듣고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 경영을 호텔의 지배인 시절에 배운 손익계산서의 시점에서 보면, 제로에서 시작할 경우 어떻게 보아도 수지가 맞지 않았습니다. 벼농사 농가라면 기계 비용, 시설원예 농가라면 하우스 비용 등 고정자산 덩어리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원래 농업은 호미 한 자루로 할 수 있는 것. 초기투자가 없어도 할 수 있다." 그런 시점에서 농업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렇게 하면 가공, 직거래를 처음부터 계획하여 작아도 충분히 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 자기자금만으로 농장을 시작했습니다.

실천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일본은 작은 농업, 이른바 가족농이 어울리지 않을까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대규모 농업도 농지를 지키는 관점에서 보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대규모 농업에는 대규모 농업의 방식이, 그리고 소농에는 소농의 방식이 있지 않을까요? 대규모 광대하게 간다고 하면, 그 과정에서 어떻게 해도 노하우화를 장려해 나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노하우화할 수 있는 건 자본이 있는 사람이 유리합니다. 작은 농업이라면 독자성을 ..." 

이거 한번 번역 출간을 추진해 볼까? 이런 내용의 책들은 해당 국가와 한국의 현실이 서로 맞지 않는 점에서 오는 문제점들이 있기 마련인데, 일본은 그나마 한국과 가장 유사하니...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한번 타진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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